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배추 일기를 씁니다.
마루(배추 새 이름)는 여전히 소중하게 잘 자라고 있어요.
아직도 궁금한게 많은지 산책하다 뭔가에 꽂히면 한참을 냄새맡고 발로 건드려보고 제 눈치보다가 핧짝핧짝(이건 때찌!) 까지!
마루는 아침 잠이 많아서 우리 집에서 제일 늦게 일어나요.
그래도 아빠, 엄마가 씻고 옷을 입으면 어느새 현관문 앞에 대기하고 있어요. 쉬야 마렵다고 나가야 한데요.(방광이 약해서 자주 야외 쉬야 해줘요, 그리고 방광은 크렌베리가 특효입니닷!)
엄마랑만 해먹 타고, 아빠는 안태워주고! 메롱만 주네요.
아! 저 프릴 스커트는 엄마 취향입니다. 마루, 넌 건장한 남아인데!! 왜 치마옷을 입을때마다 좋아하냐고?!?
봄 날의 마루는 콩콩콩 깨방정치고(2024년 4월)
여름날 마루는 그늘이 최고로 좋고(2024년 6월)
가을이 잘 어울리는 늠름한 마루는 화보도 찍고(2022년 10월)
겨울의 마루는 왠지 아련해요.(2024년 1월)
눈밭에서 같이 놀던 복건이형, 라이형이 보고 싶은가 봐요.
마루의 그리운 형제들, 아빠도 너무 보고 싶다.
소래 습지(2017년 3월)......
마루 ㅡ 라이 ㅡ 아치 ㅡ 복건
마루는 깊은 사랑을 받고 우리 부부에게 더 큰 사랑을 주며,
여전히 소중하게 잘 자라서 이렇게, 어느덧 8살이 되었어요.
첫댓글 마루 프릴 스커트 너무 찰떡인데요?😂 엄마아빠랑 많은 시간을 보내는 마루는 진짜 행복하겠어요☺️💛
사진에서 행복이 묻어납니다ㅎㅎ 마루와 소중한 시간들 채워가시길 바랄께요~ 가족사진까지 찡하고 너무 귀엽습니다 ><
너무 감동이네요. 소래습지 사진이랑 마지막 사진 가슴이 먹먹하네요.
너무나 소중한 추억들 사랑이 느껴지는 글들이라 너무 따뜻해요
마루 너무 예쁘네요~ 계절마다 아름다운 화보도 찍으시고~
함께했던 아이들 사진을 보고 코끝이 아려옵니다..저희도 세월이 흐르며 하나 둘 소풍을 떠나고 그 빈자리를 사진 들여다보는것으로 달래고 있어요... 마루야 건강하게 오래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