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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국어 국어는 장르별로 다른 공부법을 택했어요. 시/서사갈래로 나누어, 시는 이면지에 시를 옮겨 적고 빨간펜으로 수사법이나 숨겨진 의미를, 파란펜으로 모르는 단어의 뜻을 적었어요. 그리고 무한 암기했습니다. 고전 시가를 공부할 때 특히 파란펜이 중요해요. 서사 갈래는 포스트잇에 주제, 시점, 특징 등을 적어 암기하고 내용을 쭉 읽으며 빨간, 파란펜으로 시와 같이 표시했어요. 문법의 경우 시험범위에 맞추어 노트정리를 했고, 3학년 때 마더텅 검정책/유대종의 문법총론 인강을 이용해 정리한 후에는 수능 문법도 거의 틀리지 않았어요.
2).수학 저는 뼈속부터 문과생이기 때문에, 암기에 강하고 수학과 같은 응용과목은 조금 어려워했어요. 다른 과목은 내신시험을 위해 학원을 다니지 않았으나 수학은 2학년 때까지 다녔습니다. 그래서 학원 커리큘럼을 따라갔어요. 개념원리&정석 병행->쎈->자이스토리->하이레벨/블랙라벨 문제집을 쭉 푸는 것을 반복했어요. 저는 오답 정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는 학생이었지만, 3학년때 기출풀이를 하며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꼭 하세요!! 3).영어 영어의 경우 매 시험마다 가장 열심히, 오랜 시간을 들여 공부한 과목이에요. 저는 문법을 잘 못했기 때문에 영작의 경우도 외워서 할 수 밖에 없었어요. 시험범위가 교과서+모의고사로 이루어진다면, 교과서는 2~3주정도를 잡고 하루에 한페이지씩 꾸준히 암기했어요. 모의고사는 무료 분석자료를 다운받아 부족한 문법 부분 등을 공부했고, 서답형을 대비했어요. 모의고사 변형문제도 찾아 많이 풀었어요. 또 ‘화이트’를 많이 사용했어요. 보통은 틀린 것을 지우기 위해서 사용하지만, 저는 단어를 가리는 용도로 사용해서 원본/가린 것을 두 개 놓고 반복적으로 외웠어요. 접속사나 핵심어를 암기하는데 굉장히 효과적이고 서답형, 서술형을 대비하는데 가장 도움이 된 방법이에요! 화이트가 너무 많이 들어서 좋은 제품을 사용하지는 않았고, 심만 사서 계속 갈아끼울 수 있는 제품을 썼어요.
4).역사, 사회, 기가 등의 암기과목 암기 과목은 배운 당일 야자시간에 복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시험기간에 시간이 부족해요! 기본적으로 암기과목은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자는 자세를 가졌어요. 저는 핵심을 파악하고 선생님의 의도를 읽으며 공부를 한 건 아니었어요. 시험에 지엽적인 내용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교과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포스트잇에 요약했고 그것을 외웠습니다. 포스트잇 말고 이면지에 요약정리를 해서 스테이플러로 묶어놓고 계속 외우기도 했어요. 암기과목의 경우 내신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따로 문제집을 풀지는 않았어요. 저는 과학도 암기 과목 공부하듯 했어요. 어려운 부분은 그림을 그리거나 EBS 인강을 들으며 공부하기도 했지만, 시험 범위가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노트 정리를 통해 수월하게 공부했어요. 1학년 한국사 교과서의 한 쪽을 가져왔어요. 이런식으로 교과서 한 쪽을 간단하게 요약해서 암기했습니다!! |
그 밖에 효과가 좋았던 공부방법
1). 인형을 앉혀놓고 칠판에 쓰며 수업하듯 공부하기
2). 친구들과 함께 퀴즈 내고 맞추기
3). 만화그리기(영어 지문, 국어 비문학 지문을 공부할 때)
이런식으로 지문을 직관적으로 옮겨 시험 때 머릿속에 이 그림들이 생각나도록 했어요~
글만 보고 생각나는대로 그림으로 옮겼기 때문에 사실과 다른 그림일 수 있습니다. 이과 여러분 귀엽게 봐주세요!!*^_^
잠 긴 레이스였고, 저는 사실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오래 앉아있지 못했어요. (심지어는 수능 한달 전 공부했던 것을 생각해보아도 10시간을 넘긴 적이 손에 꼽을 정도에요.) 게다가 잠이 많아서 밤샘공부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다음날 컨디션이 무너지기도 했구요. 아침에도 잠이 많았는데 저는 잠자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해 스트레스 받는 타입은 아니었어요. 급식먹기 전까지 쉬는시간은 거의 깨어있지 못했고, 1교시가 시작하기 전에 30분가량 아침 자습을 할 때에도 죄책감 갖지 않고 자주 잤어요. 대신 수업시간, 야자시간에는 최대한 깨어있으려고 노력했어요.
공부장소 독서실은 학기 중 평일에는 가본 적이 없어요. 다시 말하면 모든 공부를 야자 시간 안에 무조건 끝내려고 했고, 끝내지 못했다면 집으로 가져와서 1~2시간 가량을 더 한 후 대부분 1시 안에 침대에 누웠어요. 저는 소음이나 사람의 유무 등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서 대부분 학교의 교실, 면학당과 집에서 공부했어요. 만약 자신이 집에서 공부하기 힘든 사람이다, 하면 야자를 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전 특히 3학년 때 친구들과 야자하며 소소한 추억을 많이 쌓았어요.
2. 비교과
학교 행사에는 ‘무조건’ 참여하자
‘양보다 질’이라고 하지만, 양을 무시해서는 안돼요:D 저는 학교에서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보자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학교생활을 했어요. 선도부, 학생회 임원이었을 뿐만 아니라 3년 내내 실장이었고, 이는 저의 리더십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좋은 자소서 소재가 되어주었어요. 자율 동아리도 학년에 2개 이상 했고, 생활기록부에 전부 기록하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좋은 경험이 되었지요. 교내 대회도 마찬가지로 상을 타든 못하든 늘 참가했어요. J-POP경연대회 같이 전공과 직접 연관되지 않아 보여도 일단 참가하니 즐거운 경험도 되었고, 상도 받아 일석이조였어요.
거점학교나 모의유엔, 도교육청 주관 원탁토의 같이 생기부 자율활동/진로활동 칸에 기재될 수 있는 (반)외부활동도 놓치지 마세요. 어떻게든 진로와 연결해서 쓸 수 있어요! 저는 거점학교를 한 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교육과 국제경제,정치 등은 그렇게 연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넓은 시야, 다양한 관심사, 풍부한 교양을 가진 학생’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는 건 어떤 전공에서도 큰 이점이에요.
***하지만 교대처럼 ‘전과목 반영’을 하는 학과들은 거점학교 성적이 내신 성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성적관리를 하는 게 좋아요. 전 안해서 손해를 봤기 때문에...ㅠ
학교에서 주는 것을 받아도 좋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만들어도 좋아요. 저는 3학년 때 1달 동안 학급 친구들과 반에서 헌옷을 모아 사회적 기업에 기부했어요. 이 경험을 생기부 ‘자율활동’칸에 기록해주실 것을 담임선생님께 부탁드렸고, 자소서 3번 소재로 사용했어요. 이처럼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학급에서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돼요. (하지만 열심히 활동하고 생기부에 적히지 않는다면 아쉬우니, 미리 ‘이런 활동을 할테니 생기부에 이렇게 적어주실 수 있나요?’라고 담임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것도 중요해요!!)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는 것은 꽤 많다!
저는 2학년 1학기때까지 그닥 위기감이 없었어요. 그냥 있어도 생기부 장수도 꽤 많고, 괜찮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어요. 하지만 우연히 다른 분의 합격 수기를 보고 제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고, 그때부터 비교과를 챙겨야 한단 걸 깨달았어요. 그 때까진 자율활동, 진로활동을 수정할 수 있단 것도 전혀 몰랐어요.
생기부는 어디까지나 선생님의 영역이에요. 학생이 생기부에 어느 정도 관여할 수 있게 허락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거에요. 하지만 선생님께 정중하게 이런 활동을 했으니 이런 식으로 써주실 수 있나요? 하고 말씀드리는 정도는 해볼 수 있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보여드리는 것이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어떤 활동을 했음을 알리는 증거물(사진 등)을 남겨두는 게 꼭 필요해요! (저는 포트폴리오는 만들지 못했지만 다행히 매일 일기를 써서 그게 도움이 되었어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한 활동을 그냥 넘기지 마세요.)
내 생기부는 내가 발로 뛰어 챙기는 것
특히 봉사활동을 하며 이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는 3년동안 한 학기를 제외하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했어요. 특히 교대나 사범대는 봉사활동이 중요해요. 저는 지역 아동센터에서 교육봉사활동을 했지만 꼭 교육봉사가 아니더라도 꾸준히 하고 느끼는 게 많은 봉사활동은 분명 도움이 될 거에요. 선도부, 학생회를 해 얻은 봉사 시간까지 합하면 3년간 392시간을 했는데, 저는 아마도 봉사활동이 합격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전 거점학교 등으로 인해 주말 시간이 많이 모자랐기 때문에 매주 수요일을 봉사활동 일로 정해두고 보충(자습)-저녁시간(저녁식사는 아동센터에서 해결) 동안 1~2시간 정도를 하고 학교로 돌아와 야자를 했어요. 방학때도 이틀에 한번은 센터에 갔어요. 이왕이면 한 곳에서 하는 것이 좋고 (하지만 전 한번 센터를 바꾸었어요. ‘이왕이면’인 것이지 필수적인 것은 아니에요) 꾸준함이 생명이에요!! 누가 하라고 말한 적이 없지만 저는 찾아서 했어요. 자신의 생기부를 얼마나 꾸밀 수 있는지는 자신에게 달려있어요.
세특도 마찬가지에요. 선생님들이 써주시긴 하지만 보통 일반적이고 특별하지 않은 내용이 대부분일거에요. 저는 세특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기본적으로 밑의 작성 TIP 세 개를 섞어서 어느정도 쓰고, 그것을 선생님께 가져가서 이런식으로 써주세요 하고 말씀드렸어요. 예체능 세특도 꼭 챙기는 게 좋아요. 저는 2,3학년때는 음미체는 물론 한문,일본어,종교 등 전과목을 기재했어요!
세특 작성 TIP ①과목에 관련된 심화적인 내용을 진로와 연관지어 탐구 TED강의 듣기, 보고서 쓰기(동아시아사-교육칙어 내용 알아보기, 한국 지리-탈북 청소년 적응 필요성 고찰) 등의 방법을 이용해 과목과 진로를 엮기 위해 노력했어요. ②공부방법, 교수법 ‘비주얼 싱킹, 노래 만들기’ 등 다양한 교수법을 이용해 공부했다는 내용이 세특에 있어요. ③태도 학습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등 제가 강조했던 교직관을 적당히 어우러지게 썼어요. |
실제로 제 세특이 어떻게 쓰여졌는지 보여드릴게요.
(1학기)일본어I: 전반적인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으며, 특히 일본 노래에 대한 관심이 많아 평소 일본어 가사와 독음, 해석을 스스로 해보고 가사집을 만드는 등의 활동을 해 옴. 일본의 국토와 행정 구역을 배우고, 좀 더 지역에 대한 조사를 하여 자신의 여행 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하기도 함. 평소 일본 영화를 보며 자막을 만드는 등 언어학적 소양이 갖춰진 학생으로 일본어에 대한 열의가 많음. 수업시간에 집중력 있게 수업에 임하며, 적극 대답하고 참여하는 등 적극성을 보임. 일본어 발음이 좋으며 억양을 살려 구사하는 능력이 좋음. (2학기)일본어I: ‘꿈의 수업 자유학기제, 아일랜드에서 찾다’라는 책을 읽고,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 한국의 자유학기제와 비슷하지만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유토리 교육에 대해 알게 됨. 유토리 교육의 내용과 실패 원인을 발표하고, 유토리 교육과 같은 자율적인 정책이 가능하려면 학업 속에서 학생들이 조금 늦어도 괜찮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어휘, 표현이 풍부하여 작문을 잘하고, 일본어 단어를 비주얼 싱킹을 통해 잘 묘사하고 표현했으며, 매듭팔찌와 오마모리를 잘 완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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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일본어 세특이에요. 제가 제출한 것은 평소에 만들었던 일본어 가사집, 일본 여행 계획, 일본어 단어 비주얼싱킹 자료 세 가지에요. 영화 자막 이야기는 제가 선생님께 해드렸던 이야기를 기억해서 써주셨네요. 유토리 교육 발표는 교내 일본어 말하기 대회에서 했고 대회를 준비하며 읽었던 책을 세특에 넣어주세요 하고 부탁드렸던 거에요. (물론 생기부 독서 칸에도 기록되어 있어야 해요.) 이렇게 교내대회, 독서, 심지어는 심심할 때 해온 취미까지 모두 버무러져 한 학년의 세특이 될 수 있어요.
여기에서도 ①심화탐구(유토리 교육 발표) ②공부방법(비주얼 싱킹, 여행 계획) ③태도(집중력, 열의, 적극성) 세 가지를 전부 찾아볼 수 있어요.
다양한 소양을 보여주자
이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교육은 당연하고, 더 많은 것에 관심이 있는’ 학생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것을 보여주기 위한 가장 좋은 생기부의 항목은 독서와 동아리인 것 같아요. 세특도 좋구요! 저는 독서가 90권이 넘는데, 교육 관련 책은 20권 정도고 나머지는 제가 정말 관심 있는 분야로 채웠어요. 그리스 로마신화, 건축, 미술사를 비롯해 사회적 약자, 혐오, 여성학, 환경 등의 책을 읽어 제가 자신있고 좋아하는 분야를 솔직히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소설도 정말 많아요. 이러한 관심은 동아리(심리학, 미술 작품 감상, 독서토론 동아리)로 이어졌고, 선생님도 아시고 행특에 관심사에 대한 내용을 넣어주셨어요. 무조건 교육으로 연관시키지 않아도, 내가 이렇게 관심있는 게 많다는 것, 그리고 거기서 묻어나는 교직관(다양성, 존중)을 보여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어요.
문과는 이과, 이과는 문과적 소양을 갖추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도 좋아요.
3. 자소서
저는 생기부 정리가 모두 끝난 3학년 1학기 2차고사 직후에 자소서 쓰기를 시작했어요.
2학년 겨울 방학 때 소재를 미리 찾아두는 것도 좋은데, 3학년 때 할 활동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기승전결 딱딱 맞추어 계획적으로 쓰는 타입은 아니었고, 어떤 소재를 정하고(EX 선도부에서 선배들과 부딪혔던 일)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지(EX 역지사지, 규칙이 왜 존재하는가?) 생각한 후 손가는 대로 써봤어요. 그리고는 고침의 연속! 제가 자소서를 쓰며 신경썼던 부분을 항목별로 말씀드릴게요.
소재 찾기
이 부분이 가장 오래 걸리고 힘들고 끝까지 계속 돼요...ㅠ 소재는 기본적으로 생기부를 바탕으로 해요. 제가 소재를 골랐던 기준은 이러해요.
① 나한테 인상깊은 일이었나? ② 소재끼리 연결고리가 어색하지 않은가? ③ 문이과예체능의 소양이 두루 어우러져 있는가? |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②에요. 저의 자소서에서 연결고리를 가져와볼게요.
1번. 학습경험 -> 내가 3년 내내 써먹었고 좋아하는 과목인 미술(여기다가 예체능적 소양까지 보여줄 수 있겠다) + 다른 과목들을 공부한 경험 - 미술+국어(소설책, 1학년 독서) - 미술+동아시아사(보고서, 2학년 세특) - 미술+영어(그림책 만들기/비주얼 싱킹, 3학년 세특/2학년 행특) |
이렇게 1번 항목 하나에 생기부의 네 가지 소재를 쓸 수 있었어요.
흔한 소재여도 괜찮아요. 진솔하게 쓰세요! 교대 자소서는 멋지고 잘난걸 보여주기보다는 ‘내가 교직에 적합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예를들어 ‘남들이 다 쓰는 교육봉사, 과연 써도 될까?’ 라는 고민보다는 봉사활동에서 있었던 일 중 가장 내 생각에 변화를 주었고 인상깊었던 일을 고민하는 게 더 좋아요.
항목 별 작성팁
①.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쓰는 항목이에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고 느낀 점’을 제대로 쓰는 것이에요. 물론 2,3번도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1번은 특히 마음속에 이걸 생각하고 쓰기가 어려워요. 저는 1번 문항을 가장 오래 썼고 늦게 완성했어요. 다른 항목은 소재를 바꾸지도 않았는데 1번만 3번가량 바꿨어요. 간략하게 위에 썼는데, 1번 소재를 고를 때는 위의 세 기준 말고도 ‘참신한 공부법, 학습에 대한 호기심’을 강조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성적이 향상된 과목, 잘하는 과목을 써야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아요. 저처럼 여러 과목을 조화롭게 엮어 쓸 수도 있어요. 경험, 느낀점의 비율은 6:4 정도로 하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②.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것을 배우고 느낀점 위주로 쓰는 항목이에요. ‘재학기간 중’이라는 말이 애매한데, 생기부에 기록된 내용이라면 외부활동(봉사활동 등)을 기록해도 전혀 상관 없어요. 실제로 교육 봉사활동은 많은 합격 교대생들의 2번 단골 소재에요. 하지만 저는 쓰지 않았어요! 서울,경인,교원대의 4번 문항에만 썼고, 2번에는 학교생활에 충실했다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동아리에서 했던 ‘추리 심리극’, 3학년 때 학급에서 친구들과 함께 기획했던 환경 정화 활동을 썼어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모둠활동을 했던 일, 보고서를 작성한 일, 혹은 교내 대회에 참여한 일까지 무궁무진한 소재가 나올 수 있어요. 저는 ‘환경’에만 살짝 발을 담구었지만, 교과목과 연관지어 쓰는 것도 괜찮아요. (EX, 물리 시간에 손을 잡고 병렬 연결 전구 놀이를 해보았던 일) 처음엔 ‘소재 두 개를 써야할까, 세 개를 써야할까?’ 라는 고민을 했는데 저는 <활동이 독특하고 버리기 아쉬운 게 많다! 면 세 개, 기승전결이 뚜렷한 활동이고 설명할 부분이 많다!면 두 개> 라고 생각해요. 제가 두 개를 쓴 이유는 무엇보다 세 개를 쓰면 느낀점을 쓸 공간이 너무나 부족했고, 제대로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었어요. 한 개 당 500자를 잡고 글을 쓰는데 말이 되게 만들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③. 학교에서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배우고 느낀점 위주로 쓰는 항목이에요. 3번은 많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쓰는 항목으로 꼽고, 저도 쉽게 썼어요. 하지만 그것은 다시말하면 독특하게 쓰기가 힘들다는 것인데, 괜찮아요! 3번의 컨셉은 ‘무난’으로 잡고 가는 것이 가장 좋아요. 너무 거창하거나 작위적이게 되면 오히려 잘 안읽히는 경우가 생겨요. 저는 3번에 두 개의 소재를 썼어요. 1000자이기 때문에 한 소재를 써도 좋아요. 저는 선도부 일을 하며 언니들과 있었던 갈등을 해결한 일(갈등관리,배려), 학급에서 헌옷을 모아 기부한 일(협력, 나눔)을 소재로 했어요. ()안에 네 개의 키워드를 썼지만 이 것을 자기소개서에 그대로 ‘갈등관리’‘배려’ 글로 쓰지 않았어요! 다만 입사관이 이 글을 읽은 후 받을 메시지가 이러하게 해야지, 라고 생각하며 썼을 뿐이에요. 저 네 개를 다 쓸 필요는 전혀 없고, 1개 또는 2개가 되도록 써도 좋은 것 같아요.
④. 학교마다 다르지만 교대는 ‘교사의 자질’ 비스무레 한 것을 많이 물어보는 편이에요.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맞추어 쓰세요' 라는 말, 저도 아주 많이 들었지만, 그 인재상이란 것이 아무리 봐도 애매하고 포괄적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저의 교직관을 드러내어 썼어요. 아이들의 장점을 바라보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함께 바로잡아 나가는 것이 선생님이라고 생각해서, 저에게 있었던 일 중 이 두 가지에 부합했던 일을 찾아 소재로 썼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렇게 해도 괜찮다’는 것이에요. 인재상에 맞추어 글로벌한 소재를 열심히 찾고... 물론 딱 맞게 쓴다면 더할나위 없지만 억지로 짜낼 필요는 전혀 없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쓰세요. |
기타 자소서 관련 TIP
저는 자소서 소재 배치를 할 때 1,2,3학년의 활동이 고루고루 들어가도록 신경썼어요. 그리고 세특, 자율활동, 행특 등 생기부의 최대한 많은 부분에서 소재를 가져왔어요.
문단/문장 배치, 소재를 다듬을 때 다른 사람의 자소서도 많이 참고했어요! 특히 수교사 멘토님들의 자소서가 틀을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 저는 도움이 되었지만, 다른 사람의 자소서를 읽으면 흐름이 비슷해져 배끼는 것 같이 되어버리는 친구들도 많았기 때문에 자소서를 쓰기 전에 몇 개를 읽어보고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 꼭 파악해보세요.
4. 면접 준비
저는 생기부 기반 면접을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학원, 과외 등을 일체 받지 않았고 면접 준비를 정말 편하게 했어요. 무엇보다 저는 수능 최저가 있었기 때문에 수능 다음날부터 개인 면접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수능 이틀 뒤에 첫 면접이 있었어요. 그래도 면접을 본 학교는 전부 최종합격 했답니다. 다시 말해서 수능 최저가 있고 높은 편이라면, 미리부터 면접에 몰두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다만 생기부 면접이 있다면 미리미리 해놓아야 할 것 같아요.)
집단면접
전 집단 면접 준비를 2학년 겨울방학부터 했는데 결국 집단 면접을 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화상면접(스카이프로 5명)을 1년간 꾸준히 하며 교육/일반 시사, 교직교양 문제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나눠본 경험은 개인면접을 할 때도 도움이 됐어요. 타 카페에서 다른 친구가 구성원을 모집할 때 함께 하게 되었고(이런 게 없다면 직접 모집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1주일에 한두번 주말 저녁에 돌아가면서 주제를 정해 토론, 토의하는 형식이었어요. 순서대로 입론하고 자유롭게 반론한 후, 서로에게 피드백을 해주는 방법으로 진행되었고 한 주제에 대해 4~50분간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교육 시사인 만큼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제 의견에 살을 붙일 수 있었던 것, 다른 사람들 앞에서 똑똑하게 말할 수 있게 되며 면접에 익숙해진다는 것이 좋았어요. 이 친구들과는 겨울 방학 때 만나서 대면 면접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각자 사는 곳이 다르고 멀었기 때문에 자주 만나기는 힘들었어요.
그래서 대면면접(거주지, 5명)을 구했어요. 수능 한 달 전에 만나서 수능 한 주 전까지 1주일에 두 번 진행했고, 이점은 자신도 몰랐던 태도(눈 굴리기, 생각할 때 어...말하기 등) 교정이 가능하다는 것과 생기부 기반 면접 연습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진행은 위와 비슷하게 했어요.
개인면접
개인면접은 생기부/시사,교양/제시문 으로 나눠지는 것 같아요. 저는 이 중 시사교양, 제시문 면접을 경험했기 때문에 두 가지 면접 방식에 대해 이야기할게요.
우선 시사교양은 집단면접 준비를 하면 자연스럽게 연습이 돼요! 수교사에 올라오는 자료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제시문 면접은 ①내가 교사가 되었을 때 어떻게 할지 ②도덕/철학/법 등 다양한 제시문을 주고 해석하게 하기 등 형식이 대학마다 다른편인데, 이런 경우 대비를 하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어떤 문제가 나오든 웃으면서, 밝은 태도로 내 의견에 자신을 가지고 ‘나는 이미 교사다’라고 생각하며 말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실제로 서울교대 면접을 볼 때 내용 구성을 시간 안에 다 하지 못해서 후반에는 아무말이나 했는데, 그래도 계속 웃으면서 면접관과 눈을 마주쳤어요. 답변보다는 태도가 좋아서 합격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저는 서울교대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기출문제, 예상문제가 수록된 면접 연습책을 샀어요. [김윤환, 이채린의 교대사대 구술면접], [따라하면 합격하는 교대면접] 두 권의 책을 사서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핸드폰으로 제 모습을 찍으면서 연습했어요. 시간을 1분 빨리 해서 타이머를 재어가며 실전처럼(7분을 준다하면 6분 타이머) 연습했는데 실전에서는 그래도 시간이 부족했어요..ㅠ 기출문제는 먼저 모범답안을 보면 절대 안되고, 먼저 실전처럼 해본 후 모범답안을 보며 살을 붙여가는 방식이 좋은 것 같아요. 모범답안을 먼저 보면 저도 모르게 따라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5. 나만의 입시준비 TIP
마음가짐 저는 제가 가진 것에 자신이 많지 않은 편이었어요. 처음에 원서를 쓸 때도 ‘내가 서울교대를 쓴다 해서 되겠어? 당연히 떨어질 것 같은데…’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선생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한 장 버린다는 마음으로 원서를 썼고, 결국 면접이 망했다고 생각했음에도 최초합했지요. 면접 없이 서류만 보는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에 학종으로 최종합격 했을 때야 저는 ‘내 생기부가 그래도 경쟁력이 있나보다, 잘해왔나보다’라는 생각을 비로소 하게 되었어요. 자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고 노력하고 있는지 자기는 잘 몰라요. 저도 처음에는 ‘하나만 붙여주세요’하는 마음이 가장 간절했어요. 하지만 불안한 와중에도 ‘나는 잘하고 있다, 잘 될 것이다’는 그 마음가짐을 가져가는 게 정말 중요하고 입시에 있어 아쉬운 선택을 하지 않게 도와주어요. 과하게 상향 대학만 쓰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고 가도 반수할 것 같은 학교는 쓰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마지노선은 ‘정시로도 갈 수 있는 대학’이었어요.:) 또 안써서 후회할 것 같은 학교는 ‘하나 버린다’는 심정으로라도 꼭 쓰세요. 두고두고 아쉬워요.
원서접수 사소한 것이지만, 원서접수 첫날 몰아서 하지 마세요!!ㅠ.ㅠ 같은 학교라도 경쟁률, 전형 등 다양한 것을 고려해보고 눈치싸움을 충분히 한 후에 수시 원서를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그래서 후회했어요. 쓸 수 있는 한 전형이 미달이 나고 제가 일찍 넣은 전형에 사람이 몰려, 같은 학교 같은 최저임에도 한 전형은 너무나 쉽게 합격할 수 있었거든요. 결과는 다행히 좋았지만, 만약 떨어졌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 같아요.
정보 대입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지만, 교대입시에서는 더더욱 뼈저리게 느껴지는 말이에요.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정보 등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입시에 실패할 수가 없어요. 많은 사람들의 합격 수기, 자기소개서 등을 읽어보면서 정보를 얻고 동기부여 하세요! 같은 교대 준비생들끼리 그룹이나 톡방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학교,일상생활 친구관계 잘 유지하기, 선생님들과의 원만한 관계 만들어나가기! 두 가지만 해도 성공한 학교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수업만 잘 참여해도 이미 선생님과의 좋은 관계는 절반 이상 달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거기다가 예의바르게 인사하기, 질문 자주하기 등 몇가지만 더 해도 선생님에게 힘이 되는 학생이 될 수 있어요. 세특 작성, 생기부 꾸리기에 있어서 선생님과의 좋은 관계는 전제가 되기 때문에 잘 유지합시다.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함께 입시를 준비하면서 울고 웃은 친구들이 있어서 한 번 더 고등학교 생활을 한다 해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학기 중에는 저녁 식사 후 운동장을 돌며 이야기를 나누고 힘든 시간을 버텨내자고 다독인 것이 공부해나가는 큰 힘이 되었어요:)
6. 고등학교 3년 생활을 마치며
저는 금쪽같은 저의 고등학교 3년을 입시에 매몰되어 보내기엔 너무나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저의 감정과 행복에 집중해서 콘서트며, 야구 경기며... 하고 싶은 것은 다 했고 보고 싶은 것은 다 보며 즐겁게 지냈습니다. 죄책감 가지지 않구요 :D
수교사 멘티님들도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이 시간을 최대한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자기를 믿으면서 힘든 시간마저도 꼭 보상받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조만간 원하는 학교의 교정을 걷고 있을 자신을 생각하기... 어렵지만 이런 작은 것들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셨다면 댓글로 질문해주세요~ 더욱 세세하게 답변해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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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또모 멘토님의 정성스러운 합격 수기 잘 읽었습니다~ 실제 세특과 공부법을 첨부해주신 부분도 멘티님들께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 같아요! 멘토님의 열정적인 고등학교 생활이 눈에 선하네요! 도움멘토로서 멘티님들께도 많은 도움 주세요~
꼼꼼한 합격 수기 정말 감사합니다~ 교대 입학을 희망하시는 멘티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멘토님 정성스러운 합격 수기 작성해주셔서 감사해요:) 멘토님께서 고등학교 생활동안 얼마나 열심히 달려오셨는지 알 수 있었던 글인 것 같습니다☺️ 멘티님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도움멘토로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멘토님의 모습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