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봉화산, 그리고 사람들....

[본촌]

1. 언제 : 2012년 5월 20일(일요일).

2. 어디로 : 봉화산 920m (전라북도 남원군 아영면, 장수군 번암면,경상남도 함양군)

3. 함께하신 분 : 김영렬고문. 박희자님. 김영천고문. 염봉의산행대장. 이창하총무이사.

                      김미향여성대장. 조기석약사회장. 문호부회장. 임미경약사님.

                      김은희약사님. 연광흠(명문약국 가족). 강영구도사무관. 최찬효영광군

                      약사회 총무이사. 김재천영광 녹십자약국 약사님. 김정문경방신약 차장.

                      김종언광동제약 소장. 김문수(김종언소장 가족). 염주섭광동제약 대리.

                      김연동화약품 대리. 전인우녹십자 대리. 임종석동성제약 대리.

                      임명희님. 나연수산악회 회장 이상 24명.

4. 산행방향 : 복성이재 - 매봉 - 봉화산 - 봉화산 쉼터 - 무명봉 - 무명 삼거리(?) - 

                  대안리.

5. 산행시간 : 5시간여.

5월 중순의 봉화산,

불 꽃(철쭉)은 꺼지고 잔 불만 남아 온 산이 푸른 빛으로 일렁이나니....

5월 2일....

악몽의 그 날,

의약품이 편리성이란 그럴듯한 포장을 하고 무자격자의 손으로 떨어지던 날,

우리는 소리도 지를 수 없었다.

그리고 무너졌다.

허탈했다.

약사라는 전문직능이 지구촌의 구성원으로서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닌,

있으면 더 좋은 그러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염려가 되었다.

아무리 경제 규모를 키우는게 중요하고 시급하다지만,

과거에 국가가 담배를 가지고 전매사업을 해 폐해가 컷던 것처럼,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이러한 정책을 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담배를 권하는 사회,

술을 권하는 사회,

이제 약까지 권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인가 ?

담배와 술,

그리고 의약품은 구매하기 조금 불편하는게 건강한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고,

무엇보다 의약품은 전문가의 조언이 반드시 필요한 품목이다. 

산행일은 점점 다가오는데,

그 충격파가 한번 휩쓸고 지나간 뒤로,

아무리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고 노력해도 점점 깊은 늪으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러다 산에를 갈 수나 있으려나 ?

모두 의욕을 상실한 것 같다.

이런 때 일수록 훌훌 털고 일어나 한 번 다녀 오는것도 좋은데 말이야.

아무튼 아침에 일어나 성당에 다녀온 후  모임 장소로 나갔다. 

염려했던 것보다는 그래도 많은 분이 나와 주셔서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길을 떠났다. 

오늘은 이동거리가 조금 있어서 30분 먼저 출발하고 광주팀까지 합류한 후

차내 행사를 시작했다.

오늘은 남원 봉화산으로 철쭉산행을 갑니다.

철쭉산행하면 우리 지역에 제암산도 있고, 일림산도 있지만 그동안 가 보았던

산 보다는 새로운 산으로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봉화산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철쭉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연이 하는 일을 우리 인간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 

그렇다고, 매년 개화시기가 조금씩 다른데,

그 시기에 맞추어서 우리가 일요일이 아닌 평일로 날짜를 조정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요즘은 또, 꽃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연의 순리대로라면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대충 이런 순서로 꽃이 피어야하는데, 그 질서가 무너져 동시에 피었다가 동시에

지기도 합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이제 우리는 지구촌을 지키기 위해서,

시민의 건강 지킴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환경 지킴이로도 거듭나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멀지 않은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그럼, 오늘 봉화산 철쭉산행,

시작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좋은 추억 가져 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역 약사회 책임자로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우리 지역만이라도 더 열심히 노력하고 회원님들의 뜻에 조금이라도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산행코스가 조금 과하게 설정되어 있는데, 바로 잡고자 합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약사님들과 약사사회의 위상이 더 이상 훼손되고 실추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우리 회원님들,

좀 더 분발합시다.

오늘은 햇볕이 강열합니다.

시민의 건강을 살피는 우리들이 자기자신의 건강을 잃으면 안됩니다.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도리어  산에서 건강을 잃고 가는 일이 없도록,

모자, 선글라스등은 꼭 착용합시다.

함평휴게소가 목포에서 가까운 관계로 그냥 쉬지 않고 지나쳤더니,

결국 일이 생겼다.

우리 일행중에는 연로하신 회원도 계시고,

여성 산꾼도 계셔서 생리적인 신호음이 온 것이다.

가던 길을 멈추고 버스를 담양 톨게이트로 방향을 틀어 길가에 차를 세워 놓고,

거사를 치룬 후 다시 달렸다.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개인 하늘....

가슴이 터질듯이 푸르다.

목포를 출발한지 2시간여만에 봉화산 산행 들머리 "복성이재"에 도착했습니다.(10시 50분)

복성이재는 남원시 아영면에 있습니다.

백두대간....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버스가 숨을 몰아쉬며 산을 휘돌아 그렇게도 힘겹게 오르더니만 해발이 550m란다.

봉화산이 920m, 사람과 버스가 반반 오른 셈이다. 

북두칠성 중 복성 별빛이 멈춘 곳,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고개,

산 줄기로는 시리봉과 봉화산을,

강 줄기로는 낙동강과 섬진강이 분수령을 이루는 곳,

복성이 재.....

고개마루 도로에서 산 들머리로 들어 섭니다.

명색이 백두대간이고,

철쭉산행의 명소인데,

주차할 공간도,

스트레칭 할 공간도,

편의시설은 그만두고 기초적인 화장실 하나 없다.

그러면, 먼 길을 버스타고 와서 그 다음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

천지사방이 다 화장실인데, 뭐가 걱정이냐고 막무가낼 터인가 ?

무슨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온거여 ?

우리는 산꾼 소집하는데,

입에서 단내가 다 나던데...,

우리만 어려운 것인가 ?

당신들, 지금 무엇하는 짓들이여 ?

남의 묘 앞에서...

이승 것들 때문에,

저승에서도 편히 쉴 수가 없네....

죄송합니다.

에히 에히 ~~

이제 별 것을 다 해요,

새 처럼 날아 보겠다고 ?

산에서는 어느 부분보다 무릎, 다리, 발이 중요합니다.

우리를 산에 오르게도 해 주고, 내려 가게도 해 주니까,

우리가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데려다 준다.

내 경험인데,

나이를 먹으면 준비운동을 많이하는 것도 꼭 좋은 것은 아니여,

준비운동 하다가 지치는 수가 있어~~~ 

어려운 가운데서도 이렇게 많이 모였습니다.

신선호,

딸 바보 그만하고,

정승원, 임종훈,

또 한 번 경고한다.

세번째 일요일엔 약속 잡지 말라.

산행을 시작합니다.(11시 1분)

하늘은 푸르고,

숲도 푸르고,

흙산이라 땅은 부드럽다.

김연이~~

회사를 떠나라고 해도 떠나지 않고,

산악회에는 계속 나오고...

난감(?)하구만.

소나무가 건강하지 않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애국가에도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하고 나오는

우리나라를 상징하고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나무인데,

요즘 기후 온난화로 생육조건이 점점 열악해진 것은 아닌지 ?

이러다 우리나라를 떠나는 것은 아닌지 ?

염려가 된다.

소나무 몸을 감싸고 있는 껍질도 그렇고, 잎도 메마르고 윤기가 없다. 

많이 지쳐있는듯 하다.

88만원 세대,

비정규직,

삼포세대의 삶을 보는 듯 하다.

김영렬 고문님...

이제 시작인데, 벌써 지쳐 보입니다.

아, 피곤하다.

산행에서 오는 피로감인가 ?

삶에서 묻어나는 고단함인가 ?

기다림의 미학...

햇볕은 강열하나 그렇게 덥지는 않습니다.

산의 높이가 있고,

자동차가 없고,

냉방기를 틀어대지 않고,

숲이 있고, 바람이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염소를 방목하고,

고사리를 재배하고...

썩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고,

형사고발에 엄단이라,

살벌합니다.

일상을 떠나 잠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무상무념으로 조금 쉬어가려 했더니...

틀린 것 같습니다.

인간들의 손 길이 미치는 곳은 왜 이리 살벌하고 각박한지,

어렸을 때는 참외, 수박 서리도 많이 했는데...

사람 키보다 더 웃자란 철쭉 숲으로 들어 갑니다.

6월이면 새 신랑,

지금은 예비 신랑, 임종석...

"산악회 띠" 전시회(?)..

자연과 어쩌면 가장 잘 어울리지 않는 철조망을 산악회 띠로 아름답게 수 놓았디.

벌써 매봉 정상에 올랐습니다.(11시 25분)

사람이 워낙 많아 빨리 갈 수도 없고,

쉬어가면서 쉬엄 쉬엄 천천히 몇 발짝 뛰지도 않았는데,

벌써 매봉 정상입니다.

봉화산 산행이 가벼운 산행인지,

아니면 6월 설악산 산행을 앞두고 몸이 긴장을 하고,

체력이 갑자기 좋아져 버린건지.... 

아무튼 좋은 예감이 든다.

나라가 걱정이야 !!

고뇌하는 김문수 도사...

매봉에서 바라 본 농촌 들녁...

온 사방이 산으로 둘러 싸여있고,

산자락 끝에 옹기종기 마을이 자리 잡았다.

들녁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인 듯 하다. 

봉화산,

지리산과 덕유산을 이어주는 산,

주위에 제비가 박씨를 물어다 보은을 한 흥부마을이 있고,

임진왜란 때 왜장을 껴안고 진주 남강으로 뛰어든 의녀 논개 생가터가 있다. 

최근까지도 흥부 출생지를 놓고, 남원시 인월면 성산리와 남원시 아영면 성리가

서로 자기지역이 맞다고 다툰다는데,

놀부 출생지라고 해도 다툴려나 ?

왜 이리 안가는거여 ?

안가는 거여, 못가는 거여 ?

저기 앞에 보이는 곳이 봉화산 정상인데,

이래가지고 언제 간당가 ?

요즘 여수엑스포에 손님이 안들어 울상이라던데,

거기나 가지,

철쭉 다 져버린 봉화산에 뭐 볼것 있다고 이리로 다 온거여 ? 

어떤 산꾼이 한 마디 더 붙인다.

" 매년 등산객의 중량에 눌려 정상이 조금씩 꺼져 내린다네..."

전혀 빈말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산 산 산, 그리고 또 산....

그러고 보면, 인간이란게 큰 산자락 한 모퉁이에 옹색하게 자리 하나 틀고 앉아

사는 주제에 잘난 체는 엄청한단 말이야 ?

겸손하자, 겸손 해....

여기가 톨게이트야 ?

왜 이리 멈추어 서 있어 ?

철쭉 보러 왔다 사람은 실컷 보고 갈 것 같다.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 ~~."

그 말에 동의하는데,

단, 입을 안 열면 ~~~.

철쭉 숲 속으로 들어 갑니다.

김영천고문께서 인사말에서 햇빛 가리개로 선그라스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기능 하나 추가 합니다.

키 높이로 자란 철쭉숲 좁은 길을 헤집고 가려면은 철쭉 잎, 가지로 부터 눈을 보호할

안경이 꼭 필요합니다.

봉화산에 가려거든 선그라스는 꼭 가져가자.

기억합시다.

저기가 정상인데...

그래도, 조급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

지나가는 바람이 있고,

숲이 있고,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있고,

등에는 

밥이 있고,

간식거리가 있고,

얼음을 재운 시원한 물이 있고,

커피까지 있는데,

무엇이 걱정인가 ? 

연륜이 묻어나는 나무가지 길을 지나고 있습니다. 

데크...

우리는 이런 것 없어도 되는데....

우리는 염씨집안의 용감한 형제들...

소 잔등 같은 유순하고 부드러운 능선.... 

악의 무리를 물리치는 꼬마 협객 (?)...

야, 친구들아 !!

입암산 부지런히 다니라고~~~,

설악산 갈 때, 본대에서 떨어져나가 울산바위로 만족하지 말고...

이쪽에 앉으면 남원시, 저쪽에 앉으면 장수군인가 ? (11시 46분)

그러면 김영천고문은 장수군에 계신건가 ?

아까 오면서 보니까,

순창도 장수마을이라던데 ?

그러면 어떻게 된거야 ?

순창군과 장수군이 합한거야 ?

언제 ? ㅋㅋ

어휴~~,

매봉에서 이제 겨우 200m 왔네,

봉화산 정상은 3,000m나 남았고...

오늘은 등산 온게 아니고,

산에서 무슨 놀이하고 노는것 같다.

회원들이 그동안, "쉬어가는 산행"이란 말",

절대  믿지 않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그야말로 놀면서 가는 산행이다.

이 맑은 하늘에 땀이 안난다.

등에 물을 잔뜩 짊어지고 왔는데, 남겨 가지고 가게 생겼다. 

맨 처음 마주 친,

그래도 철쭉다운 철쭉....

모처럼 우리와 같은 날,

봉화산 산행을 하게 된 광주 빛고을 무지개산악회의 지나간 흔적들이 남아있다.

오늘 같은날은 과속 방지턱(?)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누가 놓은거야 ?

"지금까지 계속 쉬면서 왔는데,

아예 자리잡고 쉬어 가자고 ?" (12시 8분)

"아니,

과일 좀 먹고 가자고...."

고문님,

고맙습니다.

이거, 욕심이 과한 것 아니여 ?

무슨 가지를 이렇게 많이 내놓아 ?

요즘 세상 돌아가는게 심상치 않던데..

국민이 오히려 교회를 걱정하고,

불교를 걱정하고,

보수진영을 걱정하고,

진보진영을 걱정하고,

교권이 무너지고,

인성이 무너지고,

문제가 심각하던데.....

여기 회초리감이 이렇게 많이 있으니,

사회를 향해서,

교육현장에서,

회초리를 들라는 자연의 가르침인가 ? 

별 소리를 다 해요.

발걸음이 빠르면, 무념무상일텐데,

발걸음이 늦으니, 온갖 생각이 다 나네....

발이 한가로우니,대신 머리가 분주하다.

이것들은 오늘 종친회하나 ?

항상 붙어 다니게....

때도 되었고,

정상에는 그늘도 없고,

그래서 정상을 바로 코 앞에 두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 어떻게나 산꾼들이 많던지, 

우리 식구들이 과연 흩어지지 않고 한 자리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인가 ?

속으로는 염려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 밖에 나가 놀던 아이들이 해 떨어지면,

신기하게도 자기집으로 찾아 들어오듯 다행스럽게도 한 곳에 모일수 있었습니다.

"무전기." 

그래, 우리 약사산악회도 이제 재정이 허락되면,

무전기 마련하는것,

심도있게 심각하게 논의해 보아야 겠다. 

대나무 밥그릇도 나오고...(12시 35분)

이야기도 나누고....

젊은 사람들은 즈그들끼리...

무엇을 먹은들 맛이 없겠는가 ?

입안이 깔깔하고,

숟가락 드는둥 마는둥 하시는 분들,

젓가락질을 깨질 깨질 하시는 분들....

환영합니다.

같이 합시다.

자리를 털고 일어 납니다.(오후 1시 10분)

먹었으면,

일어나야하고,

일어났으면 가는거고,

이게 자연의이치여....

자연의 이치 ?

그거 별 것 아니여...

김은희양께서 잔뜩 멋을 부려버렸구만... 

끝 없는 사람의 행렬....

오늘 봉화산에서 무슨 "자연사랑" 인간 띠 잇기 행사있는 것 아니여 ?

여기는 편도 1차선이고,

철길로 말하면, 복선이 아니고 단선인디....

이렇게 교행이 이루어지면 어떻게 하나 ?

사고나게 생겼어...

철쭉이 절정일 때는 명함도 못내밀 것인디,

이곳이 갑자기 사진찍는 명소가 되어버렸다.

꽃도 오래까지 피고 볼 일이여....

영광군 약사회 최찬효대원과 김재천대원.

김재천대원,

"사진 찍으면 뭐합니까 ?

 빼 주지도 않던데..."

누가 요즘 사진을 빼서(현상, 인화)주나 ?

촌스럽기는....

우리 목포약사회 카페에 들어와서 퍼가~~

전부 올려 놓을테니...

아름다운 동행....,

다정한 부부,

길 동무,

부창부수 ?

자리 다툼이 심합니다.

빨리 빨리 찍고 방을 빼 주어야 될 것 같습니다.

여기는 봉화산 정상입니다. (오후 1시 45분)

백두대간이기도 합니다.

강영구약사,

우리하고 그동안 산행을 꾸준히 같이 하더니,

오늘 자세를 보아하니,

공무원 물이 조금은 빠진 것 같습니다.

많이 유연해 졌어요.

발전 가능성이 보입니다.

영광군 약사님들과 함께....

이창하총무이사,

오늘 조금 지친듯 보이는데....

산행에서 오는 것은 아닐테고,

준비과정이 너무 힘 들었나 ?

김문수,

도사에서 협객으로, 이제 자기 본 모습으로 돌아 간 거야 ?

연광흠 !!

멋지고 대단하다야...

우리가 벌써 몇 번째 같이하는 산행이지 ?

올라 왔으면 이제 내려 가야지 ?

이것도 자연의 순리야,

책상물림으로는 어려운데,

자연에서 배우면 아주 쉬워...

증명사진을 찍기 위해 방 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산에를 오면은 이렇게 예뻐집니다,

그런데, 내 아내는 어디갔어, 어디갔어 ?

정상을 내준 후의 능선이,

정상을 오른 후의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한가롭다.

산,

말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고,

가슴이 뛴다.

우리가 한 평생 살아가면서,

무릇 가슴 뛰는 일을 얼마나 하고 살 수 있을 것인가 ?

모르긴 해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

산에 와서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을 만나지 못해도 좋다.

산에 온 그 자체가 좋다.

그것이면 족하다.

나머지는 덤이다.

이제 어설픈 흉내는 그만, 완전히 제 나이로 돌아갔구만...

내려가는 길은 붐비지 않네요.

우리가 왔던 길을 돌아 봅니다.

배낭 메고,

스틱 짚고,

선그라스 쓰고,

산에 온다고 다 산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봉화산 쉼터"에서 쉬며서 후미(문호, 임미경 ??)를 기다립니다.

봉화산 쉼터에서 바라 본 지리산...

오른쪽에 반야봉, 왼쪽으로 천왕봉이 희끄므레하니 보인다.

" 우리가 작년에 천왕봉에 갔었지..."

광대치 방향으로 갈 것인가 ?

임도 따라 내려 설 것인가 ?

광대치 방향으로 갑니다.

한 눈에 길이 훤히 보이네,

저쪽으로 올라 가는구만...

아름다운 오후입니다.

무명봉,

지리산과 덕유산을 잇는 백두대간의 한 줄기,

전북 남원시 아영면, 장수군 번암면, 경남 함양군 백전면의 경계에 솟아있는 봉우리...

여러가지로 보아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것 같은데,

왜, 무명봉이라 했을까 ?

무명봉에 무명의 용사(?)들이 섰습니다.(오후 2시 19분)

내친 김에 백운산까지,

경상도로 확 넘어 가 버려 ?

충분히 갈 수는 있는데,

그렇게 되면,

버스 기사님이 투덜될 테고,

경비 더 나가야 되고....

살림 빠듯한데, 원래대로 그냥 가자.

봉화산에 숲이 없다더니,

숲이 꽤 많아졌고,

하산하는 순간까지 사람도 많다.

산도 세월 따라 변하고,

어느 곳으로 오르고 내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산 인것  같다.

저 마을 어귀가 우리가 가야할 곳인듯 하다.

광대치 가는 길 중간에,

이름 없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 서는데,

가만히 서 있어도 미끄러져 내달음질 칠,

경사도 70은 될 것 같은 내리막 길이다.

다행인 것은 부엽토 같은 검은 빛갈을 띤 흙 길이어서

무릎에 크게 무리가 가지는 않을 것 같다.

우회 하세요,

등산로가 훼손되었답니다.

산꾼 여러분,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자기가 되가져 가고,

특히 불씨 관리 잘하고,

길은 정해진 길로만 다닙시다.

욕심을 하나 더 내면,

우리는 잠시 들려 가는 객이니,

산에서 살고 있는 주인들이 놀라지 않도록,

너무 떠들지는 맙시다.

조심합시다.

심리적 경사각은 80도가 넘는 것 같다.

봉화산 와서 이제야 너덜 길을 만났습니다.

뒤늦게의 만남이 얼마나 다행인지....

벌써 무릎에서 이상 신호가 옵니다.

이성계가 조선을 창업하기 전,

거미줄 처진 낡은 집에 들어가 서까래 세 개를 짊어지고 나온 꿈을 꾼 후,

왕이 되었다는데,

행운의 박씨라도 하나 주워 가려나~~~~.

봉화산에는 철쭉만 있는게 아닙니다.

거의 거의 다 온것 같은데,

의외로 지루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하나의 과정인 것을....

끼리 끼리,

경계가 확실합니다.

인위적인 냄새가 납니다.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사철단풍입니다.

벌써 가을의 문턱에 들어 선 것은 아닙니다.

5월은 매실이 익어가는 계절....

인월면 흥부골 송리마을로 내려간 팀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영렬고문, 박희자형수님,

김종언광동소장, 김문수,

두 가족이 박씨를 구하러 봉화산 정상에서 흥부골로 바로 내려 가셨다네요,

동률이 동생의 광주 무지개산악회도 송리마을로 내려 갔다는데,

서로 만나지 못한 모양입니다.

동률이 동생,

미안 혀...

우리 땜에,

막걸리 한 말 더 사고,

아이스 박스에 얼음까지 시원하게 채워서

우리와 한 잔 나누고자, 일찌감치 하산했는데도 가지 않고 기다렸다는데.... 

할 말이 없구만...

그리고, 김영렬고문님은 대안리로 찾아 오는데,

택시비가 근 30,000원이나 들었다는데,

미안합니다.

저기 버스가 보인다. ( 오후 4시 1분)

물논에는 벌서 모내기가 끝나 있었다.

회원 여러분,

오늘 봉화산 산행 어떠하셨는지요 ?

꽃 보다 사람 구경은 원 없이 하고 가는 것 같습니다.

온 산이 사람으로 뒤덮혀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어,

산을 잘 타는 사람이나,

못 타는 사람이나,

실력 차가 별로 나지 않은 산행이던 것 같습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 직능에 큰 아픔을 겪으면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출발부터 어려움이 있었는데,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산악회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합니다.

그리고,

회원 여러분,

다음달 설악산 산행은,

목포약사 산악회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야심차게 기획한 무박 2일 산행입니다.

주.야간 산행을 겸하는 색다른 경험을 회원 여러분들과

같이 하고 싶습니다.

많이 신청해 주십시오.

그리고, 내일은 5월 21일 부부의 날입니다.

사이좋게 부부가 항상 같이 참여하는 부부회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요즘 이혼이 성행하던데, 절대 헤어지지 말고 평생을 나란히 같이하면서

서로 의지가 되고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시라고 "옻칠을 한 나무젓가락" 세트를

드리고, 덤으로 "숟가락"도 드립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 뜻은  결코 가볍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달,

설악산 산행일에

우리 기쁜 마음으로 만납시다.

그리고, 김종언이....

산행일도 맞지 않고, 시간도 맞지 않을 거면

카메라에서 그 기능 치워 버리라고~~~

그래도, 수고는 했어...

사진 : 김종언. 김은희. 임종석. 나연수.

글. 사진 편집 : 나   연   수.

[키다리아저씨]

수년전 다녀온 기억이 산행기 보니 새롭습니다.
여전히 인산 인해네요. 즐산 축하 드림니다.

[본촌]

고맙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