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kswagen이 대규모 배터리 내재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양산기술 미검증, 대규모 설비 투자 및 영업손실 리스크, 에너지 밀도 및 원가 격차 등을 감안하면 결코 달성 하기 어려운 목표일 것이다. 과도한 우려로 인해 Valuation 부담이 완화됐다고 판단 된다. 투자의견을 ‘Outperform’에서 ‘BUY’로 상향한다. 실적은 1분기 예상치를 충족시키고, 2분기 중대형전지 흑자전환과 함께 하반기 가파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Volkswagen 배터리 내재화 우려 과도, 각형 경쟁력 탁월
Volkswagen의 대규모 배터리 생산능력 내재화 계획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 다고 판단된다. 실적은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고, 2분기 중대형전지 흑자전환을 계기로 하반기 가파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Valuation 부담이 완화 됐다는 판단과 함께 투자의견을 ‘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 85만원을 유지한다.
Volkswagen이 ‘Power Day’ 행사에서 2030년까지 240GWh 용량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자체적으로 갖추겠다고 발표했는데, 1) Northvolt 등 신규 협력사의 양산 기술이 검증되지 않았고, 2) 후발 주자가 대규모 투자 금액과 영업손 실을 감당하면서 에너지 밀도 등 품질 경쟁력과 원가 대응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실제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니라 선언적 의미로 봐야할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도 이미 상위 5~6개사 위주로 경쟁력 쏠림이 심화되면서 구조조정이 빨라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였던 Bosch도 배터리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오히려 Volkswagen을 비롯한 유럽 OEM들의 각형 선호 경향을 확인한 점이 우호적이다.
삼성SDI는 각형 전지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과 양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NCA High-Ni 기술을 적용해 밀도를 20% 향상시키고 원가를 20% 낮춘 5세대 전지를 양산함으로써 2위권 업체들과 기술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Moduleless Pack 기술로 원가 절감을 시도하는 한편, 차세대 전고체전지 개발에서도 앞서 갈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원형전지와 편광필름 양호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232억원에서 1,461억원(QoQ -41%, YoY 171%)으로 상향한다. 비수기 영향을 딛고 원형전지와 전자재료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이다. 원형전지는 전동공구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수요가 우호적이고, 전자재료 중에서는 편광필름이 TV 수요 강세에 힘입어 판가와 수익성이 양호할 것이다. 이에 비해 ESS는 물류 차질 영향으로 일부 실적이 이월될 것이다. 올해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1조 252억원으로 추정된다. 중대형전지가 흑자전환과 함께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원형전지는 추가 증설을 통해 파워 디바이스, 전기차, 코인셀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전자재료는 반도체 호황 사이클과 함께 반도체소재가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다.
키움 김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