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9개월만에 떠나는 10번째 섬투어의 설레임...
부추제육볶음, 삼산막걸리와 함께 행복한 아침 식사
새벽 5시 50분 기상하여 대충 씻고 밖을 보니 미세먼지가 좀 있고 날씨가 조금 흐리다. 저녁에 준비해둔 배낭과 삼산막걸리를 챙겨서 집앞에서 학철이차를 타고 부열이를 먼저 태우고, 성배를 태우는데 제수씨가 마중을 나와 있다. 이른 새벽에 나와 성배를 마중하고 있는 모습에 놀랍고 반가웠다. 부럽기도 하고... 준비한걸 차에 싣는 동안 성배가 담배 한가치를 태우고 차에 오르니 담배 찐 냄새가 난다. 찐찐찐 찐이야~~~~ 담배냄새 찐이야~~~
오늘의 집결지인 문수수영장앞에 도착하니 친구들이 벌써 도착해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섬투어 회장인 영빈이가 인원점검 및 배차를 마치고 각자 배차된 차에 타고 출발하여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았~싸! 이제 출발이다.
코로나로 인해 3년 9개월만에 가는 10번째 섬투어의 설레임! 나만 그런가???
어제의 피곤한 탓에 잠을 청해 보지만 선뜻 잠이 오지 않는다. 차안에서 친구들끼리 주절주절 얘기를 주고 받으며 웃음과 만담으로 분위기가 좋아지려는 가운데 창훈이의 어벙벙한 핸들링이 엉뚱한데로 갈뻔했다. 다행히 장유 휴게소 도착! 휴~~~ 한숨...
장유휴게소에 자리를 펼치고 ‘본’ 도시락중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반구동 릴라표 부추제육볶음과 전라남도 해남 삼산막걸리를 한잔 곁들여 아침을 먹는다. 중년의 나이로 들어든 친구들이 이번에는 너덜너덜한 시락국이 아닌 도시락으로 아침을 해결하니 억쑤로 좋아라 한다. 중년의 나이인 만큼 아침밥도 럭셔리하게~~~~
휴게소의 하이라이트 신참 둘이서(학철, 회종) 도시락을 나눠주고 정리하고 마담처럼 술따르고 한다고 정신이 없다. 섬투어 선배들의 시어머니 같은 잔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지만 묵묵히 듣고 행동하는 섬투어 신참들이 대견하다. 학철이와 회종이의 생각이 메아리처럼 들린다. “에라이 문디들아! 난 신참이다! 우짤래??” 하면서 시키는건 다한다. ㅎㅎ.
아침밥을 해결하고 나서 각자 커피 한잔, 구름 과자(담배)를 머금고 다시금 친구들과 웃음꽃을 피운다. 항상 초코파이처럼 정(情)이 넘치는 현대고 4기 동기회~~~.
휴게소의 풍경은 언제나 봐도 분주하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형형색색 옷을 입고 관광을 하러 가는 사람들의 표정엔 피곤함과 즐거움이 동시에 묻어남을 알수 있다. 이런게 사람사는 재미라는 걸 새삼 느껴 본다. 우리도 재미있게 ~~~
삼덕항에 도착하니 시간적 여유가 있어 삼삼오오 모여앉아 성배가 준비해온 편육과 막걸리의 기가막힌 조화로 가게에 있는 통영 산양 生막걸리를 탈탈 털어 버리고 배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배에 오른다. 바닥에 비닐로 자리를 깔고 편육, 닭강정과 함께 소주, 맥주라는 놈이 순식간에 또 비워진다. 배에서의 하이라이트는 ‘풀뜯어먹는 회종이의 에피소드, 학철이의 경찰과의 내 차 좀 찾아주소’ 등의 이야기로 엔돌핀이 마구마구 생겨버렸다. 음주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언제나 재미나다.
50분간 배를 타고 도착한 욕지도 선착장에 내려 동기, 재영이차에 짐과 몇 명의 친구들이 숙소로 먼저 이동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걸어서 숙소까지 이동을 한다. 블루씨 팬션은 뒤로는 산, 앞으로는 바다! 풍경이 멋지네. 좋아 좋아 이런 섬에서만 느낄수 있는 기분! 말해 뭐해~~~ 너무 좋은곳으로 예약했네. 욕지도 제3출렁다리도 바로 앞에 보이고... 수영장은 하절기에만 하는지 안에 물이 없어서리 아쉬웠다. 저녁에 한 다이빙 해야 했어야 했는데...
잠시 짐정리를 한뒤 산행팀(9명)과 낚시팀(12명)으로 나뉘어 팀별로 먹을것들을 챙겨 이동을 한다. 낚시팀은 처음엔 좌대낚시로 가기로 하였으나 쪼대로 결정된 갯바위 낚시를 가기로 하고, 산행팀은 재영이 차에 낑기타고 산행지점으로 이동을 한다.
난 산행을 택했기에 산행위주로 글을 적어볼까 한다. 산행은 야포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일출봉(190m), 망대봉(205m), 대기봉(355m), 천왕봉(392m)을 목표로 오르기 시작한다. 크게 가파르거나 무리한 구간은 없는데 정기의 숨소리는 땅이 꺼지도록 깊어져 바다를 만들 기세다. 지게짝때기는 체력을 좀 더 길러야 할듯하다. 잠시 쉬어가는 일출봉에서 막걸리, 맥주와 동률이가 찬조해준 닭날개, 닭강정, 충무 김밥 등으로 허기를 잠시 채워본다.
2편에서 계속......
오랜만에 글 쓸려니 힘드네.
기억나는대로 끄적 끄적~~~~
시작했으니 끝은 맺어야 하겠지... ㅠㅠ.
첫댓글 세월이 지나서 보면 추억들이 새록새록 기억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