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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요법연구회 정현철 회장, "임상연구 의뢰 늘어나는 추세" |
“한국은 중국, 일본과 비교했을 때 신약 임상연구에 대한 연구자 수준이 높고 관련 전문가들도 많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한국의 능력을 인정해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추세이며 앞으로 빠르면 5년 후 아시아에서 한국이 신약개발의 선두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1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clinical methodology' 워크숍에 참석한 항암요법연구회 정현철 회장[사진](신촌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은 데일리메디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전망했다. 정 회장은 “다국적 제약회사가 국내 임상연구 환경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훈련이 잘 돼 있는 연구자들, 좋은 연구 교육 환경, 복잡한 제도의 간소화 등의 노력 때문이다”고 말했다. |
한국이 신약개발의 중심 센터가 될 수 있는 요건을 잘 갖추고 있어 다국적 제약사들이 미국, 러시아에 지원하던 연구를 점차 한국에 맡기고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전언이다.
이는 한국이 세계적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연구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세계적 기대가 난로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많은 연구자들이 국내에서 신약 개발하는 것이 어렵고 외국에서 인정받기 힘들다는 이유로 해외로 많이 나가고 있는데 이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활동을 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며 “오히려 외국에 가서 신약개발하면 우선순위도 처지고 개발비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길은 국내의 임상연구 결과를 국제적 학회에 발표해 인정받고 학회지에 실리는 것”이라며 “그것이 곧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많은 신약개발자들이 이런 상황을 모르고 해외로 나가는 것은 문제이며 국내에서 임상 실험 잘해 다국적 제약사들은 오히려 한국으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한국이 신약개발의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전국에 있는 의사들을 네트워크 시켜 종양내과 뿐만 아니라 방사선, 소아암, 외과 등 여러과 전문의들이 협진체제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임상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항암요법연구회 8개 분과위원회를 통해 다학제 치료를 위한 여러과 전문의들을 네트워크 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하는 토론과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자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어렵고 네트워크가 잘 되면 한국은 향후 5~6년 내 아시아에서 신약개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 나간다면 세계 시장에서도 더욱 인정받는 날이 오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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