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역 킨스타워 웨딩홀에서도 행복한 사람들의 주례없는 결혼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분들은 지난 사전 리허설 포스팅(http://cafe.daum.net/biluv/IkNB/225)의 주인공이세요.
역시 웨딩홀 세팅이 마무리되니 분위기가 다르죠. ㅋㅋ
신부님이 직접 제작한 성장동영상 상영의 시간입니다.
신부님께서는 자막에도 신경을 쓰셨는데요,
고민의 흔적이 깊었던만큼 깨알 같은 재미를 주셨습니다. ^^
자녀들의 대견스런 모습을 보는 부모님들의 마음은 참 든든하실거에요.
하객들에게도 뭉클한 감동이죠.
마치 신랑신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쏠쏠한 재미랄까요. ㅋㅋ
주례없는 결혼식인 만큼 오늘의 성혼선언문은 신부아버님께서 직접 낭독해주셨어요.
행여나 사돈어르신들과 하객들에게 실례가 되지는 않을까
문구 하나하나 정말 세세하게 신경쓰면서 덕담을 준비하셨답니다.
이번 주례없는 결혼식에서는 신랑님이 직접 축가를 불러주셨어요.
결혼식 축가의 스테디셀러.
“이적의 다행이다”
사전미팅 때부터 신부님께서는 신랑님께 꼭 축가선물을 받고 싶다며
주례없는 결혼식에서는 신랑이 축가하는 경우가 많다는 감언이설로
신랑님을 많이 조르셨답니다. ㅋㅋ
신랑님만의 특유의 편곡으로 하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셨어요. ^^
주례없는 결혼식의 꽃이라하는 부모님을 위한 감사편지 낭독 순서입니다.
신부님은 사전미팅 때부터 이 식순을 정말 고민 많이 하셨었답니다.
처음엔 영상편지로 대체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래도 큰 맘먹고 편지를 준비하셨어요.
그러나 역시 예식 당일에는 벅차 오르는 감정으로
쉽사리 편지를 읽지 못하셨답니다.
그래서 주례없는 결혼식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식순이 감사편지인데요,
무슨 말을 써야하나 편지 쓰는 걸 어려워들 하시고,
막상 쓴 편지를 읽기는 더욱 어려워들 하세요… ㅠ.ㅠ
주례없는 결혼식에서는 축사의 식순을 넣기도 하는데요,
오늘의 축사는 신부님의 절친이 해주셨어요.
아울러 예물교환도 이 분이 예물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셨답니다.
신부님, 다음 번에 친구분 결혼식 때는
신부님이 많이 도와주세요~ ^^
두 분의 우정,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영원토록 변치 마세요~
이번 주례없는 결혼식은 신부님이 특히 고생을 많이 하셨답니다.
신부 부모님 고향이 지방이다보니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행여나
낯선 주례없는 결혼식에 대한 반감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크셨거든요.
그러나 역시 행진을 마친 후, 하객들의 표정을 보니 모두들 생글벙글.
고향분들에겐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멋진 결혼식이 되셨을거에요.
신랑신부님, 그동안 결혼식 준비하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고생한 만큼 결실을 잘 맺은 것 같아
두 분의 주례없는 결혼식을 함께 한 메이옥토도 예식이 끝난 후,
가슴 한 켠이 참 뿌듯했습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