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17일부터 일주일간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2006년 이후 8년만에 다시 방문입니다. 비행기는 인천에서 오전 9시반 출발이라 새벽부터 서두릅니다. 그런데 가는 길부터 사람들이 예사롭지 않게 많습니다. 평일 새벽치고는 무척 많습니다. 뭐 별일이야 있을까 생각이 들면서도 은근히 조바심이 납니다. 언른 티켓팅을 마치고 아침도 먹어야 하고 선물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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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티켓팅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나가는 입구에 줄이 깁니다. 출국심사대도 아니고 여기에 줄을 선 기억이 없습니다. 매달 한두번씩 출국하는 친구 연무도 같은 예기를 합니다. 하여간 엄청나게들 나가는 모양입니다. 한참 대기 끝에 출국심사를 마치고 언른 마눌님이 지정해주신 선물을 사고 아침식사를 합니다. 사 와야 할 물건 항목까지 정해주는 마눌님을 보며 이게 선물인지 할당인지 당최 구별이 가지 않습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식구들 버리고 혼자가는 마당에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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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비행 끝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도착합니다. 베트남은 남에서 복으로 부는 무역풍의 영향으로 갈때는 6시간 걸리지만 올 때는 4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그러면 올 때 비행기 값이 좀 더 싸야하는 것 아닌가요^^ 출발 일주일전에 비행기를 예약하는라 아시아나 항공 비행기 값이 120만원입니다.아무리 국적기라고 하지만 너무 비싼데요. 유럽도 100만원에 다녀왔는데 말이지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예약이 늦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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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연무의 베트남 사업 파트너인 스캇이 마중을 나와 편안하게 하노이 숙소에 도착합니다. 어느나라에나 그렇지만 베트남도 외국인을 상대로 한 바가지 요금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택시요금이 그렇습니다. 8년전에 왔을 때도 택시 요금으로 한바탕 실랑이를 벌인적이 있습니다. 하노이 공항에서 하노이 시내까지 대당 10$에 미리 흥정을 합니다. 그리고 7명이 택시에 나누어 타고 출발을 합니다. 잘 가던 택시가 갑자기 주유소로 들어가더니 연료비를 달라고 합니다^^ 일단 목적지에 도착해서 이야기 하자며 출발시킵니다. 목적지인 호안끼엠 호수에 도착하자 택시 운전사 갑자기 인원을 셉니다. 그러더니 1인당 10$ 에 4명이니 40$ 을 달라고 합니다. 한참 실갱이를 벌이는데 도저히 알아 듣지를 않습니다. 결국 택시 운전사 손목잡고 폴리스 한테 가자고 끌었더니 그제서야 살살 도망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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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이 매우 비좁습니다. 대부분의 건물 건물구조상 방이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략 4,5m 정도의 좁은 면적에 뒤로만 7m 정도로 조금 길게 해서 건물을 올립니다. 땅덩어리가 작은 나라도 아니고 왜 이렇게 집을 작게 지을까요? 일단 사회주의하에서 공평하게 배분한다는 원칙에 의해 이렇게 집을 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더 작은 집들도 많습니다. 이날 저녁에 갔던 곳은 6층 건물에 계단올라가 딱 방이 하나만 있는 곳이었습니다. 상상되십니까? 6층 건물에 작은 방 딱 6개 있는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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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하노이 구시가지에 위치해있고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입니다. 여행사도 많고 호텔도 많습니다. 물론 외국인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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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을 시켜준다는 스캇의 차가 갑자기 고장이 났습니다. 스캇이 전화를 해 서비스기사를 부릅니다. 기아차 쏘울인데 시동이 안 걸리고 크락션, 창문도 전혀 반응이없습니다. 친구와 저는 배터리가 방전되었고 그것은 아마도 제너레이터에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아는 체를 합니다. 나중에 나온 결과는 배터리나 제너레이터가 아니고 배선문제 였습니다. 잘 모르면서 아는체를 하다가 외국까지 와서 망신을 당하는군요^^ 스캇은 차를 고치느라 바빠, 친구와 둘이 늦은 접심을 해결하도자 식당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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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요기거리를 찾으러 들어가 식당인데 난로가 보입니다. 열대지방에 난로라.... 겨울이라고는 하지만 섭씨 20도 정도의 기온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봄가을 날씨라 긴바지에 긴팔 티셔츠 하나면 딱 좋습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은 엄청 추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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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파커에 목도리 털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열이 많은 외국인들은 반팔 반바지로 우리는 봄패션에 현지인들은 겨울 패션입니다. 그러고 보면 추위나 더위를 느끼는 것은 매우 상대적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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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과 사업 이야기가 남은 친구를 호텔에 남겨두고 혼자 관광을 합니다. 가까이 있는 호안끼엠 호수로 갑니다. 호안끼엠이란말은 검을 돌려주었다는 뜻으로 명나라가 침공했을 당시 호수에서 발견한 검으로 명나라를 물리치고 검을 다시 호수에 돌려 주었다는 전설이 전하는 곳이다. 그리 크지는 않으나 하노이 관광의 중심이 되는 곳입니다. 혼자서 여유롭게 호안끼엠 호수를 거닐어 봅니다. 여기도 2008년이후 두번째 방문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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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구시가지를 걸어봅니다. 오토바이들이 주정차로 인도를 막고 있어 걸어다니기에 많이 불편합니다. 사실 어느 곳을 여행가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걸어다니면서 사람구경하는 것인데 여기는 오토바이 때문에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노천카페도 많이 보입니다만 한가지 특이한 것은 카페나 식당 밖에 놓인 의자의 높이가 아주 낮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면적이 좁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만 높이가 낮다고 면적을 조금 차지하는 가는 의문이 가는군요. 저도 앉아 봤지만 너무 낮아서 불편합니다. 그러니 덩치 큰 서양인들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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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장기를 두고 있군요. 기본적인 룰은 우리와 비슷한데 약간 다릅니다. 즉 가운데는 양쯔강이 있어서 상은 강을 건너지 못합니다. 왕의 이름도 초 한이 아니라 장 수로 약간 다릅니다. 그외의 규칙은 같구요. 베트남 당국은 장기를 건전한 놀이의 하나로 권장한다고 하는군요. 하긴 컴퓨토나 스마트폰 게임보다는 휠씬 좋아보입니다. 공자도 말씀 하셨지요. 노는니 바둑이라도 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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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서호입니다. 규모는 호안끼엠 호수보다 휠씬 더 큽니다. 서호 주변은 산책코스로는 하노이에거 가장 아름답다는 탄니엔도로가 있습니다. 풍광은 그런대로 좋은 편인데 오토바이가 너무 많아 시끄럽고 매연이 심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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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있던 과일 행상의 바구니를 빼앗아 매어봅니다. 배낭만 벗으면 현지인이라고 친구가 놀리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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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건물이 온통 노란색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노란색은 신성한 색 또는 관공서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인들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경찰서 색깔도 노란색이고 관공서나 경찰의 제복도 노락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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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관광을 마치고 스캇의 사무실로 행합니다. 어제 도착했다는 한국 금삼인삼을 포장하고 있습니다. 1kg씩 포장해서 판매한다고 합니다. 150$ 정도 받는다고 하니 베트남 소득 수준으로는 꽤 비싼편입니다. 그래도 잘 팔리다고 하네요. 하긴 어디나 고가의 물품시장은 존재하니까요. 어떻게 먹을까 궁금해 물어보니 꿀에 재워서 먹는다고 합니다. 먹는 방법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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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을 해놓고나니 휠신 값어치 있어 보이는 군요. 역시 사람이나 물건이나 포장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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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피존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열대지방이다 보니 빨래를 많이 해서 섬유 유연제 시장이 꽤 크다고 하네요. 스캇도 자신의 매출에서 피존이 차지하는 부분이 작지 않다고 애기합니다. 말린 빨래에서 향기로운 섬유유연제 냄새가 많이 나야 좋아 한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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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이것 저것 구경하다보니 화장품에 삼성마크가 선명합니다. 삼성에서 화장품을 만들리는 없구 자세히 보니 삼성화재에 1억원 배상보험을 들었다는 표시입니다. 그런데 화장품에 저런 삼성 마크를 왜 넣었을까요. 친구에게 물어보니 한국의 이름없는 화장품 회사가 삼성화재 1억원배상 로고를 크게 달아 중국에서 엄청 히트를 쳤다고 하네요. 자신의 브랜드는 지명도가 없으니 삼성지명도를 이용한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도 이름 없는 브랜드들은 너도 나도 이런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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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이 차한잔 하자며 서호안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안내합니다. 호수안에 있는 호텔인데 베트남에 어울지지 않는 건물 위용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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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노이 일정을 마치고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으로 향합니다. 보잉777 비행기에 손님도 얼마 없는데 에어컨을 쎄게 틀어 담요를 뒤집어쓰고 잠을 청합니다.
첫댓글 생각없이 과일바구니 사진을 보았네요...ㅎㅎㅎ
설명 곁들인 베트남여행기 잼나요~~~^^
과일먹는 재미있는 동영상 있어요. 언저 올려놓을께요
얼굴이 컴컴하게 나오니 딱 현지인이네 ㅋ ㅋ ㅋ
중국가도 중국인이라고 하네요ㅎㅎ
잘 감상합니다.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