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에서만난 세계의 프로사진작가들...
우리는 사진으로 통한다."
충남 덕산에 프로 사진인의 큰 혼이 뿌리내렸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이 후원하고 (사)한국프로사진협회가 주최하는 제52회 국제프로사진세미나가 지난 8월17~19일 2박3일 동안 충남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에 위치한 덕산스파캐슬에서 김정수 회장을 비롯 협회 임원 및 고·자문과 회원 그리고 각계 각층 내외빈, 캐나다사진협회 크리스 회장과 중국 일본 대만의 단체장과 회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외국 회원들이 회비를 내고 참가해 한국회원들과 함께 공부하고 우정을 쌓는 등 세미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또, 협회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순수사진 공모전인 제1회 한국프로사진대전 입상작을 비롯해 국제 강사 작품, 중국 일본 대만 한국의 각종 사진대회 수상작 및 초대작가 작품으로 구성된 국제사진전이 열려 대회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글ㅣ오현주 편집국장 사진ㅣ임병고 중앙협회 기자, 박성진·조남호 주재기자, 윤종성 대외협력이사, 이승주 아산지부장
PART 1. 성대한 개막식 &수준 높은 국제사진전
“어머나, 스튜디오 하는 분들이 이걸 다 찍은 거에요? 너무 잘 찍으시네요.”
지난 8월17일 오후 2시, 충남 덕산스파캐슬을 찾은 휴가객 김선명 씨(38·주부·대전시 유성구 유성동)가 세미나장 2층에 마련된 ‘국제사진전’에 전시된 ‘가창오리군무’란 작품을 보고 하는 말이다. 석양 무렵 서천의 호수가를 떼지어 비행하는 수백만 마리의 오리를 촬영한 이 작품은 협회 사상 최초로 실시한 순수사진 공모전인 제1회 한국프로사진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협회는 세미나 기간에 늘상 해오던 사진전시를 올해는 국제적인 규모로 확대했다. 국제사진전에는 한국프로사진대전에서 입상한 작품을 비롯 세미나 해외 강사의 작품과 중국·일본·대만의 사진작품 및 51회 캐논촬영대회입상작과 포트레이트 표지를 장식한 작품 등 1백20여 점을 전시했다. 전시 기간 내내 회원들은 물론 스파캐슬 이용객들도 전시장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특히 전시장 입구에 놓인 타오르는 불꽃 형상의 꽃꽂이 작품은 베스트 플라워 디자이너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예술품으로 전시장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었다. 텅 비었던 공간이 화이트 벽체를 비롯 완벽한 전시장으로 완성되기까지 미주리코알프 조창수 사장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김정수 회장은 세미나 직전까지 스폰서가 나서지않아 노심초사 했는데 조 사장이 어렵사리 시공을 맡아 준 것. 파격적인 공사비는 물론 개막식 당일 새벽까지 조 사장은 직접 인부들과 함께 땀을 흘리는 열정을 보였다. 조 사장은 또, 기자재전시장 입구에 아치를 세워 해외강사의 사진작품을 전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시장을 꾸미는데 큰 역할을 한 업체가 또 있다. 미도칼라 권택준 사장은 작품의 성격에 맞춰 다양한 사이즈로 선명하게 인화 출력해주었고 라슨쥴코리아의 정좌근 사장은 고급스런 디자인의 원목액자로 작품과 전시장 분위기를 한층 세련된 분위기로 만들어주었던 것이다.
국제사진전과 함께 열린 초대작가전도 시선을 모았다. 이재범 작가제도위원장은 초대작가 작품 80여 점을 1층 행사장 입구 좌우 기자재전 벽면에 일렬로 전시해놓아 회원들은 2박3일간 행사장을 오고가며 수준높은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영감을 얻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부터 전국에서 모인 (사)한국프로사진협회 회원들은 접수대에서 명찰과 편집국에서 제작한 세미나 책자를 한 권씩 받아들고 화려한 사진기자재전시장을 둘러보았다. 회원들은 창의성이 돋보이는 아이템이나 첨단 기술력을 갖춘 제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회원들은 오후 1시 강의를 듣기 위해 그랜드볼룸 쥬니퍼에 입장했다. 2000년 초 베이비스튜디오 ‘아이야브랜드’ 런칭 이후 서울 서초점과 강남점, 경기 이천, 전주 등지에 지점을 두베이비 스튜디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이승기 강사가 ‘엄마가 확 끌리는 스튜디오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이승기 강사는 “베이비스튜디오의 고객은 아기가 아니라 엄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들의 관심사나 유행을 스튜디오 요소요소에 반영시켜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카페 마케팅, 싸이월드, 촬영실 소품 및 음악까지도 엄마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반영해야 합니다. 작은 실천 방법으로 한 달에 2권 이상 여성잡지를 꾸준히 구독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승기 강사의 강의를 들은 박종숙 회원(경북지회)은 “구미 지역은 자체적으로 인테리어를 해결한다. 복합상가의 유리창 높이를 고려한 인테리어도 좋았고, 모자와 신발을 매치한 사진을 쭉 보여주며 궁금한 부분을 확실하게 짚어준 것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 두 번째 강의 조성목 강사의 ‘인상사진가를 위한 아트웍’이 열렸다. 미국 PPA 정회원이며 PPA 다수 작품 입상 전시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조성목 강사는 아트웍의 정의서부터 포토샵과 프로그램을 활용한 아트웍 방법, 아트웍 작품의 프리젠테이션에 이르기까지 인상사진가에 적합한 아트웍의 모든 것을 들려주었다.
두번째 강의가 끝나자마자 강의실로 쓰였던 대연회장의 조명이 환하게 밝혀졌다. 1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메머드급의 그랜드볼룸 ‘쥬니퍼’. 행사장 관계자들이 무대 위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52회 국제세미나를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가 무대 중앙 상단에 걸렸고, 무대 양편 전광판 아래 캐나다 중국 일본 대만 한국의 국기를 넣은 플래카드가 걸려 이번 대회가 국제대회임을 실감케 했다.
각계 각층에서 축하화환이 줄지어 답지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해 고려대학교 이기수 총장,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문상주 총회장, 한국사진작가협회 윤필수 이사장, 한국사진학회 최군성 회장 등 정관계 인사와 교수, 단체장들의 화환이 무대 중앙과 좌우 벽면에 배치됐다. VIP석 앞에 꽃으로 장식된 테이블을 놓았다. 눈깜짝할 사이에 강의실은 성대한 개막식장으로 변했다. 사회를 맡은 류기혁 총무이사와 의전 담당 준비위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개회선언 김학우 수석부회장 ▲임원소개 유해준 수석부회장 ▲사회보는 류기혁 총무이사
개막식이 가까워지자 회원들이 속속 입장해 자리를 메웠다. 연단 위 왼편에 김정수 회장을 비롯 원봉식·이성희·이철규·조규영·김신웅 고문이 자리를 잡았다.
그 뒤로 김학우·유해준 수석부회장과 부회장단이 자리했다. 오른편에는 캐나다사진협회 크리스 회장과 문상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총회장 등 외빈이 자리했다. 뒤편으로 김동일·장경환 감사와 국제 강사 스위스의 울스 레이커, 일본의 다나카 선생 등이 자리했다.
연단 아래 왼편에는 윤택중 자문을 비롯 자문단이, 오른편에서는 중국 일본 대만의 임원들과 협찬사 대표들이 자리했다.
오후 5시 조금 넘은 시각, 김학우 수석부회장의 개회식 선언과 함께 제52회 국제프로사진세미나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김정수 회장의 외빈 소개, 유해준 수석부회장의 임원, 강사 소개, 조남호 충남지회 사무국장의 회원윤리강령낭독에 이어 김정수 회장이 크리스 회장을 비롯 중국 일본 대만의 회장 등에게 방한기념패를 전달했다.
▲ 고문단과 부회장단
▲ 자문단
▲ 전국 16개 지회장단
▲ 중국, 일본, 대만 임원들과 협찬사 대표들
▲ 캐나다 회장에게 방한기념패 전달
▲중국 대표단장에게 방한기념패 전달
▲일본 대표단장에게 방한기념패 전달
▲대만 회장에게 방한기념패 전달
▲ 캐논코리아 지홍민 부장 등 협찬사 대표에게 감사패 전달
▲ 라슨쥴코리아, 미도칼라에 감사패 전달 물심양면으로 행사를 도와준 협찬사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 강동환 대표이사를 비롯 미주리코알프(조창수) 라슨쥴코리아(정좌근) 본매치앨범사(토니 오) 미도칼라(권택준) 등 협찬사 대표에 대한 감사패 증정이 있었다.
이어 대회장인 김정수 회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청중들에게 정중하게 큰 인사를 올렸다.
▲ 김정수 회장이 회원들 환호에 "여러분이 최고"라고 응답했다.
김정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우리는 우리 협회 역사에 기록될 3가지의 큰일을 했습니다. 첫째는 영업사진만 하던 우리가 순수사진작품을 공모하고 심사해서 대형 전시회를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우리 세미나에 외국 회원도 회비를 내고 참석해서 같이 공부하고 우정을 나누고 정보 교류를 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약속한 지원이 결실을 맺어 9월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사실입니다”고 소개한 후 “이 모든 성과의 영광을 여러분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이 영광스러운 성과는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목적이고 선배님들의 고귀한 희생 정신과 투철한 봉사정신을 계승 받은 여러분의 소중한 결실이라 믿습니다”고 말했다.
김정수 회장은 이어서 “지금까지가 준비하는 52년이었다면 100년을 향한 우리의 웅대한 목표는 멀지 않았다고 자신합니다.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의지와 노력으로 큰꿈을 이루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비전과 희망을 향해 저와 함께 새출발할 것을 앙청드립니다. 오늘 여러분의 열정적 모습만 봐도 우리가 염원하는 큰꿈은 이루어지리라 확신합니다”고 말했다.
▲ 대회사 하는 김정수 회장 ▲ 격려사하는 김신웅 고문 ▲ 축사하는 문상주 총회장
▲ 축사하는 성기호 회장 ▲ 축사하는 이병극 회장 ▲ 축사하는 크리스 회장
▲ 축사하는 스즈키 부회장 ▲ 축사하는 지운표 단장 ▲축사하는 채건이 회장 대회사에 이어 김신웅 고문의 격려사가 있었다. 김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우리 협회가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국제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자신있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외국인들이 복잡한 절차와 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함께 자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김정수 회장님과 임원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우리 협회가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데에는 김 회장님의 탁월한 외교력과 지도력 그리고 피나는 노력의 대가라고 생각합니다”고 격려했다. 김 고문은 이어서 “외국 회원과 악수하고, 명함을 주고 받으면 53회 때는 더 많은 외국 회원이 올 것입니다”고 말했다.
이어 각계 각층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문상주 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어제 저녁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는 자리에 김정수 회장님과 같이 참석했습니다. 반 총장이 오늘 이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격려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습니다”고 한 후 “300여 각종 직업의 행사에 참석하지만 사진협회처럼 변화와 혁신이 빠른 단체는 없다고 봅니다.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외국인 참가가 힘든 실정인데 이렇게 많은 외국인이 참여하는 위대한 저력에 대해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2층에 올라가 본 국제사진전은 시작이지만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압니다.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 지원도 있고 여러분도 많은 연구와 참여가 있게 되면 이 직업은 계속적으로 발전하는 직업군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고 격려했다.
성기호 한국사진앨범조합총연합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반백 년 이상 세미나가 발전해온 것은 원로 선배와 회원들의 노력과 단합의 결실입니다. 세미나에서 업체의 어려움을 타개하는 묘안을 찾아주시고, 회원 여러분이 발전할 수 있는 정보 교환, 신기술 습득을 통해 도약의 한마당이 되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병극 한국영상기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원대한 꿈(목표) 행동(기술) 끈(좋은 인맥)이 있으면 새롭게 일어설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 모이신 회원님들은 창의적인 면을 갖고 있어 3만 명 가운데 살아남은 분들입니다. 사진은 크리에이티브(창의력)와 비지니스(사업)를 합친 ‘크레비즈’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 기재협회는 더 저렴하고 빠른 상품을 개발해 공급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크리스 회장은 축사를 통해 “양국의 협회가 공동 관심사를 추구하고 새로운 관계를 정립한다면 더없이 반가운 일이며, 그럼으로써 두 나라는 함께 성장하고 발전돼 나갈 것입니다”고 한 후 “2010년 몬트리올 캐나다사진협회 내셔널 컨벤션 행사에 김정수 회장님을 초청합니다”고 밝혔다.
일본사진관협회 마츠야마 호토시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일본사진관협회 스즈키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일본사진관협회는 최근 3년간 가족사진의 보급을 촉진해왔습니다. ‘3년간 가족사진을 2배로 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족의 원만한 관계 없이는 사회의 평화는 없다고 생각하고 노력해왔습니다. 덕분에 종래와 비교해 가족이 모여 스튜디오를 방문하는 고객이 증가해왔습니다”고 일본 사진시장 현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중국인상촬영학회 왕명홍 회장 대신 참석한 지운표 단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촬영 기술 방면에서 더 높은 기술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점, 자기의 직장을 사랑하는 정신, 각 스튜디오에서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등을 비롯해 정밀하고 아름다운 한국촬영작품은 정말 중국사진작가들도 감탄할 정도입니다”고 한 후 ”중국인상촬영학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교류하고 한국의 사진촬영기술과 좋은 경험들을 잘 배워 앞으로 중국의 사진촬영사업의 발전에 힘쓸 것입니다”고 말했다.
대만의 채건이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더 한층 깊이하고, 명승 고적들을 유람하고 한국의 유명한 스튜디오를 견학하는 경험을 갖는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고 한 후 “2010년 3월26일 대만에서 개최하는 국제드레스촬영전시회에 회원 여러분의 많이 참석을 기대합니다”고 말했다.
축사 행렬이 끝나고 이어서 한국사진영상기재협회 이병극 회장이 김정수 회장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김동일 감사가 012 회장의 자격으로 타이슬링을 김 회장의 목에 걸어주었다. 류기혁 총무이사는 행사 안내 및 공지사항을 전달한 후 폐식을 선언했다. 김정수 대회장을 비롯 참석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단체기념촬영을 했다.
▲ 김동일 감사가 타이슬링 전달
▲ 이병극 회장의 발전기금 전달
개막식장을 나온 회원들은 대연회장 바로 옆에 위치한 식당 ‘다빈’으로 자리를 옮겨 우거지해장국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이번 세미나에 새롭게 선보인 것 중의 하나가 회원들이 목에 걸고 있는 카드식 명찰. 성민네트웍스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이 명찰에는 회원의 사진과 소속 이름 등 정보가 바코드로 기록돼 있다.
강의실 및 기자재전시장, 식당 출입 시 리더기에 명찰을 갖다대면 회원 정보가 모니터에 뜨고 출입이 가능해지는 시스템이다. 명찰 디자인부터 완성까지의 프로세스를 담당했던 김학우 수석부회장은 “회원 신분을 전자식으로 인식하는 과정에서 행사 진행 속도가 예년에 비해 훨씬 빨라졌고, 자기 명찰을 남에게 빌려주는 일도 줄어드는 효과를 보았다”고 평했다.
▲ 공항에서 바로 행사장에 도착한 김정수 회장과 크리스 회장 등 기념촬영
▲ 크리스 회장 공항 영접
▲ 인천 송도 세계도시 축전 관광
▲ 송도 축전 부스에서 사인하고 있는 크리스 회장
▲ 우리 회원 스튜디오 방문
▲ 크리스 회장, 유해준 수석부회장 스튜디오 방문
▲ 수덕사 관광
▲ 국제사진전 실내를 장식한 플라워 아트 작품
▲ 기자재 전시장 벽면을 따라 전시된 초대작가전
▲ 1층 로비 접수대
▲ 기자재 전시장 광경
▲ 캐논코리아 컨셉카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다.
▲ 명찰용 디지털 출입카드를 리더기에 대는 순간 회원정보가 화면에 뜬다.
PART 2. 최고 권위 자랑하는 캐논촬영대회 및 환상의 디너쇼
세미나 이틀째인 8월18일 오전 6시. 새벽부터 강의실의 불은 환하게 켜졌다. 리일천 교육위원장은 충혈된 눈으로 강의실 맨 앞에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강의실 문에는 제4강의 정현주 강사의 ‘베이비 사진의 의상과 소품 코디’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회원들은 전날밤 늦게까지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푸는 자리에서 과음을 했지만 다음날 끄덕없이 새벽에 일어나 강의장을 찾았다. 육재원 충남지회장은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에는 아침도 거른채 잠을 자기 일쑤지만 언제부터인가 새벽 강의실을 찾는 회원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정현주 강사는 “회원들이 가장 답답해 하는 부분에 대해 강의했다”면서 “좀더 돋보이는 의상 코디법, 고객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었다”고 말했다.
아침식사를 마친 회원들은 이번 세미나의 메인 강사인 캐나다 존 비슬리 강사로부터 베이비 사진 촬영 컨셉트부터 실제 촬영까지를 들었다. 캐나다사진협회 회원이자 두 차례 캐나다 최고 사진상을 수상한 경력의 비슬리 강사는 강의 내내 “정체성을 추구하고 개발하다보면 자신의 세계가 생기고 자연스럽게 고객이 알아주고 찾아올 것”이라면서 “두려움을 떨쳐야 창의력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비슬리 강사는 우선 자신의 흑백 베이비 사진을 조용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오랜 시간 슬라이드를 통해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 리일천 교육위원장이 강의 내용을 집약해 설명해 주고 있다.
비슬리 강사는 선천적으로 색맹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일찍부터 사진과 음악의 세계에 심취했고 그 결과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의 눈빛은 승화된 슬픔을 간직한 묘한 느낌을 주게 되었다고 한다. 캐나다의 도시 근교에서 힐라이트 갤러리라는 자그마한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비슬리 강사는 “아기 사진은 한 사람에게 있어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그리고 가장 빠르게 지나가는 순간이다. 그런 이유로 인생을 통해 만들어지는 사진 중 가장 중요한 장르일 지도 모른다. 아기가 태어난 첫해 동안에 가장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부모들은 그런 순간들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를 알고 있다. 자신의 아이 사진을 보면서 지난 날을 추억하며 웃지 않는 부모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존 비슬리 강사가 강원지회 회원 모녀를 모델로 촬영하고 있다.
국도현 회원(경남지회)은 “강의 처음에 흑백 작품을 음악과 함께 오랜 시간 보여주는 시간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사진에 아트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디자인을 전공한 덕분에 이해하기 쉬웠다”고 밝혔다. 오전 강의가 끝난 직후 질문이 쏟아졌다.
박응태 회원(충남지회)은 “신생아는 몇 컷을 찍어 판매를 하고, 만삭 사진은 어떻게 찍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비슬리 강사는 “아기를 찍을 때 2분도 될 수 있고 2시간도 될 수 있다, 수백 커트를 찍을 수도 있지만 상관하지 않는다. 1백 커트를 찍고 12커트를 고르고 다시 거기서 3커트를 고른다. 고객이 선택하게 하고, 이 사진이 왜 좋은지를 가이드한다”고 대답했다. 만삭 사진과 관련해서는 “모니터에 띄워놓고 고객과 보면서 상의해 결정한다”고 대답했다.
주용철 회원(인천지회)은 질문을 통해 “현재 보여주는 작품이 개인적 취향의 작품인가, 아니면 캐나다에서 대중화한 사진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비슬리 강사는 “나는 대중적인 사진이 아닌 나만의 독창적인 사진을 추구하고, 나를 찾는 고객은 바로 그런 사진을 원한다“고 대답했다.
▲ 김학우 수석부회장이 존 비슬리 강사에게 연사 기념패를 수여했다.
회원들은 오전 강의를 마치고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오후 강의를 들었다. 비슬리 강사는 오후에 조명, 세팅, 실제 촬영을 보여주었다. 한장훈 교육위원은 비슬리 강사의 요청에 따라 아기 모델을 수소문해 강원지회 회원의 부인과 딸을 모델로 섭외했다. 비슬리 강사는 아기 모델과 엄마를 즉석 촬영한 후 스크린에 크게 띄워놓고 후보정 작업을 세밀하게 보여주었다.
정성문 회원(광주지회)은 “강사는 지금까지 포트레이트 촬영과 다른 걸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온라이트 조명으로 탑 조명 효과도 내고, 엣지 조명 효과도 내고 여러 가지 효과를 내는 것을 알게 됐다. 정석 촬영만 하던 지금까지의 촬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오후 4시가 가까워오자, 강의장은 또다시 변신을 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주)이 후원하는 캐논촬영대회가 열릴 시간이 다가왔다. 캐논촬영대회는 인상사진 분야의 수많은 걸작들을 탄생시킨 권위 있는 촬영대회이다. 작년에는 임병고 회원(광진지부)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단에 김정수 회장과 이재범 작가제도위원장, 이창희 재무위원장이 앉았다. 김정수 회장은 염응환 이승주 이동기 위원 등에게 지도위원 위촉패를 수여했다. 김은식 작가제도위원회 간사의 사회로 모델이 소개됐고, 이재범 위원장이 촬영대회 요강을 설명했다. 프로필, 웨딩, 누드, 밸리댄스 등 4개 분야로 나뉘어 행사장 곳곳에서 촬영이 시작됐다.
▲ 대회 시작 알리는 이창희 부서장 ▲ 촬영규칙 알리는 이재범 위원장
▲ 격려사하는 김정수 회장 ▲ 사회보는 김은식 작가제도 간사
▲ 이승주 지도위원 등에게 위촉패 수여
서호경 회원(전남지회·한국스튜디오)은 “누드 프로필 웨딩 등 2백 커트를 찍었다. 벨리댄스팀을 찍으려 했으나 어디에서 하는지 찾지를 못했다. 덕산은 새로운 촬영장소였지만 아웃포커스 처리를 해 배경은 신경 쓰지 않았다. 모델의 성의도 괜찮았고 날씨도 좋았다. 다만 빛이 너무 강해 시간대를 오후 늦게 하던가 오전 일찍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 캐논촬영대회 직후 기념촬영
최우수 대상에게 캐논 MarkⅡ 카메라 및 상패가 걸려 있는 캐논촬영대회 출품 날짜는 10월31일까지이다. 작품은 11x14로 1인 당 2점 이내이다. 발표는 포트레이트 2010년 1월호에 게재하며 시상은 2010년 1월 정기대의원총회 행사장에서 거행한다.
오후 6시 넘은 시각 지도위원들이 속속 촬영대회를 마치고 이마의 구슬땀을 훔치며 진행본부로 돌아왔다. 지도위원들은 촬영에 쓰였던 반사판과 마이크를 진행본부에 반납했다.
이 시각 대연회장에서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디너쇼가 준비 중이었다. 무대 위 한켠에 행운상 상품이 가득 쌓였다. 행사장 관계자들이 책상과 의자를 거둬들이고 원형 테이블을 행사장에 놓았다. 흰색 테이블보를 씌우고 테이블웨어가 세팅됐다. 테이블에는 16개 지회 명찰이 꽂혔다. 음식은 일식과 양식 중식 한식 등 뷔페로 사방 벽면을 따라 푸짐하게 차려졌다.
오후 6시35분부터 식사가 시작됐다. 김정수 회장이 크리스 회장 등 외빈들, 고·자문과 함께 연회장 앞쪽에 앉아 음식을 드는 모습이 무대 좌우의 대형 전광판에 비쳤다. 비디오 촬영에 익숙한 이덕수 회원(광진지부)이 카메라를 고정시킨 채 디너쇼 처음부터 끝까지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했다. 윤재구 자문이 식사 시간 중 짬을 내 무대에 올라 심폐소생술 시범을 선보였다. 윤 자문은 강원 속초소방서 의용소방대 진압반장으로 오래동안 봉사해오고 있다.
디너쇼 제1부 순서가 시작됐다. 류기혁 총무이사의 개식 선언에 이어 노광희 초대작가에 대한 작가패 수여가 있었다. 제1회 한국프로사진대전 시상식이 이어졌다. 조남호 회원(충남지회)이 대상을 수상해 김정수 회장으로부터 부상으로 상금 100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이어 금·은·동상과 가작, 입선에 대한 부상과 상패 및 상장이 수여됐다.
▲ 노광희 서울지회장에게 초대작가패 수여
▲ 송수봉, 홍병섭, 김영동 이사에게 공로패 수여
▲ 육재원, 송태호, 문상택 지회장에게 공로패 수여
▲ 이석환, 김종식, 김태길 사무국장에게 공로패 수여
▲ 이동기, 김윤환 회원에게 공로패 수여
▲임병고 중앙협회 기자에게 공로패 수여
▲박성진 경북지회 주재기자에게 공로패 수여
▲한국프로사진대전 대상, 금, 은, 동상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부상 전달
▲한국프로사진대전 가작 수상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경기지회 사전등록 최다 참가상
▲충남지회 최다참가율상 수상
송수봉 이사를 비롯 임원, 지회장, 회원, 주재기자에 대한 공로패 수여가 있었다. 세미나 최다참가율상은 충남지회에 돌아갔다. 사전등록 최다참가상은 경기지회가 받았다.
김정수 회장과 캐나다 크리스 회장과의 협약식이 거행됐다. 단상에 마련된 테이블에 양국의 회장이 나란히 앉아 협약서에 사인하고 교환했다. 크리스 회장은 협약서를 통해 “두 협회가 서로 사진 정보를 교환하고, 사진행사에 양 협회장이 상호 방문하며, 일년에 최소 2,3차례 사진교환전시를 갖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김정수 회장은 “캐나다와 한국은 전통적으로 우애가 두터운 나라로 알고 있다”면서 “사진문화예술 부문에서도 서로의 기술과 정보를 교환해 세계 사진문화 발전에 기여하자”고 말했다.
▲협약서를 교환하는 김정수 회장과 크리스 캐나다 회장
임영원 법제이사가 디너쇼 제2부의 시작을 알렸다. 회원들은 음식을 들며 느긋한 자세로 밸리댄스팀의 육감적인 춤을 감상했다. 이어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뮤지션들이 ‘배 띄워라’ 등 우리 민요를 들려주었다. 크리스 회장과 비슬리, 울스 강사들은 처음 접하는 우리 가락이 마냥 신기한 듯 얼굴에 가득 웃음을 띄웠다. 한편의 공연이 끝날 때마다 행운상 추첨을 했다. 이번 세미나의 또 하나 새로운 점은 전자 추첨. 예전에는 손으로 일일이 행운권을 뽑았으나 올해는 버튼만 누르면 무대 중앙의 대형 스크린에 행운의 번호가 자동으로 뜨는 방식이다. 행운상 번호가 화면에 뜨는 순간 회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뷔페식사
▲사회보는 임영원 법제이사
▲중국, 일본회원석
▲차력시범
▲중국 회원석
▲밸리댄스 공연
▲크리스 회장에게 방한기념품 전달
이날 밤 11시까지 회원들은 여성 코미디언의 사회로 즐거운 유흥의 시간을 보냈다. 마술쇼, 차력쇼와 남녀 초청 가수들의 흥겨운 노래가 이어졌다. 몇몇 회원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었으며, 자리에 앉아있는 회원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사방에서 지회를 부르는 건배의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행운권 대상 상품인 스마트 리더기는 대구지회 금영해 회원이, 1등 캐논 DSLR 카메라는 경북지회 김주한 회원이, 2등상 스트로보는 인천지회 주용철 회원이, 특별상 전자레인지는 제주지회 김인권 회원에게 돌아갔다. 이날 밤 11시 넘어 디너쇼 막이 내리고 회원들은 덕산의 맑은 공기를 들이키며 숙소로 돌아갔다.
▲강원지회 이미옥 재무에게 기념품 전달
▲김신웅 고문이 1등 행운상 시상
▲박노달 원로자문이 행운상 대상 시상
▲모녀 모델에게 기념품 전달 |
첫댓글 이렇게 보니 또 새롭네요
광진가족 여러분 수고 하셨습니다
그날이 새록새록 떠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