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명상] "불면증 당신, 스르르 잠들고 싶으시죠?"(하)
수면제·진정제 역할을 하는 '바디스캔'
쾌적한 날 자연 속 풀밭에 누워보라. 바디스캔을 통해 쉽게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다. /셔터 스톡
앉아서 명상을 하면서 바디스캔을 하는 경우에는 호흡도 신경써야하고, 주의력도 최대한 집중해 오히려 정신이 말짱해지는 각성(覺醒)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잠들기 위해서라면 편하게 누워서 느슨하게 그냥 내 몸 상태를 느껴본다는 기분으로 하다보면 스르르 잠이 들게 된다.
마니아들 중에는 오랫동안 앓고 있던 우울증, 불면증 등 신경질환에서 벗어나 건강을 찾은 이들이 많다.
대표적인 사람이 <사피엔스>, <호모 데우스>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1976~) 예루살렘 히브리대 교수이다.
그는 젊은 시절 심한 번민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우연히 친구의 안내로 위빳사나 명상을 접하고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그동안 몸과 마음을 짓누르던 고통과 생각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면서 건강과 행복을 찾은 것이다. 그때 이래로 그는 열정적으로 연구하고 책을 쓰기 시작해 세계적인 학자이자 작가로 거듭났다.
왜 바디스캔에서 그런 효과가 나타날까.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어떤 주술(呪術)이나 신비적 색채가 배제된 지극히 단순한 감각훈련이다.
우선 현대인의 과부화된 생각에서 벗어남으로써 오는 쉼의 효과다. 이 상태에선 에너지 소모가 아니라 오히려 충전이 된다.
두 번째는 신체적·심리적 이완효과다.
하버드 의대 허버트 벤슨(1935~) 명예교수의 유명한 ‘이완반응(relaxation response)’에서 입증됐듯이 사람은 고요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혈압, 심장병, 두통과 같은 심신 질병 상태가 급속히 회복된다.
세 번째는 과학적으로 더 입증돼야 하는데, 우리의 의식 깊숙한 곳, 잠재의식이나 무의식에 숨겨져 있는 부정적 생각·감정·감각이나 트라우마 등이 신체감각으로 노출돼 해소된다는 이론이 있다.
세계적 IT기업 구글에선 임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창의성 증진을 위해서도 바디스캔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주기적인 바디스캔 훈련을 통해 몸에 주의를 기울이면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알아차리며 이에 따라 대인관계도 훨씬 잘하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 안된다. 또한 자기 신체 감각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차츰 효과가 나타난다.
요즘 유튜브에서 ‘바디스캔’을 찾아보면 많은 안내 영상이 나와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