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넘는 박달재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에서 내려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쪽으로 가다보면 천등산 박달재가 나온다. 잘 아시다시피 예전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보러 재를 넘어오던 그 험준한 고갯길인데 최진사도 한번 넘어본 것 같다.^^* 최근에 다시 가보니 그 박달재 고개 아래로 새로히 터널이 뚫려 '박달재터널'이라고 명명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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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를 넘는 운치는 역시 옛길이 훨씬 정취가 있을 것 같아 오른쪽 박달재 꼬불꼬불한 길을 택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전봇대가 있는 터널길 위로 옛길 오르막이 보인다. 바위위에 탑을 세워놓은 경은사에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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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말을 타거나 걸어서 넘었을 이 고개에 아스팔트 도로가 생겨 한때는 이 길이 붐볐으나 지금은 터널이 생겨 조용히 산책을 하기에 알맞은 조용한 고갯길로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싱싱한 자연숲이 녹음을 뽐내며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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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오르다보니 고목으로 조각을 하는 선원이 있었는데, 요소요소에 나무조각상이 전시되어있었다. 박달재와 금봉이의 사연은 국민가요 "울고넘는 박달재" 덕분에 모두가 알고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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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엽 과거시험 장원의 꿈을 안고 한양으로 가던 선비 박달은 고개아래 민가에 하룻밤을 유하려다 길손을 맞이하는 금봉이의 순수하고 청초한 모습에 정신을 빼앗기고, 금봉이도 박달의 준수한 모습에 잠을 못이루고 달밤을 거닐다가, 이심전심 잠못이루며 금봉을 생각하며 서성이던 박달을 만나 사랑에 꼴인하게 되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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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날을 머물며 금봉과 사랑을 나누던 박달은 과거에 급제한 후에 혼인을 하기로 언약를 하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떠났는데 그날부터 금봉이는 박달의 장원급제를 위해 서낭신에게 간절히 빌었으나 과거가 끝나고도 박달의 소식이 없자 크게 상심하여 고갯길을 오르내리며 박달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다가 한을 품고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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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에 온 박달은 과거 보는것은 뒷전이고 금봉이를 그리워하는 시만 읊다가 낙방을 한후, 장원급제해서 오겠다던 언약을 못지켜 차일피일 미루다가, 늦게 금봉이를 찾아왔으나 장례를 치룬 사흘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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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은 금봉이가 자기를 그토록 그리워하다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땅을 치며 목놓아 울다가 언뜻 고개를 올라오는 금봉의 환상을 보고 뒤쫓아가서 금봉이를 와락 껴안았으나 금봉의 모습은 사라지고 박달은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는 전설이다. 이후 사람들은 이 고개를 박달재라고 부르게 되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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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우리 가요가 3절까지 불려졌으나 바쁜 세상이라 그런지 최근 노래방엔 2절에서 끝나고 3절은 짤려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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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춘남녀들이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읽으며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러브스토리는 애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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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박달재 고개를 넘으며 노래를 불러보시면 한결 즐거운 여행이 되실겁니다. 아래 붙인 연주곡은 양재천 색소폰 음악회에서 청중들이 함께 열창한 "울고넘는 박달재"입니다. 국민가요란게 증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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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달재 고개를 넘어가는 기분입니다 구경 잘하고 연주도 잘 들었습니다.......
박달재 휴게소에가면 하루종일 "울고넘는 박달재"노래를 틀어주더군요...^^*
휴,, 박![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재 제대로 넘고 왔네요,, 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쏴![!](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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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넘는 박달재 선선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에 취해봅니다........
천등산 ..... 웃어가며 넘는 박달재로 변한거 모르시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