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세째날 바람과 언덕의 도시 "비에이"
새벽엔 안개와 흐린날씨로 도카치다케산 아래로 구름이 걸쳐 있었는데, 호텔에서 아침조식 후 날씨는
화창하게 맑았다. 후라노는 온 시내가 탁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마을들이었으나, 비에이는 언덕이 많았고, 하가롭고 여유있는 곳이었다. 비에이 여행은 렌트카가 필수인 곳이었다. 구석구석 차로 맴코드를 찍어서 돌아다녀야 하는 곳이었다.
오전 일정은 패치워크코스로 세븐스타나무->오야코나무->켄과 메리의 나무->후쿠세이노오카전망공원
->마일드세븐노오카로 곳곳이 돌아다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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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비에이에서 유명하다는 쥰페이 새우튀김덮밥 먹어야 된다며 아내가 가이드 하였으나,
네비는 엉뚱하게 어떤 가정집에다 계속 데려다 주어 집주인이 약간 귀찮다는 듯이(나처럼 네비가 잘못 알려줘 자기집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은 듯) 비에이 역 뒷쪽이로 알려주어 물어물어 찾아갔지만
새우덮밥과 돈카츠는 내 취향이 아니여서 약간 실망하였다. 오후에는 파노라마 코스로 사계체의 언덕->신에이노오카 전망공원->메르헨노오카->신아오노오카 전망공원 등등이었으나,
돌다보니 비슷한 곳이 많은 듯하여 몇군데 패스....
그렇지만 꽃의 절정은 이곳이었다. 아내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꽃구경 실컷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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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렇게 실컷 꽃을 볼꺼였으면, 어제 갔던곳은 오늘의 1/10도 되지 않아 생략해도 되지 않았었냐고 하였더니
아내도 처음 온 여행인데 이런줄 몰랐다며 어제 후라노 보다는 비에이가 휠씬 좋았다는 느낌.
저녁은 후라노에 가서 스시를 먹기로 하였다.
약간의 쇼핑도 하며, 아내가 좋아하는 닝구르테라스 해질녘이 멋있다고 하기에
그곳에서 구경도 하고 일드에 나온 커피숖에서 차도 마시고 담배도 피며 여유를 부려보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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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0일은 네째날은 아사히다케로 출발하여 오타루로 갔다.
아사히다케 가는길은 자작나무 숲과 호수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선선함과 함께 로프웨이를 타고 다이세츠산 정상에 올랐다.
이곳은 여행중 가장 마음엔 든 곳이다. 웅장한 산과 역동적인 활화산의 이글거림 탁트인 시야 맑은 날씨 아내는
원래 일정을 어제 아사히다케를 가려하였다고 하였으나,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다기에 일정을 바꾸었는데, 탁월할 선택이었다. 워낙 높은 지역이라 항상 구름이 많고 맑은날이 좀처럼 많지
않은 곳이라 하였는데, 운좋게 너무나 좋은 날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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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세츠산에서도 여우를 봤지만 북해도에서 여러곳에서 옆집 강아지 보듯 여우가 자주 나타났지만 위협적이거나 사람을 겁내고 그러지는 않았다. 운좋게 다이세츠산정상의 장관을 본 후 내려와 일본라면이 먹고싶어
아사히가와 라멘무라(마을)가 있다고 하여 점심을 먹으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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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후 3시간 가량을 달려 삿뽀로 바로 위인 오타루로 출발하였다. 아내가 몇년전 오타루에 왔을 때 너무 짧게
있었다고, 오타루는 여자들이 좋아할 도시라며 도착하자마자 영업시간이 6시에 종료라고 서둘어 오타루 오르골당 구경하고 바로 옆건물에서 애니메이션 오르골샵에서 오르골을 토토로덕후인 아내는 토토로 오르골을 세개나 사는게 아닌가.
집에도 토토로마을을 만들어 놓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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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는 유럽풍 건물들이 많았고 여행객들로 부쩍였다. 쇼핑을 마친 후 숙소인 노이슈로스호텔(한국드라마에서 오연수와 이동욱이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전망이 끝내주는 곳이라고 하며, 4박중 가장 비싼 호텔이었다고 한다.
식사도 양식으로 럭셔리 하게 나왔고, 호텔객실내에 개인 온천이 있어
바다를 내려다 보며 노천온천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아래사진들은 호텔방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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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양식으로 풀코스로 나오는 저녁을 먹고 야경이 멋있는 오타루 운하로 갔다. 오타루시는 예전 청어잡이로 부자도시가 되었다고 한다. 바다에서 가공하기 위해 육지로 가져오는 운송수단이 불편하여 운하를 만들어 도시 깊숙이 들어와 청어 수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다고 한다. 운하는 낭만적이고 곳곳에서 연주도 하며, 들뜬 여행객들의 모습들이 보기좋앗다.
운하에서 크루즈투어를 유유자적 밤바다를 배를 타고 야경을 감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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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창고들이 줄지어 있엇는데 지금은 그 창고들을 호프집, 식당, 광고소로 바뀌어 운영한다고 한다. 우리가 간 곳은 맥주창고였는데 규모가 어마어마 하였다. 실제 맥주제조 공장 설비가 갖추어져 있었고, 그 넓은 곳이 손님들로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차었으며, 무엇보다 일본은 까페나 바에서 다들 흡연이 자연스럽게 허용된다는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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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와 개인 노천온천에서 바다바람을 맡으며 노천온천을 느긋히 한 후 아쉬운 마지막밤을 단둘이 꿈같이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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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 마지막날 오타루서 일정을 마무리
호텔 체크아웃 후 오타루 시내에서 아내가 쇼핑을 해야된다고 하여 오타루역 근처 쇼핑센타를 갔는데
2시간의 쇼핑시간이 여행일정 중 마누라 기다리느라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쇼핑을 마친 후 다시 관광을 후훗 오타루 청어별장(100여년전 청어잡이로 오타루에서 가장 갑부였던자가 지어 관광지로 오픈)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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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시원한 바다바람과 함께 시야가 탁트여 바다가 아름답게 보였다.
저기 높은 곳에 우리가 묵엇던 노이슈로스 호텔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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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점심을 회가 먹고 싶다고 하니 아내가 아주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하여 찾아 간 곳은
역시나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나였는데, 목장식당에 갔을 때도 줄을 서고, 숲속커피숍을 갔을 때고 줄을 서고, 이곳 역시 줄어서서 30분 이상 기다려야한다고 한다. 이번 여행만큼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짜쯩나지도 않았고, 여행은 사람을 변하게 하나 보다.
근데 일본사람들은 무지 줄서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아내는 이름을 올리고 얼마나 기다리면 되는지 물어본 후
우리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놀다 왔더니 순서가 되어 들어갔지만,
밖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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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츠식당이라는 이곳에서 먹었던 모듬회(약간 숙성된)와 엄청난 크기의 청어는 정말 맛있었다.
이번 일본여행중 가장 내 입맛을 사로잡앗던 맛이었다.
이번여행은 바쁘게 다니지고 않았고,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진정한 힐링이 뭔지를 알수 잇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 평균 낮기온이 24도에 아침저녁으로 18도 정도의 시원한 날씨에 여유있게 차로 구석구석 다니며 맛난 것도 먹고,
다양한 체험도 하고 탁트인 시야의 경치들이 눈의 피로도 날리는 듯 하였다.
첫댓글 TV로 가끔씩 보던 북해도 여행기 멋진 그림과 함께 잘 보았네요....![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감 했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민족감정 때문인지 일본을 썩 좋아하지 않지만 북해도 여행 만큼은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미리 둘러 보았으니 나중에 좋은 참고가 될 것 같구요....
자주 여행하며 늘 편안하고 여유있는 삶이 되길 바랍니다....
청어구이보다 마지막 사진의 회 한접시는 정말 탐이 나네요...쩝
모듬해산물에 일본생맥주 2잔을 먹어도 취하지 않아 한국에서 준비해간 페트병 소주를 한병 마셔더니 기분좋게 취하데요
그래서 해외여행갈때 한국소주는 꼭준비해갑니다. 이번에도 4병가져가 하루에 한병씩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