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하이패스 관련 글 쓴김에..
저는 10년정도 무선 엔지니어링을 하다 지금은 모 외국기업에서 잡다..(;)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뭐 주로 하는 일은 테크니컬 마케팅이라고 할 순있지만.. 어쨋든.
어릴때부터 자동차 광이었기 때문에 차와 관련된 일에는 더욱 관심이 많았구요..
그중 차량과 관련된 무선장비 관련한 쪽은 거의 다 발을 걸쳤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개발했던 사람 입장에서 일반적으로 알아두면 재밌을만한 자동차 상식 뭐 그런걸 적어봅니다..
1. 차량 과속탐지
거시기, 한국은 좀 그렇지만 미국 일부 주는 과속카메라 탐지장치가 합법화되어있고,
공교롭게도 그 탐지장치의 과반수가 한국회사 개발품입니다. (지금도 그런지는 좀확인해봐야하지만;)
미국에서는.. 과속단속의 관점이 요금징수(-_-)가 아니라 안전운전지도 이기 때문이죠.
기준주파수는 10여기가대의 X밴드란 것을 쓰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차량 과속을 측정하는데는 크게 적외선 방식과 RF 방식이 있습니다.
둘다 도플러 주파수란걸 이용해서, 이동체의 속도를 계산해주는 장비인데요.
미국향 과속카메라 탐지기에는 보통 이 두가지 센서가 다 달려있습니다.
(저가형은 두가지중 하나만도 달려있는 듯.)
그건 그거구. 근데 이걸 우리나라에서 쓸 수 있느냐? 법적으로는 문제가 있다하더라도,
실제로 단속을 안하기 때문에 가능은 합니다만.. 고정형 과속탐지장치에는 전혀 무용지물입니다.
국내의 고정형 과속탐지 시스템은 루프 방식을 씁니다.
과속딱지에 민감하신 분들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도로 바닥에 두개의 링을 박아놔서..
두 링을 지나가는 순간의 시간차로 속도를 탐지하고, 거기서 문제가되면 카메라가 찰칵 합니다.
즉 이런 방식은 감지기로 감지 불능입니다.
대신 멀리서 차 바닥을 보면.. 그 루프 두개가 바닥에 있는게 대부분 보여요.
혹시 여지껏 관심잇게 안보셨던 분이라면.. 위에 과속카메라가 달려있는 위치 바로 앞 10~20m 앞 바닥을 잘 보시면,
도로에 동그랗게 뭔가 두개가 심어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게 꽁수인데.. 4차선 도로라고 이 링을 다 박지 않습니다. 보통 가운데 쪽에만 박는 경향이 있구요.
과속하며 카메라구간을 지나더라도.. 바닥에 링이 안보이는 차선으로 잽싸게 지나가면? 당연히 안찍힙니다;
(이런걸 가르쳐주면 안되는거지만.. ㅠ_ㅜ)
미국은 고정형도 무선 방식을 많이 쓴다고 알려져있어서 쓸모있는지는 모르지만..
한국에선 과속장비 탐지기는 영...
두번째, 경찰 이동단속용으로 공급된 것들은 현재 대부분 적외선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RF는 규제가 심해서.. 고로 미국향 적외선 방식 탐지장치가 달린 과속카메라 탐지장치로 적발이 가능하나,
실제로 제가 (제가 개발에 관여하던;) 그 제품으로 테스트를 해본바.. (아마 사용이 불법일텐데..;)
실제 정말 빨리 달리면, 적외선 방식의 한계상, 적외선 탐지기가 탐지한 순간, 속도를 줄여봐야 이미 사진이
찍혀있더라.. 라고 몸소 체험햇습니다..;;
그냥 이동단속 구간에선 조심해서 다니는게.. 아니면 건너차선 운전자가 하이빔 때려주나 관찰하는게 낫겠지요?
2. 하이패스
밑에 글에 자세히 적었으므로..
요지만 다시 설명하면 국내 하이패스는 적외선 방식과 RF무선 방식이 있는데,
전면 선팅이나 솔라컨트롤 글래스가 있으면 적외선이 오동작할 가능성이 있으니
사시려면 RF 방식을 사세요.
3.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앞차와 거리가 좁아지면 자동으로 브레이킹이 걸리는 장치... 가 관건인데요.
77GHz의 초고주파 레이더를 장착합니다.
진짜로 레이더 시스템과 똑같기 때문에, 거리를 계측하고 일정 거리와 가속도로 앞차와의 거리가 갑자기
줄어들면, 브레이크에 신호를 보내서 속도를 줄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 어떤 안전장비보다 사고 자체를 예방하는 장비라.. 앞으로 더 많이 장착되어야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이거 개발된지는 10년도 넘었는데..
부품이 굉장히 고가입니다;;
오래전에 77GHz에서 동작하는 이 장비의 회로를 설계했엇는데,
너무 주파수가 높아서 아주 빡셌던 기억이.. 조그만 무선 모듈 하나 생산단가가 백만원씩 하구요. 그러니 디지털 컨트롤부까지 하면 소비자 가격이.. 살벌한..
함튼 이 장비의 핵심은 이 RF장비보다는,
어떤 상황이건 위험하게 동작하면 안되기 때문에 프로그램적인 루틴이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S/W가 안정되어 있어서, 슬슬 여러 양산차들에 많이 투입되고 있죠.
당연한 얘기지만, 항상 남들보다 먼저 몰모트가 되는 BMW가 앞장섰죠..;
4. 글래스 안테나 / 샤크 안테나
차마다 유리창이 제각각이라 설계하기가 노가다입니다..;
차마다 모두 그에 맞게 뒷유리 열선과 함께 재설계 해야하는 아이템이죠.
그런데 솔직히 아무리 잘 만들어도, 예전처럼 막대기형 안테나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
그리고 열선을 틀면. .열잡음 때문에 수신감도가 떨어집니다. 불가항력이죠.
비엠이나 몇몇 차종은 샤크 안테나라고 지붕위에 안테나를 달지만, 이는 TV용으로는 너무작아서 부적합합니다.
주파수가 낮으면 안테나가 커야하는데 공간이 너무 좁거든요.
현재 비엠에 다는 샤크안테나도 유럽의 이동통신인 800MHz GSM 수신보조용 정도입니..다만,
최근 희안한 형태의 안테나 기술로, 샤크 안테나만한 사이즈에도 200MHz 대역을 잡는 안테나는 개발되고 있습니다.
딱 DMB 주파수 수신용이죠. (제차에서도 쓰고 있습니다. 훨씬 잘잡힙니다..)
5. TPMS
들어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쉽게 말해서 타이어 공기압 측정장비입니다.
공기압 측정방식은 의외로 다양한데요.. 실제로 압을 측정할 수도 있고, 공기량에 따른 타어이 지름을 가늠하기도 하고..
무선 TPMS는 바퀴에 붙어서, 무선으로 차량 내부에 타이어의 공기압을 보고해줍니다.
듣자니 비엠은 지름 측정방식을 선호한다고 듣긴 했는데, 차종마다 차이가 있다고도 들은거 같습니다.
---------
이상 점심먹고 잡담이었어요.. ^^;
첫댓글 오호~ 잘 배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우와~ 머리에 쏙쏙 들어 오네요..ㅎㅎ
jammer 는 방해신호를 쏴서 속도 감지를 못하게 한다고 하는데... 실제 test 해본 경험이 있으신지요? 그리고 결과는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른 것도 올려주세요..^^;;;
좋은글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