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입구는 관광객 차량들로 혼잡하니,
속초시민은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지요.
통통배 겨우 들나던 자그맣게 허름한 대포항이
이제는 전국 관광객들이 찾아와 싱싱 활어회를
즐기는 상전벽해의 유명 관광지가 되었지요.
77번 국도에서 설악산으로 가는 입구 마즌편에
허허바다를 보며 활어회를 맛볼 수있는 설악항.
화려함의 조합 오방색과 그리고,
한국인의 세련된 건축미가 어울리며 우뚝 선 설악산문.
설악산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요. 보고싶으시죠 ?
풀멕여 다름질한 승복 조신하게 차려 입고,
봄볕살아래 하얗게 웃는 스님들의 부도군.
통일염원 사리탑과 금강송 그리고, 봄꽃과 선남선녀
청간벽계수 졸졸 노래하며 쌍천거쳐 동해로 가고...
주말이라 권금성 케이블 카가 연신 오르내립니다.
창공을 날으는 한마리 산새처럼... 그러나 말이죠.
승선 왕복비 15,000 원 ... 너무 비싼 것 아닌가요.
題 : 靑 山 別 曲 - ( 3 )
만학천봉 심산유곡
벽계수에 비켜선 단애벽은
하늘 기둥인가
솟구쳐 더욱 선경일쎄
청송가지 산새도
백악설산 휘감아돈 전설을
어제본 듯 노래하니
맑은 여울도 화답하여라
아홉골 흘러내린
청간의 벽계는
비바람이 빚어낸 별유천지
선경아니라 뉘 말할까
산중하늘 구름 한점
천불골 산객처럼 한가롭네
이 청산을 보며
답답 詩지을 일있을까
청산에 주인없고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엔
허튼 세상없어
나 청산에 살으리라
어제도 내일도
왔었노라 보았노라 가리라
손끝에 청산인데
내 무엇을 더 바라리오
1 0 ,천년비경 천불동에서...
30여 년 삶의 일터로 뛰었던 도회지를 산너머에 두고,
배산임수 설악산자락 아침해뜨는 바닷가 마을 속초에
둥지 튼지 어언 24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녹초청강 상에 구레벗은 말처럼,
관동산하의 산천경개와 설악산을 유유자적 즐기면서,
詩지어 노래하며 노을진 들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내 늙어 이만하면 되었지 " 이 밖에 더두어 무엇하리오."
이 물을 벼락바위 있는 곳 쌍천바닥에 깊이 200m 의 물차단벽을
설치해 스며든 지하수를 가두고, 필요시마다 뽑아올려 정수해서
시민의 식용수로 하니 얼마나 깨끗한 생명수일까요. 부러우시죠 ?
자갈돌 하얗케 엉켜누운 쌍천을 보노라면 과연 속초로 잘왔도다.
달마봉에 엎드린 백호의 위엄
題 : 백호白虎를 만나다
건너편 산등성에
갑자기 살기가 돈다
숨죽여 살피니
등줄기도 선명한 백호로다
싸늘한 정적에 쌓인 숲
먹잇깜을 노리나
납짝 엎드려
뒷발은 금방이라도 땅차고
튀어나갈 모양세다
귀한 생명하나 가고나
아하, 그러고 보니
앞산 달마봉에
꼬리흔들며
읍내나간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를 본게로구나
고얀 산짐승이로다
어찌 너 살자고
남을 해하냐
산중에 영물이며 수호신이
살생유택도 모르더냐
그나저나 가만보자
뒷태는 백호요
앞태는 달마대사 모양이니
호랑이등에 탄
절깐 신선도를 닮았구나
산중에 허연 바위가
백호로 둔갑해서
설악관광 산객을 놀리구나
가뜩 힘겨운 세상
산중에 간잃는가 했다
0 5, 비룡폭오르는 산길에서...
산나그네님들 , 나좀 보소.
이 좁은 땅에서 어디를 그리 바쁘게 가시나요.
산숲에 피톤치드향을 즐기며 쉬엇다 가시죠.
산불감시초소
전지져 막걸리와 내오던 산중주막이 있던 곳입니다.
미끄러운 바위가 엉킨 산길은 상당 조심스럽지요.
맑은 물소리만 보아도 본전입니다요.
오랫만이네. 작년 시월에 보고 오늘보구먼.
소토왕골 계곡을 건너는 육담폭 출렁다리..!
육담폭 여울에 놓인 출렁다리는 길이 43.2m, 폭1.5m,
주탑높이 7 m, 280 명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철교로,
천척기암봉이 솟구친 소토왕골의 운치를 더해준다.
폭포수와 돌이 물살에 맴돌며 만든 물웅덩이가 담潭이죠.
과연 토왕골의 천척침봉들이로다.
꾸불텅 비상하는 모양이 비룡과 어울리는데...
이 폭포를 비룡폭이라 하기에는 좀 그렇죠 ... ?
이런 들 어떠하리 저런 들 어떠하리...ㅎㅎㅎ
아, 물소리 한번 시원타...
이렇게 가파를 철계단 902개 400m를 올라야
토왕폭 전망대에 닿지요. 모처럼 도회지에서
설악의 봄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은 남녀노소
모두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아니하고, 전망대
에 올라 토왕폭 비경을 사진에 담아간답니다.
그 간 설악산 터줏대감하노라 수고했다고
극락정토에 부처님이 부르시더냐, 세상 것
다 버리고 훌훌 맨몸으로 떠나려고 하구나.
이 바위벽 천길밑 계곡따라 30 여분 오르면
3단 320 m 토왕폭이 떨어지는 곳에 닿지요.
매년 2월경에, 빙벽오르기대회가 열렸으나
시도 때도없이 암벽이 떨어져서 위험지대가
지금은 입산금지를 시행중입니다.
제 : 아, 토왕성폭이여. . .
하늘궁궐 베틀직녀야
칠월칠석 날에
은하수 오작교건너 오실
견우 낭군생각타
곱디고운 섬섬옥수에
실타래를 놓쳐더냐
구만리장천 하늘길 흘러내려
첩첩산 토왕골에
하얀 비단드리운 듯
토왕성 폭포수되었고나
기왕지사이니
일년 삼백육십오일중에
겨우 하루일 바에야
실타래따라 허허 하늘내려와
천산만봉 설악에
어울렁 더울렁
이골저산 손잡고 다니며
도란두런 구수구수
어와둥둥 춤추고 노래하며
예서 나와 살지않으련
1 6. 한량선비 산중풍월이로다...
하늘내린 천당수 화채령 칠성봉돌아 토왕성폭포
토왕성土旺城의 뜻은, 흙이 차지게 뭉처져 어마한
바위가 되었는데, 조선인의 허풍은 알아주지요.ㅎㅎ
題 : 山 房 閑 談 - 2
이산저봉 천년숲에 산꿩울음 맑더니
어느새 만학천봉은 봄볕살에 수줍고
달빛아래 잠든 설악은 월하선봉일쎄
바야흐로 백악설산은 어와 봄이로다
여보게 친구 내말한번 들어보실라나
방정맞은 요놈의 입술이 근질거려서
풍우성상에 늙은놈 주접떨게 하구먼
이십년전 찾아든 속초얘기좀 할라네
예부터 배산임수는 이름하여 명당터
백두대간 태백준령 설악은 배산이요
널푸르른 동해바다는 분명 임수렸다
풍수지리 내 모르나 일품산수아닌가
아침햇살 기다린듯 솟구친 울산바위
청간벽계 천불동에 장군봉 선녀바위
기암적벽 백악청송 이저골 벽계수도
누추삼칸 모옥 양지뜰 한구석이라네
빼어난 산천경개 발치끝에 두고보니
잡다한 세상사 한수접으면 그만이데
내비록 빈한하나 하루세때 걱정일까
노을진 들녘길에 늙은이가 뭘바라리
대청봉 올라서서 동해바다 굽어보면
고해바다 풍진세상 발아래 하찮구먼
청간청풍 백담벽수 유유자적 즐기니
벽계여화 산중유람 부러울게 없구먼
내일 아침엔 척산온천에 댕겨올라네
요즘은 왠일인지 뜨끈한게 좋아졌어
날씨탓인가 나이탓일까 내 모르지만
산전수전 팔순세월에 어찌 몸성하리
마침 울안마당에 보름달이 환하구먼
달빛아래 오징어 데쳐 술한잔하자구
산너머 두묏골에 늙은이라 외롭구먼
그간 세월지낸 풍상고초도 들어보세
심심산골 청아한 산새소리 어데인가
눈비바람 세월길을 詩지어 노래하고
세상근심 뒤로하고 관동팔경 즐기네
팔불출 멍석이라서 자랑한번 했구먼
21. 春風에 산벗꽃이 난분분일쎄 ...
과연 취화선이 그린 碧溪如畵 山水畵로다.
산너머로 청초호와 설악교와 방파제가 보이네요.
30~45도 가파른 철계단 오르기가 간단치 않지요.
단체로 온 관광객이 물가에서 허기를 달래네요.
몇 남정네들은 쏘주 한잔했으면 하지만 글쎄요 ?
인솔자가 혹시라도 사고날까 싶어 허락하지는
않을겁니다.그래야죠.
튀어오르는 음이온은 산신령이 내리는 건강선물입니다.
몽고족이 쳐들어와 權씨와 金가 가족들과 함께
하룻밤에 城을 쌓아 적군을 막았다고 합니다요.
그려러니 해야죠
산수갑산을 가도 점심반주로 한잔해야죠.
5.15 석탄일( 불기2568 )을 봉축하는 연등이 색색으로 곱네요.
요즘 한국인들은 커피없으면 어쩌지 싶을만큼
커피 애호가들이 카페마다 가득하던데요.
속초오신 본전 뽑으려면 바닷가 횟집은 가셔야 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또 오십시요.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한껏 너의 가슴속에 핀 모두를 뽑내어라.
雪嶽의 山門이여, 너의 위엄과 지혜를 당당히 내세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