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포스코'델타'산악회 제584차 정기산행
1. 산행일시 : 2023. 04. 06.(목요일)
2. 산행지 : 경남 밀양 '종남산'
3. 산행코스 : '덕산사입구~덕산사~덕대산~종남산~고노실마을'
4. 함께한 이 : '델타'님 37분
지난 2월에 '비토섬, 고하도' 3월에 '국화도, 부산해변열차'에 이어 4월 6일 오늘, 델타의 584차 정기 산행지는 밀양 '종남산'이다.
밀양은 우리가 살고 있는 포항과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밀양의 가볼만한 곳 '밀양8경'이 있다고 하는데 알아보자.
1경 '영남루야경' 영남루는 낙동강의 지류인 밀양강변 절벽위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2경'시례호박소'는 백옥같은 화강암이 수십만년동안 물에 씻겨 소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의 호박같이 생겼다고하여 호박소라 한다. 3경 '표충사4계' 표충사는 영남알프스라 불리는 재약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4경 '월연정풍경'
' 5경 '위양못 이팝나무' 6경 '만어사운해' 해발 647미터 만어산 8부 능선에 위치하고 있는 '만어사'는 많은 전설과 갖가지 신비한 현상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7경 '종남산진달래' 8경 '재약산억새'
여기서 아마 우리 포항 산객들중에 '시례 호박소, 표충사, 재약산억새'는 모르신 분들이 없지 않겠나
오늘은 밀양 8경중 하나인 '종남산 진달래'산행이다.
오늘 우리 '델타'님들이 가야할 등산지도이다.
일반 승용차는 덕산사까지 갈 수 있겠으나 대형버스는 회차가 안되어 여기까지, 경주휴게소에서 약 30분간 쉼을하고 2시간 15분만에 도착했다.
여기서 부터 산행시작이다.
경전X, 내가 폰에 찍은 이 글씨를 영식형님 폰에 설치한 엡에서 바로 해독이 되던데 마지막 글자는 알았으나 금방 까먹어 버렸다.
영식 형님, 마지막 글자가 뭐였지요?...ㅎㅎ
덕산사까지 아스팔트와 시멘트길, 오르막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어느꽃인지는 모르겠으나 코끝에 꽃향기가 스친다. 기분이 억쑤로 좋다 꽃향기에 취한듯 하다.
흰꽃이다. 김종원 감사님께서 흰꽃도 틀린말은 아니나 수양벚꽃이라고 알려준다.
덕산사까지 한참 올라왔다. 잠시 숨을 고른다.
오늘 약간은 흐린날씨이나 덕산사에서 바라본 풍광은 싱그럽기만 하다.
저기 나무문을 열고 덕대산으로 다시 출발한다.
등산로를 잘 정비해 놓았다. 어제 내린비로 등로에 먼지 한톨 나지 않는다. 기분은 좋은데 1.25Km의 덕대산 오름길은 만만치 않다. '델타'라서 스틱을 챙겨오지 않은걸 엄청 후회했다. 얼굴엔 연신 땀방울이 맺히고 육수께나 흘렸다. 덕산사에서 덕대산까지 혼자 올랐다. 독산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쉬지는 않고 천천히 천천히 걸었다.
덕대산(660m)에 도착 인증샷
덕대산옆 봉우리에서 긴급 주유를 한다. 기름주가 아니고 술주이다. 오늘도 허순영 대장님께서 보시하셨다. 나도 주가 조금 모자란것 같아 챙겨간 참거시기 일비를 꺼내어 허대장님 얼려온 주와 합주했다.
저기 우측 봉우리가 '종남산'이란다. 눈대중으로 보기에도 종남산까지 치받이가 한번 더 있지 싶다
'청산지기'
'현숙'님, '지현'부장님, 오늘은 청산지기와 이 두분과 덕대산부터 내내 함께했다.
'우여사'님, 아니다 '우금향'님이시다. 델타가 아니고 더타라고 푸념?하신다.
부산사나이 '최재호'회장님, 저번 해변열차 갔었는데 회장님께서 '종남산'산행때 하산주를 준비하신다고 많이 참석하셔 달라고 했다. 그러나 오늘 산행인원은 37분이다. 하산주는 오리주물럭으로 인당 20,000원 상당으로 준비하신다고 한다.
'덕대산'에서 단체
늦게 덕대산에 오르신 분들을 위해 다시 재 주유, 이때 창갑이 '어이 뫼벗, 다시 주유라던가, 재 주유라던가 한번만 써, 거시기 다시나 재나 같은 뜻잉께, 알것지라?, 치이,알았구만이라, 나이 먹으면 입에만 양기가 오른다더니 창갑이 자넬두고 헌 말이것제?..ㅎㅎ
덕대산에서 임도 갈림길까지는 여유만만, 내리막길에 평길이라서, 촉촉히 젖은 낙엽을 밟으며 사뿐사뿐 걷는 발걸음은 행복 그 자체이다.
여기서 부터는 또 치받이다. 종남산까지 , 델타가 더타가 되는 순간이 또 찾아온다
수피아, 대구 이은주님의 시그널도 보인다. 이때 창갑이 '뫼벗, 그 수피아인가 이 은주인가하는 여인 아는 사람인가? 알긴 뭘알어.
서정용 고문님 부인이 이은주님이시잖여, 그 분은 알제
김지현 구호부장님, 오늘 한그룹이 되어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했다.
종남산에서 우리가 지나온 '덕대산'도 조망되고, 이때 또 창갑이 '뫼벗, 금방 지나온 산이니께 당연히 보이지 그걸 글이라고 쓰나?
갑이 쪼까 지달리셔, 전북 무안 영취산, 지리산도, 창녕 영축산, 화왕산, 합천 가야산, 달성 비슬산, 김천 '화악산'도 조망된다잖여, 엥 그렇게 멀리 있는 산도 보인다고? 그럼 나가 실수 했구먼, 뫼벗 자네가 이해해 줘야 쓰것네, 그려그려 자네가 나의 베프인디 나가 이해해 주지 않으면 뉘가 이해해 주남, 나가 이해해 줘야징...ㅎㅎ
저 아래 밀양시가지와 '밀양강'이 보인다.
일단 종남산에서 인증샷을 찍고
봉수대 옆 너른곳에서 산상의 만찬을 즐긴다.
단체사진, 창갑이 또 '니명이 무신 단체여 단체, 기냥 구룹이라면 모릴까'
청산지기, 이 칭구도 부산사나이다.
남산 봉수대.
갑이, 그럼 이 사진은 단체라 할 만한가? '기려 기려, 이 정도는 되야 단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알것구먼, 앞으로 갑이 지적을 맹심 또 맹심함세.
하산중 밀양시가지를 바라본다.
진달래와 세 남자
포토죤에서
갑이, 이건 구룹이여, 단체여? 아이 몰러, 이쟈는 나헌테 묻지 말더라고, 내도 머리 아프당께, 몇명부터 단체라고 해야 쓰는지 정답은 없는 것이여
'외따로 피어난 산벚꽃 바라보니 진종일 당신 생각입니다' 어느 책에 있는걸 외워 놓았더니 봄철 산벚꽃 필때마다 떠오른다.
이제 산행을 모두 마친다. 후미가 도착할때까지 주당들은 또 '선철'선배님이 1만원을 희사한 돈으로 냉장고 속에 넣어둔 시원한 쐬주를 사가지고와 한잔씩 한다. 슈퍼가 문을 닫아 옆 국밥집에 가서 명철이 사왔다. 안주는 선철선배님이 준비한 며루치,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충분한 소주 안주이다. 후미도 모두 도착하여 이제 경주로 향한다.
경주 보문단지내 맛집으로 알려진 모문호반오리에서
우리 '델타'의 메뉴는 '버섯오리주물럭'
어떤가요, 구미가 당기지 않습니까? 창갑이 '뫼벗, 나 군침돌구먼, 담 부턴 이런 사진 올리지 말더라고, 갑이, 벌어둔 쩐으루다가 제수씨랑 이 보다 더 맛있는거 사먹으면 되잖여, 응? 글킨하지'
최재호 회장님께서 우리 테이블에 찾아와 주셨다. 그래서 건배를 제의하라고 하셨더니 앞으로도 우리 '델타'를 많아 사랑해주십사, 많이 찾아와 주십사'고 말씀하셨다.
우리 테이블이다.
'손정숙'시인이시다. 오늘 만만한 산행이 아니였는데 고생하셨어요. 덕대산에서 임도 갈림길까지 같이 걸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을 연식이 오래된 자동차에 비유하면서 연식이 오래되어 오르막이 힘들다고 하신다. 코로나 정국에는 감염되어 산소호흡기까지 끼셨다고, 그 후 오르막이 더 힘드신다고, 예전 델타와 충북 영동의 '월유봉'을 함께한 기억이 있어 찾아봤다. 내 기억이 맞았다.
이 사진, 손정숙 시인님의 호가 '은파'였다. 옆에 분은 목포 '고하도~유달산'가실때 함께한 신광 흥곡에 사신다는 그 분이 아닐까, 이 때가 2018. 6. 11일, 5년전인데,
'손정숙'시인께서 오늘 참석한 '델타'회원님께 시집 한권씩 희사하셨다.
시집에 '델타산악회'에 대한 시도 있다고 하니 필히 모두 읽어 보세요.
오늘도 '델타'와 함께한 '덕대산~종남산' 즐거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장딴지가 팍팍하고 종아리가 탱글탱글한게 기운이 느껴집니다.
이튿날까지 억쑤로 기분이 좋습니다.
아니, 한달내내 기분이 좋지 싶네요...ㅎㅎ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우~~~.
멋진 시간들 속에 주(酒)님과의 시간들이 곁들여지니 진달래처럼 볼그레하니 보기좋습니다.
후기만 봐도 함께하는 듯한 착각속에 잠깁니다.
글을 읽다보니 혼자 싱긋싱긋하며 웃고있는 저 자신이 좀 엉뚱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재미나게 읽고 흐뭇한 모습으로 나갑니다.고맙습니다.
'의숙'부장님, 창갑이 백수가 과로사 한다고 하는 옛말이 있다고 내게 알가 줬는데 제가 쬐까 바빠스리, 아니죠 이건 핑게, 하루건너 가니 쬐까 마음이 급했던가 봅니다. '의숙'부장님 연화도 산행기 댓글도 이제 달았는걸요, 찾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델타가 덜타에서 더타로 바뀌었나요~ㅎ
수고하셨습니다 ~^^
'델타'가 '덜타'가 되더니 '더타'로 되었다고 제목을 바꿀까요?...ㅎㅎ, 부산해변열차에서 종남산 산행때 하산주를 준비한다고 하여
하산후 족발에 쏘맥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엄청 성찬을 베풀어 주셔서 회원들 모두 대 만족이였을겁니다.
5월 '한우산, 느림보강물길'때 뵙겠습니다~~*^
델타는 가끔씩 산을 덜 타는 덜타산악회도 됩답니다.
물론 그래야겠죠 홍보부장님? 그래야 5월 20일 단양 '느림보강물길'갈때 옆지기 데꼬 가지요...ㅎㅎ
뫼벗과 함께 하니 산행이 재미있고 사진도 잘찍어주고
주유도 잘되고 일석삼조 이넹^^~~♡♡♡
산이 그곳에 있어서 좋고, 산벗인 '청산지기'와 함께하니 더 좋고, 베낭에 곡주가 있어 목마르면 언제나 꺼내어 마실 수 있으니
더더욱 좋은것이 아니겠는가, 함께하여 즐거웠네~~^^
오늘에야 왔더니
이렇게 눈호강 귀호강 합니다
예전 날씬한 모습 사진보니
지금 모습~어떻게 살빼죠ㅜㅜ
말씀도 재밌게 해주시고~^^
사진도 잘 담아주시구~^^
두루 두루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