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체 64일째 입니다... 저의 연체내용은요...
삼성, 엘지, 외환, 국민, 조흥(마이너스통장,카드) 등 총 5군데입니다...
금액으로는 총 4,500만원 정도 되구요...
아내의 마이너스 통장이 있는데요... 2,000만원 입니다...
아내는 연체중이 아니구요...
그돈... 전부 제가 사업 한다고 날렸습니다... 처음엔 잘되서 아파트도 사고
그런데로 만족하며 살았답니다...
그냥 쓰다 보니... 두서없이 써지네요... 이해해 주세요...
제가 연체중 추심을 받아 오면서 느낀 제 감정의 변화와 추심원들과 대화등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처음 연체 하시는분들은 참고만 하세요...
제가 연체를 처음 시작한건 6월23일 부터입니다... 조흥비씨카드와 국민카드 입니다...
그리고 25일 외환카드, 26일 삼성과 엘지... 이렇게 연체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실... 2달정도는 더 버틸수 있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현금과 현금서비스 돌려막기를
한다면... 2달은 더 버틸수 있었지요...
그런데, 그 2달이후 정말로 버틸 방법이 없더군요... 일정하지 않은 수입과 태어난지
몇개월 되지 않은 아기... 도저히 감당할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처음으로 연체를 고려해 본것은 올해 봄 3월경이었습니다... 그당시는 좀더 여유가 있었
지요... 돌려 막기를 하고 있었지만... 현금도 다소 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만난 어떤분께서 돌려 막기 하지 말고 터트리라고 하더군요...
그때는 그 말이 귀에 들어 오지 않았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있다... 그사이 어떻게 되겠지...
그런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때 터트렸더라면... 지금처럼 더욱 곤궁해 지지는 않았으리라고 봅니다...
다소간 있던 현금으로 뭔가 해볼수 있는 일을 찾아볼수 있는 운신의 폭도 넓었을거구요...
생활비가 없어서 끼니를 굶는 일도 없었을것입니다... 저... 하루에 한끼만 먹고 삽니다... 저녁...
나머지는 그냥 굶지요... 지금은 익숙해 져서 괘찮습니다...
만일 지금 돌려 막기를 하고 계시는분들이 계시다면... 소중한 시간을 그냥 버리지 마시고...
아주 깊이 심사 숙고 하시기 바랍니다... 언제 터트리느냐... 이건 아주 중요한 기회비용입니다...
그동안 연체를 해오면서... 숱하게 전화 많이 받았습니다... 독촉 전화...
연체 처음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는 상담원 전화가 아주 조용하고 친절하게 오지요...
그 이후부터는 쌀쌀맞고 독한 전화도 옵니다... 이때가 가장 힘들때 인거 같아요...
워크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고 견디면서도, 이 시기의 전화를 받고 나면 맥이 탁 풀리고...
기진맥진해지지요... 저는 그랬습니다...
법률적인 용어를 써가며 얼르고 달래며 전화독촉을 하는 시기는 그 다음인것 같습니다...
그때 법률적인 용어를 들으면... 가슴이 덜컥 내려 앉지요... 이곳에서 많은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소리를 들으면 가슴이 벌렁거려서 다리가 후들 거렸습니다...
우울해 지기도 하구요...
그 다음 시기가... 지금 제가 현재 겪고 있는 시기 입니다...
요즘은 전화가 자주 오지 않습니다... 대신, 편지(?)가 자주 날라 옵니다...
이삼일에 한번꼴로 날라 오는것 같습니다... 5개 카드사에서 돌아가면서... ㅋㅋㅋ ^^
신용불량등재 예정 고지서 가 삼성, 엘지, 외환, 국민 에서 왔구요... 조흥은 아직
않왔습니다... 대신 솔로몬신용정보 라는 곳에서 두번 편지가 왔네요...
조흥 추심을 솔로몬에서 대신 한다고 합니다... 식인오리님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꾸벅... ^^)
이제 추심원들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처음 1~2주 동안은 그냥 듣기만 하고 가능한 빨리 준비해서 결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로 전화 통화도 길지 않고 잘 넘어 갔습니다... 이때는 외환에서 좀 적극적이었습니다...
전화도 자주오고 통화 하고 싶지 않은 그런 추심원이었습니다...
다른곳은 여전히 친절한 상담원 이었습니다...
그 다음 시기가 참으로 힘들었는데요...
이때는 독한 추심원들의 전화가 오더군요... 어린애 다루듯이 다그치기도 하고(엘지... 가장
재수 없습니다... ^^;;;), 주민등록초본을 뗘서 고향집으로 전화 하여 가슴이 철렁하기도 하고
(삼성... 제가 전화해서 불법적인 추심 아니냐고 따지며 생각나는대로 마구 다그쳐 물었습니다.
.. 아내가 놀라서 몸이 않좋아 진것까지 이야기 하며 만일 아내 신변에 문제가 생긴다면
가만 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삼성 추심원(남자)과는 좋은 이야기 까지 하고
담당하는 동안은 추심전화 하지 않았습니다...) 법률적인 용어를 쓰며 내일이 마지막이다
라는 시간을 못박는 추심도 듣고(외환... 다른 카드도 마찮가지이긴 했지만... 특히 외환은
마지막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시더군요... 법률적인 용어도 많이 사용했습니다...)
많은 부분이 공통 되기도 하면서, 조금씩은 다른 추심 방법을 쓰더군요...
그런데, 전혀 색다른 곳이... 국민과 조흥입니다...
조흥은 며칠전까지도 지점영업부에서 추심을 하였습니다... 은행 직원이지요... 그렇다 보니
독하게 추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급적이면 긍정적으로 저도 답변하고 그 직원분의
입장을 이해하는 식으로 답변하고 하였습니다... 이제 솔로몬으로 넘어 갔으니...
솔직히 지금은 솔로몬이 가장 걱정이 됩니다... 전문기관이니... 어떻게 추심을 할지...
심히 우려가 되는군요... ㅠㅠ;;;
그리고... 국민... 여기는 거의 전화가 오지 않았습니다... 2주일전에 전화를 받았는데...
아줌마 추심원이었습니다... 제 상황을 이야기 하고...
솔직히, 부끄러운 이야기 이지만... 연체 3~4주가 넘어가면서...
추심을 당할때 제 처지를 이야기 하다보면... 왜이리 서럽고 눈물이 나는지...
목소리가 잠기고 훌쩍 거리기도 하였습니다... 한숨도 깊이 나오고...
죽을 사람처럼... 보였을것 같습니다...
그 국민 추심원 아줌마는 제 처지를 이해 하는듯이 말씀 하시며... 힘내라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조흥 추심원 아줌마도 마찮가지 였구요...(조흥은 영업점과 서울 본사의 카드
관리 부서 2군데에서 각각 추심을 하더군요)
사람마다 대답하는 방법이야 다 다르겠지만... 전 추심원들과 싸우려고 들거나
대립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대립할 만한 힘도 없었구요... 만사가 다 의욕이 없고...
배가 고파서 많은 말을 못하겠더라구요...ㅋㅋㅋ^^;;; 웃을 일인지...
그냥 주로 듣기만 하구요... 그냥 제 입에서 나오는데로... 한숨만 쉬고...
눈물이 흐르면... 제 처지를 처량해 하면 훌쩍거리고...ㅋㅋㅋ
그냥 이랬습니다... 제가 구체적인 답변을 한것이라고는 돈을 받을 곳이 있는데...
아직 못받고 있다... 그곳도 힘이 들어서 직원 월급도 못주고 있더라... 꼭 준다고 하니...
한달씩이라도 기다려 보련다... 그 돈 받으면 꼭 결제 하겠다...
이게 저의 구체적인 답변의 전부 였습니다... 사실을 말하려고 하였습니다...
제 감정이 추심원들에게 전해 진경우가 많았다고 봅니다... 엘지의 어떤 추심원 같은 경우는
씨알이도 않먹히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른 추심원으로 바뀌었습니다...
엘지는 집에 한번 찾아 왔었는데요... 제가 집에 없어서 못보고 갔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법률적 진행의 속도 차이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연체하기전에... 살림살이 다 처분해서 개인적인 빚을 갚는데 썼구요...
아파트도 처분 하였습니다... 그 돈도 개인적인 빚을 갚는데 썼습니다...
자동차가 하나 있는데요... 연식이 96년식 가스차 입니다... 사고차량이라서 중고차
시장에서 값도 쳐주지 않는 차랍니다... 항상 체크엔진에 불이 켜져 있습니다... ㅋㅋㅋ ^^;;;
차는 타고 다니지 않구요... 처가에 세워 두었습니다... 아기때문에 차를 사용할 일이 생기더
군요... 한마디로 제 명의로된 재산이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 직장도 없습니다...
무직(?)인 상태이지요... 그렇다 보니... 카드사에서는 압류할것도 없고, 법절차를 진행해 봐야
당장 실질적으로 얻을게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뭐... 솔직히 길거리에 나앉은거나
진배없으니깐요... 워크라도 해서 갚아 주면 감지덕지 하겠죠... ^^;;; 99년도 부터 돌려 막기로
그동안 수수료와 이자 수익좀 많이 내줬으니... 제 처지도 이해해 주겠죠...
저와 처지가 비슷 하신분들은 참고 하셔서 진행 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마음은 아픕니다...
추심을 편히 받던 힘들게 받던... 정말 중요한 문제는 워크후 제대로 빚을 갚아가며
재기 할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겠지요....
제가 정말 많이 심약해 지고 나약해 졌나 봅니다... 겁부터 많이 내고 있으니깐요...
이번주 토요일에 청주에서 식인오리님 주체로 정모를 갖는다고 합니다...
전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데요... 청주 정모에 참석 하려고 합니다...
토요일(8/28) 저녁 7시, 충북대 정문... 입니다...
정모이야기 게시판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식인 오리님께 아주 귀한 말씀을
많이 듣게 되실겁니다... 내공이 십갑자 고수 이십니다... ^^
아무쪼록 힘들 내시구요... 이라크에서 비극을 맞이 하신 신상일씨에 비하면...
아주 다행스럽고 다행스럽지 않습니까... 그렇게 위안 합니다...
고맙습니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삶의♡넋두리
연체 64일째... 그동안 느낀점... 그리고, 연체를 할것인가 말것인가...
다음검색
첫댓글 청주 정모가 미루어 질지 모르겠네요... 참여 의사를 밝히신 회원님들이 적어서요... 내일 정모게시판에 말씀 남기신다고 하십니다... 확인하시고 참석 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힘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