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4일 (월) 촬영.
숙빈 최 씨 신도비각.
숙빈 최 씨는 영조 임금의 사친으로 이 신도비는 영조가 왕위에 오른 1년 후인 1725년 어머니를 위해 세웠습니다.
비문은 효종의 사위인 금평위 박피성(1652~1747)이 글을 짓고,
여산군 이방(?~1725)이 글씨를 썼으며, 서평군 이요(1687~1756)가 전액(머리글자)을 썼습니다. -현지 설명문 -
영조 임금은 자신의 생모에 대한 콤플렉스(complex)로 인해 왕위에 오르자 생모의 신분을 격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자신의 생모는 무수리가 아니라, 침방 궁녀였다고 한 것이라던가, 신도비를 세우는 일 등도 그중 하나입니다.
조선의 역대 임금 중 사친의 신도비를 세운 임금은 영조 임금 외에는 없었습니다.
신도비는 조선조에서는 정 2품 이상의 벼슬을 한 사람들의 묘 입구에만 세울 수 있었던 비인데,
왕족이라고 해도 여성의 묘에 신도비를 세웠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선조 임금의 할머니이자 중종의 후궁인 창빈 안 씨의 묘역에도 신도비가 있고,
한확의 부인이자, 인수대비의 모친인 남양 홍 씨의 무덤에도 신도비가 있긴 합니다.
그러나 숙빈 최 씨의 신도비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비각만 해도 숙빈 최 씨의 비각은 10개나 되는 기둥 아래쪽을 장대석으로 만들어 웅장하기도 하지만 견고하기도 합니다.
신도비의 정면 모양입니다. 귀부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습니다.
비각을 팔작지붕으로 만들어 비의 머리 부분인 옥개석이 닫집 같은 네모 안에 들어간 점도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힘든 모양입니다.
좌측면입니다.
뒷모습이고요.
귀부의 크기가 가늠되나요. 귀부가 상당히 큽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장유의 신도비 귀부와 겨룰만합니다.
등껍질에 왕자는 새기지 않았지만, 반전이 있습니다.
바로 머리 뒤에 왕자를 새겼습니다.
왕을 낳았다는 의미겠죠.
참, 대단합니다.
비각의 좌측면입니다.
측면 2칸의 신도 비각 안에 신도비가 거의 다 차지했으니 신도비 귀부의 길이는 대략 4m는 넘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장유의 신도비는 전체 높이 488cm,(태조 448.6cm). 귀부는 길이 440cm, 높이 136cm, 폭 246cm입니다.
첫댓글 정말대단한
작품입니다
자세한 설명 에
더욱즐겁게 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