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 땅 봄 왔어도 꽃 없어서 서럽던가
可望 없는 세상이니 활짝 핀들 뭐 하겠소
天下平安 殉國 義烈 함께 가는 竝川 고을
관성인 양 걷자 하니 여윈 야산 이른 春色
꿈결이라 가벼웠나 깨고 나니 힘드는데
是非曲直 분별 말라 몽각산이 일깨우고
다시 찾은 만뢰지맥 양지바른 무덤가에
검붉은 속 하얀 머리 할머니는 꽃이 됐다
우거지상 못 버린 놈 버릇인가 주절주절
있다가도 없는 길은 일상이니 중얼중얼
수리봉 밑 壽南里에 발목 잡는 따간 햇살
기다리기 무료하니 다리 뒀다 어디 쓸까
아쉬울 손 흐린 하늘 허물한들 무엇하랴
순대에다 깍두기에 탁주 더해 含笑하며
북적 전철 짜증이되 아이 울음 미래려니
소리 없는 웃음 속에 따뜻함이 번져 간다
[2024.3.23.09:50~14:30 약 16km, 천안시(병천면) 冠星里, 광덕산, 夢覺山, 만뢰지맥, 수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