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준선생님께서 마샤 어레인지를 해주셨다. 리얼타임이라는 것이 무작정 빨리해라! 라는 의미가 아니다..! 처음에는 그대로 느끼고 차근차근하되, 모든 단계를 거쳐서 나중에 빨라질 수 있도록 되는 것이다. 모든건 단계가 있다. 계속 그냥 뛰어넘지말자. 앞에서 배운대로만 해!!!!! 그 뒤에 응용하는거야!
그리고 말과 행동이 따로노는 느낌이 들었다. 내 행동이 계속 애매한 것의 문제도 분명 고쳐야하고! 제일 큰 문제는 행동을 끝내고 대사를 내뱉는다거나 그 반대로 한다는 것이다. 함께 가지 못하고 따로 논다는 것이다!
일상이라면 걸어가다가 말할 때는 멈추고 하지 않는데 말이다..! 행동을 다 끝내고 대사 뱉고 또 행동을 시작한다는 것은 같은 행동을 두 번 반복하는 아주 부자연스러운 행동임을.. 왜 몰랐을까!! 시선이든지 행동이든지 다 이어가야한다. 흐름이란게 있지않나!!!
그리고 동선이란 외워서 한다는 의미보다 감정선에 따른 흐름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다. 계속 무언가 ‘하려고!‘ ’해야지!’ 하는 강박에서 벗어나자. 내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하듯, 행동도 내 마음을 표현하는 또 다른 수단이라는 것을 알기! 내 말을 더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친구라는 것!🔥 자연스럽게 하자!!!!연구해!!
상대를 놓치지말자. 상대를 잘 보여줘야 내가 더 빛나는거야✨
-즉흥상황극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연기공간.
방에는 의자가 하나 있는데 사람이 앉아 있다. 그 사람과 어떤 관계든 사건이든 다 자유. 1분안에 용건 보고 방에서 나오면 연기공간이 사라지며 끝.]
1분이라는 촉박한 시간을 들으니 뭔가 퀴즈방이 떠올랐다. 타이머 안에 끝내야하는..! 그래서 의자에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의 힌트로 퀴즈를 풀어나가는 상황을 설정했다. 상대가 나와의 충돌이 있어야하는데.. 음 애매했다. 오히려 힌트를 주네 안주네로 싸웠다면 그 상대와 상황을 설정해도 됐겠지만, 그냥 상대에게 힌트를 요구할 뿐 상대는 들어주지 않는.. 그냥 묵묵부답의 죽은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니.. 혼자 연기했다. 타이머라는 설정 때문에 혼자 촉박해서 감정선은 있었지만••. 아직도 이런 라이트한 상황을 하면 내면에서 내가 자꾸 나오는 것 같다. 그 사람으로 변신하는게 아니라 자의식이 들어와서 웃기고 부끄러운것이다.. 그렇게 되면 웃는 것도 저게 캐릭터로서 웃는건지 내가 진짜 웃는건지 관객들도 아리송할텐데.. 관객을 바보로 알지 마! 다 알아! 꼭.. 나를 없애자!!! 라이트한 상황에 몰입할 수 있게 계속 시도하고 연습만이 답!!!
상황은 다들 알아차렸고 나란 사람에 대해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아주 좋은 쪽으로는 아닌듯하다. 24살에.. 그저 해맑음..은 메리트가 딱히 없지..! 듬직함 혹은 평온함 등의 무기가 있지 않을까! 무대를 임하는 태도들에서 부터가 다르지 않을까. 더.. 멋지게!! 살아보자!!..
2번째 즉흥은 길이가 길었다. 앞 부분은 대사를 외워서 상대를 보면서 집중해서 말했다. 근데 어느순간부터 대사를 모르니까 대사에 집중하게 돼서 상대를 안보고 종이에 대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대본종이는 그저 도와주는 용이지.. 상대가 되면 안되지...? 짧게 보고 상대에게 말하는거야.. 상대를 절대 놓치지마!!!!
대사를 외우는 것은 상대를 보면 나오는, 그 흐름이란 걸 알면 외우는건데.. 동선도 그렇고 흐름으로 파악하자!! 해야하니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그리고 관객이 알 수 있는 친절한 무대를 해줘 제발!! 너무 늘려도 안되지만 너무 압축해도 안되지...
끝나고 애들에게 내 계획이랑 첫스타트가 틀려버렸는데,만약 계획한대로 했으면 이해가 갔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렇게 했으면 이해가 갔을 것이라 말해줬다.. 이 짧은 차이로... 계획을 제대로 세우자!! 계속 여러개의 계획이 머리에 복잡하게 남아있으면 아닌건 바로바로 지워!! 계속 남겨두니까 할때마다 나도 모르게 복불복으로 튀어나오는 듯하다.. 스타트가 그렇게 잡혀버리니 관객들이 이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연기도중에 들었다. 그래도 상황 속으로 치고 들어가고 대사에 얽매이지 말았어야했는데..!! 계속 집중하자 ‘진짜’를 파고드는 연습!!!!
그리고 세희가 ’아줌마..아니 엄마‘ 라는 표현들로 새엄마를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피드백을 줬는데 사실 무대에서 그렇게 표현했다.. 근데 그때 내가 그 대사에 자신감이 없었다.. ‘이렇게 빈칸을 절어버려도 되는건가?’하는 생각때문에 말이다..!! 그래서 소심하게 말하고 ‘아줌..아니 엄마’ 이런식으로 빠르게 넘어가다보니 관객이 못듣고 지나간 것이었다.. 그걸 더 자신있게 터뜨려버렸으면 상황을 더 이해하도록 해줬을텐데... 자신감이 진짜 중요하다고 또 느꼈다..! 틀리든 욕을 먹든 절대 기죽지마!!!!
첫시작이 중요하다. 스타트는 나의 무대를, 그리고 평가를 좌지우지 하는거야. 진실의 마음으로 다가가자. 진실의 시간을 늘리는 연습!!!
진짜 애정하는 상황이야..? 진짜 그리운 상황이야..? 정말 그정도의 에너지만 쓸 수 있었을지 생각해보자. 진심이야! 모든건!!!! 디테일하게 계획해라. 어느 정도의 마음인지 그리고 어떤 말을 할건지! 그것이 지저분하고 반복되지 않게 말하고 행동하자. 어쨌든 다 계획!! 깔끔하다.. 잘한다. 라는 반응이 나오도록. 빠이팅!
-인상 깊었던 순간
다들 당대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싶어서 많이 배웠다. 나도 캐릭터 하나라도 만들고 연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