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이 안 좋아.. 이 정도로 아픈 건지 몰랐어.. 혼자 아픈 거 버티는 것만큼 서러운 게 없잖아, 혹시라도 활동에 지장 생기지는 않을까. 민희라면 그냥 지나가는 통증정도라고 생각하고 얘기 안 했을 것 같은데, 아프다 얘기하기까지 혼자 애썼을 거 생각하니까 너무 신경 쓰여.. 남한테 피해 주는 거 싫어하고 책임감이 강한 걸 알아서. 힘든 것도 모르고 아픈 것도 부정할까 봐 걱정되는데 또 민희가 의사샘 얘기는 잘 들을 것 같단 말이지? ㅋㅋ 의사샘이 어떤 얘기를 해주셨을지는 모르지만 샘 말은 다 잘 들어줘~ 아 그리고 부모님한테 연락은 드렸어? 아들 아픈 거 다른 사람한테 듣는 거만큼 속상한 게 없어~ 부모님도 놀라셨겠다.
암튼! 민희야 내가 생각이 많아서 네 걱정을 너무 많이 하나 지레짐작 하고 혼자 이러는 건 아닌가. 나도 너무 과한 걱정은 피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 않아. 그치만 이러면 또 민희가 역으로 러비티 달래주냐고 본인 신경 못 쓸 것 같으니 오늘 까지만 많이 걱정할래.. 그래도 되지? 아프니까 밥 세끼 잘 챙겨 먹고! 약도 잘 챙겨 먹고! 빨리 나을 생각 하지 마! 천천히 완벽할 수는 없어도 치료에 전념해서 재발 혹은 합병증 이런 거 최대한 멀리 할 수 있도록 상처가 아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치료받으면 좋겠어. 스케줄이 바빠서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ㅠㅠㅠ 아흉.. 그래도 추석이 껴서 그때 본가 가나? 가서 크래비티 강민희 말고 아들 강민희로 아프니까 푹 쉬고 오면 좋겠네. 힝구 민희는 자기 걱정하지 말라는데 내가 어떻게 네 걱정을 안 해... 아플 땐 아이처럼 굴어도 괜찮아~ 아픈 사람 특권이야. 알았지? 😌
오늘 엔팝 무대도 잘 봤어! 항상 멋진 무대 보여줘서 고마워. 사랑해. 나는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서 먼저 자야겠다!! 민희도 늦지 않게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