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 좀 서둘러 상대마을 가는 50번 마을버스를 탈 요량으로 10시 15분에 남창역에 도착했으나 정류소를 찾느라 간발의 차이로 버스를 놓지고 없을 수도 있는 차를 한시간 기다리느니 최단코스로 걸어 한시간 남짓 걸려 수목원 입구에 도착하여 40여분을 올라 수목원 끝부분 계곡가 산딸기를 따러 갔더니 먼저 온 일행이 깨끗이 처리한 뒤가 아닌가 ㅉ ㅉ
계곡을 조금 더 올라 흘린 땀을 씻고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고 불광산을 오르고 시명산을 넘어 명동마을로 하산하기로 작정하고 오르니
전날 내린 소나기로 숲속은 한결 풀내음이 진해서 좋았다
땀을 흠뻑 흘린 후에야 불광산에 당도하니
눈에 익은 모습들
20여년전만해도 영지버섯을 따려고 가파른 숲속을 헤집고 다녀것만 수년 가지를 않았으니 왠지 낯설고
정상석이며 벤치에 곳곳마다 설치된 이정표랑 거목에 가캅게 훌쩍 커버린 나무 등 예전과 많이 달랐다
그 모든 것중에서 내몸이 예전같지 않으니
명동마을까지 가는 길이 왜 그렇게 멀게만 느껴지던 지
아 야속이 가버린 세월을 어찌 하리
아무튼 즐겁긴 했지만 힘든 하루였다 ㅎㅎ
푸념 섞인 이야길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첫댓글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 나이지요?
ㅎㅎ 그런가봐요 그래도 마음은 언제나 능선을 타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