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저메키스(73) 감독이 연출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미국에서 개봉한 지 6일(현지시간)로 30주년을 맞았다. 두 주인공 톰 행크스(67)와 로빈 라이트(58)가 11월 개봉하는 저메스키 감독의 새 영화 'Here'에서 30년 만에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추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윈스턴 그룸이 1986년에 출간 같은 제목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에릭 로스가 각본을 쓴 이 영화는 요즘도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어린 시절을 앨라배마주에서 보낸 검프(행크스)는 발달장애와 씨름하며 가정과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만 미국 전국을 돌며 성장해 나중에 지구 전체를 돌아다니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제니 쿠란(라이트)을 만나 이상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사랑에 대해 배우는 것은 물론 제니로부터 삶의 교훈을 배우게 된다.
검프가 서른 살이 된 것처럼 행크스와 라이트의 연대가 세월에 맞춰 어떤 변화를 보여주는지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피플 잡지는 지적했다. 지난 2월 라이트는 지미 팔론이 진행하는 투나잇 쇼에 출연, '포레스트 검프'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 아들 호퍼를 뱃속에 7~8개월쯤 가진 상태였으며 합격할 것으로 확신했다고 털어놓았다.
제니 역할로 골든글로브와 영화배우조합(SAG)상 후보로 지명됐던 그녀는 "'엄마야'라고 소리를 낸 뒤 넘어졌다. 톰과 나는 엄청난 커넥션으로 연결된 것 같았다. (오디션장) 바깥으로 걸어나오며 속으로 '난 정말 이 영화를 원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배역을 따냈으면 해 . 난 갖길 원하고 가졌다고 생각해"라고 설명했다.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에도 출연했던 라이트는 "히스테리한" 행크스가 지난 3월 드루 배리모어(49)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레스트와 제니가 결혼하는 장면 촬영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징크스에 신경쓰는 장면을 돌아본 것을 칭찬했다.
"밥(저메키스 감독의 애칭)이 '난 너네들이 그냥 춤을 췄으면 해'라고 말하더군"이라고 당시를 되돌아본 라이트는 감독이 두 사람의 연기 톤을 맞춰으면 하고 바라더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행크스에게 포레스트가 어떻게 춤출 것인지 예시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는데 그가 춤추는 것을 보고 너무 웃어대 자신의 의상에 소변을 볼 뻔했다고 털어놓았다.
두 배우의 특별한 유대가 30년 만에 빛을 발하는 'Here'는 리처드 맥과이어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데 시놉시스에는 "많은 가정과 그들이 거주하는 특별한 장소"에 대한 영화라고 소개돼 있다. "이 스토리는 세대를 관통해 여행하며 가장 순수한 형태로 인간의 경험을 잡아낸다. 이 영화는 사랑과 상실, 웃음과 삶, 이 모든 일이 바로 이곳에서 일어난다."
행크스와 라이트는 고교생 연인부터 중년까지 다양한 다른 삶의 단계를 연기한다. 저메스키 감독은 연예 잡지 배니티 페어 인터뷰를 통해 “좋은 연기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이런 변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톰과 로빈 둘 다 과거로 돌아가 우리가 50년 전, 40년 전처럼 연기해야 하며 에너지를 끌어모으는가 하면 젠 척해야 하며 우리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는 것을 즉각 이해했다. 그런 식"이라고 말했다. 카메라는 한 장소에 고정돼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라이트는 지난 3월 디지털스파이의 '디스 모닝' 채팅을 통해 행크스, 저메키스, 로스와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밴드 전체가 한 데 뭉쳤다. 믿기지 않는다. 30년이 지나 다시 결합했다. 시간이 조금도 흐르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어색한 구석이 전혀 없었다"고 장담했다.
'포레스트 검프'는 파라마운트 플러스에서 언제든 스트리밍할 수 있으며 'Here'은 오는 11월 15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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