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 먹고 장수하는 蘇聯의 장수마을
내륙의 구루지아의 수도 토비시리에서 기차를 타고 북상하기를 약 10시간이면 흑해연안 스프미에 도착한다.
여기는 아푸아지아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공화국의 수도이다. 위도로서 42°, 일본 북해도의 중간정도인데도, 흑해연안에 위치하여서인지, 기후는 상하의 하와이같은 느낌이다. 도로의 가로수도 야자나무가 줄지어 있어 여름과 같다.
추운 소련에서는 몇되지 않은 여름휴양지며, 전국에서 해수욕이나, 여름 바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해변가에는, 각지의 노동조합의 보양시설과 사나토리움이 건립되어 있다. 여기는 흑해인데 과연, 이름그대로 바다색이 검고, 정말이지 내륙에 갖혀있는 바다라는 느낌이다. 이 아브하지아의 북쪽에 높은 코카사스 산맥이 동서로 갈려, 북코카사스와 남코카사스로 갈라놓는다. 아브하지아는 코카사스산맥의 남쪽산록에 쌓여있는 기후는 소련에서 가장 온난한 곳이라 한다.
온난한기후를 이용하여, 차나무재배가 주산물이고, 소련의 80%의 차를 생산한다. 이곳이 장수촌이 있는곳이며, 제정시대까지는 저습지이고 말라리아의 병마의 땅이라고 하였다. 이곳은 유형지의 하나로,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땅이라고 하였다.
혁명후, 오스트랄리아에서 유카리나무를 이식, 개량하여 오늘을 쌓아올렸다고 한다. 그럼 이 장수 나라의 실태는 어떠할까.
시찰여행의 목적이라고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번 소련여행의 최대목적은 뭐니뭐니해도 코카사스의 장수하는 사람들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세계에는 세 개의 장수촌이 있다고 한다.
파키스탄의 푼자마을, 남아메리카의 에쿠아돌에있는 빌카밤바, 그리고 여기 코카사스의 장수촌이란다. 누가 그렇게 말했는지는 알수없으나, 장수를 바라고있는 현대에서는 그것을 전설적 존재로서 하나의 동경과도 같은 것으로 되어있다.
특히 코카사스는 세계의 최초로 소개되었고, 소련이 장수학연구소를 설치하고, 과학적이고 조직적으로 연구를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곳 이라고 말한다.
메치니코푸이래, 장수의 원인이 요구르트에 있다고 말하고부터, 이곳, 코카사스이 장수와 요구르트의 관계가 각광 받기 시작하였다.
사실, 소련에서 서토크커스탄의 푸하라 사마리칸드라고 하는곳을 돌아서, 중앙아시아의 발효유의 다채로움을 눈으로 보고, 그이 기대는 필연적으로 높아졌다.
스픔에서 약 70㎞, 두시간쯤에서 차밭이 전개되는 고원이 나온다. 검은색, 갈색의 자그마한 소들이 도로에 무리를 이루고, 그중에는 유유히 길 한복판에 누워있는 놈들도 있었다.
자동차 크락숀을 울려도, 꿈쩍하지 않는다. 조금은 인도적(印度的)이다.
곧, 큰나무숲에 둘러싸인 부락의 광장에 도착 한다. 목표로 하고있던 장수촌, 도리푸시콜포오즈이다. 자그마한키에 뚱뚱한 정력적인 몸집의 타르킬의장의 마중을 받아 굳은악수를 한다. 그옆에 단정한 얼굴의 마른노인이 서있다. 짙은 초록의 민족의상에, 장화를 신고, 가슴에는 훈장이 번쩍거리고, 허리에는 단검이 꽂여 있다. 이거야말로 꿈에그리던 장수촌의 장로다. 이, 장로를 쳐다보고 있노라니 우선 방으로 콜포즈의 집합소에 안내되었다. 훌륭한 회의실에 들어가서 차가 나오고 타루킬 의장이 환영인사를 한다.
‘이 콜크즈에서는 15년 전부터 장수에 대하여 연구를 시작하여, 장수에 대하여 서로 이야기 하여왔습니다.’ 그리고 타루킬의장의 옆에 앉아있는 중년의 여성 스밀드여사를 소개한다. 이 사람은 모스크바에서 장수의 조사연구 때문에 와 계신다는 이야기다.
또한, 타르킬의장은 이 토립시 콜포오즈의 개요를 소개한다.
1917년 혁명전 이지방의 중농이하의 사람들은 매우 영세농이고 그럭저럭 농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혁명이후, 콜포즈가 생기고 여러가지 연구결과, 차를 재배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는 것을 알고, 1936년부터 차생산을 전문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도리푸시콜프즈 인구는 3천3백명, 500ha의 차밭이 있고, 년간 2500톤의 차를 수확하여 3500만 루불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차는 1번차는 손으로 따는데 2번차, 3번차는 그루지아에서 개발된 차따는 콤바인으로 자동적으로 거두어, 지금에 와서는 60인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콜포즈에는 차를 가공하는 공장도 있고, 년간 350만루불의 순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여기 콜포즈는 매우 풍성하여, 이같은 이익을 축척하여, 클럽을 만들기도 하고, 학교와 병원도 건설하며,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콜포즈에서 일하고있는 사람의 월급은 높은사람 500루불, 낮은사람 180루불로, 평균 350루불이다. 이것은 소련 전체농가 평균수입이 160루불이니 얼마나 높은 수입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콜포즈 경영에 대하여 설명한후 장수촌이라고 불리우고 있는점에 관하여 다음과같이 말하였다.
「이곳, 콜포즈의 인구는 약 3000명인데, 백세이상의 노인이 5인, 90세이상 45인, 이 90세이상의 노인들은 누워있는 것이 아니고 아주 원기왕성하게 잘 일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전부가 원기왕성하게 오래사는것은, 넓은 차밭이 있고 추운 겨울에는 낙엽이 지지않고 초록이다. EK라서 차가 있는곳에 좋은 공기가 있다. 그것이 제 1의 원인이다.
다음에 모든 사람이 신선한 음식을 먹고있다. 콜포즈에는 개인소유의 땅이있다. 그곳에서 야채나 과일을 자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야채와 과일은 각자의 밭에서 자급자족하고 있다. 그뒤에다가 우유나 유제품을 생식하여 왔다. 이 유제품도 전부 자가제품이다. 또 와인을 만들어 이것을 항상 마시고, 이 와인을 증류하여 만드는 챠챠라는 80°정도의 윗카를 매일 조금씩 마신다. 이 술을 마실때에도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마신다. 최후로 장수에 빼어 놀 수 없는것은 노인을 잘받들어 존중하는 것이다. 노인은 언제까지든지 일하고 정신적으로 건정하고 활발하기 때문이다」라고 그의 비밀을 이야기하여 주었다.
한차례 설명이 끝난다음, 타루킬 의장은 우선 2층에 환영의연회장으로 안내. 무엇이든, 말보다는 술쪽이 이해와 우호가 빠르다는 이치겠지요.
2층의 테이블에는 꽃이 장식되고, 여러 가지 음식이 마련되어있고 이전의 장로슐버씨외에 두사람의 장로들과 기다리고 있다가 우선 건배부터 시작.
그후에 「무슨무슨 축배」가 계속되었다. 그런데 챠챠라고 하는 주정 80°의 포도주로만은 윗카술을 건배라고하면 바닥까지 마셔야 한단다. 세잔정도는 어떻게든지 할수 있으나 그 이상이되면 머리가 멍-하게 되어온다. 보니까, 슈름바할아버지를 비롯하여 장로님들의 얼굴은 멀쩡하다. 장승처럼 꼼짝없다. 장로쯤되려면 술도 강해야 하는가 보다. 그리고 요리로말하면 특별히 복잡하게 만든 요리가 아니고, 오이, 토마토, 요구르트, 계란구이, 수박, 사과같은 과일등 속이다. 오이, 토마토가 아주 이 좋다. 날오이가 이렇게 맛이 있는줄은 몰랐다. 신선한 야채가 좋다라고 말한 타르킬의장의 말이 생각난다. 닭고기도 쫄깃쫄깃하여 씹는 맛이 그만이다. 모두가 새삼 맛이 좋다고 감탄하고 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큰 접시에 담긴것이, 장수촌의 요구르트이다. 슈른바씨에게 「매일 얼마정도의 요구르트를 마십니까」라고 물었다.
「얼마정도라는 것은 없으나, 요구르트만 가지고는 안되고, 요구르트에 허-부를 넣어야만 효과가 있다」라는 대답, 허-부라는 이름은 우리가 적당히 붙인 이름이고, 그것은 요구르트에 파란채소가 잘게다져서 들어있다. 요구르트라는 것은 맛즈오-니이고, 그것에 허-브를 섞어서 비로서 장수요구르트가 되는 것이다. 요구르트만 가지고서는 안된다는 뜻을 알았다. 이 허-브라는 것은, 사말칸트에서도, 톱시리의 바잘에서도 많이 팔리고 있다. 인삼잎이나 아스파라카스, 갈대잎같은 것이 여러 가지 있다. 대체적으로 건조지대여서 그런지 그대신 다채스러운 허-브가 팔리고 있다. 양고기의 시시얄크 위에도 슬쩍 뿌리고, 스프에도 떠있다. 허-브는 낯익은 음식이 아닌데 향초라고도하며 일본의 고명과도 같은 것이다. 야채이기도 하고 약효도 있는 모양이다. 장수의 음식물로서는, 요구르트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이 허-브의 연구야말로 앞으로의 과제이다.
먹는것으로서는 우유보다는 산양젖을 더 좋아하고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산양젖을 먹인다고 한다. 이 근처에는 우유가 80%이고, 산양젖이 20%정도 생산된다고 한다. 이밖에 수워라는 동물의 젖이 제일좋다고 한다. 수워라는 것은 어떤동물인가. 거기에 있다고하여 창밑을 내려다 보았더니 웬일이야, 수우가 대여섯마리 매어있다. 수우의 젖이 제일인지는 몰랐는데, 역시 이곳은 맛쪼-니의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고 한다. 기대속에 가슴을 설레이면서, 가까이에 있는 타루킬의장의 숙부의 집으로 가기로 하였다.
걸어서 4~5분 걸리는 그집에 도착하여 놀랬다. 이것을 농가라고 할수있을까. 산울타리를 들어 갔더니, 5~6아르쯤될까. 넓은 대지에는 푸르고 아름다운잔디, 높은 삼나무가 늘어서있는 저쪽에 하얀기둥에 크림색 벽, 아치형 창문이 몇 개씩이나 있는 이야기 나라와 양과자 같은집이 세채, 우리나라의 리조트의 최급별장 같은 집이다. 한가운데가 할아버지 집이고, 향하여 왼쪽이 자식들 부부, 바른쪽이 손자부부의 집인가보다.
각각 독립하고 있고, 국이 식지 않을 정도의 거리여서, 손님에게는 식사의 테이블을 늘어놓고 한가족이 모여서 즐거운 파티를 가진단다.
역시 장수라는것은 맛이 좋은 음식물뿐만이 아니라, 이렇게 멋있는 가족환경이 언제까지나 노인들의 마음을 늙게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환경 이런 쾌적한 집에 살수있다면 모든사람이 사실은 몰라도 90까지는 살수있을것 같다. 이러한 풍요도 콜포즈의 경제체제가 이루어 놓은 것이다. 소련의 80%의 수요를 채워주는 차의생산. 이 특수성이 평균농가 수입의 배의 수입을 보장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돈을 쓸 곳이 없다.
그루지아는 소련에서 자동차의 보급대수가 가장높은 고장이다. 소련에서는 가장 입수하기 어려운것이 자동차이다. 값도 비싸다. 돈으로 TV를 사고, 차를 사고, 그리고 집을 건축하는데 쓴다. 자유지(自留地)라고 하는 개인의 밭도 많고, 개인의 가축도 있어서, 그 생활은 자연히 은총을 받아, 참으로 풍요롭게 살고 있다. 그런것이 장수의 최대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가지 장수의 원인이라고 말하는 노인에 대한 존경심이다. 이점에 관하여는 다음과 같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 이곳, 아브하지아와 그루지아는 남으로 터어키와 접하고 있다.
터어키는 이슬람교이고, 그루지아는 러시아정교의 나라이다. 과거에 이 두나라는 종교를 둘러싸고 오랜세월을 전쟁속에 살아 왔다. 그루지아가 소련에 편입된것도 터어키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위한 것이었다. 그때까지 코카사스의 소수민족이었던 나라의 남성들은, 칼을 차고 총을 들고 이슬람의 나라 터어키와 싸워왔다. 지금도 이곳 장로의 의상이 가슴에 벼슬을 달고, 허리에 칼을 차고 있는것은, 그때의 명분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싸움에서 숨지고, 전쟁에 승리하고 살아남은 자야말로 영웅이다. 나라를 지킨영웅은 존경받고 귀하게 대접을 받아왔다. 그것이 장로(長老)들이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노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싸움터에서 살아남은 할아버지들은 아주 귀하고, 할머니들은 아무리 오래살아도 그것은 존경의 대상이 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슈룸버장로에게 「할머니도 오래살라고 계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여성은 보다 더 오래살지」라고 쌀쌀맞게 대답했다.
그리고 절대로 성스런 연회장에 가슴을 펴고 나타나는 일은 없는것 같다. 여기에도 장수의 뒷면에 민족의 긴역사를 보는 듯하다. 그런데 맛쪼니의 만드는법인데, 타르킬카의 손녀가 집에서 커다란 냄비와 큰 나무주걱과 끝이 문어발처럼 생긴 나무막대기를 가지고 왔다.
이, 냄비에 우유을 넣고, 앞에서말한 맛쪼니의 남은 것을 넣어가지고, 문어발같은 막대기를 잘 저어서 보온하여 만든다는 것이다. 매우 원시적이고, 간단한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맛이있는 맛쪼니가 된다고 하니 어지간히 이곳 기후풍토가 요구르트에 맞는것 같다. 이 넓고 아름다운 저택이 별장이 아닌 증거로는, 칠면조가 많은 병아리를 데리고 다니고, 한무리의 할머니들이 민족적인 넥카치프를 머리에 두르고, 우리들을 전송하여준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장수촌은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장수의 마을에 어울리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