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하공 ----
지금 안동시 임하면에 폐교된 채로 남아 있는 임하초등학교 건물은 일정 때는 임하공립보통학교였다.
초창기 학교 시설의 거개가 지주의 토지 기부와 주민의 성금으로 지어 졌듯이 이 학교도 임하면 유지의 성금을 모아서 지은 것이다.
개교하는 날 원근에서 모여든 학부모와 구경꾼이 교문을 들어서고 있었다
이 때 흰 두루마기에 갓을 쓴 노인 두어 분이 교문 문설주에 세로로 쓰인 교명을 유심히 들여다 보고 있었다.
무언가 느낀바가 있는지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니 동행이 들으라고 크게 말했다.
- 임하공 립 보통학교라! 왜놈도 경우가 말짱하구만.
우리 돈으로 지었다고 임하공이 세운 보통학교라고 썼네그랴.
- 암! 우리말고 임하공이 또 누가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