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오늘이 입춘입니다 .
입춘절기를 관장하는 신명이 "위징"인데 그가 오늘 매우 바쁠것 같습니다 .
위징은 요즘말로 하자면" 한 이빨" 하던 사람입니다 .
ㅎㅎㅎㅎ 지성인들이 드나드는 산악회 카페에 "한 이빨'이라고 쓰면 안될까요?
위징은 이세민의 형 ..건성의 책사였습죠 .
현무문의 변을 일으켜 세민은 형과 아우는 물론이고 그의 어린 자녀들까지 싹 쓸어 다 죽였습니다 .
다 죽이고 위징이 남았는데 위징의 "한 이빨"에 그만 넘어갔습니다 .
위징이 정관의 치를 이룩한 기라성 같은 쟁쟁한 중신들의 중심에 있었음은 물론입니다 .
입춘절을 맞기에 저는 뭐가 그리 어렵고 버거웠던지
간밤에 술을 다 퍼마셔서 오후가 설핏 기운 지금 겨우 일어났습니다 .
그래봤자 넉잔 마셨지만 그 여파가 심란 합니다 .
작년부터는 주제를 알고 그칠곳을 찾아서 다행이었지만
재작년에는 불경스럽게도 개발 새발 입춘방을 써서 붙인다고 난리를 부렸는데
그걸 본 이웃들이 얼마나 심란하고 뜨악하였을 것인지 ...지금도 등줄기에 식은땀이 오롯합니다 .
그녀들은 아마도 남편들에게 "이사 가자 , 이집은 안된다 ,교육상 심란하다 "..하였을 것입니다 .
해서 입춘방 쓰는것을 자제하고 그냥 혼자 방바닥에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써봅니다 .
살면서 저처럼 글씨 못쓰는 사람을 본적이 없는바 ... 차제에 대오각성하고
서예학원에라도 등록을 해야 할 모양입니다 .
에혀 .
아파트 현관문에라도 입춘방 써서 붙이고 입춘절에 대길하시길 바랍니다 .
ㅎㅎㅎㅎ
첫댓글 아~~입춘이어서 그렇게 추웠군요..절기가 바뀌는것도 잊었읍니다..우리 회원님들 모두 입춘대길 하시기 바랍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