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열살이다.
그 아이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 한자를 배운다.
한자선생님이 1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지도하셨고, 동생은 한자공부가 재미있는지 학습지를 하루 만에 다 풀곤 했다.
어느 날 동생이 컴퓨터게임을 하고 있는 내게 와서 말했다. “누나! 누나는 ‘세금’을 한자로 쓸 줄 알아?”
난 충격을 받았다.
배운 지 2주밖에 안 된 동생이 벌써 내가 상상도 못할 ‘세금’이라는 글자를 쓰다니!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써봐.”
그러자 동생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웃으며 이렇게 썼다.
“金(쇠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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