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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박쥐 생쥐 바이러스 고망 레밍 햄스터는 수복이 함박 터지는 흥치 2060.
캄캄한 야학 교실 책상 위에 듬성듬성 호롱불이 깜박이고 푸르던 칠판은 어둠에 밀려 흑판으로 변해 빛의 배경이 되니 교실 안은 한동안 영사기에 활동사진이 기억을 되감고 다시 감기는 동안 독감에 감기는 소리 없이 코로나19 박쥐 바이러스 시절로 되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쥐해 소년의 눈에서 달그락달그락 한참 동안 사그락거리더니만 쥐도 새도 모르게 황소의 머리에 올라타 어린 소년의 뇌에 지도를 묶어 맵고 짠 그물을 눈물에 소금기를 살짝 섞어 안약인 양 산스타를 납작한 술병에 한술쯤 담아 감기약을 고액에 판다고 광고하여라.
이런 흑판의 광고를 곰곰이 생각할 곰이라면 반달문 온 배에 쥐새끼를 낳고 캥거루처럼 팔짝 뛰며 꼴값을 내야 그 비밀을 캐낼 수 있는 안약의 성분이 열병에 고작 십 원쯤 한다는 걸 알아도 어쩔 수 없이 약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환자들에게 더러운 이들이 바닷물에 민물을 섞어 깨끗이 정화한 물을 미니 고급 술병에 담아 광고판은 물론이고 고운 모델의 눈매에 한 방울 툭 떨군 인쇄물을 과도하게 약값보다 비싸게 찍어 약국 여기저기 도배하여 판매하는 데 누가 의사라고 이 약을 사지 말라고 할 수 있어라.
그럴수록 보건이 복지가 되어야 할 판에 누가 누가복음이 갈치는 그리스도 예수의 행적이 히브리어로 유왕겔리온이라 복음이 기쁘고 좋은 소식의 진짜 의사인 줄 알아야 제약회사들이 물 가지고 장사하여 약국들을 거느린 하나의 제국을 이루었다고 약사와 짜고 치는 P 빛 Y인 그물이 포도주를 거르는 머리라도 해리는 멀미가 난 쥐가 만병통치약 뇌신의 베로니카에 영역의 오작교 다리 중간에 해리된 의사봉을 국회의장이 들고 불법을 통과시키라고 뽕 망치를 준 게 아니라 두더지를 잡으라 준 줄 알면 돼지라.
그러게 꽉 잡아매는 맵이 지도하는 영어가 교육을 지도할 걸 알아야 할 교육이 장관일세 갈침을 이윽고 안 지(知)가 한줄기 푸른 광선을 품어 눈에서 화상으로 쏘아 내리던 박쥐의 레이저광선이 미라분교 야학의 교실에서 한참 동안을 지지직거린 후에야 영상이 이어지는 칠판은 흑판이나 백보드로 대처 된 지금 2058호에 정이 할머니가 지옥에서 아들인 후용을 소환하여 한참 설을 까고 사라질 때쯤 휜 쥐 한 마리가 아마도 모르게 야학생들이 앉아 있는 의자 사이를 비집고 정이 할머니 발밑을 빠르게 파고들어라.
그 순간 그제까지 잠언을 27장까지 만필로 써서 마무리까지 아직 4장이 더 남아 계속 이어가야 31장까지 다 마무리해야 함에도, 불구(佛口)하고 다시 이 영상을 재생하여 돌려보는 것은 순전히 신계륜만 같아도 될 줄 알아야 경수도 자신에 돌아가 안길 품이 유복한 수복이 맞아 줄 하늘이라 칠판에 황금박쥐 레이저광선은 마리아 수태고지 시발과 원근을 돌아 소멸점이 질문처럼 백보드의 전경에 하나의 시선처럼 배경의 뒤태를 아프로디테의 화상을 쏘아 올려도 우리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서울의 봄에서 그 순간 빠르게 변신하는 화면의 전경에 연이은 연줄이 수술처럼 달린 가마 하나가 사인의 손에서 무대 위로 내려지고 문의 장석에 박쥐가 달린 문고리를 밀치고 서울도 수복하고 천국도 수복하여 유복한 경수나 백석의 흰 돌이 아이돌인 줄 알고도 묵석은 조강 날의 영상을 화면에 가득 끌어당기며 미소를 머금고 수복이 말끝을 물어라.
“저는 세상 궁금한 게 좀 많은 아가라 애가 타도 어쩔 수 없이 이 줄을 잡고 이전에 내가 태어난 옥지로 되돌아 소 안에 온지라. 그러하니 이제부터 후용이 성한 태 좀 물어볼 참이어라”
사라진 줄 알았던 후용의 가슴이 어디선가 텅텅 소리를 내며 기어이 올 게 오고 말았다는 두근거림에 곶자왈 매주는 스탠바이를 이유로 입술에 마른침을 섞어 아프게 삼키는 소리가 꼴깍하고 들리는 침목 속에서 부정이 경수와 천석 주몽 이하 학산교 야학생도 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후용과 수복에게 배역의 대사가 주어지고 잠꼬대 같은 잠언도 감언이설을 인양한 듯 무대는 요강을 머리맡에 두고 이불을 뒤척이며 꿈결 같은 몽환(蒙漢), 베개엔 눈물인지 침샘인지 모를 얼룩이 알록달록 지울 수 없는 상처는 질문의 예를 추수하여 좁쌀이나 서숙과 수수한 옥수수가 고구마밭 이랑을 북돋을 때처럼 주몽을 갈치는 말이 마리아 부정이 할머니의 가슴에 대못질하는 고추잠자리 염장을 지른 쌈지가 요셉의 정혼을 대신하여 돈이 원수인 줄 알고 소금기 어린 말로 수복이 슬픈 미소를 지으며 물어라.
“후용이 성 제가 지금 어떤 연고로 이 연꽃을 타고 부용리서 큰 몰로 내려왔는지 알아라?”
전음처럼 이어지는 말들은 기계(器界)가 AI 로봇인 양 허공에서 공허하지만 담대하게 후용이 말을 받아라.
“그래 수복아, 너는 하늘 아버지 본래 산 돌인 백석의 원석인 그 품 안에서 무엇을 전갈하여 이참에 야학의 영상에 홀로그램으로 비추느냐”
수복이 웃는 소리가 맨드라미 하늘가에 나선의 뿔을 나팔의 통로를 잇듯 경쾌하고 멀리 비어 있는 듯한 조강 날 큰 몰 다리 독 아래 풍경 속을 공명하듯 울려라.
“후용 성 질문의 힘은 지금 여기 내가 지니는 가장 큰 힘 중의 하나라 절로 물음을 갈치는 성이 아들 이름자를 ‘장성’이라 지은 줄 알면‘예’하고 대답하는 게 맞지 않아라.”
입가에 잠시 열꽃이 피었다 오므리는 소리가 밤을 새우는 고요함인 줄 알기에 슬픔은 억세게 갈대를 스치는 바람 소리처럼 야학생들의 귓불을 간지럽게 흩고 지나듯 대답하는 후용의 입술에 쏠리어라.
“그래 수복아! 아버지는 네가 부정이 어머니 경수의 띠배 속 요나의 물고기에 아직 우물 안 개구리 올챙이로 있을 때 유복한 너라서 자라는 동안 삿자리사인교를 타고 저 멀리 더 멀리, 하늘 창천 궁창(穹蒼)을 다시 돌아올 적엔 막내로 순서가 뒤바뀐 첫째가 너라서 바로 너 위 양진이 누이나 그리고 그 위 수평이 형이 셋째라 사째인 나에게 네가 오걸랑 접신(接神)하라 일러 루게릭병으로 죽기 살기로 사선의 끝으로 날 부르더니만 임사체험을 과업으로 흰빛 배경만 보이고 다시 지옥의 옥불로 가라앉아 바람이 지나는 길목 어느 풀숲이든 지나간 시간의 기억들이 귓전에 웅성웅성 아우성을 치는 날마다 생달나무 가지에 사분대는 일기예보만 들어도 사시나무라지 말고 휘날리는 삭정이 마른 가지만 분질러 아궁이에 군불을 땔 불쏘시개로 쓰실 걸 주시하라 아버지 말씀이 가타부타하지 않았겠느냐.”
수복의 그리운 눈빛이 동그란 두 동굴 사이 코지 지평의 일침을 인중의 나무처럼 뿌리를 수염(鬚髥)에 한문으로 어렵게 이(李)자를 놓자 구름이 황혼 사이에서 붉게 노을 지는 걸 바라보며 회심의 의미심장한 모습들이 오해를 뭉친 가슴앓이를 화해로 풀자는 걸 가만히 지켜보던 정이 할머니는 두 자녀인 후용과 수복의 상면을 바라보다 울컥 자신의 주름진 이마에 눈썹 길을 내고 문신한 피붙이에 이슬을 맺고 그 눈길을 바라보는 경수와 천석은 불현(佛現)듯이 주몽을 가운데 두고 서로 감싸듯 꼭 끌어당길 적
부정이 할머니가 곰을 포옹할 미풍양속은 소풍이 그렇듯 생의 길이에 아픈 삶의 운동성은 성부나 성자가 서로 부품이나 자신이 품을 가슴이나 은하수 미리내는 공론이 부산하게 부칠 탁상공론이 네트를 넘나드는 색심불이 지금 어느 년도 이월하여 세계탁구대회가 부산에서 열려야 진실의 문은 종인(宗人)이 장병덕인 줄 알라고 말을 이어주는 말이어라.
“지금 이 야학의 교실에서 제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내 마음은 사라지지 않은 설산 같아 이 공간의 여백을 검약과 절제로 대나무와 소나무를 빽빽하게 먹칠한들 헤치고 등산하여 산꼭대기에 야호 외치는 글자들의 숲은 4월 5일 식목일을 두고두고 두기고 공책과 연필심에 침을 발라 두자면 여백은 비운 듯 하나 공백을 다 보여주지 않는 온갖 소리가 조강 날 강가의 나룻배를 띄어보자 하거들랑 그리하면 아무리 길고 긴 장시라도 한번 곰곰이 꼼꼼하게 한 자한 자 되새기며 읽는 중 깨달아 볼 종친 아니라 하더냐”
이때 졸음을 참고 자기 대사가 차례로 올 때까지 합장하듯 이구동성으로 후렴을 넣는 소안도 학산교 십리(十里) 밖으로 야학생 도가는 우렁차다가도 멀어지듯 우렁우렁 안동은 각시탈 화해 탈 인동에 권면할 성시라고 합창하여 들려라.
“저 배 띠배 노 젖는 사공 나를 싣고 뭍을 향해 노를 저어 섬과 섬 사이를 잇고 마침내 뇌산의 시상하부 대뇌 신피질에 미쳐야 하는 줄 아브라함은 알아도 노아도 방주는 미치지 못해 환장할 물소리가 진도의 횡간과 구도의 배달의 민족 독일에 팔아버린 양심은 가슴에 텅텅거림을 일깨우라 이마에 점을 찍어 간신히 되돌아 여기 이 허공의 공허함 중에 에녹은 나 아니라더냐”
수복이 받아 말을 이어라.
“정 그라면 저도 가마터 연을 타고 돌아갈 소풍은 노자가 있어도 여기 뭐라고 글자가 새겨져 있는 줄 알아야 이인교 오작교 다리를 건널 적 지나가는 사대부 사인교 문양은 또 먼 문양으로 장석을 달았는지도 살펴보고 싶어라.”
후용이 대답하여라.
“그러니까 가마에 박쥐 문양을 새긴 거라면 이쯤 박쥐가 복을 가져다주는 새이면서도 동물인 전무후무한 정보의 바이러스인 걸 예로부터 사대부 집안에 손들이 시집갈 때 삿자리사인교를 강화 화문석 왕골로 엮어 옻칠한 까만 상복을 입히고 목숨 수에 복을 상징하는 박쥐 문양 연장자의 아들을 자석을 달은 가마 아니더라고 그래서 아우 이름을 수복이라 지었다고 ‘장 치국 산’ 할아버지 신령한 아바의 말로 우리가 시온의 들판 우리 원가족 한때 지복(至福)을 누리자던 그때 한 파스 열두 색을 채우기에 한 색이 아직 경수의 뱃속에 탯줄의 공급을 부정이 어망이 안 갈치어 주었잖느냐”
수복이 얼굴에 복사꽃을 피우며 사뭇 공손한 투로 조간조간(趙簡趙簡) 질물을 이어라.
“성 그걸 내가 모를 리가 없긴 하여도 여긴 야학이라 나도향 자운영을 배운다고 생각하여 다시 깨물어 볼 틈새라 이건 그냥 세와 새를 연결하여 비유한 질문인데 내가 어느새 이렇게 여기와 저어새 이세에 대해 상세하게 보고 읽고 쓰는지 좀 헛갈리니 횃불이 필요해 보여야 갈라 지지라”
후용의 바람 소리가 미소 당기며 말하여라.
“그래 내 동생 수복아! 그래서 배움에는 공짜가 없고 공자가 있잖느냐, 공자는 절대 묻지 않는 건 말해주지 말라고 말하지, 그리고 억지로 묻거들랑 문 앞까지만 안내하라고. 그래서 밤톨의 깊이를 모르는 너도밤나무 숲에는 밤나무가 없는 관계로 소크라테스 산파술의 귀납법은 때때로 이끌어 줄 만한 논문이 국문 길의 들길인 줄 모르고 해질녁 이녁은 고래서들녘 해풍리에 밀려오는 온갖 풍상의 시체를 모래밭에 묻어주고 삽질을 다지던 장원석 우리 아버지가 울부짖으며 잔디를 붙잡고 물구나무서는 걸 부정이 어머니가 알려주어 나는 알 건만 너는 오늘 배 안의 노아 방주에서 경수에게 물어도 어차피 대답은 부정이 어머니가 답을 전하여 문전옥답이 생기니라”
부정이 할머니가 속 솔이 바람이 지나는 소리에 저절로 몸을 일으켜 답변하여라.
“거룩한 슬픔으로 에녹은 우리 아가 이 말의 전말(顚末)이 이러하니 항일운동으로 조강 날에 조약돌을 묶어 산채 수장한 울돌목이 강진의 진도로 우수영 생긴 까닭은 너희 작은아버지 장원기의 아픈 삶의 운동성이 예정된 슬픔 죽어도 살아야 할 생계 아니더냐, 그런 줄도 모르고 낮을 기다리는 들판에 물구나무 한 번 서본 적 없는 이가 지구를 다 가진 양 얼 토 당 토 못한 호를 달고 시인하는 이 건이 대장동 사건 붙잡고 지랄 반구 나팔만 분다고 나라가 일제히 세워진다더냐 입장은 그런 차이로 인해 뇌산은 왜곡에 곡을 부쳐 후용이 바람 소리에 음유 되는 시월 ‘황동규’가 시인함을 알리고 싶구나”
그때 ‘쿵’하는 소리가 영산의 화산인 황산의 불기둥을 화면에 띄우자 순식간에 푸른 잎들을 불태우고 비손 강 물줄기가 용솟음치며 하늘의 궁창을 열더니 구름이 죄 빛을 뭉게뭉게 뭉개고 서편 중국의 화산에 소낙비가 한바탕 시원하게 퍼붓는 영상을 띠며 수금의 비파소리와 함께 중국 악기인 ‘어루’가 이날 2023. 7. 7 자석 중 가장 큰누이 장수금을 어루만지자 부정이 할머니의 첫 딸 후용의 큰 누님 부고가 덩샤오핑이 지시한 동굴과 잔도를 정비한 황산길에 철갑을 두른 소나무가 구름 속을 살펴라.
그러는 북새통에 수복이 멍하니 ‘망뫼산’넘어 ‘애업은 산’을 연상하여 ‘큰 목 섬’과 ‘작은목섬’으로 시선을 옮길 때 조강 날 수림에서 일송정 푸른 솔이 바람을 가르는 후용의 섧던 음률이 물결치듯 들려와라.
“그렇게 유복한 수복아! 성서엔 비유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는 법칙이 있어 그에 따라 좀 난해할 수도 있어야 수도 없는 섬들이 점선처럼 부서져 고독한 주체로서 스님이 불자고 하는 자 쾌(快)한 발설이 명주에 기록할 비말(緋襪)이지만 어쩔 수 없이 흥을 되살리는 흥치(治)가 그이도 결국 이이(李彝)더라, 그러나 그리하더라도 어차피 비말(飛沫)은 몽우나 몽설은 매화에 서리우거들랑. 이치가 고르든 고르지 않던 말이 새는 그 이치가 뉘 집마다 조금씩은 다 다른 이치가 있으려니 무조건 이를 악물지 말고 입술을 감물 듯이 앙(央)하고 물어 되살리면 되는 ‘되’와 ‘돼’ 사이의 그 새가 생기는 일이니까 우선 새소리를 한번 떠올려보자꾸나. 그러기 위해선 우리 모두 눈을 감고 침묵을 지키어 보지라”
갑자기 찾아온 침묵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한 미라분교 야학 교실의 영상물마저 멈추고 칠판에 분필 가루나 필름 돌아가는 영사기 소리도 멈추니 밤만 그저 칠흑 같은 조강 날 바닷물에 자갈들만 나뒹구는 소리로 찌개가 자글거리며 끓는 듯 그나마 뛰는 고동의 심장 소리가 쉴 틈 없이 콩닥거리는 바람에 야밤은 늘 졸리는 듯 깜박이는 호롱불로 인해 꺼질 듯 꺼지지 않는 눈꺼풀이 고요하여 어디선가 졸지도 않고 큰 눈을 부라리며 부엉이 침묵을 깨울 때쯤 후용이 목소리를 낮추며 음산하게 들려주는 정치사 한동안 잠잠해야 훈훈(醺醺)할 예기라.
“용산이나 남산에 철갑을 두른 처용가는 개운포와 연관되어 파도에 철썩거려야만 개운한 국물맛이 드는 해운이니 개운한 건 운수가 대통하여 기분이 좋은 듯해도 정말로 개운포(開雲浦)는 용왕의 7자인 처용이 밤에 음율(音律)을 의성어에 밤(栗)꽃이 화들짝 피어도 놀랍다고 표현하여 실어두어야 가사에 살을 더하여 불타는 어렴풋하게 비탈길 어느 고갯마루 언덕에 예배당이나 나무 아비 타불(陀佛)은 중들이 목탁에 염주를 걸치는 가사보단 누가 설파하든 설교는 불교나 열병신(熱病申)이 뭘 뜻하는지 풀고서야 서당이든 법당이든 예배당에 들어가 가부좌를 틀 안좌(安座) 수풀에 쥐눈이콩 넝쿨에 노랑나비 밤에 몰래 나래를 접고 숨을 죽여봐야 눈에 불을 켜고 안경을 벗어도 낀 줄 아는 마다가스카르 쥐여우원숭이에 잡아먹히는 먹이사슬은 그냥 그대로 한 줄 쇠고랑과 같은 점선인 줄 알면 당은 무당층이 잡는 도원경이라.”
경수가 안경을 벗은 채 가만히 듣고 있던 후용의 이야기 틈새에 끼워 넣을 이음새를 맞물릴 방안을 간구하다 안경을 낀 것 같은 큰 눈에 몸무게가 28g인 쥐여우원숭이는 하도 작아 저도 천적을 피해 밤에만 나와 나비를 잡아먹고 사는데 사슬을 수갑과 연결하여 서울의 봄이나 서울의 달을 생각해 보면 면상이 화끈거려 남산 위에 둥근달 서울의 봄 정보부도 보름(懍)이 지나면 결국 반달도 기우는 초승을 깨우치는 중 오랜 침묵을 깨고 침목에 꿀꺽 긴장의 살구씨를 목으로부터 뱉어내느라 헛기침을 한번 크게 한 후 드디어 경수가 이음새를 놓아라.
“세상의 어떤 새는 이렇게 울어라 ‘쑥국, 쑥국’, ‘술국, 술국’, 그럼 이 새는 무슨 새 일이 세일 인 줄 알면 백화만발(百花滿發)한 양화진에 뻐꾸기 한 마리 하루에 온종일 용마루 끝에 앉아서 술국 달라고 ‘술국’이며 운다고 표현하는 걸 시인하여 시인하는 후용이지만 그새 어느새 ‘문 무부(巫夫) 새 박사가 박새는 그 새가 쑥국 새라서‘쑥국, 쑥국’ 운다고 하는데 왜 그럴까를 생각하여 보면 머리에 뜬금없는 쥐가 뜬구름에 쉬어 가거든 어느 해 부산에 시장하여 머리가 지근지근 더 아파, 오거돈 부산하여 호들갑을 떨어도 시장은 선거가 배곯은 돈줄에 콩나물을 파는 아줌마 혼쭐이 날줄 씨줄에 고무줄 졸라도 스트레스란 걸 트라우마라 말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건 머리에 쥐가 날 일이라고 말하는 법이 술어이요.”
“그러니까 결국 그 새가 뻐꾸기라서 뻐꾹, 뻐꾹 하고 울어도 귀나 눈에나 들리는 그대로 보는 대로 그냥 각자 보고 듣고 느낌 그대로 그렇게 말해도 의성어가 틀렸다고 말할 순 없는 것인지라 서로 어느 지점에서는 다 통하는 새 이름처럼 이것이 영어나 한문이나 세계 공통어나 국문이라도 손짓, 발짓 다 섞어서 말하면 전부 통하더라도 정보의 오류가 조금씩 생겨나서 무엇이든 하나로 합치려는 길목에는 그것을 해석하는 마음이 있어야 함을 뜻한다 이 말이잖아요”
주몽이 아버지 천석이 적절하게 끼어드는 바람에 후용이 수복을 바라보며 서러운 듯 애틋하게 설을 이어라.
“새는 세이야! 말세(末世)의 지말(池末)에 어느새 못지않게 그 세도 그 틈새엔 어휘력을 문해력에 붙여 잇는 해석이 따라야만 하걸랑. 마치 해석(海石)이 바위에 빛을 투과하여 광맥을 찾아 옥석을 가려내어 구들장을 놓거나 점점 삭아지며 부석부석 해지는 돌가루가 석두(石頭)에 매달려 풍경이 우는 소리 우 담 바라(優曇鉢羅), 고추잠자리에 시를 실어 석가에 핀 이끼꽃, 멍울로 피어나는 냄과 같걸랑. 물론 순전히 우문(右文)이 현답(賢答)보다 높은 꿈이라 해몽이 좋아야 할 주석이라서 국문도 팔도사투리를 쓰면 영어처럼 뭔 말을 씨 뿌리는지 알지 알 수 없어 어감에 감수 강 얼 능 합 서게 하고서는 잠시 후 샷 수하면, 아따 참말로 싸기는 어디든 싼 모양새라 참말로 거시기가 머신가 생각나 구만리. 이러면 좀 머 시기하걸랑.”
“그러니까 각 나라말이든 사투리든 바다처럼 너른 맘으로 우리 안에 너를 받아 줄 마음만 있다면 그런 마음으로 생각해 보면 그 맘이 그 마음이라 음악처럼 곡이나 눈으로 보고 들으면 다 통하는 수가 강 보자기에 싸여 지류를 따라 경수가 흘러가는 자연은 만물은 다 그렇게 통하는 줄 알고 살수만 있으면 바다는 얼마나 잔잔하여 태풍을 정화의 거울로 씻어 내랴. 하지만 그렇게 살 수 없는 건 영역 때문이 아니겠느냐 지구에 4개의 꼭지에 점을 찍고, 그 길모퉁이에다 소변을 갈겨 영역을 표시하고 가로세로 십자를 그으면 그 공간에 문 하나가 나타나는데 그 문엔 항상 걸쇠 하나가 걸려있어, 그걸 풀 열쇠가 갈대 이삭 초(芀) 자아이걸랑. 갈대를 베어 초막을 짓고 역사를 이으려면 곰곰이 생각하여 보지 않고는 칼도 위에 쌍 십자가 무슨 풀로 지을 초분인지 탁상공론만 수도 없이 일삼게 되는 말놀이라.”
원래 태안의 경수는 태보에 들어앉아서도 봄은 소리쟁이 옴싹달싹 못하고도 움이트는 소리 배꼽은 탯줄이라 그런고로 이 수산 시설 음이 단편의 에피소드 어느 호에든 모든 강의 “요강”에 대해서 설을 풀어보리라 하고 야학의 불을 밝히면 아무 장이나 호에서도 잠언은 내일 다시 잇자고 불을 켜고 다시 끄고 자자면 왁자지껄 교실을 떠난 후 공연이 사라진 무대에 어두웠던 영상도 꺼지고 다시 훤한 형광등이 빛 아닌 빛으로 빛나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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