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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크타임스 주요기사 11월27일 월요일 뉴스>
“암 치료에 효과적”…‘가시여지’의 잠재력 | 그라비올라 | 사우어솝 | 항암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암 치료에 효과적'...'가시여지'의 잠재력>
가시여지 또는 그라비올라, 또 다른 말로는 사우어솝은 아열대지방에서 광범위하게 자라는 목련목 포포나무과의 교목이다. 열매는 복숭아, 망고, 파인애플과 비슷한 맛이 난다.
예로부터 여러 문화권에서는 가시여지를 약용으로 사용해 왔다. 특히 항암효과가 있다는 초기 의학적 탐구와 입증 사례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시여지의 효능은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암 진단부터 회복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르넷 힐(52) 씨는 지난 2021년 2월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암세포는 곧 위, 폐, 난소, 뼈 등으로 전이됐다.
힐 씨는 화학요법을 받으며 항암치료에 전념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입원 과정에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치료가 너무 힘들어 대체 치료법을 자체적으로 연구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미 국립보건원 웹사이트에서 가시여지에 관한 여러 자료를 발견하게 됐다. 그때부터 힐 씨는 화학요법을 받는 대신 매일 가시여지 잎으로 차를 끓여 마시기 시작했다.
가시여지 잎차와 함께 1년 동안 식단을 관리한 이후 검사를 받은 결과, 2022년 2월 힐 씨의 몸에서는 암세포가 사라진 사실이 확인됐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몸에 암세포가 없습니다.”
의료진은 가시여지의 효과를 인정하는 것을 주저했으나 힐 씨는 가시여지 덕분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고 있는 가시여지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에 이르기까지, 가시여지는 열매부터 뿌리와 잎, 나무껍질 모두 다양한 방식으로 전통적인 치료법에 쓰여 왔다.
가시여지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 수많은 천연물질이 함유돼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주목되는 성분은 천연 항암물질인 아세토제닌이다. 아세토제닌은 암세포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당을 흡수하지 못하게 막는 등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으면서 건강한 세포를 살리는 독특한 작용 메커니즘이 있는 성분이다.
실제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 자메이카와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는 암 치료에 있어 일상적으로 가시여지를 사용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페루, 멕시코 등에서도 암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보완 치료법으로 가시여지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추세다.
가시여지의 항암 효과, 과학적 근거 부족?
지난 수세기 동안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 원주민들은 가시여지를 암 치료제로 사용해 왔다. 항암제로서의 가시여지는 천연물질인 만큼 안전하며 내성 문제에 있어서도 자유롭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과학계와 주요 의학기관들은 여전히 신중하다.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은 가시여지의 항암 효과에 대해 “과학적 근거 없이 가시여지를 암 치료제로 홍보할 경우 법적 처벌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암 연구 기관인 영국 암 연구소를 비롯한 주요 기관 역시 가시여지의 항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렇듯 기존 기관들은 아직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몇몇 과학 연구에서는 이미 가시여지의 잠재적 가능성이 나타났다.
암 분야 국제학술지 ‘캔서스’에 실린 한 논문은 “수백 건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가시여지의 화합물이 암과 싸우는 약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으며 암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 저자는 “췌장암, 폐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서 암세포 성장을 방해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화합물이 가시여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한 연구에 따르면, 가시여지 잎 추출물을 섭취한 대장암 환자의 암세포 성장이 느려졌으며 다른 건강한 세포들에는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사례 보고서에도 가지여지를 매일 식단에 포함시킨 후 종양 세포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사례가 게재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뇌 건강과 관련, 가시여지가 잠재적으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연요법 의학을 전공한 약사 디 오예는 에포크타임스에 “가장 흔한 오해로는 가시여지가 파킨슨병이나 그와 유사한 질병, 또는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킨다는 얘기가 있다.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예 약사는 “연구 결과 이러한 우려는 한 부족에서 관찰됐는데, 이 경우 가시여지를 1년 동안 매일 과도한 양으로 섭취했을 때 관찰됐다”고 전했다.
가시여지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암 유형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하고 엄격한 인체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유효하다.
연구실에서 개인 경험담까지
과학자들이 가시여지의 의학적 잠재력을 분석하는 동안, 개인들의 여러 경험담 역시 설득력을 가져다주고 있다.
가시여지를 섭취해 암을 극복한 힐 씨는 “(가시여지에) 건강과 관련해 처방되는 약 이상의 것이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가시여지 구하기, 그리고 사용하기
오예 약사는 양질의 가시여지를 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상에서 가시여지 제품을 구매할 때 특히 저품질 제품에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암 치료제로 섭취할 경우 스스로 분별력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오예 약사는 “가시여지가 화학요법보다 10만 배 더 낫다는 등의 과장된 주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가시여지의 효능을 인정하면서도 사실과 근거 없는 과장을 구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예 약사는 “가시여지는 다른 자연요법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효과를 나타내는 경향을 보인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섭취 방법은 어떨까. 적당한 양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할 때 휴약기를 가지는 것처럼 가시여지 섭취 시에도 주기적으로 쉬어줘야 한다.
결론적으로 가시여지의 매력은 분명 존재하지만, 의료 전문가와 함께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다.
셰라미 차이는 10년의 집필 경력을 지닌 작가이자 간호사다. 미들버리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교를 졸업했으며, 간호 전문 지식을 통해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황효정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엑스포 개최지 발표 D-1…정부·재계, 막판까지 총력전 | 부산 | 일본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엑스포 개최지 발표 D-1 ....정부.쟁계, 막판까지 총력전>
“日 정부, 부산 지지 방침” 요미우리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하루여 앞두고 정부와 재계가 막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30년 엑스포 개최를 놓고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가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오는 28일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엑스포 개최지 투표는 최종 5차 프레젠테이션(PT)이 열린 이후인 오는 28일 오후 4시(한국 시간으로 29일 0시) 진행될 예정이다. 18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비밀 전자 투표로 진행되며, 1차에서 3분의 2 이상을 얻은 후보지가 나오면 투표가 종료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간 정상급 외교를 동원해 각종 국제행사 등에서 90여 개국, 500명 이상의 인사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활동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 등을 통해 직접 찾은 국가만 10여 개국에 달하며, 지난 23~24일 각국의 파리 주재 BIE 대표단을 초청한 3개의 공식 행사에서 만난 사람만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90여 개국 150여 명의 인사를 만나 정상급 교류를 통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의 장·차관들도 부처 관련 업무·출장으로 BIE 회원국 고위급을 접촉할 때마다 지지를 호소해 왔다.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바지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갤럭시 Z 플립5’ 이미지와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선보였다. 앞서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등 유럽의 대표적 명소에서도 대형 전광판을 통해 엑스포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LG전자도 파리에서 버스 옆면과 뒷면에 부산을 홍보하는 이미지와 ‘LG는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 개최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담은 ‘LG 랩핑 버스’를 운행했다. 롯데물산은 잠실 롯데월드타워 외벽 메시지로 부산엑스포 유치 막판 지원에 나섰고,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이 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막바지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가 2030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려는 한국 정부를 지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당초 일본 정부 내에서는 사우디 리야드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지만, 한·일 관계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 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 일찌감치 유치전에 참전한 사우디에 뒤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 정부는 2차 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120표 이상을 획득해 바로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2차에서 사우디와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어제의 티베트 내일의 한국 될 수도 있어” | 중국 공산당 종교 탄압 | 티베트 망명정부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인터뷰>
['어제의 티베트 내일의 한국 될 수도 있어']
첫 訪韓한 티베트망명정부 동아시아 대표 체왕 기알포 아리아 박사 인터뷰!
오늘날 ‘티베트’는 두 개로 분리돼 있다. 하나는 ‘시짱자치구(西藏自治區)’라 칭하는 중국 공산당 정부 통치하의 자치구다. 다른 하나는 ‘티베트망명정부’라 통칭하는 티베트인들이 세운 이름 그대로 망명정부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듬해인 1950년 중국은 티베트를 전격 침공했다. 국제사회는 그해 한반도에서 발발한 6·25전쟁에만 관심을 쏟았지 중국 서쪽에서 발생한 또 다른 비극에는 관심을 덜 가지거나 침묵했다. 결과적으로 독자 문명을 발전시켜온 티베트는 자치는 물론 자유마저 잃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동화(同化) 혹은 문명화라는 미명하에 티베트의 정체성과 가치를 말살하고 있고 비극은 현재진행형이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티베트불교 사찰이 파괴되고 승려는 살해당하거나 강제 환속을 해야 했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주 달라이 라마((Dalai Lama) 14세를 비롯한 티베트인은 인도로 망명하여 ‘망명정부’를 수립했다. 1959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무수리에 세운 티베트 망명정부는 1960년 5월, 인도 북서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다람살라의 강첸 키숑으로 천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공식 명칭 ‘달라이 라마 성하의 중앙티베트행정부(The Central Tibetan Administration of His Holiness the Dalai Lama)’인 티베트 망명정부는 국제사회에서 정식 정부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달라이 라마 14세의 명성에 비례해 국제적 위상은 무시할 수 없다. 달라이 라마 14세(텐진 갸초)를 국가원수로 하는 입헌군주제하 의원내각제 정부로서 ‘망명 티베트인 헌장’으로 불리는 헌법이 존재하고 사법부·입법부·행정부가 독립된 3권 분립제를 채택하고 있다. 국무총리에 해당하는 시쿙(Sikyong) 산하에 △종교·문화부 △내무부 △재무부 △교육부 △보안부 △정보·국제관계(외교)부 △보건부 등 7개 중앙 부처도 존재한다. 장관에 해당하는 칼론(Kalon)들이 업무를 총괄하고 사무차관(Secretary)이 보좌한다. 사법부에 해당하는 최고법무위원회가 있고 티베트 망명의회도 있다. 단원제 의회는 임기 5년인 45인의 의원으로 구성된다. 지난날 달라이 라마를 제정(祭政)일치 지도자로 한 전제군주제였던 티베트망명정부는 2011년부터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체제로 전환하여 오늘에 이른다.
‘티베트하우스’라고 통칭하는 비공식 재외공관도 세계 각국에 운영 중이다. 외교부에 해당하는 정보·국제관계부 산하에 설치한 각국 주재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로서 2023년 11월 현재 ▲미국 뉴욕 ▲인도 뉴델리 ▲일본 도쿄 ▲네팔 카트만두 ▲대만 타이베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호주 캔버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위스 제네바 ▲헝가리 부다페스트 ▲러시아 모스크바 ▲브라질 상파울루 등 총 13개를 운영 중이다.
그중 티베트하우스재팬 대표로서 주재국인 일본을 비롯해 한국, 필리핀 등 동아시아를 관할하는 체왕 기알포 아리아 박사(Dr. Tsewang Gyalpo Arya) 일행이 지난 11월 6일 에포크타임스를 방문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티베트 망명정부의 핵심 관료이다. 1965년 인도 다람살라에서 태어나 인도 펀자브대 졸업 후 안나말라이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델리대에서 티베트어문학·일본학 전공으로 석사학위와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망명정부 재무부에 입부하여 실무관료로서 일했고 2000년 차관보로 승진했다. 외교 방면에서는 2005년 주일본대표부(티베트하우스재팬) 부대표를 거쳐 2013년 주인도 부대표를 지냈다. 2018년 정보·국제관계부 차관보를 거쳐 2019~2020년 티베트정책연구소장을 지냈고 정보·국제관계부 차관을 거쳐 2020년 10월 주일본·동아시아티베트대표부 대표로 부임했다.
“어제의 티베트는 내일의 한국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을 비롯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와 티베트 지지의 중요성을 역설한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파룬궁 수련자들이 겪는 고통에도 연민을 표했다.
한국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요?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한국인들에게 인사를 먼저 전했다. “한국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한국 방문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일본 도쿄(東京)의 티베트하우스재팬에 주재하지만 관할국에는 남·북한과 필리핀도 포함됩니다. 2020년 10월, 대표로 임명되어 부임했는데 코로나19 펜데믹 때문에 한국을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일반 한국인도 만나고 한국 불교 관계자를 예방하고 불교사찰도 방문하고 싶었는데 올해야 가능해졌습니다.” 주(駐)한국 대표도 겸임하는 그는 일부 한국 정치인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인 적도 있다. 지난 6월, 한국 더불어민주당 일부 국회의원들이 중국 정부 초청으로 티베트(시짱자치구)를 방문했다. 이들은 티베트에서 ‘현재진행형’인 중국 당국의 인권 탄압, 민족 말살 문제에 대하여 “70년 전의 일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한국 모 일간지에 공식 서한을 보내 “일부 한국 지도자들의 무지한 발언은 티베트인과 티베트 지지자, 세계 불교계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자유 세계 지도자가 중국의 선전 선동과 억압적 통치 합리화에 이용당하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국 정치권에 쓴소리를 한 적도 있습니다.
“티베트방문단에 비판 목소리를 내어 준 한국 각계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방문의 목적 중 하나는 티베트를 진심으로 지지해 주는 한국 국민, 한국 불교계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입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한국 일부 정치인들의 언행에 대한 지적을 이어갔다. “지난 6월, 한국 일부 정치 지도자들이 티베트를 방문했습니다. 그것도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서요. 안타깝게도 그들은 ‘티베트에는 인권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또한 ‘70년 전에 일어난 일이고 현재 한중 관계를 방해해서는 안된다’고도 했습니다. 매우 안타깝고 슬프고 한탄스런 일입니다.” ‘매우’라는 어휘를 거듭 써 가며 비애(悲哀)의 감정을 표출한 그는 한국인과 한국 불교계에는 거듭 사의(謝意)를 밝혔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공식 요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국인이 ‘한국 일부 정치인의 언행은 잘못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 불교계도 비판 성명을 발표했고요. 한국 사회의 지지 목소리를 듣고서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이번 방한(訪韓)의 주 목적 중 하나는 한국 국민, 한국 불교계, 한국 승려들의 진심 어린 지지에 감사를 전하는 것입니다.”
티베트에 대한 중국 공산당 정권의 탄압 실체는 어떠한가요?
“티베트 문제는 내부 문제가 아니라 국제 문제입니다. 세계 평화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고요.” 티베트 문제의 본질에 대해 정의한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반도에 평화가 필요한 것처럼 일본 역시 평화가 필요합니다. 지구촌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는 평화가 필요합니다.” 그는 티베트의 대(對)중국 투쟁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했다. “티베트의 투쟁은 궁극적으로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것입니다. 불제자(佛弟子)로서 티베트인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1950년 티베트 침공 이후 중국 공산당 정권은 70년 이상 티베트를 점령하고 있고, 티베트에서 자유와 인권 탄압 문제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티베트인들은 이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중국 공산당 정부가 자행한 티베트 탄압의 실상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중국의 티베트 침공 후 120만 명 이상의 티베트인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6000개 이상 티베트불교 사찰이 파괴됐고요. 그 과정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승려들이 강제 환속(還俗)하거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차례 대기근이 발생하여 대량 아사자가 발생했음에도 중국 정부는 ‘티베트를 사회주의 지상 천국으로 만들었다’는 프로파간다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한 잘못입니다. 중국 당국의 선전대로 그들이 정말로 지상천국으로 만들었다면 국제연합(UN) 같은 국제기구 관계자나 언론인이 티베트를 직접 방문하여 티베트인들이 진정으로 행복한지 아닌지를 살필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가 티베트를 탄압하는 근본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국 공산당 정부의 티베트 침공 70년이 지났습니다. 그들은 티베트의 산하(山河)를 물리적으로 점령하고 있죠. 오늘날 티베트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에 있지만, 공산당은 티베트인의 충성심 혹은 애국심은 얻지 못했습니다. 티베트인의 정체성, 고유 종교와 문화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중국 공산당이 궁극적으로 티베트 고유의 정체성을 말살하려 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중심에는 ‘티베트불교’가 자리한다고도 했다. “중국 공산당은 티베트불교를 말살하기를 원합니다. 그들은 모든 라마(티베트불교 고위 승려)를 선택하는 것을 비롯하여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 또한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허락 없이는 차기 달라이 라마를 선택할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는 심각한 종교 간섭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있습니까?
“공산당은 기본적으로 무신론입니다.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공산주의자의 내면에는 신(神)이 존재하지 않죠. 아울러 중국 공산당은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각종 종교에 중국 공산당 이념을 주입하기를 원합니다. 종교의 본질에 어긋난 것이죠.”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또 다른 심각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요?
“100만 명 이상의 티베트 어린이들이 이른바 ‘식민 기숙학교’라고 부르는 기숙학교에 입학해 있습니다. 티베트어, 티베트 불교, 티베트 문화 등 티베트에 관한 것은 없고 공산주의 이념을 주입하는 학교입니다. 학교 운영 목적은 4~18세 유소년들을 ‘중국인’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중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티베트 고유 문화는 무시하도록 교육받고 있죠. 중국이 티베트 정체성을 파괴하기 위해 자행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티베트인이 직면한 중대 문제이자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는 중국과 중국 공산당의 분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국(中國)’과 ‘중국 공산당’은 다릅니다. 티베트인은 중국인에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위대한 문명이기 때문입니다. 중국 문명·문화는 티베트를 비롯하여 한국, 일본 등 주변국에 혜택을 베풀었습니다. 문제는 중국 공산당입니다.” 중국과 1949년 이후 중국 대륙을 통치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을 구별 지어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공산주의 이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우리 티베트인이 ‘중국’을 칭할 때 중국은 중국인도 중국 영토도 아닙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중국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반대하는 대상은 중국 공산당입니다. 특히 중국 공산당 지도부, 그중 시진핑의 잔혹한 식민주의적 정책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그는 티베트인은 ‘분리주의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티베트망명정부는 분리 독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가요?
“중국 공산당은 티베트인을 분리주의자라 칭하며 비판하지만 우리는 분리주의자가 아닙니다. 티베트인는 중국인과 더불어 살고 싶습니다. 라룽사(拉隆寺)와 야칭사(亞靑寺)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두 곳에서는 티베트인, 몽골인, 중국인이 어울려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평화롭고 우호적입니다. 이를 중국 공산당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고요.”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진정한 분리주의자는 중국 공산당”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은 이른바 ‘국토 완정(完整)’이라는 미명하에 통일을 추구하고 있습니다만.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반론을 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중국인, 몽골인, 티베트인을 분리하려 듭니다. 아주 나쁜 정책이죠. 그들은 중국인과 티베트인을 비롯한 다른 민족들이 더불어 행복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티베트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티베트 문제는 식민주의, 독재에 맞서 싸우는 문제입니다. 우리 티베트인의 투쟁은 비폭력적 투쟁이며 자유와 진실을 위한 것입니다. 세계 곳곳에는 불의(不義)가 자행되는 곳이 많지만 티베트인은 평화와 비폭력 철학을 견지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지지해야 할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비폭력 투쟁은 불교의 가르침에 충실한 것이라고도 했다. “싸우는 것은 일시적인 승리를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을진 몰라도 궁극적인 승리법은 아닙니다. 궁극적인 승리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올 때일 것입니다. 싸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들기 때문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마음속에 ‘보리심(菩提心·Bodhicitta)’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20세기는 전쟁의 세기였습니다. 지난 세기 우리 인류는 늘 싸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죠. 21세기는 ‘대화의 세기’가 되어야 합니다. 생각의 차이 등이 존재하지만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물리력으로 티베트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시진핑은 자신이 지금 강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실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강하다’고 생각할 뿐이죠. 무지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는 수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와중에도 자신은 강력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는 대만을, 인도를, 일본을, 필리핀을 공격하려 하는데 명백히 잘못된 일입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시진핑 독재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시진핑, 푸틴, 김정은 등 전체주의 독재 세력, 즉 암흑의 세력이 승리한다면 인류에게 희망이 있을 가능성은 요원해집니다.”
중국은 자국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파룬궁도 탄압합니다.
“파룬궁 수련 여부는 개인의 자유 영역에 속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는 자유가 필요합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이러한 자유의 영역을 억압하고 있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행복으로 이르는 길은 사람의 마음에 달려 있고요. 종교나 수련법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파룬궁 수련자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한편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중국은 불교, 도교, 개신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 5대 종교는 인정하지만 파룬궁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체왕 기알포 아리아 대표는 근본 이유가 “중국 정부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정의했다. “파룬궁의 가르침은 많은 사람이 건강한 심신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탄압받는 파룬궁 수련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한국인이 티베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한국은 법치(法治)국가이자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국민 개개인은 저마다 자신을 표현할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인, 티베트인, 위구르인, 네이멍구인들은 중국 공산당 정부의 압제하에 자유를 잃었습니다. 한국, 일본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 국민은 자유를 향유하고 있는데 ‘자유를 잃은 이들의 목소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불교에서는 전생(前生)-현생(現生)-후생(後生)이 인연(因緣)의 고리로 이어져 있다고 가르칩니다. ‘카르마(業)’에 의해 결정된다고도 하죠.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날 한국, 일본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나라에서 태어난 이들은 이 점에 감사해야 합니다. 더하여 타인(他人)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사용해야 할 의무도 있다고 봅니다.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국 공산당 통치하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야 할 근본 이유라고도 봅니다. 불교에서는 ‘당신이 가진 모든 행복과 기쁨은 당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원했기 때문에 얻은 것이다’라고도 합니다. 만약 당신이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노력한다면 당신은 분명 행복해질 것입니다. 반면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한다면 괴로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다른 문제는 ‘어제의 티베트가 내일의 한국’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해서 전제주의 정권에 맞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요?
“지구촌은 우리 모두가 가족으로서 살아가야 할 터전입니다. 서로 간 생각 차이는 있을 수 있을지 모르나 싸움이 아닌 대화를 통해 차이를 해결하려 노력해야 합니다. 제가 여러분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최창근 기자가 이 기사의 작성에 기여했습니다.
‘백지시위’ 1주년…유럽 反共 청년 “순회 전시로 기억 되살릴 것” | 백지 시위 | 반공 | 중국 공산당 정부 반대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
‘백지(白紙) 시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유럽에 거주하는 중국 출신 반공(反共) 청년들이 11월 28일(이하 현지 시간) 예술 작품이 가득한 미니밴을 타고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유럽 도시를 잇는 ‘인권 전시회’를 시작한다.
백지 시위는 1989년 톈안먼 6·4 사태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최대 학생 시위다. 지난해 11월 24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엄격한 통제로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해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분노한 시민들은 사망자를 추모하고 당국의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시위는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해 다수 대도시로 번졌고 전국 대학 50여 곳 학생들이 백지 시위에 동참했다.
행사 주최 측은 X(구 트위터)에 다음과 같이 썼다. “백지 시위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예술 작품 순회 전시를 통해 팬데믹 확산과 방역 정책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사회 이슈와 집단행동에 관한 예술 작품을 수집해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리옹,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베를린·뮌헨, 폴란드 바르샤바, 체코 프라하,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지난 24일 런던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인권단체 ‘중국인권’의 저우펑숴 이사장, 위구르 인권단체 ‘세계 위구르회의’ 영국 이사 라히마 마흐무트, ‘대중국 의회간 연합체(IPAC)’ 전무이사 루크 드 풀포드, 티베트 활동가 라그바 타시와 함께했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1년 전 우루무치 화재 희생자를 위한 묵념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에는 백지 시위 관련 그림, 포스터, 설치물, 시청각 작품이 다수 전시됐다. 이 가운데 플라스틱으로 만든 시진핑 조형물도 전시됐다. 해당 조각상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라더의 이미지를 모방했다. 사람들이 조형물 앞을 지나갈 때마다 스포트라이트가 켜지고 소리가 울렸다. 중국 당국의 감시와 검열에 대한 불만을 표하는 뜻이었다.
주최 측 관계자는 “1년 전 중국 ‘백지’ 청년들의 목소리는 중국 공산당을 겨냥했지만, 당국의 언론 봉쇄로 인해 억제됐고 다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의 땅에서 살아가는 중국의 ‘마지막 세대’이자 백지 시위 이후의 세대로서 우리는 침묵당한 이들의 대변인이 될 것”이라며 “미술 전시회를 통해 사람들의 기억을 되살리고 이 소중한 역사를 보존하며 ‘백지’의 역사를 이어 나갈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마흐무트 이사는 중국 당국이 발표한 우루무치 화재 공식 사망자 수는 10명이지만, 세계 위구르회의가 파악한 결과 사망자는 수십 명에 이른다고 했다. “중국 공산당은 7년 전부터 위구르족을 강제 수용소로 보내기 시작한 것처럼 역사를 지우고 거짓을 은폐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쓰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중핑(가명)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백지 시위는 필연적으로 실패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시위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줬다”며 “전시 작품을 보면서 많은 기억이 되살아났다. 이는 중국의 역사 왜곡에 맞서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뇌 속 ‘좀비세포’ 축적 가속화” 연구 | 백신 | 뇌세포 | 노화 | 에포크타임스 (theepoch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