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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11월 20~21일 사상 최대 규모 총파업 돌입
전국 7천개 학교 2만여 조합원 파업 참가...호봉제도입·상한제폐지, 급식비 지급, 방중 생계대책 수립 요구
2014년 11월 17일 (월) 홍미리 기자 gommi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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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11월20일, 21일 사상 최대규모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시도교육감들에게 호봉제 도입과 상한제 폐지, 급식비 지급, 방학 중 생계대책 수립 등을 촉구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20,000여 명이 오는 11월 20~21일 전국 7,000개 학교를 일제히 멈추고 총파업에 돌입한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11월 17일 오전 10시30분 민주노총 15층 교육원에서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나지현 전국여성노조 위원장은 여는 말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20일 총파업에 나선다”고 전하고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안을 내야 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파업에 내몰리는 학교비정규직의 억울하고 분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밥값까지 차별하는 교육부는 각오하라!”
“차별없는 급식비 명절휴가비 총파업으로 쟁취하자!”
“상한없는 호봉제 총파업으로 쟁취하자!”
“정규직화 공약이행 교육공무직법 제정하라!”
이태의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이 총파업 참가규모와 투쟁계획을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막판까지 내몰린 파국을 막기 위해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은 오늘부터 파업 전날까지 막판교섭에 돌입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향적인 대책이 없으면 사립학교 제외한 전국 10,000개 학교 중 7000개 학교에서 20,000여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키로 지난 금요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20일 교육공무직본부는 서울역에, 여성노조는 여의도에, 학교비정규직노조는 각 시도 교육청 앞에 집결해 우리의 울분을 토할 것”이라면서 “21일 중부권은 12시 세종시 정부청사에, 그 외 지역은 각 지역교육청에서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고 말하고 “분명히 말하지만 이번 파업은 1차 경고파업이며 우리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더 끈질긴 투쟁을 벌인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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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이 학교비정규직 파업 투쟁에 대한 지지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 변백선 기자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섭안을 촉구하며 이미 투쟁을 이약해왔고, 이제 정부와 교육청이 교섭안을 내놓지 않아 파업으로 몰아간다면 그 책임은 노동자에게 있지 않다”고 말하고 “민주노총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파업을 엄호하고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합원들은 노동자인 동시에 학부모인 민주노총 80만 조합원은 이 파업의 정당성과 의미를 알리며 공공부문 대표적 노동자들의 투쟁을 엄호 지지할 것”이라면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외침이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시정하지 않는 문제를 정부 당국은 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박금자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삭발하고 교육청 앞에서 8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말하고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에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기 위한 우리 요구안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대통령과 시도교육감들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인 호봉제 도입과 상한제 폐지, 급식비 지급, 방중 생계대책 수립 등 요구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3단체는 “지난 11월 4일 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 이후 2주간 파업에 참가하겠다는 조합원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전하고 “전국 총파업에 필요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면서 “우리는 이번주 20일과 21일 이틀 간 총파업에 돌입함을 선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회견 직후 서울지역학교비정규직노조연대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쟁의행의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총파업 돌입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