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황금산(黃金山) 산행을 다녀와서 ①
지난 번 진해를 다녀오고 나서 다시 충남 서산의 황금산 트레킹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 다. 이번 산행에는 보화님이 연속 동참하셨습니다. 황금산 최고봉이 해발 156m라 하니 무 리가 없을 듯 해서 누님도 가시자고 권해서 함께하시게 되었습니다. 최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에 있는 황금산이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이름도 생소 한 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찾는가 봅니다. 예전에는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통제 되었던 곳인 데 통제가 해제되어 많은 분들이 찾는다고 합니다. 기암절벽과 야생화가 많다고 합니다.
4월 17일 일요일, 누님이 김밥을 준비하신다고 해서 별반 준비할 것 없이 과일 등 간식거리 만 조금 준비해서 늘 산수산악회에서 출발하는 신사역 5번 출구로 향했습니다. 7시 30분 출발이므로 일찌감치 3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1분도 지체가 없으므로 모두 일찌감 치 나옵니다. 이렇게 정시에 출발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대개의 경우를 보면 꼭 20. 30분 씩 늦는 경우가 다반사로 허다한데 이 산악회의 경우는 코리언타임이 허용되지 않아서 좋습 니다. 늦는 것도 버릇입니다. 아주 나쁜 도벽(盜癖)입니다. 남의 시간을 도둑질 하는 것이 니까요. ^^ 안 그렇습니까?
7시 31분, 즐거운 마음으로 서산 황금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대전 유성의 도솔님이 부군 해우소와 지현이와 더불어 온다는 전갈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가를 자세 히 일러 주면서 반갑게 만날 것을 그리면서 서산으로 향했습니다.
여기는 독곳 주차장. 앞의 산이 황금산입니다. 제일 높은 곳이 정상입니다. ^^
약 3시간 만인 10시 20분, 목적지 주차장인 대산리 독곶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해풍이 부는 가운데 도솔님 내외와 지현이가 눈에 들어왔는데 지현이와 눈이 마주 치자 "이모부~!" 하며 폴짝폴짝 품으로 뛰어드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반가운 만남을 가졌 습니다. 도솔님은 우리가 매주 바쁘게 동서남북으로 다니니 만남을 가질 수 없어서 일부러 얼굴이라도 보려고 먼 길을 달려오셨습니다. 그러나 그야말로 번개처럼 만나고 번개처럼 헤어져야 했습니다. 함께 산행을 하고 싶었으나 금방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서로 간에 볼 일이 있어 만나기는 했으나 너무 짧았습니다. 산행시간이 주어진 시간도 있는 탓이지만...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짧은 시간에 이야기 하느라 깜빡했네요. ^^
황금산 입구. 10시 32분.
산행예정은 독곶주차장 - 안부사거리 - 금굴삼거리 - 코끼리바위 - 몽돌해변 - 금굴 - 끝골 - 헬기장 - 안부사거리 - 황금산정상. 황금산사 - 독곶수산(독곶주차장)으로 했습니다. 이것은 썰물일 경우입니다. 오후 3시까지 본래의 자리인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일정 을 잡았습니다.
황금산 지도
산행의 시작입니다.
산행길에 만난 남산제비꽃이 어여쁩니다.
날씨가 화창한 가운데 오르는 산길입니다.
안부사거리.
10시 47분, 황금산 정상이 왼쪽으로 불과 250m 거리에 있으나 나중에 오르기로 하고 코끼 리 바위쪽으로 향했습니다.
생강나무
코끼리바위쪽으로 가는 길은 너덜길입니다.
몽돌해변이 보입니다.
너덜길을 한참 내려오면 몽돌해변이 나타납니다. 순 돌길이라 조심조심 내려가야 합니다. 길이 아마도 빗물에 움푹 파여 지천에 널려 있는 돌을 날라 깊게 패인 골을 메운 것 같습니 다.
해변은 모래는 없고 온통 자갈입니다.
11시 정도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아직은 물이 빠진 상태여서 해변 바위까지 갈 수 있으 나 물이 들어오면 지금 서 있는 곳까지 물이 차는 것 같습니다.
탁 트인 바다에 몸과 마음이 상쾌합니다.
코끼리바위.
바위가 절묘하게도 코끼리 코를 닮았네요. 황금산의 명물입니다.
코끼리바위 코 밑으로 넘어갑니다.
코끼리바위 앞에서
함께하신 상륜님. 누님입니다.
바위를 자세히 보면 굴껍데기 천지입니다.
이 굴을 채취해 먹는 사람도 많은가 봅니다. 다닥다닥 많이도 붙어 있습니다.
이 곳을 넘어 가야 하리...
앞에는 상륜님, 뒤는 비니초님, 그리고 보화님입니다.
조금 험합니다. 조심하세요.
점심 먹을 곳을 찾아서
우뚝 솟은 바위봉 하나.
바위 위에 자리잡은 수고송(秀孤松)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 밧줄이 매여 있네요. 여기에 오 르는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그러나... 자칫하다가는... 아래를 보시면 압니다.
"산이 좋아 함께 오른 산에 혼을 심으니 꽃이 되어 다시 피어 나리 ~ "
몽돌해변에 멋진 바위들이 많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산수산악회 회원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종적을 감추었는데 우리는 11시 15분 경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즐비한 돌 위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도 식후경의 진리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점심은 누님게서 준비하셨습니다. 지난 번 진해 장복산 산행에서는 해사랑님이 맛있는 호박죽을 해 오셔서 잘 먹었는데 이번에는 김밥입니 다. 누님께서 김밥을 어떻게나 많이 해오셨는지 6인분도 넘는 것 같았습니다. 김밥과 함께 먹은 김치도 새로 담아오셨는데 옆에 있는 분들에게도 나누어 드리니 맛있다고 이구동성이 었습니다.
김밥에 김치 하나지만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커피 한 잔으로 식후의 즐거움을 만끽하다가 11시 35분 갈을 재촉하고자 자리에서 일어섰 습니다.
저 삼각봉쪽으로 →
저 곳을 향하여 갔는데 저 곳을 지나자마자 복병을 만났습니다. ^^
이러니 어떻게...
저 같으면 남들이 넘어가니 갈 수 있다지만 누님은 도저히 갈 수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 듭니다. 바닷물이 빠졌을 때는 해변으로 지날 수 있는 곳인데 점점 물이 차오르고 있었습니 다. 저기를 올라간 사람들도 원래는 해변으로 가려다가 올라간 것 같습니다. 판단을 빨리 해야지 자칫 코끼리바위까지 물이 차오르면 오도가도 못할 지경이라 빨리 회군을 서둘렀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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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위들이 멋지네요. 하지만 뾰족한 바위가 많아 위험한 것 같아요. 저길 어찌 넘어갈 수 있을지 아찔합니다. 코끼리 바위가 언뜻 보기에는 개미핥기 같습니다. 백우님 누님께서 여러분의 식사 준비로 바쁘셨겠습니다. 맛있어 보이는 김밥 _()_
해변엔 모래가 없고 돌이 많았습니다. 기암절벽도 많습니다. 아마 올라가도록 되어 있을 겁니다. ^^ 그래도 안전제일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황금산의 명물은 코끼리바위입니다. 그러고 보니 개미핥기 같기도 하네요.누군가가 수고하지 않고는 입이 거울 수는 없겠지요. _()_
구경잘했읍니다
감사합니다. _()_
겉절이 김치와 김밥 맛있었습니다.
겉절이와 김밥을 많이도 해 오셨습니다. 덕분에 여러 사람이거웠습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