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요양원 요양보호사들은 모이면 엄청 웃깁니다 개콘수준이지요 .
낮에 어떤 실습생이 어르신들께 드린다고 사탕을 들고 왔더군요 .
그마음이야 더할데 없이 고맙고 착한데 ..드릴수가 없습니다 .
어르신들께서 거의 대부분 당뇨도 있고 , 또 사탕은 잘못하면 기도로 들어가 기도를 막을수도 있거든요
질식사 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입니다 .겨우 사탕한알에 질식사라..말이 안되지요 .
절대로 사탕이나 찰떡등은 안드립니다 .
그래서 그 사탕을 그냥 휴게실에 놔 뒀거든요 .
그런데 커피타임에 한 언니가 그 왕사탕을 보더니 옛날 이야기를 합니다 .
새벽에 일찍 출근하였다가 낮에 집에 오는 남편이 있었답니다 .
이 부부에게는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몇명 있었는데
낮에 아빠가 집에 올때면 늘 사탕을 주면서 집 밖에 나가서 봉지에 든 사탕을
반드시 녹여서 빨아먹고 빈봉지를 들고 늦게 늦게 들어오라고 한답니다 ..
그런데 이 말을 한 그 언니는 주말부부입니다 .
언니네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물론 대학생이구요 ..그런데 언니말이
남편이 주말에 와도 아들이 아들방에 있으면 눈치가 보여 오직 점잖게
잠만 잔다는것입니다 .
그냥 오직 잠만 잔다는것입니다 글쎄 ...!!! 자면서 네버엔딩 개꿈을 꾸겠지요?
세상에나 .....! 이런 경우가 어딨답니까?
그래서 어쩝니까?
만장일치로 사탕을 그 언니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
주말에 다 큰 대학생 쯤 되 보이는 애들이 사탕을 들고 밖에서 어슬렁거리거든 이해하시고
그애가 최대한 집에 늦게 갈수 있도록 배려합시다 ㅎㅎㅎ
배려가 없다면 ...
이렇게 사진속 얼라맹키로 될것입니다
흐미...이노무 오지랖은 당췌 ////ㅎㅎ
첫댓글 ㅋㅋㅋ 어린시절 가난하던 그 옛날 어르신들은 다 그랬을 겁니다.
따져보니 저는 동생과 17개월 차이가 나던데 ..그렇다면 저는 사탕들고 밖에 나가지는 않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