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년 문명역사를 자랑하는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에서 오는 2010년 제16회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중국으로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0년 상하이 세계박람회에 이은 세 번째 대형 국제행사다.
당초 아시안게임을 신청한 국가는 요르단, 말레이시아, 한국을 포함해 4개국으로 한국에서는 대구, 대전, 인천이 유치를 희망했으나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개최가 얼마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개최하는 것은 스포츠 균형발전에 맞지 않는다고 해 사전에 포기한 바 있다.
광저우시는 이번 아시안게임 유치를 기회로 도시 문화공간을 확충하고 체육 기반시설을 재정비해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 새련되고 활력넘치는 비즈니스 도시의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준비가 한창이다.
도시문화공간 확충 및 개선은 주로 도심을 관통하는 주강의 부측 제방에 접해있는 주강신청 지구에 집중되는데, 현재 이곳에서는 광저우도서관 신관, 광둥성박물관 신관, 광저우시 제2소년궁, 광저우 오폐라극장, 텔레비전방송탑, 쌍둥이빌딩 등 7개 대형 건설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광저우도서관 신관은 주강신청 동측에 위치하며 8.4억위앤의 예산을들여 2.1만m2 부지에 들어서는데 2007년 완공되면 장서 400만권을 소장한 광둥성내 최대의 도서관이 된다.
주쟝신청 남단에 9억위엔의 예산을 들여 총건축면적 6만m2규모로 세워지는 광둥성박물관 신관은 올해 6월에 설계가 확정됐고, ‘진귀한보석으로 가득찬 그릇’이라는 이름대로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광둥서의 국보급 문화재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고 한다.
총건축면적 4만 5천m2 규모로 건설되는 광저우시 제2소년궁은 올해 상반기 이미 착공했으며 2005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인데, 한번에 2만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청소년 문화 공연장소로 이용된다.
광저우대극장은 주강신청 중심부의 남측에 위치하며 8.5억 위앤의 예산을 들여 총 건축면적 4.6만m2 1,800석 규모로 내년에 착공 예정인데, 덩샤오핑이 격찬한 바 있는 광둥성의 전통극인 위에쥐(樂劇)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이 공연될 것이다.
텔레비전방송탑은 주강을 사이에 두고 광둥성박물관 신관과 마주보는 자리에 위치하며 15.8억위앤의 예산을 들여 17.9만m2 부지에 둘어설 예정이다. 현재 3개의 설계안의 가운데 1천m 높이에 둥근 돔이 아래를 받치고 있는 타워 형태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워의 상부에는 회전전망대가 있어 주강을 중심으로 광저우 시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쌍둥이타워는 초고층건물로서 이 가운데 시타(西塔)는 대지 3만1천m2(녹지공간 8천m2 포함)에 높이 320~390(현재 광저우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중신(中信)빌딩이 80층 392m임) 규모로 계쵝중인데 현재 국내외 유명설계회사를 통해 디자인을 공모중이다.
주강신청 주심라인에 세워지는 쌍둥이빌딩은 광저우의 새로운 상징물로서 현대적인 도시 이미지를 가장 잘 표출할수 있도록 설계를 주문해 놓고 있는데, 이 건물 전체의 30%는 5성급 호텔 용도로, 60%는 오피스텔 용도로, 나머지 공간은 전망대, 식당가, 국제회의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예정이다. 둥타(東塔)까지 완공이 되면 현재 광저우에 진출해 있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사무실들이 이전해 와 광저우의 중심 업무지구로 변화할 것이 예상된다.
한편, 시의 동부 및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아시안게임 개최에 필요한 각종 체육시설 및 선수촌 등의 건설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한 이 지역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광저우시는 남부 총면적 200km에 건설되는 광저우 신도시에는 아시안게임을 위한 경기장과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의 일부가 들어설 예정이다. 신도심은 최근주목받고 있는 난샤(南小)개발구가 위치해 있는 판위(番禺)에 들어설 예정인데, 이곳에는 2008년 이전에 광저우 신기차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광둥성정부의 가장 유력한 이전 후보지로 알려져 있다. 광저우 지하철은 현재 2개선이 운영되고 있으며 추가로 건설되는 5개선 가운데 3,4호선이 신도심을 관통한다.
광저우시 동부 텐허(天河)구에 있는 올릭픽 경기장은 향후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부근에 2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120만m2 규모의 선수촌이 들어선다. 선수촌은 현재 광둥성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도시 생태환경 조성계획의 모범사례를 체현하기 위해 아파트, 식당, 오락, 의료시설,은행, 통신시설, 체육연습장 등을 갖출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를 고려해 선수촌 내에 가능한한 많은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자연환기시스템, 자연채광, 태양열,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하며 배출되는 생활하수는 모두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광저우시는 현재 각종 체육시설 6,800여 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1인당 평균면적은 2.72m2로 중국도시 가운데 최고수준이다. 이 가운데 경기장으로 쓸 수 있는 곳이 50여곳이고 연습장으로 쓸수 있는곳이 200여곳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기 위해서 일정규모 이상의 체육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인데 대표적인 것이 광저우경륜장(2,368만 달러), 난샤체육관(1,875만달러), 바이윈체육관(967만 달러), 총화체육관(1,085만 달러), 리완체육관(1,579만 달러), 웨이룬체육관(1,283만 달러), 승마장(1,203만 달러), 올림픽체육센터체육관(1억 8900만 달러), 올림픽체육센터 수영장(5,875만달러), 올림픽체육센터테니스장(1,444만 달러) 등이다.
광저우시에서는 당초 아시안게임을 위한 체육관, 선수촌, 교통망 확충, 신공항 제2기 프로젝트, 신철도역사, 지하철 등 대형 SOC 프로젝트에 약 2,200억 위앤을 지출할 방침이었는데, 최근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경제올림픽을 치르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광저우 시 정부도 기존경기장을 재정비해 활용하는 등 도시 인프라 및 경기장 건설 투자비를 절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 기반시설 투자는 시 재정예산을 직접 투입하고 선수촌, 경기장 신축을 위한 자금은 민자로 충당한 계획으로, 최근 광저우시에서는 홍콩자본 유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홍콩의 부호인 리카싱의 헛치슨왐포아가 선수촌 건설에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시안게임 개최가 확정되면서 광저우시 당국은 오페수처리, 대기오염방지 등 환경정화 프로젝트 투자를 강화하고, 오염물질 과다배출 공장에 대해서는 시 외곽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서비스업에 대한 발전을 가속화 시킬 방침이다. 특히 건축, 관광, 체육, 전시회, 물류, 통신, 중개업, 환경보호 등 사회 각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건설 프로젝트가 모두 국내외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아시안게임 특수 추이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한 문의 및 입찰관련 정보는 공식홈페이지 www.gang.com을 참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