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작사:임창제 작곡:임창제
저 별과 달을 작사:임창제,김정호 작곡:임창제,김정호
초저녁 별 작사:이수영 작곡:이수영
외길 작사:임창제 작곡:임창제
그리움 찾아 작사:임창제 작곡:임창제
뭐라고 쓰나 (Love Song)
외기러기 작사:임창제 작곡:임창제
바람소리 작사:임창제 작곡:임창제
작은새 작사:김정호 작곡:김정호
사랑의 진실 작사:임창제 작곡:임창제
잊으리라 작사:김정호 작곡:김정호
하얀미소 작사:현순 작곡:안건마
몰라주네 작사:안건마 작곡:안건마
돌에 핀꽃 작사:김미선 작곡:임창제
어떤일 작사:이수영 작곡:이수영
누나 작사:김미선 작곡:임창제 편곡:안건마
‘먼 곳에서 흘러온/ 초저녁별 하나가/ 느티나무 가지 위에/ 나를 보고 멈추면/ 오늘도 붓대 들어/ 쓰다가 덮고 나서/ 느티나무 가지 위에/ 지난 꿈을 새긴다’. 한국 포크 음악계의 대표적 남성 듀엣이던, ‘양파들’이라는 의미의 어니언스(Onions)가 1973년 발표한 정규 앨범 제1집 수록곡 ‘초저녁별’의 시작 부분이다. 이수영(71) 작사·작곡이다.
어니언스는 임창제가 이수영·윤혜영과 1972년 혼성 트리오로 결성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윤혜영이 나갔다. 황해도에서 1948년 태어난 임창제는 6·25전쟁 때 모친 등에 업혀 피란해 내려왔다. 초등학교 입학 후 전학을 다니던 과정에, 나이가 너무 많다며 받아주지 않아 ‘1951년 출생’으로 호적을 바꿨다. 어니언스는 활동 2년 만에 이수영의 사정으로 해체했지만, 서정적인 명곡들을 매혹적 화음으로 표현해 당시 청춘들의 가슴에 하얗게 파도가 부서지게 했다.
1974년 제2집의 임창제 작사·작곡인 ‘그리움 찾아’는 이렇게 시작한다. ‘황혼에 물들어 시들은 꽃잎 하나 물 위에 띄우고 눈물짓는다/ 나 멀리 떠나갈래 그리움 찾아서 갈래 저 멀리 떠나고파’. 그 앨범엔 김미선 작사, 임창제 작곡인 ‘돌에 핀 꽃’도 있다. ‘떨어지는 꽃잎을 아쉬워하는/ 우∼ 우∼ 나는 너를 위해 돌에 핀 꽃이런가/ 실바람 타고 올까, 꽃 구름 타고 올까/ 차가운 돌에 피는 외로운 꽃/ 이름 모를 꽃내음 쉬어가는 나비처럼’ 하는. 이수영 작사·작곡인 또 다른 명곡 ‘저 별과 달을’의 한 대목은 ‘어두운 밤 구름 위에 저 달이 뜨면/ 괜시리 날 찾아와 울리고 가네/그 누가 만들었나 저 별과 달을 / 고요한 밤이 되면 살며시 찾아와/ 님 그리워하는 맘 알아나 주는 듯이’ 한다.
지금도 찾아 듣거나 따라 부르며 가슴속에 감성의 물결을 일렁이게 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어니언스 대표곡 중의 하나는 임창제가 만든 ‘편지’다.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속 울려 주는 눈물 젖은 편지/ 하얀 종이 위에 곱게 써내려간/ 멍 뚫린 네 가슴에 서러움이 흐르는’ 하는 노래로, 생명력이 여전하다. 어니언스 LP음반들이 요즘 중고품으로 인기 속에 거래되기도 하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