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아~~ 바빠서 어떡해? 지금은 일 끝났어?🥺
오랜만에 밤편지로 찾아왔지요 헤헤
어제는 정말 고생 많았어
아침부터 에엣씨 촬영하고, 런타임하고, 네이버나우도 하고
잠도 많이 못 잤을텐데 얼마나 피곤했을까?
그럼에도 중간에 찾아와줘서 고마워ㅎㅎ
누나 예전엔 일하면서 런타임 되게 몰래 몰래 봤는데
이것도 3년을 했더니 반쯤 대놓고(?) 보게 된다ㅋㅋㅋ
이렇게 말하면 런이에게 혼나겠지만 말야😚
암튼, 어제의 플레이리스트는 정말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올려달라고 졸랐는데, 올려줘서 고마워🫶
누난 멜론 쓰니까 플레이리스트를 따로 만들었는데
스포티파이에만 있는 곡들이 있는지, 몇 곡은 없더라고ㅠㅠ
그치만 내가 제일 궁금했던 곡은 찾은 것 같아
Ethan Default의 View인데
듣자마자 너무 내 취향이라 꼭 제목을 알고 싶었어ㅎㅎ
런이랑 음악 취향이 제법 겹치는 것 같아서 기뻐
나도 이런 바이브의 잔잔한 음악이 좋아
아 그리구 Sarah Kang 좋아한다고 해서 더더 좋았지이
목소리 되게 몽환적이지 않아?
뭔가 포근하기도 하구... 흠
아무튼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 헤헤
최근에 들을 노래가 없어서 한참 헤메고 있었는데
이제 런이 플레이리스트 들으면 되겠다ㅎㅎ 고마워❤️
그리구 비행기에서 영화 봤다고 했잖아
런이가 청춘로맨스를 좋아하는구나?
나도 그런거 되게 좋아하긴 하는데 최근엔 안 봐ㅋㅋㅋ
마지막으로 본 게 치아문단순적소미호인데
그게 너무 재밌었어서 그런지 다른게 안 들어오더라고ㅎㅎ
하지만 그 오늘밤 세계에서 사랑이 어쩌구 영화는 봤어
그거 보다가 너무 뻔해서 웃어버렸는데
우리 런이는 울었구나~~ 그렇구나~~~ 얼레리꼴레리🤭
농담이구, 영화관에서 진짜 나 빼고 다 울더라구
그래서 조금 뻘쭘하긴 했는데 안 슬픈걸 어떡해ㅠㅠ
그래도 최근에 보고 가장 많이 운 영화는 아마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인가?
그건 진짜 볼때마다 엄청나게 우는 것 같애
아 그리고 나 요즘 드라마 ‘눈이 부시게’ 보고있어
런이 최애 드라마라고 했나...? 아닌가?
원래 그렇다고 알고 있었는데
보면 볼수록 어떤 부분에서 인생드라마였을까 싶어서
헷갈리게 됐어
아, 그렇다고 드라마가 별로라는 건 아니구
뭔가 음악 관련된 청춘 성장물을 좋아한다는 인식이 있어서ㅎ
누난 지금 정말 재밌게 보고있어
퇴근하고 하루에 두편씩 보고 있어서 곧 끝날 것 같아
사실 스포일러 당하고 시작해서 결말을 다 아는데
알고 보니까 정말 너무 슬프더라고...
그리고 젊은 날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건지 느끼고 있어
길게 쓰고 싶은데 너무 졸리다ㅎㅎ
아마 이쯤 잠들면 12시 반쯤 깰거야
그리구 그다음엔 3시에 깨구 4시 반쯤 또 깨구ㅋㅋㅋㅋ
무슨 별명 같다ㅋㅋㅋㅠ 깨구리 어때? 깨구리🐸
그런데 새벽에 깨면 좋은 거 있어
사람 소리라곤 없는 고요한 밤에
창문 열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면서 누워 있는거야
그러면 그 순간만큼은 갇힌 내 방이 아니라
자연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처서가 지났잖아, 완연한 가을의 시작이야
바쁘겠지만 시간 나면 꼭 아침저녁 바람을 느껴봐
살짝 시원해진 온도와 풀벌레 노랫소리가
괜한 설렘을 가져다 줄거야
손에 커피 한 잔 들고
공원에서 하늘을 보면서 멍하니 있고 싶은 밤이랄까
아 그리고 런아, 내일 밤은 슈퍼블루문이 뜬대
슈퍼문은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운 밤의 커다란 달이고
블루문은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이라는 뜻이야
원래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씩만 뜨잖아
그런데 가끔 이렇게 한 달에 두 번 뜨기도 한대
게다가 이번에는 슈퍼문이기까지 해서 아주 밝다나봐
지난 슈퍼블루문은 2018년 1월이었대
그땐 우리 서로 모르는 사이였겠다 그치ㅎㅎ
그리고 다음 슈퍼블루문은 2037년이라는데, 14년 뒤네
그때의 달도 함께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 전에 내일의 달부터 함께 보자🌕
날이 흐리지 않아야 할텐데...
매일 보는 달일 수 있지만, 의미를 부여하면 참 특별해져
산다는 건 무의미에 의미를 붙이고 특별히 여기는 일인 것 같아
그렇게 해서 행복할 수 있다면
모든 걸 특별히 여기면서 매일을 이벤트처럼 살아야겠어ㅋㅋㅋ
암트은... 누나 이제 자러 갈게
가기 전에 오늘의 추천곡은
https://youtu.be/It8pe0WFHhk?si=FzN5E8bWgyA9Ch_5
요즘 태민 노래에 빠져서 태민 노래만 듣고 있는데
오늘은 이 곡을 들려 주고 싶어
사실 오늘 정말 가사처럼 별 거 아닌 일들이
누나를 화살처럼 찔러대서 짜증나는 하루였는데
속으로 투덜대다가 들은 생각은, 다들 힘들겠지, 였어
내가 힘든 만큼 옆사람도 뭔가를 감당하고 있겠지..
우리 런이도 많은 걸 참고 있겠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우리 런이 꼬옥 안아 주고 싶어졌지이ㅎㅎ
모두가 힘든 세상이라면 결국 서로 기대야지
나는 런이로 인해 힘을 받고 있으니까
런이는 지칠 때 나한테 와서 언제든지 울어
맘속으로 힘들다고 얼마든지 이야기해도 돼
듣고 있을게
그냥ㅎㅎ 무리하지 말라는 말이야
난 항상 네 편이야
너무 힘든 날은 운동 쉬고, 배고픈 날은 든든히 먹어
그런다고 해도 나는 너를 사랑해
아 또 너무 진지해졌다
이만 누나 정말 자러 가볼게
많이 보고싶고, 항상 아끼고, 언제나 좋아하고, 늘 생각해
그리고 그 이상으로 사랑해 내 사람아
하루동안 고생 많았어요
푹 쉬고, 꿈 없는 깊은 밤 보내
런나잇, 잘 자🌙✨✨
p.s. 벨트 묶는 방법 탬민수일줄 알았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