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한국을 떠나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에서 생활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홍콩VHHH에서 인천행 CX416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운 한국에는 21시에 도착을 하지요.
근 5개월 간의 기간동안 정말 많은 항공기들에 탑승을 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종은 B737-200기종과 F28기종...
인도네시아는 많은 섬과 열악한 도로교통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가 항공이 발달을 했습니다. 인니 제2의 도시인 수라바야에서 수도인 자카르타 까지는 약 800Km의 거리인데요.. 이곳 메이저(?)항공사인 가루다인도네시아의 경우 왕복 12만원이 소요되는 반면 여러 저가 항공사들은 단돈 3만원에 왕복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신에 별다른 서비스는 없구요.. 스타킹에 구멍난 스튜어디스 언니야들이 한모금 생수를 나눠주는 것으로 기내 서비스는 모두 종료됩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약 15개 정도의 항공사가 난립하여 경쟁중에 있습니다. 개중에는 B737-900기종을 도입하는 항공사가 있는가 하면 기내에 물이 뚝뚝 떨어지는 항공기로 운항을 하는 항공사가 양립하고 있지요..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20여년 전으로의 시간여행(항공기를 기준으로 해서)도 저렴한 가격에 가능하지요..
각설하고.. 지난 주말에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발리섬으로 놀러를 갔습니다. 보통 20여분을 기
본으로 딜레이 하는 나라에서 정시에 탑승을 하니 뭔가 시간이 많이 남더군요. 그래서 스튜어디스와 사진을 찍다가 "Saya mau foto sama captain"(기장과 사진을 찍고 싶은데요.. 대충 대충 이야기를 했더니) 단번에 OK라더니 콕피트 문을 열어 주더라구요. B734기종.. 플심으로만 보던 734기종의 콕피트를 실제로 보니 황홀했습니다.
기장님께 한국에서 항공대학교 다닌다고 뻥을 쳤더니 대단히 반가워 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더군요.
제가 영어도 인도네시아말도 모두 짧아서 제대로 알아듣지는 못했는데, 아무튼 눈치가 무척이나 반가워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반가웠습니다.
플심의 경험을 살려 이것은 무슨 버튼, 무슨 버튼 하고 대충 끼워맞추서 아는 척을 했더니 우리의 기장님이 더욱더 친근감을 표시하며 악수도 하고 남자끼리 포옹도 하고 했습니다.
사진은 기장님과 두장을 찍었는데 한장은 너무 이상하게 나왔네요..
부디 제가 너무 못생겼어도 욕은 하지 마시고 사진감상을 해주셨음 합니다.
감사합니다..
P/s 싱가폴 항공, 콴타스항공, 캐세이퍼시픽에서는 깨끗하게 거절당했습니다.
첫댓글 헐 싱가폴항공,콴타스항공,케세이퍼시픽 왠지 모르게 불친절하게 느껴지네요 ㄱ-.. 근데 부기장님은 어디가심?ㅋㅋㅋㅋ
와 멋지시네요 ^^
인도네시아사람들 너무 착하고 순박한거 같아보여서 굳^^b 아무튼 너무~부러워요^^
전 뻥치신게 인상에 남네요...ㅋㅋ
부럽습니다!!
bagus ~~~ anda berbicara dengan permugari sama siapa ? cantik atau ? bagimana ? ^^
저도 태어나 제일 처음 들어가봤던 콕핏이 734였습니다.. ㅋ 콕핏안이 되게 더워보이네요
제 경우엔 케세이퍼시픽도 꽤 성공률 좋던데요.. 3번 물어봐서 2번 성공했습니다^^ 그 대신 사진촬영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캬...안경쓰고도 조종사 일을 하시는........부러버요~!~!
수라바야 사시는분이신가보네요..저희 부모님도 현재 수라바야에서 살고계시는데...ㅋㅋ
우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