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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인덕노인요양원에서 12일 새벽 불이 나 노인여성 10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4분쯤 일어난 화재는 2층 건물의 일부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으나, 건물 안에 있던 사람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해 연기에 질식해 변을 당했다.
이곳은 여성 전용 노인요양원으로, 10명의 사망자 대부분은 노인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부상자 17명은 대부분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사상자들을 포항의료원과 포항기독병원, 포항성모병원 등 4곳으로 후송했다.
불이 난 요양원은 20여명을 수용하고 있는 2층 건물로, 1층에는 사무실과 노인들이 머무르는 방이, 2층에는 방만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모두 1층 수용자들이었다.
또 화재 발생 당시 1층과 2층에 각각 1명씩의 근무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불을 처음 발견한 야간안전관리인 최모(여·63)씨는 “잠을 자던 중 불빛이 보여 나가보니 사무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요양원 관계자와 부상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과 사상자들의 신원을 확인중이다.
▲사망자(10명 모두 여자)
권봉순(95), 김복선(83), 김분란(84), 김송죽(90), 김희순(71), 양정석(87), 장후불(73), 정귀덕(78), 정매기(76), 형순연(81)
▲부상자(17명 모두 여자)
김위천(91), 연기순(19), 박귀란(75), 윤고비(92), 김송이(87), 전분순(95), 조진옥(70), 김순림(50), 하달화(94), 김남수(77), 김태문(84), 배화연(79), 김두남(77), 김순이(90), 조연화(75), 미확인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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