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
호주 국내선 콴타스항공은 표지는 캥거루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고사리잎이였는데...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붉은사막 풍경이 이국적이지요
사막한가운데 오아시스도시 엘리스스프링이 있습니다
조금 녹색의 풍경이 나타나는 그곳입니다
엘리스 스프링 공항내부만 보아도 사막의 열기가 느껴집니다
바닥장식은 호주원주민 에버리진의 고유문양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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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 스프링스 근교 트랙을 찾아 갑니다
W.MacDonell 국립공원의 Simpsons Gap을 한시간 가량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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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돌아보고
호주의 원주민 에버리진의 마을 Hermannsburg를 어렵게 찾아갑니다
원주민의 삶을 살펴볼 큰기대를 걸고 2시간여를 달려 갔지만 원주민은 엘리스스프링 시내에서 더 많이 볼수있었고
이곳엔 뜸하게 찾아 오는 관광객을 오래된 사진들이 맞아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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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찾아 일몰풍경이 아름답다는 스텐들리 협곡은 저녁시간으로 아껴 두고
(저녁에 갔더니 사유지라서 오후2시에 문닫음)
엘리리 계곡을 먼저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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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가 좋아한다는 유칼리툽스 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
협곡까지 따라들어갔다 나오는 1시간 코스입니다
하루일과를 마치고 슈퍼에서 장을 보는데 과일이며 야채가격에 놀라 차마 손으로 집을수가 없습니다
이곳이 사막 한가운데라는것이 실감납니다
렌트카에 주유하려해도 대도시 보다 1/3가량 더 비싸네요
숙소요금 1-2만원 더 비싼것은 차라리 참을만 합니다
워킹홀리 비자로 아르바이트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을 에어즈락에서 많이 만났는데 시간당 $17이라니 우리돈으로 2만원가량하지요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은 한달에 6백정도 번다하니 시급 4-5천원인 우리나라와는 임금차가 몇배이니 물가가 비싼것도 당연합니다
호주에 머무르는 10여일은 최대한 줄여 먹는수 밖에 없겠습니다
뉴질랜드의 대학진학률은 40%정도 밖에 안된다고 하네요
직업의 귀천이 없고 임금차이도 없어 굳이 공부에 머리 싸맬 필요가 없는 것이겠지요
공부하기 싫어하는 우리아이들을 뉴질랜드.호주로 보내야 할까봅니다 ^^*
사막의 아름다운 별자리를 즐기며 하룻밤을 보내고
킹스캐니언으로 이동하기전
엘리스스프링스 도심과 사막공원을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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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5일 오전 10시 출발 5시간을 달려 오후 3시에 킹스캐니언에 도착하였습니다
초반 돌계단을 올라 lost citi -뷰포인트-에덴동산으로 이어지는 워크트랙 6km 여유있는 걸음으로 3시간 코스입니다
국내에서는 볼수없었던 웅대한 지형앞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발길을 차마 옮길수도 없습니다
과거로 부터 보내온 엽서를 읽듯이 천천히 즐기라는 문구가 세워져 있는 이곳은 가이드투어로 자연생태설명을 들으며
걷는이들이 많었습니다 우리나라 공원에도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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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자연의 신비로운 선물, 킹스캐니언의 풍광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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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27일 카타츄타국립공원 (에어즈락의 울룰루와 올가)
9:30 에어즈락으로 출발하기전 근교 캐서린 샘(Kathleen Springs)트랙을 잠시 둘러봅니다
국립공원 남녀직원 둘이서 풀을 뽑고 있더군요
기존생태계가 잘 성장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외국에서 흘러들어온 풀을 일일이 손작업으로 수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도로변에 온통 뒤덮은 외래 덩굴더미가 생각났습니다
뉴스에서 걱정은 하면서도 손쓸 여유가 없는나라...
자연환경은 그만큼 관리해야 보호된다는 현장을 확인하였습니다
뉴질랜드나 호주 입국시 까다롭게 음식물,농축산물을 검색하고
신발바닥, 등산스틱까지 소독하는 유별스러움이 이해되었습니다
그런분위기로 인해서 뉴질랜드의 등산트랙에는 휴지조각 한장 떨어져 있지않고 발생된 쓰레기는
모두 각자 꼼꼼이 챙겨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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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샘 근처의 생물들... 오른쪽 사진의 까맣게 익은 열매는 달작지근한 유카리 열매로 우리가 오가며 한참 따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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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분 캐서린 샘을 출발하여 오후2시 에어즈락에 도착
점심을 먹고 드디어 에어즈락의 카타츄타 국립공원안 울룰루 트랙을 걷습니다
사막 평원위에 불쑥 솟아나있는 커다란 하나의 바위인 울룰루는 호주 원주민들이 성지로 여기는 곳입니다
연세가 많이 드신 호주국민들이 기운을 받으러 찾아오기도 한다는데요,
높이 348m이지만 땅속으로 600m나 더 암층이 감춰져있는 거대한 바위입니다
우리 숙소와 컬쳐센터모습인데요 이곳에 들러 울루루에 대한 정보를 미리 공부하고 가면 전설의 장소가 더욱 흥미롭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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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여 걸리는 등반은 내일 하기로 하고
우선 둘레 10km를 3시간여동안 천천히 돌아봅니다
멀리서 보면 밋밋하고 단순해 보이는 바위가 가까이 다가서면 기괴한 문양으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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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로 크게잡은 각 방향의 사진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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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퀴 돌았으니 이제 선셋포인트로 가서 일몰을 감상해야할 시간이네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서 환상적인 느낌에 조용히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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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아침 일찍 서둘러 선셋포인트로 가서 일출광경을 느껴봅니다 이곳에서는 멀리 올가의 모습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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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모습을 본후에 덥지않은 시간에 일찌감치 울루루 등반을 하려하였으나 강풍으로 위험하다하여 폐쇄되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올가 트래킹을 먼저하고
오후 5시에 다시오니 바람이 잦아들어 등반을 할수 있었습니다
울루루의 모습을 합쳐놓기위해 등반사진을 먼저 올립니다
저녁7시면 해가 지기 때문에 빠듯하게 2시간 남었습니다
서두르지 않으면 위험할수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직벽이라 더조심해야 하니까요
평소 물을 거의 먹지 않는 저는 물병에 점심에 먹다남은 물이 반쯤남어있는것을 보고
이정도면 충분하겠네 싶어 별 생각없이 등반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50여 미터를 올라가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갑자기 혓바닥이 바짝 갈라질듯 온몸이 타들어가는것을 느꼈거든요
물을 한모금 입안에 넣고 차마 삼키지도 못하며 마른입술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던 중 만난 사람들은 서둘러 바위를 내려가는 중이었고
뒤늦게 출발한 우리 5명중 4명은 저만치 아래에서 힘겹게 오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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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밧줄을 의지하여 직벽을 오르고나니 넓은 평지따라 흰줄로 트랙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해는 저무는데 바위위에는 갑자기 바람이 거세지더군요 통가리로에서 무시무시한 거센 바람을 경험한 저는
갑자기 두려움에 몸이 움추려 들었습니다
지구의 배꼽이라 불리우는 이바위는 에버리진들이 자신들의 성지라서 외부인들의 등반을 원치않는 다는 이야기도 있는지라
조용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거대한 바위의 에너지를 몸으로 느끼며 한걸음 한걸음 겸손하게 트랙끝을향하여 다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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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위가 어찌나 넓던지... 가도가도 끝날것 같지않던 트랙위에 멀리 작은 통이 보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세계거리 표지점인듯 싶었습니다
마침점에 앉아 심호흡을 하며 한참을 기다려도 일행은 보이지 않고
해는 기울고 있고 해서 중간에 포기하였나보다... 차라리 무리하지 않는 편이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혼자서 인증샷을 남기고 서둘러 내려가다 보니 저만치 일행을 격려하며 불도저님이 나타나셨네요
얼마 안남었으니 끝을 보겠다는 결의에 내리막에서 안전에 유의하란 말과 인증샷을 찍고는 다시 불안한 먼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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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면서 보았더니 주차장에는 우리차 밖에 남어있지 않네요
벤치에 앉아 내려오는 일행들을 기다립니다
그 와중에도 청미래님은 일몰사진을 찍겠다고 직벽 쇠사슬에 의지하고 주저앉아 카메라 셧터를 연신 눌러대네요
그리곤 내려와서 흐뭇해합니다 작가 정신이 대단합니다 ^^*
이상 울루루 이야기 였고, 다시 아침으로 거슬러 올라가
선라이즈 포인트 감상후
올가의 알파고지와 바람의 언덕을 찾아 다녀왔습니다
점심식사전 1시간여 소요되는 알파고지 트래킹 입니다
여행중 늘 아름다운 모습은 노년의 부부가 함께 다니는 것입니다
해람님과 오늘하루님은 물만 보이면 몸(?)을 담궜고
청미래님은 온갖포즈로 사진찍기에 여념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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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즈 락에서 약 50km 떨어져 있는 올가는
36개의 크고 작은 바위가 모여 독특한 형태를 만들어 내고 있는곳입니다
바람의 계곡이란 이름이 붙여진 7.1km를 3시간여 걸었습니다
사막기온으로 햇볓은 강하나 습하지 않아 비교적 쾌적하였으며
기온도 그다지 뜨겁지는 않었습니다
멀리 올가의 모습이 보이네요
삶은감자,계란,샌드위치와 커피,사과로 점심을 먹고 트랙을 시작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60AD344F8557442A)
이상, 아웃백 스테이크를 먹어보려했으나 성공하지못한 호주의 아웃백 지역 일기였습니다 ^^*
아참~! 이곳 올가 바람의계곡에서의 에피소드 하나~!
사막 바위사이를 휘감아 돌다 그늘 쉼터에 다다럿더니
멋진 백인청년과 불도저님이 쉬고 계셨습니다
그청년이 멀리서 걸어오는 저보고 멋지다고 불도저님께 하였다는데 짧은 영어로 고맙다는 인사도 못하고 그저 웃었지요
다시 한참을 걷다보니 앞에 그청년이 걷고 있었고 일행과 떨어진 저는 그 멋진 청년과 한참을 길동무 하였답니다
사실 한국인 사이에서 영어를 하기는 영 쑥스럽지만
외국인과 단둘이있을때는 콩글리쉬도 두렵지가 않습니다 이해할테니까요
28세 카나다에서 온 비행사라는 그청년은 화보집에서 갓나온듯 멋진체격에 모델같은 용모였는데
게다가 백인들 특유의 태양아래 벗어던지는 썬텐습관으로 웃옷을 모두 벗고 있었습니다 ^^*
저는 동양인의 태양아래 습관대로 검정생 긴팔 냉감티셔츠에 긴바지 손에는 장갑 챙넓은 모자도 모자라
얇은 손수건으로 얼굴 그늘막을 만들고 썬글라스를 끼고 있었으니 얼마나 대조적이었습니까
서로의 모습에 이해를 구하며 그의 등과 목덜미에 새겨진 문신
한자로 명예와 형제라고 새겨있는것을 보며 친구가 중국인인가 보다라고 말을 건내었지요
중국문자를 잘 아느냐며 반가워하는 그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나중엔 짧은영어로 더이상 대화를 진행할수 없게되어 그를 앞질러 짧은다리로 빨리 걸어버렸습니다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글쎄, 그청년이 제나이를 묻더니 20대로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체구가 작은 동양 여인은 그동네에서는 20대로 통한다는 사실~! 참 살맛나는 얘기 아닙니까... *^^*
첫댓글 악~~ 소리나게 멋집니다. 환상이네요...
인도행에선 언제 가나요~~?
아~~꿈이라고 꿔야할듯 합니다..^&^
ㅎㅎㅎ~^^* 20대로 돌아가고싶어지네요~~
일목요연하고 꼼꼼하게
정리 해주신 여행일지 덕분에
앉아서 즐기고 있습니다.
여행 매니아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 주셨습니다...^*^
우와~~~ 참 멎지네요~~~꼼꼼히 기록해주심 참고해야겠어요~~~덕분에 감상 잘 했습니다~~~^^
20대~~~순간 행복하셨겠어요.
맞어요. 우리가 봐도 ....작은꽃잎님은 20대예요.
멋진 풍광과 풍광 따라 걷고 있는 이야기들...무한 부럽고...여행일지 읽는동안 행복했습니다^^*
아웅~~작은꽃잎님...후기 읽다가 눈물 나려고 하네요....부러워서~~ㅋㅋ 후기 너무 재미있구요...사진 너무 멋있어요...
20대로 보이시다니...홍홍~~기분 정말 좋으셨겠다....홍홍~~^^*
흠...작은꽃잎님이 너무 멋져졌다고 생각했더니...이런 비화가 숨어있었네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