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吟(취음)-백대붕(白大鵬) 취해서 읊다 醉揷茱萸獨自娛 취삽수유독자오 滿山明月枕空壺 만산명월침공호 旁人莫問何爲者 방인막문하위자 白首風塵典艦奴 백수풍진전함노 鵬:붕새 붕. 揷:꽂을 삽. 娛:즐길 오. 壺:병 호. 旁:곁 방. 달릴 팽. 艦:큰배 함. 술에 취해 수유꽃 꽂고 혼자 즐기다가 산에 가득 달빛 밝자 빈 술병 베고 누었다네. 길 가는 사람들아 무엇하는 놈인가는 묻지를 마소 티끌 세상에 머리만 세어진 전함사의 종놈이라오. 백대붕(白大鵬.?∼1592(선조 25). 조선 중기의 위항시인(委巷詩人). 본관은 임천. 자는 만리(萬里). 그의 시는 취음(醉吟)·추일(秋日) 두 편이 남아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