‘옛 강변길’의 매력을 아시나요?

[축구사랑]

옛 강변실의 매력을 아시나요? 용담호길, 무주 벼룻길. 전북 무주, 진안. 구불구불한 강변을 따라 옛길의 흔적을 두발로 만끽하는 강변 트레킹이 인기다. 부남면의 금강 벼룻길과 무주읍의 잠두마을 옛길을 걸으며 고향의 정취에 빠져보고 용담호 둘레길을 굽이굽이 돌며 즐기는 호젓한 호반 드라이브도 놓치지 말자.

실향민의 아픔을 느껴본다, 용담호 둘레길

전북 장수군 뜬봉샘에서 발원해서 진안군 용담호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류로 흘러내려 가는 금강은 무주군을 지날 때 사행천의 형태를 그린다. 그 구불구불한 강변을 따라 아직까지 남아 있는 옛길의 흔적을 찾아가 보고, 용담호를 빙 둘러싼 호반길을 따라 명소들을 구경하는 두 가지 즐거움이 용담호 여행의 포인트이다.

용담호 둘레길 나들이의 시작은 진안군의 동향면사무소 근처에 자리한 용담향교에서 시작한다. 조용한 시골길 옆 전망 좋은 언덕에 터를 잡은 용담향교는 본래 용담면 옥거리에 자리 잡았으나 용담호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해지면서 1998년에 지금의 장소로 이건되었다. 동향면에서 상전면으로 가는 49번 지방도변에 자리한 천반산 휴양림은 트래킹 좀 한다는 이들 사이에서 ‘천혜의 요새’로 통하는 곳이다. 해발 646.7m의 천반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1.6km로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정상에 서면 마이산의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숲 속 오솔길을 따라 트레킹을 즐기고, 그렇지 않다면 차를 돌려 본격적으로 용담호 자락 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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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17호로 지정된 용담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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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친 숲길을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천반산휴양림

용담호의 서쪽으로 구불구불 나 있는 호반길을 달리다 보면 높다란 언덕에 3층 높이의 정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용담댐 건설로 인해 20여 개의 마을이 물에 잠기면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했던 주민들이 모여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세운 망향의 광장이다. ‘고향 그리운 집’이라는 간판이 걸린 정자에 서서 당시 마을이 있던 호숫가를 내려다보면, 고향 잃은 주민들의 애타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는 기분이 든다. 시간이 된다면 용담댐 관리소 근처에 자리한 용담호 물문화관도 들러볼 만하다. 각종 전시물을 통해 용담호의 건설 과정과 금강의 생태, 수력발전의 원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특히 아이들이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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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전 망향의 광장.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 주민들이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세운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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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담댐 관리소 근처에 자리한 용담호 물문화관. 금강의 생태와 수력발전의 원리 등을 배워볼 수 있다.

강물소리 벗 삼아 걷는 즐거움에 푹 빠지다, 무주벼룻길

용담호반 드라이브를 마친 후에는 본격적으로 무주벼룻길 트레킹에 나설 차례이다. 벼룻길은 낭떠러지 아래로 강이 흐르거나 해안을 끼고 있는 곳을 말하며 지역에 따라 벼리, 비리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부남면 대소리의 금강벼룻길, 무주읍 용포리의 잠두마을 강변 옛길이 흐르는 물소리와 벗하며 트레킹을 즐기기 좋은 금강의 대표적인 벼룻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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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벼룻길에서는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트레킹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다

부남면의 대소마을을 통과해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를 한참 걸어가다 보면 사과밭이 끝나는 지점에서 벼랑을 깎아 만든 좁다란 길이 시작된다. 이곳에서부터 강변을 따라 1.5km가량 이어진 길이 바로 금강벼룻길이다. 초입은 뾰족한 바위와 돌이 깔려있어 다소 험난한 편이지만 이내 걷기 평탄한 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진한 숲 향기에 취해 걷다 보면 세상 시름이 절로 잊혀진다. 길 끝자락에 자리한 밤소마을(율소마을) 입구에 다리가 놓이기 전까지 그곳 마을 주민들은 부남면 소재지로 학교에 가거나 장을 보러 가기 위해 이 길을 걸어 다녀야 했다. 이후 마을과 마을을 잇는 다리가 생기면서, 혹은 새로운 길이 나면서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진 옛길들은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지만, 시간을 멈춘 채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그 길들이 이제는 걷기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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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벼룻길의 종점에 자리한 밤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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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두 2교와 잠두 1교를 잇는 잠두마을 강변옛길. 비포장 흙길을 걷는 즐거움이 있다

• 여행 추천코스
진안군 동향면사무소-진안군 상전면-진안군 안천면-용담호 물문화관-무주군 부남면-잠두마을-무주군청(총 65km)

• 추천코스 플러스
무주벼룻길 도보코스 : 무주군 부남면사무소-대소리 금강벼룻길-밤소마을-굴암리-잠두2교-강변 옛길-잠두1교-용포교
-늘목삼거리(총 12.5km)

<여행 Tip> 래프팅 즐기며 금강의 매력 속으로 풍덩!
금강은 래프팅, 산악바이크 등 레저스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강변길 걷기를 마치고 시간이 허락되면 각종 레포츠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잠두2교 서쪽 편의 무주코리아레저(063-322-4672)에서 래프팅, 산악바이크, 서바이벌 등의 레포츠 체험이 가능하다. 밤소마을에서도 마을과 협약을 맺은 레포츠업체에서 운영하는 래프팅과 서바이벌게임, 농촌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 무주레저클럽 063-322-5375)

여행지 상세 정보

용담향교 >> 자세히 보기

고려 초에 설립되고 공양왕 3년(1391)에 현령 최자비에 의하여 중건되었으며, 1998년 용담면 옥거리에서 1998년 지금의 장소로 이건되었다. 전라북도 문화재 자료 17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부에 들어가 볼 수는 없다.
전화) 063-430-8241(진안군청 동향면사무소)
찾아가는 법 동향면사무소에서 능금리 방면으로 약 850m 직진

천반산휴양림 >> 자세히 보기

동향면사무소에서 상전면으로 가는 49번 지방도변에 위치했으며, 방 17개를 보유한 숙박시설과 식당, 찜질방, 연회장, 배구장, 족구장 등의 시설이 있다. 천반산 정상에서는 용담호의 일부와 인근의 구봉산, 마이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전화) 063-432-7366, 입장료) 없음, 찾아가는 법) 동향면사무소에서 상전면 방향 49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진성로에서 좌회전, 대야사거리에서 다시 우회전 후 약 4.5km 직진

상전 망향의 광장

용담호의 월포대교와 용평대교 중간 지점에 위치. 팔각 3층의 망향정에 오르면 탁 트인 용담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외에 망향 비룡탑, 용바위, 분수대 그리고 음수대와 화장실 시설이 들어서서 드라이브여행 도중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전화) 063-430-8261(진안군청 상전면사무소), 입장료) 없음
찾아가는 법) 상전면사무소에서 갈현리 방면으로 가다가 언건교차로에서 무주, 용담댐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월포대교를 건너자마자 왼편에 위치

용담호와 물문화관 >> 자세히 보기

2001년 완공된 용담 다목적댐의 등장으로 형성된 인공호수로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안동호에 이어 다섯 번째로 큰 호수이다. 용담호 물문화관에 가면 태초의 물 생성 과정, 금강의 생태 등을 배울 수 있다. 물문화관 반대편에는 용담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다.
전화) 063-430-4204(용담댐 관리단), 입장료) 없음, 찾아가는 법) 상전 망향의 광장에서 용평대교를 지나 직진, 백화삼거리에서 용담댐 방면으로 좌회전 후 용담댐관리단 바로 옆에 위치

금강벼룻길

부남면사무소에서 1.8km정도 떨어진 사과밭부터 밤소마을(율소마을, 밤송이마을)에 이르기까지 강변을 따라 이어진 1.5km의 길이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표지판이 있어 찾아가기 쉬운 편이며, 금강벼룻길 답사시간은 길 사정이 나쁘기 때문에 50분∼1시간 정도로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다. 벼룻길 종점인 밤소마을을 500m 앞둔 지점에서 각시바위의 위용을 감상한다.
전화) 063-322-0220(부남면사무소), 찾아가는 법) 용담댐관리단에서 송풍리 쪽으로 가다가 송풍초등학교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 계속 직진하다가 유평교를 건넌 후 우회전, 약 1.5km 직진

밤소마을

금강벼룻길의 동쪽 도착점. 마을의 모습이 마치 밤송이 속에 들어 있는 알밤과 같은 형국이라서 이러한 지명이 붙었다. 마을에 화장실과 주차장 등의 시설이 있다.
전화) 063-322-5375(밤소마을 대표), 찾아가는 길) 금강벼룻길 끝자락에 위치

잠두마을 강변옛길

잠두 2교에서 잠두1교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2km 정도의 강변길이다. 차가 통과할 수 있을만큼 길 폭이 넓고 평탄해서 걷기 좋다. 차량을 가져간 여행자는 잠두 2교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잠두1교까지 걸어갔다 다시 오는 것이 좋다(도보 왕복 1시간).
전화) 063-320-5701(무주읍사무소)
찾아가는 길) 부남면 굴암리를 지나 무주읍 용포리의 늘목삼거리로 가기 전 잠두2교 왼편으로 진입

맛집정보

월평댁

모래무지, 붕어 등 싱싱한 민물고기를 끓여 익힌 뒤 뼈를 고르고 온갖 양념을 해 얼큰하게 끓인 어죽이 맛있기로 유명한 집이다. 주인 박희자 씨가 민물고기를 삶아 직접 잔뼈를 골라내고 정성을 다해 손질한 후 된장, 고추장, 직접 짠 들기름으로만 간을 해 깊은 맛을 낸다. 어죽 외에 쏘가리탕, 메기탕, 민물잡탕 등도 취급한다.
전화) 063-432-3323, 가격) 어죽 6500원, 찾아가는 법) 전주에서 진안방면으로 24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부귀교차로에서 부귀방면으로 진입, 4km 정도 직진해 석정터널을 지나면 왼편에 간판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