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29일자 여성시대 MBC라디오 [아침 창가에서]
가수 양희은님과 함께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진행자 김일중님이 진행을 맡은지 1주년이 되어 축하를 해주며 우리가 살아가면서 유독 1주년의 의미를 두는 것이 있는데 부모님께서는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사귄지 1년?
결혼 1주년?
양희은님은 우리 아가들의 첫돌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데요.
[중략]
아기의 첫돌을 떠올린 분도 많았습니다.
아기가 돌상에서, 무언가를 잡을 때, 그때는 부모나 할아버지, 할머니 욕심이 많이 개입되곤 하죠?
요즘 같으면 마이크도 놓고, 스마트폰도 놓고, 첨단의 새로운 무엇을 놓을 수 있겠습니다. 붓이나 연필, 돈, 장난감 청진기를 억지로 손에 쥐어주기도 하는데, "너는 편하게, 네 뜻 다 펼치면서, 살아라~" 하는 바람이죠.
첫돌 맞은 아기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지지~'와 '지지가 아닌 것'을 구분하는 일일 겁니다.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
먼저는 먹을 것, 음식에 그 구분이 필요하겠지요?
아가는 물건을 손에 쥐게 되면, 일단 입으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어른들은 "그거 지지야~" 하고 저지하기도 하지만, 아가는, "진짜 지지일까? 혹시 맛있는 건 아닐까?" 하면서 기어이 입으로 가져가보고, 탐험하고 실험하고, "이이, 진짜 지지네!", "지지 아닌데 왜 지지라고 하지?" 하면서 나름의 판단을 합니다.
이 '지지와 지지 아닌 것'에 대한 분류는, 평생 이어가죠.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고,
때로는 하지 않는 게 안전해 보이지만,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그 '지지'를 넘어서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 답을 누군들 알 수 있겠어요?
때-시기와 자신의 의지와 주변의 도움, 행운, 그 외에 많은 것들이 수많은 다른 답을 만들어가니 말입니다.
돌쟁이 아가는, 걸음마도 시작합니다.
아가 성격 따라, 부모 성격 따라, 걸음마 속도와 넘어지는 횟수에도 차이가 많을 겁니다.
다만,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수백번 수천번 다시 일어나, 다시 걸으려고 한다는 점만은 공통적이죠.
어쩌면 우리 모두, 돌쟁이 아가인지도 모르겠어요.
'지지와 지지 아닌 것'을 구분하는 일이 쉽지 않고, 이 일이 '함정'인지, '유혹'인지, '도전의 기회'인지 잘 살펴야 하니 말입니다.
돌쟁이 아가처럼 우리도, 넘어져도 계속 다시 일어나리라, 다짐하면서 오늘도 세상 탐험, 떠나볼까요? 여성시대 아침 창가에서, 양희은입니다~
부모님,
가만 생각해보면 요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많은 사건들을 보면 다 큰 어른인데 아직도 지지와 지지 아닌 것,
옳고 그름, 해야 하는 일과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미성숙함에서 결국 수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피해까지 끼치게 됩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은 올바른 기본생활을 통해서 '지지와 지지 아닌 것'을 구분하게 하는 일입니다.
너무나 사랑하지만, 너무나 소중하고 귀한 존재지만 만약 우리 아이들이 누가봐도 옳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면 단호함으로 행동을 중지시켜야 합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눈감아서는 안된다는 거죠.
오늘은 5월에 태어난 우리 아이들의 생일축하를 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냅니다.
"건강하고 슬기롭고 지혜롭게 잘 자라 세상을 다스리는 큰 사람 되어라~~"
내일은 햇살, 사랑, 행복가득반은 콩콩나무체험교실 다녀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고운 하루 보내세요.
2024. 05. 30.
5월 봄의 끄트머리에서
꿈돌이예능어린이집 원장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