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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셉 목사
절망 끝 빚의 터널 빠져나와 새 출발의 빛을 비추다.
- 빚진 크리스천들을 품에 안고 함께 울었다.-
성경의 신명기 15장 1절에서 6절을 보면, 채무를 해결해 줄 것을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고 계신다.
"매 칠 년 끝에 면제하라!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무릇 그 이웃에게 꾸어 준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 해는 여호와의 면제년이라 칭함이니라! 이방인에게는 네가 독촉하려니와, 네 형제에게 꾸인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게 복을 주시리니,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 줄 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 나라를 치리할 지라도, 너는 치리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30대 초반부터 사업에 뛰어든 박 아무개 씨(58세)는 1987년 승승가도를 달리던 의류 제조 사업이 망하면서 이자와 빚더미 속에서 살아왔다. 한때 박 씨 친척 한 사람이 자신의 집을 담보로 내 주며 도와주기도 했지만 재기의 기회도 잠시, 곧 외환 위기가 닥쳤고 사업은 계속 실패로 이어졌다. 그래도 절망감 속에도 굴하지 않던 박 씨는 돼지고기 전문 식당인 체인점을 열었다. 그러나 6년을 넘기지 못해 결국 문을 닫았고 카드빚은 물론 사채까지 떠안았다. 박 씨는 모든 것을 잃었다. 송곳 끝을 세울 만한 땅도 없었다. 그러자 작년에는 경제 위기 속에서 여러 채권자들이 가재도구마저 압류해 경매에 붙여졌다. 때문에 결혼을 앞둔 아들이 경제 문제 때문에 3년간 사귄 여자와 헤어졌을 때는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렇게 빚더미 속에 희망을 잃고 살아가던 박 씨는 최근 기적적으로 신용 불량 상태에서 벗어났다. '기독교 NGO 신용사회만들기 시민연합'(신사연. 공동대표 윤요셉 목사, 권상오 목사)의 도움으로 파산 신청을 했고, 법원이 파산 선고와 함께 면책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부채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그는 사업 대신 용역 근무나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다. 여전히 생활은 어렵지만 마음만은 편해졌다고 한다.
신사연(信社聯)은 2006년 부채 때문에 고통당하는 개인이나 기업을 돕기 위해 목회자와 변호사, 그리고 법무사, 상담사 등이 만든 민간단체로, 지난해 5월부터 금융위원회 비영리 민간단체로 등록해 활동 중이다. 신사연은 경제 위기에 처한 기업과 개인 채무자들을 돕기 위해 통합도산법이라는 구제 법률을 이용하고 있다. 이 법으로 빚더미 인생에게 희망의 빛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통합도산법이란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과 개인 채무자들의 신속한 회생을 돕기 위해 기존의 파산법·화의법·회사정리법을 한데 묶어 만든 법률이다. 파산 심판을 통해 빚을 탕감해 주고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정한 채무 이행을 통해 신용을 회복시켜 준다.
하지만 빚진 사람의 상당수가 이 법의 존재조차 몰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알아도 파산 신청비용이 비싸 신용 불량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보통 인지대와 송달료, 법률 상담료 등으로 200만∼4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그래서 신사연은 한동안 이들을 위하여 후원을 받아서 무료로 도움을 주었으나, 점차 이 단체가 소문이 나면서 이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최소 비용(인지대와 송달료)만으로 돕고 있다. 때문에 부채 금액을 떠나 최고 40만 원이 넘지 않는다. 하지만 이 금액도 마련치 못하는 분들에게는 본 단체에서 금액을 부담하여 무료로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권00 목사(48세)도 한 때는 신용 불량자였다. 그 목사님의 간증에 의하면, 30대 초반 부교역자로 생활하다가 교회를 개척했다. 하지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상태에서 개척을 했고, 그런대로 4~5년을 잘 섬겨 오던 중 교회 건축을 시도했다. 1차 건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상가를 지어 지하와 1, 2, 3층은 임대를 주고 4층에 교회를 꾸미고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아직 힘이 부족했던 교회인지라 그 공간은 협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좀 더 큰 공간을 희망하면서 두 번째 건축을 시도하던 중 IMF라는 거대한 풍랑을 만나게 되었고, 진행 중이던 건축은 어렵게 되면서 빚만 잔뜩 지게 되어 그로부터 7~8년을 신용 불량자로 생활하며 힘겹게 목회 생활을 이어 갔던 것. 그러던 중 2006년 여름 신용 불량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발견하기에 이르고 결국 '개인 파산, 면책' 제도를 통해 비로소 신용 불량에서 해방될 수가 있었다.
하지만 한때는 아무리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목사였지만 빚 독촉을 받던 시절에는 정말 절망적이었다. 그래서 삶의 의욕도 없었고 앞날에 대한 희망도 없었다. 정말 하루하루를 죽지 못해 살 정도로 어려웠다. 개인 파산이라는 용어를 그 전에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 법률을 잘 몰랐던 탓인지 부정적으로만 다가왔고 자세히 알아볼 용기조차 없었다. IMF 외환위기 시절 교회당을 짓던 건설사의 부도로 하루아침에 빚을 떠안게 된 권 목사는 금융 기관 부채를 갚을 길이 없어 10년간 신용 불량자인 목회자로 살아야만 했다. 그러다 통합도산법을 알게 되어 개인 파산 신청을 했고 판결을 받아 채무에서 벗어났다.
이때까지 만해도 왜 자신에게 하나님께서 빚진 자의 생활을 경험하게 하신 이유를 그 당시에는 몰랐다. 그런데 그 일 이후 자신의 문제를 해결했듯이 빚진 자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 할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윤요셉 목사 그리고 여러 지인들과 더불어 '기독교 신용사회만들기 시민연합'이라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게 되었다. 시작은 2005년 8월에 했고 2006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여 2008년 5월에 정부로부터 비영리 민간단체 승인을 받게 되었다.
이후, 신사연 관련자들은 기독교인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금융 채무 불이행자로 어려움 속에 있는 현실을 보면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이러한 봉사도 우리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그리스도인들은 물질로 인한 시험을 떨쳐 버리게 될 것이고, 믿지 않는 불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다는 뜻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전국에 지회를 300개로 확산시키게 되었으며, 특이할 만한 것은 지회장의 98%가 목회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 단체를 이용하고자 하는 상담자들이 월 평균 100여 명이며, 그들의 채무는 평균 3,000만 원∼1억 원 정도의 채무자들이 주류를 이른다. 그래서 지난 3년 간 4,000여 명이 상담을 받았으며, 파산 신청자의 98%에 달하는 놀라운 파산 면책 판결을 받게 하고 있다. 최근 들어 다시 경제 악화로 인하여 빚을 갚으려는 노력마저 물거품이 된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극소수의 신청자들이지만 사전에 면담을 통하여 파산 신청에서는 채무 액수와 본인 나이, 재산과 수입 등의 조건이 맞아야 100%로 파산 및 면책을 받을 수 있다.
통합도산법은 구약성경 신명기 15장에 등장하는 희년 제도와 연결 지을 수 있다. 각 지역 교회와 연결된 여러 사회봉사 단체가 빚 때문에 목회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목회자(특히 개척교회)들이나 물질로 인하여 고통받는 성도들, 그리고 가난한 이웃 지역 사회 주민을 도우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러한 특별한 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항상 낮은 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목회자로서 기쁨의 삶을 느낀다.
때문에 신사연이 이러한 활동을 하는 것은 3가지 이유에서이다. 첫째는, 이런 법을 모르고 있는 어렵고 힘들어 하는 수많은 빚진 자들에게 이 단체를 통하여 고통의 빚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희망을 심어 주는 것이고, 둘째는, 변호사나 법무사에서 요구하는 감당할 수 없는 비용 때문에 신청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빚진 자들에게 비용 절감 및 면제를 시켜 줌으로써 좀 더 쉽게 파산 면책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통해 그들을 자연스럽게 주님 앞으로 영접케 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이 단체에서는 이 일이 계속되길 원한다. 이 세상에 돈이 있는 한 본의 아니게 빚진 자들이 늘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법 또한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이런 법이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신용이 회복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그러나 인간들은 연약하기에 실수도 있고, 실패도 있기 마련이어서 본의 아니게 자연히 빚진 자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신사연과 같은 단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사회를 신용 사회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되고 감사하겠는가!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이런 활동을 한다고 들었다. 그러므로 우리 목회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통하여 빚진 자들을 품에 안고 함께 울다 보면 반드시 같이 환하게 웃을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이 글을 읽으신 분들께서도 이런 의로운 사업에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 국민일보, 뉴스앤조이 등에 추천된 글입니다.◈
기독교 NGO 신용사회만들기 시민연합 공동대표 : 윤 요 셉 목사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