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비니~ 근사한 연휴를 보내구 있어?
벌써 10월이 성큼 다가와버렸네!
시간이 진짜 정신없이 빨리 달려가버려
나도 계속 바쁘게 지냈는데.. 보니까 공편 쓴 지 벌써 한 달 넘게 지나버렸더라구
이렇게 오래 된 지 몰랐어 ㅋㅋㅋ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보니까..
요즘은 진짜 시간이 없다.. 집 가면 10분이라도 더 자야해 ㅋㅋㅋ 🥹 🥹 🥹
암튼 오늘은 드디어 좀 시간이 나서~
오랜만에 이불 빨래 돌리러 코인세탁방 왔는데
빨래 기다리는동안 공편 좀 쓰려구
저번에 영통했을때도 얘기했지만
나는 보다시피 아주 잘 지내!
일하랴 크래비티 보러가랴 정신없지만
매 순간순간을 사랑과 즐거움으로 가득가득 채우면서
후회없이 잘 보내고 있지~
정신없어도 끼니는 매번 잘 챙기구 있어
밖에 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사먹지만
집에 있을때는 건강한 음식들 직접 다 해먹어!
그리구 요즘에는 밤에 잠을 설치는 일도 없이
베개에 머리 대자마자 꿈도 안 꾸고 쿨쿨 잘 자고 그런다~
그래서 컨디션도 아주 좋아!👍
일할 때도 실수 없이 다 잘 하구 있어
어때 나 기특하지?
칭찬해줘어 복복복 🫳🏻 🫳🏻 🫳🏻
요즘엔 날씨가 꽤 쌀쌀하더라~
옷 신경써서 따뜻하게 잘 입어!
오빠가 본격적으로 운동 시작한 이후로 체질이 바뀌어서 땀도 많아지고 추위도 잘 안 탄다 그랬는데
나는 여전히 날이 추워지면 우리 우빈이 추위 많이 타는데 옷은 따숩게 입었나~ 하는 생각이 나
습관처럼 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아무리 크고 아무리 어른이 되어도
내 기억 속 서우빈은
소년과 청년 사이의, 웃음만은 어린아이같은
보라머리 남자애로 남아있나봐
그나저나 10월 3일이 개천절이잖아
개천절이자 내 입덕 2주년이야!
벌써 곧 2년이 되네~
몇 달 지나면 오빠랑 나랑 햇수로 4년째 보게 되네
처음 만난게 엊그제... 같진 않은데 ㅋㅋㅋㅋㅋ
암튼 이렇게 매일매일 사랑하는 마음을 점점 키워 가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다 보니 2년이 지났네
아침에 이렇게 알림 온 거 보고
진짜 실감이 안나서 어벙벙.. 했다
사실 100일이고 1주년이고 500일이고
큰 의미를 두진 않았고 그래서 딱히 별 생각 없었는데
2주년이라고 하니까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그래
10월 3일 당일에는 또 정신없어서 공편 못 쓸 것 같으니까
미리 자축~~~
입덕 2주년 축하합니다 나 자신 🥳🎉🎉
하고 싶은 얘기가 참 많은데
일단 컴백 전날에 오랜만에 서울숲을 다시 갔어
오빠가 서울숲 갔다고 한게 진짜 1년은 훌쩍 넘은 것 같은데
난 아직도 왠지 모르게 서울숲이 너무 특별해
집이랑 엄청 먼데 벌써 3번째 방문이었어
오빠가 그랬던 것처럼 내추럴을 들으면서 걸으면
기분이 정말 묘~해져
이번엔 특별하게 산책 말고 피크닉 갔어
너무너무 사랑하는 초록이언니랑❤️
음식은 각자 집에서 만들어왔는데
우리 둘이 생각보다 진짜 소식좌라 ㅋㅋㅋㅋ
저거 진짜 반의 반? 정도밖에 못 먹고 다시 집으로 가져갔어 ㅋㅋㅋㅋㅋㅋ
자세히 보면 커피에 "서우빈"이라고 써있다?
내 스벅 닉네임은 서우빈이야 ♡
아니 그리고 저 분홍색 사각통에 담긴거 있잖아
놀랍게도 김밥(...)이야...
키토김밥을 만들고 싶었는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시는 어디 가서 요리 잘한다고 까불지 말아야지
너무 슬퍼서 울 뻔 했음
유튜브 보고 따라햇는데 ㅠㅠㅠ
아니 유튜버는 이쁘게 잘 만들던데 ㅠㅠㅠㅠ
내껀 왜이럼? 똑같이 따라햇는데.....
아니 근데
초록 미담: 저거 맛있겠다!! 하고 먹어줌
하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우울해하고 있으면 초록언니가 개인기 "맛있겠다"를 해준다.
이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 정말 오랜만이지~
저날 서울숲에서 무슨 플리마켓? 같은걸 해서
사람도 엄청 많고 구경거리도 많았어
가을 초입 날씨에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데
그 순간이 너무 좋아서 잠깐 시간을 멈추고 싶었어
그 때의 낭만을 오빠한테도 온전히 전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여기가 숲이다 보니까 모기가 진~~짜 많았거든?
이때가 컴백 전날이라 9월 10일이었는데
이때 물린 모기가 마뮤테 했던 9/18 까지 남아있었어 ㅋㅋㅋ
초록언니랑 언니 집에서 같이 영통했는데
영통 준비하는 내내 종아리 벅벅 긁음 ㅋㅋㅋ ㅠㅠ
아 진짜 간지럽다 못해 아파 죽는 줄...
한 열흘 정도 간 것 같은데 종아리에 물린게 진짜 안 나아서
10일동안 종아리 굵기 2배 디버프 상태로 살았음.....
아 그리구 사랑하는 우리 오빠가 준 역조공들도
너무너무 잘 먹었어!😍😋
특히 꽈배기가 너~무 맛있더라
내가 밀가루도 별로 안 좋아하고 달달한 것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우리 오빠 마음이 담겨서 그런지 꽈배기가 너무 맛있었어
작은 종이박스에 담긴 예쁜 마음이 너무 소중해서
마음이 엄청엄청 몽글몽글해졌어
덕분에 공방가는 날은 밥 안굶고 빵빵한 배로 돌아다녔다!!
좀 남으면 집까지 들고가서 먹었어!
자취생 해초 밥까지 챙겨주는 우리 크래비티 사랑합니댜❤️❤️❤️
아니 그리고 ㅋㅋㅋㅋㅋ
역조공에 대한 진짜 웃긴 에피소드가 있는데
2주차 음중 한 날 미팬때 역조공 차 왔었잖아
근데 거기 치즈 모양 캔들도 있었잖아?
아니 근데 나 그때 ㅋㅋㅋㅋㅋㅋ
미팬 끝나자마자 프리즘타워앞에서 정신없이 프리뷰 찍고 있었는데
그날 먹은게 진짜 얼마 없어가지고 배가 너무 고파서
프리뷰 찍으면서.. 보지도 않고 진짜 허겁지겁 손에 잡히는대로 역조공 막 먹었단 말이야
근데 여태까지 항상 음식만 줬잖아??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진짜 뭔지 보지도 않고ㅋㅋㅋ
프리뷰 찍으면서 무언가의 뚜껑을 열어서
안에 있는 걸 입에 딱 넣고 앙! 물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저 캔들을 입에 넣고 물었다고 ㅋㅋㅋㅋㅠㅠ
저 앞니 이빨 자국이 너무 킹받아 진짜
심지어 뭔가 이상함을 감지하고도 몇 번 더 씹음..
요즘 디저트는 이런 맛으로 나오나 싶어서..
오물오물 씹으면서 😟?? 이표정으로 박스 안에 있는 종이를 봤는데
캔들사용법?? 뭐 이렇게 적혀있더라고?
다행히 삼키진 않았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종이 보자마자 바로 프리즘타워 화장실 들어가서 뱉고 나왔어 ㅋㅋㅋ
진짜 살다 살다 캔들도 씹어보고
정말 활동기 이슈가 끝이 없다....
어쨌든 캔들 섭취 투혼을 하면서 찍은 프리뷰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날 출근을 했어야 해서 ㅋㅋ ㅠㅠ
프리뷰 몇 장 찍고 바로 출근했는데
일 하는 내내 진짜 캔들 향이 목구멍에서부터 올라와서 미치는 줄 알았음.......
일부러 양치도 하고.. 다른 향으로 좀 덮어볼까 싶어서
입맛도 없는데 참치김밥도 억지로 먹고
아이스티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그랬는데 ㅋㅋㅋ ㅠㅠ
퇴근할 때까지 진짜 캔들냄새가 계속 올라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 내 책상 위에 이빨 자국 남은 그대로 올라가 있어..
그리구 미니 생일에는 친구가 하는 생일카페 놀러갔엉
가가지구 벽에다가
서우빈&베르나르베르베르 사칭하고 옴
아니 저 싸인이랑 글씨체 ㅋㅋㅋ 생각보다 되게 비슷하지 않아? 내가 해놓고도 오~ 꽤괜인데? 라고 생각함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싸인은
요거 따라한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정복이가 꽤나 맘에 들어함... 뿌듯
저 다음날이 마뮤테 영통이었는데
초록언니랑 언니 집에서 같이 영통하기로 해서
그냥 언니 집에서 하루 묵으려구 저녁에 언니 집으로 넘어갔거든!
진짜 언니랑 얘기하면서 밤새도록 깔깔대면서 웃다가
엄청 배고파져서 한밤중에 잠옷 바람으로 편의점 가가지고 김치왕뚜껑 사먹고 ㅋㅋㅋㅋㅋ
그 라면이 진짜 너무 맛있었어
3일 굶고 먹어도 그때같은 맛은 안 날 것 같아
언니가 그날 저녁에 할 일이 좀 남아있어가지구
노트북으로 계속 뭐를 하고있었는데
언니가 너무너무 하기 시러하면서
언니: 해초야.. 언니 이거 하지 말까?
내일 할까? 언니 이거 하지말구 우리 지금 놀까?
나: 안대. 언능해.
언니: 히잉ㅜ
이 대화만 30분동안 반복하다가 ㅋㅋㅋㅋ
결국 언니 할 일은 자고 일어나서 영통하기 전에야 끝냈다는.. 기여운 일화도 이씀🥰🥰
암튼 자고일어났는데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어
하늘이 엄~~청 높고 파랬는데
바람은 시원해서 땀이 하나도 안 났어
그래서 전날 야식 먹은거 붓기도 뺄 겸 산책했는데
오빠가 커버한 노래들 들으면서
조잘조잘 얘기하면서 산책하는데
기분이 너~무너무 조아썽
그리구 산책 다 하구 봉구스 밥버거 진짜 오랜만에 먹었는데
그거 한 3천원 돈 할텐데 그게 얼마나 맛있었는지 몰라
역시 뭘 먹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랑 같이 먹느냐가 중요한거같애..😆
화성!
이날도 진짜 하늘이 너무너무 이뽓다
길바닥에서 6시간 대기라는
어마무시한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지만
즐기는 자가 일류라는 말이 있자나?
진짜 돗자리 펴놓고 누워서 떠들고 ㅋㅋㅋㅋ 언니들이랑 맛있는거 배달시켜먹으면서 대기해서 진짜진짜 재밌었어
이런 행사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되게 신났어
이런거 자주자주 나오자... 재미따.....😍
생각보다 무대에 서는 시간이 너무 짧았어서 아쉬웠지만
그래두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반짝거리는 오빠를 담을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어
내 눈에 비친 오빠가 너무 반짝거려서
뭔가 쪼금 울컥했어
난 정말 아이돌 우빈이 너무너무 좋아
언제까지나 오빠가 춤추고 노래하는 곳엔
내가 이렇게 오빠를 기다리고 있을게!
암튼 택시타고 한밤중에 서울 올라와서
쪽잠자고 바로 음중 인첵하구 ㅋㅋㅋ
진짜 정신이 하나두 없었는데
일팬도 미팬도 너무 즐거웠던 추억으로 남아 있어
오빠덕분에 매일이 새롭게 특별하고 사랑스러워!
이번 활동에 1위를 한 번도 못 시켜준게 너무 아쉽고 또 미안하고 그래
내가 그랬듯 오빠도 내심 기대 많이 했을텐데
오히려 팬들을 위로해주고 달래줘서
오빠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
오빠가 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했지만
쪼금 속상한 마음이 남는건 어쩔 수 없네!
오빠가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만큼
나도 오빠에게 많은 방법으로 돌려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그래도 이건 꼭 알아줬음 좋겠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너무 빠르고 각박하게 흘러가서
모든 것이 최종적인 결과만으로 평가받지만
나는 서우빈이 해 온 노력의 결과가 좋든 나쁘든
언제나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 땀의 가치를 알아보고 사랑할게
순위가 아이돌 서우빈의 가치를 만드는게 아니라는 거
언제까지나 기억해줬으면 해~
물론 난 오빠가 최선의 결과를 받게 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노력할거야!
오빠는 러비티가 오빠를 올려다보길 원하지 않는다고 했잖아
그게 무슨 마음인지 알아
그렇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달라
나는 오빠를 아주아주 높게
날게 해주고 싶어
오빠가 박수치는 모습 정말 보고싶지 않고
모든 환호와 영광의 가운데
그 주인공이 서우빈이었음 해
종종 얘기하지만 나의 바람은
서우빈이 내가 못 보러가는 아이돌이 되는 거야
서우빈이 나를 새카맣게 잊어버리는 것
내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내가 어떤 말을 했는지
내가 전했던 진심까지도 전부 다
언젠가 오빠가 아주 높이까지 날아가고
오랜만에 어쩌다 오빠를 내가 찾아가게 됐을 때
오빠가 나를 보고서, 안녕하세요 처음 뵙네요 하고 인사하게 되는 것
물론 그런 날이 왔을 때 서운하지 않을 것 같다면 거짓말이겠지
나도 사람인데! ㅋㅋㅋㅋㅋㅋ
지금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아프고 슬프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오빠가 아주 높이 아주 멀리
비상했으면 해~
단 한 점의 거짓도 없는 진심이야
전 세계의 가장 큰 공연장이란 공연장은 다 가보고
수만개의 응원봉 반짝이는 불빛에 둘러싸여도 보고
쏟아지는 관심과 마음에 눈코뜰새 없이 파묻혀도 보는
정말로 궁극의 아이돌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런 건 정말 환상이고 몽상이라 할 지라도
난 서우빈에게 그런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어
그리고 그 날이 올 때까지 내가 오빠에게 아주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정말 기쁠거야
이렇게 작은 나의 존재가 뭐 얼마냐 힘이 되겠느냐만은..
그래도 이 넓은 우주에
서우빈의 편이 한 명이라도 더 있다는 사실이
언젠가 잠이 오지 않는 밤 오빠의 베개맡을 지키는
소소한 위로가 되었음 좋겠다!
나는 언제까지나 정말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서우빈의 편이야
조금 있으면 딱 2년
지금까지 729일동안 오빠를 알고 사랑하면서 지나온
매일의 기쁨과 슬픔 그 모든 추억들과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많은 내일들이
내게는 너무너무 소중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함께 지나오며
오빠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됐어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고 싶은지도 알게 됐어
살면서 무언가를 선택해 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오빠를 사랑하는 난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선택을 하게 됐고
그 모든 선택의 결과들을 매 순간 감내하면서
나는 점점 더 커가고 있는 것 같아
안 믿기겠지만 ㅋㅋㅋㅋ
사실 전에는 감정 표현이 풍부하지 못한 편에다
내 마음에 솔직하지 못한 성격이었어서
슬플 때 하염없이 울어 본 기억도
기쁠 때 마냥 깔깔대며 웃어 본 기억도 없거든
그런데 오빠를 사랑하면서 실컷 울어도 보고 웃어도 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온전히 진심을 표현할 줄도 알게 되고...
오빠가 아니면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들을
지난 날들 동안 많이 겪었어
그러다 보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도 정말 많아졌어
오빠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만나지 못했을 소중한 인연들도 생겼어
마냥 어리기만 했던 날들
실수와 후회로 점철되어 있던 지난 순간의 나를
난 조금씩 용서해주고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고 있어
하루하루 난 내가 점점 더 좋아지고
그래서 서우빈을 더 더 사랑하게 돼
불가항력이야 이건
오빠 있자나
어렸을 적에 시골 살았을 땐 밤하늘에 별이 엄청 많았는데
수도권 올라오고 나서는 별이 하나도 없는게 참 아쉬웠거든
근데 이젠 눈 감으면 밤하늘처럼 새까만 시야에
반짝이며 웃고 있는 오빠 얼굴이 떠올라
오빠가 내 별인가봐
굳이 창 밖을 올려다 보지 않아도
공기가 맑은 곳을 찾아가지 않아도
난 언제나 어디서나 두 눈을 감으면 별을 찾을 수 있어
옛날 사람들은 나침반이 없을 때
북극성을 바라보면서 방향을 찾고 항해했다는데
나한텐 오빠가 딱 그런 것 같다
내가 길을 잃을 때면 언제나 오빠는 오빠가 모르는 사이에도 나를 잡아 끌고 맞는 길을 가게 해줬어
잠시 헤매더라도 난 오빠를 쫓아 걸으면서
결국에는 전부 다 옳은 선택을 했어
밤하늘의 북극성처럼, 손 뻗어도 닿지 않는 거리에 있는 너지만
그저 그렇게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어준다는 사실만으로
어떤 날에는 우리가 지구 반대편 다른 시간대에 있어도
나에게는 아주 큰 의지이고 용기야
그래서 난 내일도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어
돌려 말하지 않을게
굳이 온갖 미사여구로 꾸며 말하지도 않을게
사랑해!
그저 사랑해
지금 잠들어서 눈 떴는데
21년 10월이라 할 지라도
그렇게 2년 전으로 돌아가도
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다시 오빠를 찾아갈 거야
찾아갈 거고 만날 거고 사랑할 거야
정말이지 선물처럼 내게 와준 우빈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고 행복인 우빈
아 나 부자 되고 싶은데 로또 맞긴 글렀네..
이미 서우빈이라는 로또를 맞아버렸기 때문임 ,,
그런 행운이 인생에 2번은 오지 않음 ,,
암튼!
2년동안 정말 고마웠고 미안했고 고생 많았당
앞으로도 정말 고마울거고 미안할 예정이야 ㅋㅋㅋ
이렇게 쭉 영원만큼 보자
남은 연휴 잘 쉬고~
재충전해서 치즈 활동도 힘내보자
나도 그럴게
사랑해
어디가지마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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