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재경 춘계야유회 후기
- 일시 : 2012년 4월21일(토) 10시~22시
- 장소 : 서울남산 & 인사동 & 남대문시장
- 참석 : 14명(83양호철, 85문종호,박경희,86이방형,서정무,이영민,김영희,88김구,박선옥,김미경,배은정,89이춘환,이종선,도지현)
- 날씨 : 강풍을 동반한 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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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송년 산행때 비가와서 대공원 둘레길 산행을 중도 포기 했었는데 이번 춘계 모임도 날씨가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거 같아 내심 마음이 초조했다. 비만 내리면 순환길을 걷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바람까지 불면 대안을 고려 해야 될 상황이었다.
의견을 물어서 근처의 국립 박물관이나 전쟁기념관 관람하는 것도 검토 하였으나 우리의 정예 동문들은 일단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자른다는 심정으로 산행을 강행하기로 했다.
남산은 서울 한복판에 위치하여 서울 전망을 한눈에 볼수 있고 또한 자연생태 공원사업을 잘 해서 우리나라에서 젤 좋은 공원중에 한 곳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서울타워 정도만 보고 가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때가 많았다. 이번에 힘들지 않게 순환길을 걷는 것도 좋게다는 생각이 이곳을 야유회 장소로 정했다. 토요일이고 올해는 날씨가 추워서 봄꽃들이 4월 중순에서야 한꺼번에 펴서 꽃구경과 산책을 병행하기 더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했는데 4월의 봄비치고는 정도가 과했다.
일단 산행에 참석한 사람은 8명(남자넷,여자넷) 짝도 잘 맞고 일단 출발은 했지만 소월길로 접어들자 비바람이 더 세게 몰아치니 약간 당황했으나 일단 걷기 시작하고 햐얏트 호텔 뒤편에 접어들자 벚꽃이 바람에 떨어지는 광경에 다들 감탄사가 연발되니 비바람은 문제가 될게 없어 보였다. 이런 좋은 곳에 애인(?)과 오면 더없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동문들도 있었을 거 같다.
인증샷 기념촬영을 하고 간간이 보이는 몇분들을 제외하고는 우리들의 독무대인 생태공원의 풍경을 감상하고 한담을 나누면서 금방 남산에 다다랐다. 오늘이 남산 100만인 걷기 대회 행사가 있었는데 우중이라 참가자가 많지는않았다. 만인 날씨가 좋았다면 엄청난 인파에 좋은 풍경을 감상하지는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위안을 얻었다.
본디 정상에 서면 정상주가 있는법, 우중에 비피할 자리를 잡고 양호철 고문이 준비한 막걸리를 한잔씩 했다. 역시 산행 후 마시는 막걸리는 참 맛이 좋다. 남산을 내려가면 맛집들이 많은데, 장충동 족발, 신당동 떡뽁이집, 남대문옆 갈치집, 남산 케이블카 옆의 명품 왕돈까스가 유명하다고 하니 오늘 모두 먹어보자고 한다. 우선 돈까스부터 먹기로 의견을 냈다. 역시 유명한 맛집이라 그런지 우중에도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맛잇는 안주가 있으니 소주가 뒤따르는 법, 금방 3병이 비우고 인사동 큰집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인사동 큰집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집이다. 벌써 89 이춘환 동학이 자리를 잡고 우리를 맞이한다. 택배로 보낸 기념타월을 찾아 비에 젖은 발을 닥고 자리를 잡는다. 2차에 오기로한 박경희선배,서정무동학이 곧 도착하고 간단히 춘계행사 인사말과 회장님 건배사를 시작으로 동문들간의 인사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88 박선옥,김미경,배은정동학이 자리하니 이제 우리모임에 여성동학의 숫자가 많아졌다. 역시 중문과는 숫적으로도 여성동학이 많지만 열정또한 뒤지지 않는 동학들이다.
특히, 이번모임에 85박경희 동학은 강남아줌마(?)라 그런지 후배들보다 더 팽팽한 피부를 자랑하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 젊어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문회장님도 여자동기가 좀 나와으면 했으나 이번부터 동기가 있어 덜 외로울(?)거 같다. 우리동기 김영희 동학은 자녀교육에 강남 아줌마 뺨칠 정도로 열성인 거 같다. 몇 년간 애들 교육을 위해 뉴질랜드에 있다 작년에 귀국했고 아이들도 몇년의 공백을 잘 극복하고 공부를 잘 해서 큰 보람을 느끼는 거 같다.
오늘도 비는 내리고 모처럼 만난 동문들이 반가워서 막걸리도 잘 넘어간다. 모두들 엄청 마시고 2차로 노래방까지 달리고 마지막으로 남대문 갈치조림집까지 열심히 달렸다. 좋은 경치 구경하고 맛집 기행까지 모두 다 경대 중문과 동창회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늘 빠지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양호철 고문님, 우리 회장님 이하 간부님들, 내일처럼 생각하고 참석해주는 동문님들 모두모두 수고했고 감사하고 사랑 합니다. 다행이 오늘이 일요일이라 하루종일 시체놀이 하고 이제사 몇자 적어본다. 내년을 또 기대해 봅니다.
2012.4,22
재경동창회 사무국장 이방형배상
첫댓글 애들 썼다.^^
좋겠다...
보고접고 같이 하고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