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ama Butterfly
원작 : 벨라스코(David Belasco)의 'Madame Butterfly' 대본 : 일리카(Luigi Illica) 및 쟈코사(Giuseppe Giacosa) 초연 : 1904년2월17일,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 (2막3장) 개정초연 : 동년5월28일, 브레샤 그란데 극장 연주시간 : 제1막55분, 제2막1장54분, 제2막2장36분 때.곳 : 1900년대 초반, 일본 나가사키
등장인물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 쵸쵸상 (S) / 핀커톤 B.F.Pinkerton 미국 해군 중위 (T) 스즈키 Suzuki 나비부인의 하녀 (MS) / 샤플레스 Sharpless 나가사키 주재 미국 영사 (Br) 고로 Goro 중매쟁이 (T) / 승려 Il Bonzo 나비부인의 백부 (B) 케이트 Kate Pinkerton 핀커톤의 아내 (MS) / 마도리 Il principe Yamadori 공작 (Br) 신관 Il commissario imperiale (B) / 야쿠시데 Lo zio Yakuside 나비부인의 숙부 (Br) 서기관 L'ufficiale del registro (Br) / 나비부인의 어머니 La madre di Cio-cio-san (MS) 나비부인의 숙모 La zia di Cio-cio-san (MS) / 나비부인의 사촌여동생 La cugina di Cio-cio-san (S)
Herbert von Karajan - Wiener Philharmoniker
Mirella Freni - Placido Domingo - Christa Ludwig | |
줄거리
무대의 막이 오르기 전 동양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한 푸가 스타일의 짧은 서주가 연주된다. 이 선율을 극중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무대가 오르기 전부터 동양적인 느낌을 전한다.
제 1막 나가사키 언덕에 있는 일본 집 뜰
나가사키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별장이다. 중매쟁이 고로가 미국 해군 중위 핀커톤에게 아양을 떨며 그가 신혼 살림을 차릴 집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집의 구조와 가재도구들을 일일이 설명하고, 고용한 세 명의 하인들을 소개하는데, 그 가운데는 스즈키도 끼어 있다. 핀커톤은 잠시 후 이곳에서 거행될 결혼식에 참석하게 될 나비부인의 친척들에 관한 고로의 설명을 듣고는 마냥 즐거워 한다.
핀커톤과 고로는 신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거기에 결혼식에 초청된 미국 총영사 샤플레스가 먼저 도착한다. 핀커톤은 그를 기쁘게 맞이하고는, 결혼에 관한 자신의 향략주의적인 철학을 장황설 늘어놓으며 아리아<Dovunque al mondo>를 부른다. 핑커튼과 샤플레스의 이중창 'Dovunque al mondo'(온 세상을 누비는 우리 양키는)
Dovunque al mondo
Herbert von Karajan - Wiener Philharmoniker
결혼계약이 999년간 유효할지라도 단서로 한달간의 탈출기간이 있을 수 있다는 조항을 둘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실하기 그지 없는 샤플레스는 자신이 나비부인을 미리 만나보았는데 그녀의 태도는 진지하더라 말하면서 그에게 일시적 충동으로 그런 짓을 하면 비극이 있을 뿐이라고 충고한다. 그 말에 핀커톤은 일본 아가씨와 임시로 결혼했다가 본국으로 돌아가서 정식으로 아내를 얻겠다면서 함부로 떠들어대며 그의 충고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핀커톤은 자신의 결혼을 축하해 달라며 샤플레스와 건배하고는 술잔을 기울인다. 고로가 다가와 신부들과 그녀의 친구들의 행렬이 언덕을 다 올라 왔다고 알린다.
친구들이 결혼을 축하하는 합창소리가 들리며 신부의 행렬이 별장 안으로 들어선다. 나비부인은 별장으로 들어서면서 친구들에게 자신은 세상의 누구보다도 지금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고로는 옆에서 신부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자신의 안목을 자화자찬한다. 너무나 앳된 신부를 보자 샤플레스는 신부의 신상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본다. 그녀는 자기의 나이는 열다섯 살이며, 옛날에는 집안이 부유했으나 갑작스레 집안이 몰락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할복 자살하여 홀로된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게이샤가 되었었다고 고백한다.
핀커톤이 나비부인의 친척들을 보고는 웃으며 약간의 조소 섞인 말을 한다. 그러나 나비부인은 그에게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유물들을 보여주는데, 천황의 명령으로 아버지가 할복할 때 사용한 단검도 들어있다. 그녀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기독교 선교사를 방문해 여러 가지 종교적인 가르침도 받았다고 살짝 말해 준다. 샤플레스는 핀커톤에게 나비부인은 그를 진심으로 신뢰하며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신중하게 생각할 것을 권유한다.
곧 이어 신관의 주례 하에 간단한 결혼식이 거행된다. 일본식의 삼삼구도의 배를 나누고 식이 끝나자 연회가 벌어지고 나가사키의 게이샤들이 나아와 화려하게 춤을 춘다. 핀커톤은 나비부인에게 친척들을 빨리 돌려 보낼 묘안이 없는지 묻고는, 어서 함께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말한다.
그 때 갑자기 불교 승려인 그녀의 백부가 들이닥치더니 화가나 큰소리로 떠들어댄다. 조카가 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와 결혼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리소리 지르면서 그녀를 저주한다. 개종했다는 말에 참석했던 친척들도 덩달아 그녀를 저주하며 더 이상 가족으로 취급하지 않겠다고 욕을 퍼붓는다. 더 이상 참지 못한 핀커톤이 연회에 모인 사람들을 모두 돌아가라고 명하자 모두들 발길을 돌리고 곧 잠잠해 진다. 그녀와 둘만이 남게 되자 핀커톤은 흐느껴 우는 나비부인을 감싸 안고 위로한다. 부끄러워 하며 망설이던 나비부인도 이내 마음을 열고 조용해진 정원에서 핀커톤과 함께 달콤한 사랑의 2중창<Viene la sera>을 부른다. 이어서 핀커톤이 둘의 결혼을 축복하며 아리아<Dolce notte! Quante stelle!>를 부른 뒤 나비부인을 안고 신방으로 들어가고 막이 내린다.
Butterfly Vogliatemi bene, un ben piccolino, un bene da bambino, quale a me si conviene. Vogliatemi bene. Noi siamo gente avvezza alle piccole cose umili e silenziose, ad una tenerezza sfiorante e pur profonda come il ciel, come l'onda del mare!
Pinkerton Dammi ch'io baci le tue mani care. Mia Butterfly! come t'han ben nomata tenue farfalla...
Butterfly (a queste parole Butterfly si rattrista e ritira le mani) Dicon che oltre mare se cade in man dell'uom, (con paurosa espressione) ogni farfalla da uno spillo e trafitta (con strazio) ed in travola infitta!
Pinkerton Un po' di vero c'e. E tu lo sai perche? Perche non fugga piu. Io t'ho ghermita Ti serro palpitante. Sei mia.
Butterfly(abbandonandosi) Si, per la vita.
Pinkerton Vieni, vieni! Via dall'anima in pena l'angoscia paurosa. (indica il cielo stellato) E notte serena! Guarda: dorme ogni cosa!
Butterfly (guardando il cielo, estatica) Ah! Dolce notte!
Pinkerton Vieni, vieni!
Butterfly Quante stelle! Non le vidi mai si belle!
Pinkerton E notte serena! Ah! vieni, vieni! E notte serena! Guarda: dorme ogni cosa!
Butterfly Dolce notte! Quante stelle!
Pinkerton Vieni, vieni!
Butterfly Non le vidi mai si belle!
Pinkerton vieni, vieni!...
Butterfly Trema, brilla ogni favilla ...
Pinkerton Vien, sei mia!...
Butterfly ... col baglior d'una pupilla! Oh! Oh! quanti occhi fissi, attenti d'ogni parte a riguardar! pei firmamenti, via pei lidi, via pel mare!
Pinkerton (con cupido amore) Via l'angoscia dal tuo cor ti serro palpitante. Sei mia. Ah, vien, vien, sei mia! Ah! Vieni, guarda: dorme ogni cosa! Ti serro palpitante. Ah, vien!
Butterfly Oh! quanti occhi fissi attenti. Quanti sguardi ride il ciel! Ah! Dolce notte! Tutto estatico d'amor ride il ciel!
Pinkerton Guarda: dorme ogni cosa. Ah! vien! Ah! vieni, vieni! Ah! vien, Ah! vien! sei mia! (Salgono dal giardino nella caset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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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부인 날 사랑해 주세요. 조금만 사랑해 주세요. 내가 원하는 바는 애기 사랑하듯 해 주세요. 날 사랑해 주세요. 우리는 사랑에 감사를 침묵으로 마치 아름다운 꽃과 같이 밝게 빛나는 끝없는 하늘같이 저 깊은 바다와 같이.
핀커톤 당신의 손에 입맞추게 하고, 내사랑 나비여! 나비라는 이름이 한 껏 잘 어울리오....
나비부인 [이 말을 할 때 얼굴이 어두워지며 손을 뺀다] 만일 그 나비가 한 남자에게 잡혀버릴 때, 핀으로 사정없이 [두려운 얼굴로] 나비의 가슴을 [고민하며] 마구 찌를 거예요!
핀커톤 진리라는 것이 있는데 왜 그런지 아오? 피할 수 없기에 난 당신을 이렇게 잡았으니 그대는 나의 것이오!
나비부인 [그의 팔에 뛰어든다] 죽을때까지
핀커톤 오라, 오라! 왜 어찌하여 그렇게 떠시오. 내가 당신을 무섭게 했소? [하늘의 별을 가리키며] 하늘을 보시오! 다 잠에 묻히었소.
나비부인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아! 아름다운 밤이여!
핀커톤 자, 이리오시오!
나비부인 별은 총총히 빛나고 이런 아름다운 밤 본적이 없소!
핀커톤 평화스러운 밤! 자, 이리로! 저 하늘을 보시오. 모두 잠에 묻히었소!
나비부인 별들이 총총히 빛나는 아름다운 밤!
핀커톤 자, 이리 오시오!
나비부인 이렇게 아름다운 밤 본적이 없네.
핀커톤 이리로, 이리로 오시오...
나비부인 모든 별이 저 하늘 속에 반짝이네....
핀커톤 이리로, 당신은 나의 것!....
나비부인 .... 눈에 어려! 아! 아! 저 멀리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바라보아요. 우리의 미래를 빌고 있는 듯합니다.!
핀커톤 [정열적으로] 걱정할 일 없도다. 마치 떠는 나비를 잡았으니 그대는 나의 것! 아, 자 이리 오시오 나의 사랑! 저 밤은 모든 것을 잠재우리! 난 당신을 잡았으니, 아! 이리 오시오!
나비부인 오! 저 멀리서 반짝이는 하늘은 우리에게 미소를 던지네 아름다운 밤! 사랑을 속삭이며 하늘은 미소를 던지네!
핀커톤 모두 잠에 묻히었소. 아! 이리 오시오! 이리 오시오, 나의 사랑! [두 사람은 뜰에서 방으로 들어간다] |
제 2 막
제1장 나비부인의 집
핀커톤의 군함이 나가사키 항구를 떠나간 후 3년의 세월이 흘렀다. 스즈키는 핀커톤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지만, 나비부인은 그가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하녀 스즈키는 그가 남겨두고 간 돈도 거의 바닥이 났다며, 핀커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텐데 큰 일이라는 투로 말한다. 그 말에 나비부인은 그 무슨 당치도 않은 소리냐고 야단을 친다. '울새가 둥지를 트는 화창한 날에 장미꽃을 한아름 안고 돌아오리라'고 약속한 핀커톤의 말을 상기시키자 너무도 순진한 여주인의 마음씨에 스즈키는 눈물을 글썽인다. 나비부인은 그녀를 위로해 주고는, 핀커톤의 군함이 나가사키 항구에 다시 돌아오고 그는 단번에 언덕을 내달아 올라 자기를 맞으러 올 것이라고 노래하는 아리아<Un bel di ved'remo>를 부른다. 그녀는 스즈키에게 그가 틀림없이 돌아올 것이라고확신하며, 자신은 반드시 그를 기다릴 것이라고 고백한다.
이별하던 그날에 사랑하는 그이는 내게 말했다오, 오, 버터 플라이 그대가 기다리면 내 꼭 돌아오리라
어느 갠 날, 바닷물 저편에 연기 뿜으며 흰 기선 나타나고 늠름한 내 사랑 돌아오리라 하지만 마중은 안나갈테요 나 홀로 그 님 오기 기다릴테요 사랑은 이 언덕에서 맞을테요 그대는 부르겠지, 버터 플라이 그러나 나는 대답않고 숨겠어요 너무 기뻐서 죽을지도 몰라요 내 사랑이여, 내 임이여! 그대는 반드시 돌아오리, 아....
Un bel di, vedre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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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갠 날 |
Un bel di, vedremo Levarsi un fil di fumo Sull'estremo confin del mare E poi la nave appare E poi la nave e bianca Entra nel porto, romba il suo saluto Vedi? E venuto! Io non gli scendo incontro, io no Mi metto la sul ciglio del colle E aspetto gran tempo e non mi pesa a lunga attesa E uscito dalla folla cittadina Un uomo, un picciol punto S'avvia per la collina Chi sara? Chi sara? E come sara giunto Che dira? Che dira? Chiamera Butterfly dalla lontana Io senza far risposta Me ne staro nascosta Un po' per celia, Un po' per non morire Al primo incontro, Ed egli al quanto in pena Chiamera, chiamera : "Piccina - mogliettina Olezzo di verbena" I nomi che mi dava al suo venire. Tutto questo avverra, te lo prometto Tienti la tua paura - Io con sicura fede lo aspetto. |
One good day, we will see Arising a strand of smoke Over the far horizon on the sea And then the ship appears And then the ship is white It enters into the port, it rumbles its salute Do you see it? He is coming! I don't go down to meet him, not I. I stay upon the edge of the hill And I wait a long time but I do not grow weary of the long wait And leaving from the crowded city, A man, a little speck Climbing the hill. Who is it? Who is it? And as he arrives What will he say? What will he say? He will call Butterfly from the distance I without answering Stay hidden A little to tease him, A little as to not die. At the first meeting, And then a little troubled He will call, he will call "Little one, dear wife Blossom of orange" The names he called me at his last coming. All this will happen, I promise you this Hold back your fears - I with secure faith wait for him. |
Un bel di vedremo
Herbert von Karajan - Wiener Philharmoniker
그 때 샤플레스가 고로와 함께 찾아온다. 그는 핀커톤에게서 온 편지를 읽어 주기 위해서다. 그런데 나비부인이 차와 담배를 권하면서 묻는 여러 가지 질문에 답하느라 자신이 찾아온 용무를 깜빡 잊었다. 거기에 야마도리 공작이 고로의 안내를 받아 들어온다. 그는 나비 부인에게 핀커톤을 단념하고 자기의 첩이 되어달라고 말하나, 나비부인은 그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리고 정중하게 자신은 이미 핀커톤 중위와 결혼한 몸이라고 설명한다. 공작은 황당해 하며차를 권하는 것도 사양하고 나비부인의 집을 나선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샤플레스는 그제서야 편지를 읽어주기 시작한다. 핀커톤의 군함이 곧 나가사키에 들릴 예정인데 그는 나비부인을 만나고 싶지 않다고 썼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그의 애인과 결혼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비부인이 너무나 기뻐하는 바람에 핀커톤이 미국 여인과 결혼했다는 대목을 차마 읽어 주지 못한다. 나비부인은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이 듣기 원하는 것, 즉 핀커톤이 곧 도착한다는 말만 유념한다. 단지 그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그녀는 기뻐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다.
샤플레스가 그가 와도 그녀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어렵사리 말을 꺼낸다. 그 말이 전하는 암시에 놀란 나비부인은 갑자기 화를 내면서 그에게 버림을 당한다면 다시 게이샤가 되던가 아니면 죽어버리겠다고 힘없이 대답하는 아리아<Sai cos'ebbe cuore>를 부른다. 샤플레스가 야마도리의 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넌지시 말하자, 갑자기 무슨 생각이라도 난 듯 집안으로 들어가더니 핀커톤과의 사이에서 난 어린아이를 안고 나온다. 그리고 아직 어려서 말을 알아듣지도 못할 아이를 안고는 방금 샤플레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다시 되풀이한다. 샤플레스는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핀커톤에게 알리겠다고 약속한 뒤 돌아간다.
그 때 갑자기 스즈키가 고로를 나무란다. 무른 일이냐고 나비부인이 묻자 고로가 나비부인 아이의 아버지가 누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떠들어댄다고 스즈키가 대답한다. 나비부인은 화를 내면서 단도를 휘둘러 고로를 쫓아낸다. 그때 멀리 입항을 알리는 군함의 대포 소리가 들린다. 나비부인이 망원경으로 항구 쪽을 내다보며, 핀커톤이 승선한 군함이 입항하는 것을 확인한다. 나비부인은 그분이 돌아오셨다고 소리 높여 기뻐한다. 그리고 스즈키의 도움을 받아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둘은 정원의 꽃을 따다가 방을 장식하며 함께 꽃의 2중창<scuoti quella pronda di cigliegio>을 부른다.
Scuoti quella fronda
Herbert von Karajan - Wiener Philharmoniker
땅거미가 지고 나비부인은 거울 앞에 앉아 화장을 한다. 아이에게 꼬까옷을 입힌 다음, 자기도 결혼식 때 입었던 예단으로 갈아입는다. 방안에서 문종이에 작은 구멍을 내어 내다보며 핀커톤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한다. 해가 지고 별이 떠 조용한 밤이 찾아온다. 아름다운 허밍 코러스가 들려오는 가운데 핀커톤을 밤새워 기다리는 나비 부인의 뒷모습이 종이 문에 실루엣으로 비추이며 막이 내린다.
제2장 나비부인의 집
간주곡이 연주되는 동안 동이 터오고 아침이 된다. 아이와 스즈키는 잠이 들어버렸지만, 나비부인은 잠도 자지 않고 밤새 핀커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스즈키가 잠에서 깨자 나비부인은 잠든 아이를 안고 자장가를 부르며 옆방으로 들어간다. 스즈키가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잠을 청하라고 말을 건넨다.
잠시 후 샤플레스와 핀커톤이 도착한다. 그러나 정원에 서양 여인이 함께 서있는 것을 본 스즈키는 처음에 놀라며 당황해 한다. 샤플레스가 핀커톤의 미국인 아내라고 말하자 스즈키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샤플레스가 그녀에게 아이를 데리러 왔다고 설명하며, 핀커톤 부부는 아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전한다. 스즈키는 울면서 나비부인이 핀커톤이 돌아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고 말하며, 핀커톤과 샤플레스와 더불어 나비부인의 마음의 상처를 달래려는 주려는 듯 3중창을 부른다. 핀커톤도 나비부인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던가를 회상하며 괴로운 듯 아리아<Addio fiorito asil>를 부르고는 그녀를 차마 마주 대할 수 없다며 나가 버린다. 케이트는 스즈키에게 아기를 자기에게 맡겨주면 친자식처럼 키우겠다고 말하지만, 그녀는 그러면 나비부인이 너무 불쌍해 진다면 그저 슬퍼할 뿐이다.
Addio, fiorito asil di letizia e d’amor! Sempre il mite tuo sembiante con strazio atroce vedrò Addio, fiorito asil, non reggo al tuo squallor. Ah, non reggo al tuo squallor. Fuggo, fuggo, ah, son vil! Addio, non reggo al tuo squallor, Ah! son vil, ah! son vil!
Addio fiorito asil
Herbert von Karajan - Wiener Philharmoniker
그 때 나비부인이 안에서 나온다. 처음에는 기뻐하며 핀커톤이 보이지 않는다며 자신을 놀려주기 위해서 숨어있는 것이 아니냐며 그를 찾는다. 그러나 정원에 서있는 케이트를 보고서 분위기를 눈치채고, 진상을 알아차린 그녀는 결국 자신에게 닥쳐온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샤플레스의 설득에 아이를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심하고, 30분 후에 핀커톤이 직접 아이를 데리러오면 아이를 보내겠다고 약속한다.
모 두들 돌아가자 나비부인은 절망하며 주저 앉는다. 스즈키에게 아이를 보살피고 있으라고 말한 뒤 방으로 들어간 그녀가 아버지의 유품인 단도를 꺼낸다. 칼에 새겨진 '수치스럽게 살기보다는 명예롭게 죽는다'는 문구를 조용히 읽는다. 그녀가 자결을 하려는 순간 말로는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스즈키가 아이를 그녀가 있는 방안으로 들이민다. 나비부인은 아이를 앞에 앉히고는 손에다 성조기와 인형을 쥐어준다. 그리고 아이가 마냥 즐거운 듯 깃발을 흔들며 노는 동안, 그녀는 천으로 아이의 눈을 가리우며 아이를 안고 최후의 아리아<Tu, piccolo addio!>를 부른다.
Con onor muore - Tu, piccolo addio!
Herbert von Karajan - Wiener Philharmoniker
아이를 내려놓고 휘장 뒤로 돌아선 그녀는 단도로 자신의 목을 찌른다.쓰러진 그녀가 가까스로 아이에게 다가가 손을 잡으려 하는 순간, '나비부인!'을 외치는 핀커톤의 목소리가 들린다. 샤플레스와 함께 방안으로 달려들어온 핀커톤은 이미 숨을 거둔 나비부인을 껴안고 구슬피 운다. 천진난만하게 성조기를 흔들며 노는 아이를 샤플레스가 안고 두 연인을 내려다 보는 가운데 오페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나비부인의 아리아 - 나비부인의 자결
Butterfly (legge a voce bassa le parole che vi sono incise) "Con onor muore chi non puo serbar vita con onore." (si punta il coltello lateralmente alla gola) (S'apre la porta di sinistra e vedesi il braccio di Suzuki che spinge il bambino verso la madre: questi entra correndo colle manine alzate: Butterfly lascia cadere il coltello, si precipita verso il bambino, lo abbraccia e lo bacia quasi a soffocarlo.)
Butterfly Tu? tu? tu? tu? tu? tu? tu?
(con grande sentimento, affannosamente agitata)
piccolo Iddio! Amore, amore mio, fior di giglio e di rosa.
(prendendo la testa del bimbo, accostandola a se)
Non saperlo mai per te, pei tuoi puri occhi,
(con voce di pianto) muor Butterfly...
perche tu possa andar di la dal mare senza che ti rimorda ai di maturi, il materno abbandono.
(con esaltazione)
O a me, sceso dal trono dell'alto Paradiso, guarda ben fiso, fiso di tua madre la faccia! che ten resti una traccia, guarda ben! Amore, addio! addio! piccolo amor!
(con voce fioca)
Va, gioca, gioca!
(Butterfly prende il bambino, lo posa su di una stuoia col viso voltato verso sinistra, gli da nelle mani la banderuola americana ed una puppattola e lo invita a trastullarsene, mentre delicatamente gli benda gli occhi. Poi afferra il coltello e, collo sguardo sempre fisso sul bambino, va dietro il paravento.)
(qui si ode cadere a terra il coltello, e il gran velo bianco scompare dietro al paravento.)
(Si vede Butterfly sporgersi fuori dal paravento, e brancolando muovere verso il bambino -- il gran velo bianco le circonda il collo: con un debole sorriso saluta colla mano il bambino e si trascina presso di lui, avendo ancora forza di abbracciarlo, poi gli cade vicino.)
Pinkerton(interno)
Butterly! Butterfly! Butterfly!
(La porta di destra e violentemente aperta. Pinkerton e Sharpless si precipitano nella stanza, accorrendo presso Butterfly che con debole gesto indica il bambino e muore. Pinkerton si inginocchia, mentre Sharpless prende il bimbo e lo bacia singhiozzando.)
나비부인
[스 즈키의 울음소리 들린다. 나비부인은 불단에 불을 켠다. 나비부인 죽은 듯이 슬픔에 잠긴다. 스즈키의 울음은 점점 그친다. 나비부인 무슨 결심을 한 듯 신전에 가서 흰 천을 가져다가 병풍에 던져 걸고 신전의 함에서 단도를 꺼낸다. 나비부인 단도를 칼집에서 뽑아 칼끝과 칼자루를 양손으로 들고 절을 한다.]
[칼에 새겨진 것을 읽는다]
“영예로운 삶을 못살 때에 영예로운 죽음을 택하겠소”
[칼을 자기 목에 갇다 댄다]
[문이 열리고 나비부인의 아들이 뛰어들어온다. 나비부인 단도를 떨어뜨리고 아기를 포옹한다. 숨이 막힐듯한 키스를 한다]
나비부인
너? 너?...........
내 귀여운 아가야! 내 귀여운 아가야! 장미꽃 같은 내 아가야.
[애기의 머리를 감싸 안고 옆으로 끌어당긴다]
너의 머리 위에 내 얼굴을 대개 해주렴.
아무도 너의 순수한 눈을 알 사람이 없다.
나 죽노라! 저 바다를 건너 떠나갈 아가야. 내 사랑하는 아가야! 자란 후에 너의 엄마의 포기에 괴로워하지 마라.
하늘나라로부터 온 내 아들아 네 엄마의 마지막 얼굴을 똑똑히 보아다오. 잘 보아라. 내 작은 사랑. 잘있거라. 내 사랑! 안녕.
자 나가서 놀아라!
[나비부인 애기를 안아 왼쪽을 보도록 의자에 앉히고 미국 국기와 인형을 주어 놀게 하고 애기의 눈을 가려준다. 그리고는 단도를 들고 애기를 보면서 병풍 뒤로 들어간다. 단도가 떨어지는 소리. 병풍에 걸렸던 흰 천은 보이지 않게 된다. 나비부인 병풍 뒤에서 기어 나와 애기쪽을 더듬는다. 그녀의 목에는 흰 천이 감겨 있다. 나비부인 애기 옆으로 기어가서 안으려고 하지만 기진하여 쓰러진다.
무대 뒤에서 고함소리]
핀커톤
버터플라이! 버터플라이! 버터플라이!
[핀커톤과 샤플레스 방문을 깨질 듯이 열고 뛰어들어간다. 나비부인 어린아기를 가리키며 숨진다. 핀커톤 무릎을 꿇고 샤플레스는 아기를 안고 울며 키스한다]
Maria Callas - Tullio Serafin
Con onor muore - Tu, piccolo addio!
작품해설
1887년경의 일본 나가사키 항구를 내려다보이는 언덕집을 무대로 하고, 미국의 해군장교 핑커톤과 나비부인의 결혼부터 그녀의 비극적인 자살까지를 엮은 오페라 "나비부인" 은 푸치니의 중기 대표작이다. 그리하여 "라보엠" 과 "토스카" 와 더불어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서 전세계 각국 오페라 극장의 레파토리를 장식하고 있다.
대체로 오페라사에 많은 작품들이 나와 있지만, 동양을 무대로 하고 동양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예는 극히 드문데, 그 희귀한 예 가운데서 푸치니의 오페라에서만 이 "나비부인" 과 "투란도트"가 동양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특히 원자폭탄 투하로씨 유명한 나가사키를 무대로 하고 미국 해군장교과 일본여성이 결혼한다는 이 아이러니칼한 인연은 어찌 보면 숙명적인것 같기도 하다. 나가사키 항은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쯤 해당하는 곳으로, 일본이 개국의 문호를 열었을 때 외국문물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곳이다. 일본에 기독교가 가장 먼저 발붙인 곳도 이 나가사키였다. 그러므로 일본의 개국시대 사건이 이 나가사키를 무대로 하고 있는 것은 극히 당연하다 하겠다.
푸치니는 언젠가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내가 오페라를 작곡할 때, 그 제재를 어떻게 선택하는지 그 비결을 공개하겠다. 나는 오페라 대본을 선정할 때, 그 줄거리가 재미없거나 극적효과가 없는 것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는다. 나비부인와 경우도 그 극이 런던에서 크게 히트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런던까지 구경하러 갔었다. 그런데 과연 소문대로 그 극이 아주 좋았기 때문에 나는 오페라로 만든 것이다. 나는 극에서 성공한 작품이 아니면 오페라화하지 않기로 하고 있으니까...." 이 말은 사실이다. 그는 무대를 통해 극을 보고 설사 대사의 내용은 모를지라도 대략 줄거리가 납득되는 대본이 아니면 절대로 선택하지 않았다. "라 보엠" 이 그랬고 "토스카" 역시 그랬다.
그런데 "나비부인" 의 극을 쓴 사람은 데이빗 벨라스코라는 미국의 극작가겸 연출가로서, 1890년에서 1910년에 걸쳐 미국 연극계에서 그 실력과 명성을 떨친 사람이다. 그래서 "미국의 사르두" 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1858년의 일이다. 미국 잡지 센추리지에 "나비부인"이라는 실화소설이 실렸다. 작자는 존 루더 롱(John Luther Long)인데 그는 대단히 일본을 좋아해서, 그의 생애에 일본을 무대로 한 소설과 희곡을 여러편 썼다. 그러나 한번도 일본에 가 본 적은 없는 사람이다. 그는 피에르 로티의 소설 "오키꾸"를 읽고 일본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실지 창작에서는 그의 누님의 조언에 많이 힘입었다고 한다. 그의 누님은 미국 선교사의 부인으로서 나가사키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일본 사정에 대해서는 자세했다. 그녀가 나가사키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어떤 술집여자의 비극을 동생에게 이야기했는데, 그것이 바탕이 되어 소설 "나비부인"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소설의 대부분은 핑커톤이 미국으로 돌아간 뒤의 나비부인 모자의 생활을 엮은 것인데, 그 속에서 롱은 이렇게 쓰고 있다.
"나비부인은 그의 조상에 의해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배웠고 또 핑커톤에 의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배웠는데, 결국 그녀는 죽음을 택하게 되었다."
이 소설이 대단한 호평을 받은 데 주목한 벨라스코는, 때 마침 뉴욕에서의 자작희곡 "개구장이 안토니"가 실패하자 그에 대신할 것을 구상하던 중, 작자 롱의 협력을 얻어 "나비부인" 을 각색해서 1900년 3월 5일에 뉴욕 헤럴드극장 무대에 올렸다.소설이 발표된지 약 2년 후의 일이다. 롱의 소설과 마찬가지로 벨라스코의 극도 대성공이어서 수 주일 동안이나 연속 상연되었다. 그러자 벨라스코는 이 극을 런던으로 가지고 갔다. 아니나 다를까 런던에서도 대호평이었다. 푸치니가 이 극을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감격한 것은 이 때의 일이다. 그날 밤 막이 내리자, 그는 곧 무대 뒤로 벨라스코를 찾아가서 이 극을 오페라화하는데 대한 승낙을 얻었다고 한다.
그 뒤 곧 푸치니는 "라 보엠" 이래의 콤비인 지아코사(G, Giacosa)와 일리카(L. illica)에게 대본을 의뢰했다. 푸치니와 이 두 사람의 콤비는 당시 이탈리아에서는 "황금의 트리오"라 불렸는데, 이렇게 해서 또 함께 일하게 되었다. 푸치니는 이 오페라를 작곡함에 있어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일본에 대한 자료를 모았던 모양이다. 일본 공사관을 통한 것은 물론이지만, 밀라노에 찾아온 일본사람을 통하여 일본어의 독특한 어감과 샤미센 음악 민요등을 통해 5음음계에 대해서도 깊이 연구했다고 한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1902년 초부터 작곡에 착수하여 제1막의 오케스트레이션은 그해 11월말에 시작되었다. 일은 비교적 순조로웠는데, 1903년 2일 23일에 뜻하지 않은 대사고가 일어났다. 자동차 사고를 일으켜서 대퇴부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은 것이다. 그런데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당뇨병에도 걸려 있는 것이 판명되어 (이 병은 평생 동안 완치되지 못했다), 거동하기까지 약 8개월이나 걸렸다. 이리하여 "나비부인" 은 1903년 12월 27일, 약 3년 걸려서 완성됐다. 그 때 푸치니 나이 45 세, 남자로서 한창때였다.
푸치니는 이 오페라에 대해서는 상당히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까지 발표한 그 어떤 작품보다도 청중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1904년 2월 27일 밤에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초연될 때는, 이제까지 한번도 그런 적이 없는 가족까지 극장에 데리고 나왔던 것이다. 그리고, 나비부인 역을 맡은 로지나 스톨키오에게는 짐짓 "당신 덕분에 나는 지금 승리를 향해 돌진하고 있읍니다"라는 인사장까지 보이면서 성공을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초연의 결과는 참담한 패배였다. 다음에 소개하는 글은 리코르디가 "음악과 음악가"라는 책에 기고한 내용인데, 그날 밤의 상황을 소상히 전하고 있다.
"고함소리, 외침소리, 조소, 야유, 그리고 모멸에 찬 앙코르의 함성. 이것들은 모두가 청중들을 선동하기 위한 목적으로 꾸며진 것이었다. 이것이 푸치니씨의 이번 신작에 대해 스칼라극장의 관중이 보답한 행패의 요약이다. 아무것도 분간 못할 만큼 떠들어 댄 뒤에 청중들은 어릿광대처럼 들떠서 대만족이라는 듯한 표정으로 돌아갔다. 사람들은 아마 이제까지, 이만큼 행복하고 즐거운 듯한 많은얼굴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것으로 알 수 있듯이, 반대파가 빚어낸 대소동 때문에 상연불능에 가까운 상태에까지 이르렀던 모양이다. 분명히 말해서 제 2막이 너무 길고, 동양적 선율에 익숙치 않은 청중 탓도 있지만, 그날 밤의 소동을 크게 만든 것은 평소 그에게 악감을 품은 패거리들의 농간이었다. 막이 내리자 무대 뒤에서는 프리마돈나 스톨키오가 울음을 터뜨렸다. 그 때 푸치니는 그녀의 어깨를 상냥하게 안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스톨키오 양, 울지 말아요. 이 오페라는 비록 오늘 밤에는 실패했지만 난 절대 자신이 있어요. 이 오페라는 가까운 장래에 전세계를 휩쓸거요. 이 오페라를 이해 못하는 밀라노의 청중에게는 두 번 다시 이 오페라는 보여주지 않겠오. 나는 선언하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나비부인의 스칼라극장 상연은 절대 거부요. 스톨키오양, 그렇게 낙심해서는 안되오, 오늘 밤의 실패는 당신의 노래 탓도 아니고, 나의 작곡 탓도 아니오. 청중의 귀가 잘못된 거요...."
푸치니의 예언은 적중했다. 그로부터 3개월 후에 토스카니니의 충고를 받아들여서 부분적으로 고친 뒤에 브레시아의 테아트로 그란데에서 재연됐을 때는 대성공을 거뒀던 것이다. 그 뒤 이 오페라는 전세계 각지에서 상연하게 되었는데, 결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은 1907년 2월에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상연되었을 때다. 이 때는 카루소가 핑커톤으로 열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