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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감상 스크랩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응암동늑대 추천 0 조회 27 11.09.05 15: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

 

 

TCHAIKOVSKY, PETER (1840-1893)
Symphony No.6 in B minor Op.74 "Pathetique
Ferenc Fricsay, cond
RIAS-Symphonie-Orchester Berlin
1959년 녹음

^^


I. Adagio - Allegro non troppo



II. Allegro con grazia



III. Allegro molto vivace



IV. Adagio lamentoso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지휘로 이 곡이 초연된 9일 후 그는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죽음이 당시 모스크바에 만연된 콜레라에 의한 병사인지 자살인지 아직
까지 수수께끼 속에 싸여 있다.

그의 어떤 작품에도 없는 탄식과 절망적인 소리를 담고 있는 이 곡의 비창
이란 부제는 작곡가 자신이 붙인 것이다. 작품엔 그의 염세적 성격,불행했던
가정 생활, 또 당시의 제정 러시아를 짙누르는 암울한 정서가 짙게 흐르고
있다.

제5교향곡 작곡 후 차이코프스키는 자신의 최후이자 최상의 작품을 꿈꾸었
는데 이 작품은 그러한 뜻을 다 이룬 고금의 명작이다. 그러나 초연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으나 그가 죽은 후 연주시 눈물을 흘리는 청중이 많아 차츰 그
진가가 인정받게 되었다.

곡은 신음하는 서두에 이어 애절한 비창의 주제에 이어 절망적인 투쟁으로
치닫는 제1악장, 러시아 민요조의 소박한 제2악장, 반항적인 투쟁이 전개되는
제3악장, 비통한 탄식과 절망이 도도히 흐르는 아다지오 라멘토소의 제4악장
으로 이루어져 있다.


 

    It has been called the most dramatic piece in modern symphonic

    literature and clearly has most dramatic contrasts, involving

    a triumphant march in the third movement and then what sounds like

    deep despair in the conclusion of the fourth....


    위 글은 미국 고전 음악 서적에 나오는 Tchaikovsky (1840-1893) 의

    불후의 명작곡 교향곡 제 6번 in B Minor (Pathetique) 일명 ""비창"에

    대한 간평입니다...



    오늘날 불멸의 교향곡의 하나로 평가 받는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자 우울하고 깊은 영혼의 소리를
    담은 감동적인 곡이다. 마치 그의 죽음을 예고하는 듯한 묘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실 차이코프스키 자신이 1889년 10월의 한 편지에서
    "나는 내 자신의 창작의 최후를 장식하는 웅대한 교향곡을 쓰고 싶다"
    라고 말했는가 하면, 이 작품을 그의 가장 진실된 작품으로 평하기도 했다.

    자신의 지휘로 초연이 있은 닷새 후 그는 콜레라에 감염되었고,
    이를 회복하지 못한 채 11월 6일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12일 후
    "비창 교향곡"은 나프라브닉의 지휘로 재연되었는데, 작곡가의 죽음과
    "비창"이란 표제에 감동한 청중은 눈물을 흘리며 흐느꼈다고 한다.

    표제가 말해 주듯 이 곡은 절망적이고 비통한 감정이 강하게 나타난다.
    그의 음악적 특징인 선율의 아름다움, 형식의 균형과 정교한 관현악 편곡
    등으로 더욱 인상적이다.

    차이코프스키는 초연 이후 9일만에 세상을 떠남으로써 이 곡이
    그의 진혼곡이 되고 말았지만 이 작품은 오늘날 베토벤의 "운명"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과 함께 "불멸의 세계3대 교향곡"으로 남아 있다.




 차이코프스키를 흔히 '우수의 작곡가'라고 한다. 그의 음악이 지니는 어두움과 쓸쓸함 때문이다. 그것은 물론 그의 병적인 소심함, 신경질, 우울증 같은 성격에 기인하는 면도 있겠지만, 사실은 당시 러시아 사회의 암울한 상황, 당장 질식할 것만 같던 시대상에 더 큰 원인이 있었다. 그러한 어두움과 쓸쓸함은 당시 러시아인 전체의 어두움이며 쓸쓸함이었다.

쉴러도 말하고 있듯이, '예술가란 그 시대의 소산물'이다. 차이코프스키가 태어난 1840년부터 '비창'이 작곡된 1893년까지의 러시아는 한마디로 불안의 시대, 암흑의 시대였다.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들, 즉 체호브도 투르게네브나 도스토예브스키 같은 인물도 이 시대를 산 사람이었다. 그 무렵 남달리 예민했던 차이코프스키는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예술가라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오늘날 몸소 겪고 있는 이 음산하기 그지없는 시대에는 오직 예술가만이 답답한 현실로부터 눈을 딴 데로 돌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직접 정치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위의 말에서 숨막히는 현실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교향곡 제 6번 '비창'의 초연은 1893년 10월 28일 페테르부르그의 러시아 음악협회 연주회에서 차이코프스키 자신의 지휘로 거행되었다. 그러나 평판은 좋지 않았다. 너무 특이한 곡의 양식과 절망적인 어두움 때문에 오케스트라 단원과 청중이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다음날 동생 모데스트가 아침 차 마시는 시간에 형의 방에 찾아갔을 때 차이코브스키는 새 교향곡에 붙일 표제를 궁리하고 있었다.

 

 출판사의 주인인 유르겐슨으로부터 악보에 표제를 붙이는 편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기 때문이다. 둘이서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동생이 문득 "형님, '비극적'이라고 하면 어떻겠어요?" 하고 제의했지만 차이코프스키는 별로 내키지 않는 기색이었다. 그러나 한참 뒤에 다시 "그럼 '비창'이 어때요?" 하자 즉석에서 "좋아, 그거야, 바로... 하고는 그대로 악보에 써 넣었다. 이 '비창'이라는 제목이 붙게 된 에피소드는 너무도 유명하다. 차이코프스키 자신은 "이번 새 교향곡의 표제는 모든 사람에게 수수께끼가 될 것이다. 이 표제는 어디까지나 주관적이며 여행 중에 곡을 구상하면서 나는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고 조카 다비도브에게 보낸 편지속에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암울하고 절망적인 곡을 초연한지 9일만에 차이코프스키는 갑자기 죽었다. 자살설이 파다하게 퍼졌다. '비창'의 평판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비관하여 자살했다고도 했다. 사실은 그의 목숨을 빼앗은 것은 콜레라였다. 초연이 있은 지 5일째 되는 날 식당에 나타난 차이코프스키의 모습은 초췌하고 태도도 여느때와 달랐다. 전에 없이 주의력이 산만한 상태이며 누가 말을 걸어도 건성으로 대답했다.

 

그는 식탁에 놓인 컵의 물을 들이켰다. 그 물은 끓이지 않은 냉수였다. 당시 콜레라가 온 러시아를 휩쓸고 있어서 냉수를 마신다는 짓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 차이코프스키는 무슨 생각에 골똘한 채 무심결에 그 물을 마셨다. 다음날 아침 고열이 그를 엄습했다. 심한 구토와 설사가 뒤를 이었다. 의사도 이미 손댈 수 없는 상태였다. 차이코프스키의 어머니도 그가 어렸을 때 콜레라로 죽었다. 4일 후인 1893년 11월 6일 새벽 3시에 그는 마침내 숨을 거두었다. 이 갑작스런 죽음 때문에 자살설이 퍼졌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 죽음 따위를 의식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와 친했던 사람들이 쓴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교향곡 제 6번 '비창'을 초연하기 직전에 모스크바에서 차이코프스키와 만난 카시킨은 그의 회상록에 아래와 같이 적었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 6번 '비창'과 작곡가의 죽음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나 하고 탐색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어떤 사람은 이 곡에서 죽음의 예감, 산 자의 마지막 교훈을 찾아보려 하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차이코프스키를 만났을 때 그런 인상은 조금도 받은 일이 없다. 그는 젊은시절에 죽음의 두려움으로 고민한 적은 있지만 교향곡 제 6번을 쓸 무렵에는 그런 자취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차이코프스키가 죽은 뒤 다시 연주했을 때, 청중도 그 뜻을 알았기 때문인지 연주회장은 울음바다가 되었다고 한다. 스타소브는 서슴없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교향곡 제 6번은 차이코프스키의 최고 걸작이다. 이러한 곡이 음악으로 작곡된 적이 한번도 없으며 정신 생활의 심각한 장면을 그렇듯 비범한 재능과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일도 일찍이 없었다.]




비창은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작이지만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도 걸작이다. 자작의 성과에 대해 그다지 자신이 없던 그도, 이 곡에 있어서는 '나의 일생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관현악 편성은 2관 편성이지만 특히 금관과 타악기가 충실하게 이용되고, 심벌즈와 탐탐이 효과를 거둔다.


[제 1악장, Adagio] 4/4의 서주를 갖는 소나타 형식이다. pp의 콘트라베이스의 공허한 화음을 배경으로, 파곳이 꿈틀거리는 듯한 어두운 동기를 연주한다. 이것이 그 밖의 악기들에 연결되어 전개된 뒤, 알레그로 논 트로포의 주부로 들어간다. 여기서는 서주와 똑같은 동기가 가벼운 악센트의 리듬을 갖고 저음현으로 나타나, 발전되어 간다. 집요한 반복과 발전에 의해 악상은 더욱더 불안과 초조감에 휩싸이며 절정을 이루다가 조용히 사라진다.

 

여기서 악상은 아다지오로 바뀌며, 유려한 슬픔의 제 2주제가 현에 의해서 제시된다. 제 2주제는 목관에 의한 리드미컬한 악상과 함께 전개,반복되어 고조되다가 파곳의 독주로 쓸쓸하게 모습을 감추면, 기다렸다는 듯이 알레그로 비보의 ff의 전개부로 들어간다.두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폭풍과 같은 악상이 전개되어, 금관악기의 포효와 뒤섞이며 소나타 형식의 전개부가 갖는 극적인 매력을 충분히 자아낸다. ]



[제 2악장, Allegro con grazia] 세도막 형식. 5박자는 2박과 3박을 합친 불안정한 박자로 러시아 민요에서 흔히 볼 수 있다.이 때문에 악상 전체가 익살맞은 왈츠와 같은 인상을 준다. 전체적으로 경쾌한 템포로 진행되면서도 이 익살에서 우울한 애감이 스며나오면서 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중간부의 악상은 감미로운 애가를 연상케 해 더욱 감상적 느낌을 준다.


[제 3악장, Allegro molto vivace] 4/4 스케르초와 행진곡을 혼합한 듯한 두도막 형식의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스케르초 주제는 우선 바이올린으로 연주되지만 이윽고 명랑하게 4/4박자의 행진곡 주제의 단편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중간부 악상과 함께 스케르초와 행진곡의 악상이 번갈아 나타나며, 팀파니의 강타와 심벌즈의 울림 속에서 최고조를 이룬다. 이윽고 행진곡 주제의 단편이 계속 쌓여 가면서 곡상은 강렬한 코다를 향해서 간다. 차이코프스키의 탁월한 기법이 효과를 거둔 악장이다.]



[제 4악장, Adagio lamentoso] 3/4박자, '비창'의 이름과 어울리는 악장이며 절망적인 우울감을 띤 이례적인 끝곡이다. 2개의 주제와 개개의 발전으로 이루어진다. 첫머리에서 현의 포르테로 나타나는 제 1주제는 비통한 인상을 주면서 반복되고, 이윽고 FF로 고조된 뒤 절망적인 pp로 빠져들게 된다. 현의 pp로 연주되는 이 주제는 큰 아치를 그리며 반복되고, 화성적 경향이 짙어지면서 음이 더욱 고조되 절정에 이른다.

 

그리고 또다시 절망적으로 하강되며 사라진다. 제 1주제가 강한 악센트의 FF로 재현되며 격렬히 고뇌하는 듯이 발전하고 고조되다가 사라지면, 탐탐이 공허하게 울리고 금관이 절망적으로 울려 퍼지며 코다로 들어간다. 여기서는 제 2주제가 비통하게 연주되고 피치카토의 여운을 남긴 채 쓸쓸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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