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는 매일 수업에 열중했다.
아침 식사 후 기본예절을 배우고, 그 다음 점심시간까지 교양을 쌓는 교육을 하고,
점심 식사 후 한 시간 정도의 자유 시간을 가졌다.
점심 식사 이후에는 마법, 정령술등을 배웠고, 틈틈이 훼르에게 검술을 배웠다.
그 외에도 승마, 악기 다루기 등 귀족으로서 익혀야 할 기본들을 배웠다.
저녁이 되어서야 레이나는 휴식을 가질 수 있었고, 주로 독서나 자수 등을 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한 달이 지났다.
저녁식사 후..
레이나를 가르쳤던 사람들이 카이젠과 함께 차를 마시며 앉아있었다.
“벌써 한 달이군요... 결과는.. 어떻습니까?”
“우선.. 기본적인 예절은 모두 끝마쳤습니다. 근본적으로 기품 있는 분이십니다.
어느 곳에 내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과찬이시군요.. 그럼.. 학문 쪽은?”
“상당히 감상적이시고 이해또한 빠르십니다. 생각도 깊으시고.. 만족스러운 결과입니다.”
카이젠은 미소를 지었다.
기사로 보이는 듯한 사람이 말을 꺼내었다.
“비록 검술은 제가 가르치지 않았지만... 그 훼르라는 분께서 상당한 검사이시더군요.
그 덕분에 왕실의 중급 기사단 정도는 가뿐히 상대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마법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마나는 많아서 클래스높이기가 수월합니다.
머리도 좋으신 데다 전에 익히신 적이 있는 듯합니다. 현재 4클래스 마스터 정도입니다.”
여러 사람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카이젠을 미소 짓게 하였다.
카이젠은 레이나가 자신의 기대 이상으로 수준을 발휘하자 만족스러웠다.
카이젠의 옆에서 침묵하고 있던 사람이 마지막으로 말을 꺼내었다.
“모든 방면에서 뛰어나시는 군요.. 하지만 정령술은 아닙니다.”
“정령술이 부족하단 말입니까?”
“부족이 아닙니다. 보통 인간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친화력 자체가 없습니다.”
“설마 그럴 리가 없을 텐데..”
“대대로 클로번트 가문은 뛰어난 정령사 집안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전대 클로번트 공작님과 공작부인, 그리고 현 클로번트 공작님까지 모두 뛰어난 정령사이십니다.
더군다나 하루엘님도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레이나님은 아닙니다.
그 어느 속성의 하급정령조차 부르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
“정말입니까?”
“그 분이 정말 전대 클로번트 공작님의 자녀인지 조차도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분명 외관상으로는 닮으셨고, 심지어 분위기도 닮았습니다. 하지만. 정령술은 유전적입니다.
가족들이 그렇게 뛰어난 정령사인데 그분만 정령을 불러내지도 못하다니요. 이건 큰 문제입니다.”
“그럼..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것이..”
-끼이익..-
문이 열리면서 훼르가 들어왔다.
“조치 따위는 필요 없다. 기억이 모두 돌아오면 전부 해결될 일..”
“기억이 돌아온다고해도 그것으로 해결이 될 수 있다니.. 무슨 소리인가?”
“거기까지는 알 필요 없어. 어쨌든 정령술은 그만두도록 해.”
“좋습니다. 정령술은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지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 레이나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파티를 할 예정입니다. 참여 부탁드립니다.”
카이젠은 해가 지려고 할 때쯤에 의상을 맞추고 있을 레이나의 방으로 들어갔다.
레이나는 카이젠을 발견하더니 반갑게 맞았다.
“카이젠님. 아니... 오라버니. 무슨 일이신지요?”
“어찌 되나 보러 왔다. 그나저나.. 정령술이 문제더구나.”
레이나는 창밖을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었다.
“정령술은.. 제 체질이 아닌가봐요.”
“훼르라는 자의 말에 의하면.. 기억상실과정에서 그렇다고 하던데?”
“과연.. 그럴까요? 과연 제가 정령술에 뛰어난 사람일까요?”
“너 자신을 의심하지 말거라. 넌 분명 뛰어난 정령술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정말일까요?”
“너 자신을 믿어. 그리고.. 늦긴 했지만 그 드레스 정말 잘 어울리는구나.”
레이나의 얼굴이 붉어졌다.
“고마워요.”
“좀 있다가 보자꾸나.”
카이젠은 레이나의 방을 나와 파티장으로 갔다.
그리고 곧이어 훼르가 레이나의 방으로 들어왔다.
훼르는 긴 금발을 묶고 단순하지만 깔끔해 보이는 정장을 입고 있었다.
“아, 훼르.”
“레이나 맞아? 정말 잘 어울리는데. 파티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될 거야.”
“아.. 훼르도. 참..”
“그나저나. 기억은 돌아올 생각을 안하나?”
“글쎄요.. 기억이 그렇게 쉽게 돌아올 리가 없잖아요.”
훼르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그렇지. 역시 충격요법이 제일 일까?”
“충격.. 요법이요?”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으면 기억이 확! 하고 돌아올지도..”
“과연 그럴까요? 그리고 만약 그렇다 해도 선뜻 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저... 레이나님께서는 목욕을 시작하셔야 합니다만..”
“아, 다한 게 아니었나? 그럼 이만 나가도록 하지. 기대할게. 레이나.”
“네. 훼르.”
훼르는 레이나의 방을 나갔고, 레이나는 하녀의 도움을 받아 목욕을 시작하였다.
저녁이 되자, 여러귀족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하였다.
카이젠은 도착하는 귀족들에게 인사를 하였고, 한참 후에서야 쉴 수 있었다.
벽에 기대어 쉬고 있는 카이젠에게 시종장과 훼르가 다가왔다.
“이제 끝났나?”
“아니. 아직.”
“너도 참.. 고생이 많군..”
훼르가 카이젠에게 안됐다는 듯이 말을 건네자 시종장이 말을 입을 열었다.
“공작님.”
“아, 무슨 일인가.”
“대부분의 귀족들이 모두 오신 것 같습니다.
다만 아르페아제국의 사카드공작과 세인테 백작께서는 늦으실 거라는..”
“사카드 공작이? 아쉽군. 일찍 왔으면 좋았으련만.. 그럼, 레이나를 데려오도록 하지.”
카이젠이 훼르를 바라보며 말했다.
훼르와 카이젠은 웅성거리는 복도를 지나 레이나의 방 근처까지 왔었다.
그 순간..
“꺄악~!!!!”
하녀의 비명이 복도를 울렸고, 놀란 훼르가 레이나의 방문을 열었다.
카이젠과 훼르가 방으로 들어왔을 때, 레이나는 없고 하녀들 중 몇 명이 주저앉아있을 뿐이었다.
하녀 한명이 카이젠을 발견하더니 다가와서 안절부절못하며 말하였다.
“공작님.. 큰일 났습니다. 레이나 아가씨께서.... 갑자기 사라지셨어요.”
“무슨 소리냐?”
“머리를 손질해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공기가 차가워지더니 아가씨주위에서 연기가.. 그러더니 사라지셨습니다.”
“큰일이군.”
“파티를 중단시켜. 당장 레이나를 데리러 가야지.”
“어디로 갔는지 아나?”
“감이긴 하지만.. 아르페아제국의 페르센일거야. 그곳에서 그 녀석을 만났거든.”
“빨리 준비해야겠군. 그럼 난 중단시키고 올 테니 너는 준비를 하라.”
훼르는 카이젠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신의 방으로 뛰어갔고, 카이젠도 파티 장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30여분이 지나고 나서.. 귀족들은 모두 집으로 가고 있었고,
훼르와 카이젠, 그리고 20명 정도의 기사들이 만반의 준비를 마치었다.
“출발하자. 목적지는 아르페아제국의 페르센지역이다.”
카이젠의 말을 끝으로 말을 달리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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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월요일에 올립니다. 비록 늦기는 했지만. 하핫...
빨리 이 지루한 소설을 끝내버리고 다른 걸 시작해야겠어요!!
그래서.. 이제 부터 하루에 2개씩 올릴까 생각.. 중입니다.
48화까지 써 놨는데... 아무래도 여건이 안되겠군요.. 그냥 하루에 하나씩 꾸준히 올리는 길로..
그건 그렇고 후.. 이름 지으느라 고생했습니다.
작명센스 없는 저이기 때문에 그런 점은 봐주셨으면 합니다.
빨리 끝내고 물의 정령왕에 대한거랑 동양 판타지 물을 써야겠군요.
자자. 클라이막스가 시작되고 있습니다~(벌써 시작한건지도..)
제가 서술형을 좋아해서 사건의 사실등을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서 하기에 좀 이상한 면도 있군요.. 음..
파란세사의 주저리. 여기까지입니다.
참.. 리플은 필수인거 아시죠?? 그리고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 주세요^^
첫댓글 조회수 1이다...님 소설 재미있게 봤습니다.다음편 기대할께요^^
두근두근~~ 과연 어떻게 될까?? 레이나.. 좀 기억상실좀 풀렴!!
잘 읽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