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잠(簪)」은 큰머리나 어여머리의 앞 가운데와 양 옆에 각각 하나씩 꽂는 머리 꾸미개로 일명 "떨칠반자"라고도 한다. 떨잠에는 원형.각형.접형(蝶形/나비모양) 등 여러가지 모양이 있으며 각종형태의 판(주로 玉)에 칠보(七寶).진주.보석 등으로 장식을 한 최고의 수식품(首飾品)이다. 은사(銀絲)로 가는 용수철을 만들어 나비(蝶)와 새(鳥)모양의 장식을 하는데 이것을 "떨"이라고 하여 떨이 있는 장식잠을 떨잠이라고 하였다. 궁중의식(宮中儀式)때 왕비(王妃)를 비롯하여 상류계급에 한해서 큰머리나 어여머리에 꽂았던 장식품으로 중국 明나라에서 도래한것이 아닌가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떨잠과 유사한것에 뒤꽂이가 있는데 이는 떨이 없어 구별되고 있다. 여기 그 두점을 아래에 소개한다.
● 칠보(七寶)나비떨잠(簪).
시대, 년대미상.
크기, 가로폭(세로)*높이/중량: 4.4(3.4)*1Cm/.
비고, 옛날 부녀자들의 머리 장신구로 銅으로 보이나 정확한 재질은 미상, 나비양(樣)으로 눈과 더듬이 날개등 섬세하게 만들었고 전면에는 진/연청과 옥색(玉色)의 칠보를 입혔다. 배쪽은 들어가고 가운데에 꽂이가 붙어 있으며 전면은 약간 솟아있으며 주물로 만든것으로 보인다. 더듬이는 가는 용수철 모양이고 끝에 백.청.황색의 아주 작은 구슬이 3개씩 붙어 있어 움직이면 더듬이 처럼 떨리게 되어 있다. 이런 떨잠은 아마도 왕궁(王宮) 또는 상류층(上流層) 기방(妓房) 같은데에서나 쓰지 않았나 여겨진다.
● 칠보(七寶)괴면(鬼面)떨잠(簪).
시대, 년대미상.
크기, 경 4.5Cm/중량.
비고, 가운데가 솟은 14개의 작은원이 가장자리를 따라 큰원을 이루며 둘러져 있고 그 안쪽에 작은원과 곡선(曲線)이 괴면상의 문
양을 이루고 있다. 상단에 가는 용수철이 있고 끝에 작은 방울(馬鈴/말방울)이 달려있다. 2색(진청과 연청) 칠보로 안쪽은 바깥쪽의 돌출만큼 들어가 있고 머리에 꽂을수 있는 좌(座)을 중심으로 연청, 그리고 하단부에 진청의 칠보가 있으며 종의 가운데부분을 따라 가늘고 돋움된 띄가 둘러져 있다. 괴면의상부에 양쪽으로 덧붙여진 작은 덮개가 있는데 한쪽이 떨어져 나가고 없다. 또 이 괴면을 치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 우표(각170원) "한국의 미 씨리즈(열번째 묶음)"에 세금착감화문줄과 족두리, 용잠(龍簪)과 함께 떨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