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는 긴 겨울잠을 자는 습성이 있어
가을에는 겨울을 날 영양분을 몸에 비축한다.
그래서 가을 미꾸라지가 보약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추어탕에 대해 밑장을 보고자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밥을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대구에서도 국밥을 드셨는데 국일따로국밥과
이번에 소개하는 상주식당에 들린 모양이다.
대구의 추어탕집인 상주식당은 1957년 창업했다고 하니
66년째 식당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집 차상님 대표와 부산안면옥 방문진 대표는 음식에 철학이 있는지
한겨울에는 문을 닫는다.
상주 식당이 문닫는 이유는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와
고랭지 배추를 구하기 힘들다는 이유란다.
나도 이집을 애용한지 아주 오래되었다.
한일극장에 영화보고 이 집에서 추어탕 한 그릇 먹는 날은
정말 행복한 날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다음 코스는 대구백화점 옆 공주식당이나
염매시장 찌짐 집에 가서 막걸리를 들이켰다.
참 오래된 집이라 시내 중심가에 있으면서 거의 그대로다.
바뀐 것은 마루나 방에서 앉아서 먹었는데 탁자를 갖다 놓은 것이
변화라면 변화이다.
그리고 차 여사님 머리도 하얗게 변했다.
천대겸 여사가 하던 추어탕 집을 첫째 딸 차상남 여사가 물려받아 한다.
고집스럽게 맛에 신경 쓰는 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말고 깨끗한 경상도 추어탕의 ‘진맛’을 맛본다.
이 집에 일하시는 분도 옛날 분 그대로이다.
오랜만에 가도 항상 그분이 계신다.
‘풀하우스’ 할아버지가 늘 계셔서 좋았던 것처럼.
첫댓글 우리 고향 선배가 운영합니다 여러번 가봤어요
남편하고 사부님 모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