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교에 관한 연구 보고서| 비교종교자료실
Ⅰ. 들어가는 말 이단이란 한자로 풀이하면 다를 이에 끝 단자를 쓴다. 즉, 처음과 과정은 같을지라도 끝이 다른 단체를 의미한다. 이들은 종종 자신의 교회만이 구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거나 사람을 신격화시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힌다. 또한 윤리적·도덕적 문제들을 일으켜 교회의 인식을 나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단의 이름조차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이 현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을 이단의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단체 중에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이하 안식교)를 탐방하게 되었다. 이들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크게 나무랄데 없는 단체이다. 심지어 19세기 초에는 한국에 이입되어 교육사업과 의료사업, 구제활동 등 한국 사회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경적인 면에서는 우리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 예로 십계명 중 제4계명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켜라"를 구약에 나온 안식일 대로 '토요일'로 지켜 예배한다. 안상홍의 하나님의 교회도 바로 이 안식교에서 파생된 종파이다. 이 과제는 많은 이단의 세력 중에 특히 안식교를 탐방하고 그들이 말하는 거짓된 하나님을 폭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먼저 안식교의 바른 이해를 위해 그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고 그 교리와 문제점에 대하여 기술하겠다. 그 후에 안식교의 신학교인 삼육대학교와 본부교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휘경1동 343-4에 위치. 탐방기를 기술하겠다. Ⅱ. 탄생배경 및 역사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기까지는 전쟁 등 혼란스런 시기였고 이에 기독교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천년왕국의 도래에 대한 신앙이 매우 팽배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안식교의 창시자 윌리엄 밀러(William Miller, 1782-1849)가 예수 그리스도의 절박한 재림을 주장하면서 천년왕국의 도래를 주장했다. 원래 침례교인이었던 그는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 등 종말론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였다. 마침내 그는 1843년 8월 21일에 예수께서 재림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기독인들은 광신자주의자라고 비난을 받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약 10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그를 추종했다. 하지만 재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에 밀러는 재림의 시기를 1844년 8월 22일로 수정했다. 그러나 역시 이날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밀러를 추종하던 세력이 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렌 지 화이트 부인 등 계속적으로 재림주의 신앙을 고수한 사람들이 있었고, 1845년에는 재림파 대회를 통해서 자신 나름대로의 신앙고백을 만들었다. 특히 화이트 부인은 밀러의 승계인과 다를바 없다. 그녀는 밀러의 성경해석을 재해석하여 패배를 승리로 역전시켰다. 그래도 밀러는 항상 자신 주장의 근거를 성경 속에서 얻으려 했으나 화이트 부인은 한 술 더 떠서 그녀가 받는 계시들을 성경보다 우선했다. 안식교의 신앙과 활동이 대개 화이트 부인의 환상이나 예언 등에 근거하고 더 나아가 이것의 권위가 성서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그들을 이단이라고 보는데 큰 증거일 것이다. 이들은 밀러가 올바른 그리스도의 재림날짜를 제시했다고 믿었으나 그 날에 일어날 것이라고 해석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다니엘서 8장과 9장에 근거하여 그 날은 재림의 날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늘의 성소를 깨끗케 하시는 일을 시작한 날이라고 주장했다. 그때부터 그리스도가 각 사람에 대하여 조사 심판을 시작하셨으며 1844년을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이름들에 대하여 조사 심판을 하기 시작한 해라고 밀러가 두 번이나 실패한 것에 대해 변명했다. 이들은 그리스도가 각 사람에 대한 조사 심판을 끝낸 후 개인적이고 영화롭고 전천년왕국적으로 재림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칠일안식일 즉, 토요안식일이 그리스도의 재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여 토요안식일을 주장하기도 했다. 1863년에 이르러 공식적으로 제칠일 안식일 재림교회가 설립되었다. Ⅲ. 교리 안식교는 개신교가 과거에 그러하였던 것처럼 자신들도 개신교에서 나온 정당한 종파라고 주장한다. 안식교의 교리를 조사하면서 언뜻 보면 개신교와 유사하다고 판단될 우려가 있었고, 삼육대학교 신학과의 커리큘럼이 헬라어, 히브리어, 조직신학, 실천신학 등 우리와 매우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먼저 안식교의 교리를 간략히 열거하고 이에 대한 비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판단되었다. 한편 수업시간에 이단들이 기존의 신자들을 전도할 때, 신자들의 반문을 예상하고 거기에 대한 또 다른 반론으로 설득시킨다는 이야기를 인상깊게 들었다. 안식교는 정식으로 인정된 이단이다. 안식교의 신자들은 스스로의 교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잘못되었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자신만이 진리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자신만이 진리라면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믿는가? 그것을 아는 것이 그들을 정확히 아는 것이다. 왜냐하면 안식교인들은 자신 스스로 이단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참된 예수를 전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진 안식교에 대한 기존 교회의 비판에 대한 반론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런 논리라면 반론의 반론이 계속 진행되는 순환의 논쟁이 일어날 것이며 이것은 이 발제의 목적에 합하지 못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여기서는 먼저 안식교의 주요 교리와 주장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에 대한 기존의 반론, 그리고 거기에 대한 안식교의 또 다른 목소리를 듣는 정도로 한정지으려 한다. 한편 신관, 기독론 등은 교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므로 충분히 다뤄야 할 필요가 있지만 이러한 내용은 딱딱하고 이해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일반적인 교리들을 살펴본 후 이단으로 규정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따로 이야기하겠다. 1. 주요 교리와 주장 A. 일반적인 교리 1) 신관 하나님은 세 품격이며 그 분의 본질은 사랑이시다. “그것은 하나님 자신과 모든 피조된 생명 사이에 최우선의 관계와 영원히 축복 받으실 상위간인 품격들 사이에 최우선의 관계인 것이다.” 이들은 하나님 한 분 만이 영생하신다고 주장한다. 2) 성경관 성경은 영감으로 기록되었으나 문자적으로 오류 없이 영감된 것은 아니다. 또한 여선지 엘렌 지 화이트 부인의 해석을 성경과 같은 권위를 갖는 것으로 간주했다. 안식교인은 그녀의 권위를 인정하고 그것을 지금껏 계속하고 있으며 안식교의 잡지 <The Adventist Review And Herald>(1928.10.4일자)에서 공의회의 공식선언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화이트 부인을 성령의 영감을 받은 사람들의 범주에 넣은 것으며 또 그녀의 증언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나머지는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을 정죄하는 것으로써 똑같은 말을 하고 있으며 이것은 바로 성경을 위해 '고등비평'을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안식교는 성경의 어떤 부분을 골라내어 이것은 영감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3) 인간관 "유한한 생명을 가진 인간은 본래 죄가 있고 죽은 속성을 지닌다. 영생은 그리스도안에 믿음을 통해 얻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이다."(1957년 안식교 연보. P4) 위의 선언에서 나타나듯 인간의 속성에 대한 안식교의 교리에 있어 대부분은 기성교회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차이점은 “만일 인간이 죄를 짓지 않았더라면 그는 영원히 살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는데에 있다. 그들에 의하면 인간의 속성은 하나님의 의지와 조화된 것이었고 인간의 마음은 하나님의 일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졌고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순종함으로서 거룩하고 선함을 가진 존재였다. 첫 번째 부모 아담과 하와는 죄악의 성품을 지니고 있지 않았으나 자기 탐닉과 치명적인 욕심을 소유했다. 그들의 자유의지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할 능력을 가졌으므로 타락했다. “비록 아담이 거룩했고 그 거룩함 안에서 행했으므로 아직도 아담은 타락전의 의로운 성품을 형성할 수 있었다.(E.G.White, 『Steps to christ』) 4) 죄론 안식교에서는아담의 죄가 후손에게 대대로 유전되었다는 원죄에 대한 것이 분명치않다. 아담은 의로운 성품을 형성할 수 있었으나 이에 실패했고, 그의 죄로 인해 우리의 본성이 타락했고,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의롭게 할 수 없다. 속죄를 위해 필요한 무한정한 보상은 '죄'가 '엄청난 죄악'임을 설명하고 있다. 여선지 화이트는 Steps to christ p.19에서 그러나 불순종을 통하여 그의 인간의 능력은 타락했으며 사랑이 있어야 할 자리에 이기주의가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나 죄는 완전히 예속된 것으로 간주되지 않고 영혼도 반드시 하나님께 순종하거나 순종해야만 된다고 이야기한다. (Ebid p.46) 그러나 도움을 받지 않는 인간의 의지는 죄에 항거하거나 죄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소유할 수는 없다고 했다.(E.G.white ministy of Healing p.45) 불신자일 경우 죄도 분명히 예외가 있을 수 있으니 믿음은 중생에 선행할 수도 있고 또 선행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5) 속죄론 복음에는 그리스도의 인격 뿐만 아니라 역시 그의 행적도 확인한 것이 포함되어 있다. "안식교인들은 흔히 구속이 십자가로 완성되지 않았다고 가르친다고 공격을 받는데서 이 공격이 정당한가"하는 질문에 그들은 십자가에서 부분적으로나 또한 불완전한 구속만 이룩하셨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강조하는 점도 그리스도의 완성하신 일과 그것을 개인들에게 적용하는것의 차이점이다. 더욱이 모든 죄는 반드시 아사셀 양처럼 사탄에게 지워져야 된다면 십자가의 이룩한 구속은 불완전하게 보일 것이다. 안식교인들에 의하면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으로 모든 죄사함을 믿음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지성소에서 하나님이 친히 외롭다하시는 것은 그리스도가 심사해서 심판하심으로 될 것이며 거기에서는 이미 믿는 신자도 구원을 받지 못하게 할 수 있다한다. 누구든지 회개하지 않고 사죄함을 받지 못했으므로 그의 죄들이 기록에 남아 있을때에는 그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도말되고 그의 선행의 기록은 하나님의 기념책에서 지워버리게 될 것이다라고 까지 한다. 6) 기독론 "예수그리스도는 곧 하나님이시며 영원하신 아버지와 본성과 본질이 동일하신 분이다."(1957년판, 연보 P.4) 안식교는 기독교적 전통에서 벗어나 그리스도가 오염된 인간의 본성을 취하셨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그는 인성에 있어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있고 타락한 본성을 부분적으로 취하셨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는 '그의 형제들이 되기까지'되지 않았을 것이고 '모든 점에 있어서 우리와 같이 시험받지'않았을 것이며 우리가 이겨야만 하는 것처럼 이기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며 따라서 그는 인간이 필요로 하고 구원을 베푸셔야만 할 완전하고 흠없는 주였을 것이다.” 성육신 교리에 대하여서도 다음과 같이 부인도, 시인도 않고 있다. "그의 신적 본성을 유지하면서 그는 인간의 본성을 그 위에 더하여 취하셨고 이땅위에서 인으로 사셨으며 그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의의 윤리적 모범으로 예를 보이셨다."(1957년도판 연보.p.4) 따라서 '죄없으신'그리스도의 존재는 다음의 사실을 설명해 주고 있다. "여기에 우리 주님의 완전하신 생애의 심원한 신비가 있다. 처음으로 인간의 본성이 죄로 향한 자연적 추세를 이겨내는 원인이 되었다." 이 마지막 설명은 그리스도께서 그가 승리하셨던 '죄로 향한 자연적 추세'를 소유하셨다는 것을 추측케 하는 것이다. 7) 구속관 그리스도를 거부한 자들은 저주는 받지만 멸망하지는 않는다. 안식교의 속죄에 대한 교리는 다음과 같다. ① 예수그리스도는 인간의 죄를 위하여 완전하고 흠없는 온전한 희생의 제물로 바쳐지므로써 '의'라고 하는 자신의 영원한 율법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을 사셨다. 그러나 이것은 속죄가 아니었다. 안식교에서 말하기를 "우리는 속죄가 십자가에서 완성되었다고 하는 견해와는 달리한다."(기본원리 p.2) ② 1844년 하늘의 천사들과 시중을 받으시며 우리의 위대한 제사장께서 지성소로 들어가셨다. 거기서 그의 상급을 받기로 되어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속죄하신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지성소에서 행하신다고 생각되는 화이트 부인이 지적한 '조사심판'을 지칭하는 것이다. ③ 그가 '그리스도'자신의 왕좌를 취하시기 전에 그는 위대한 속죄를 행하실 것이며 그들의 죄도 말끔히 제거될 것이다. (안식교 기본원리) 속죄의 완성은 그리스도께서 지성소로부터 나오셔서 참된 신자로 인정받은 사람들의 죄와 세상의 죄를 광야로 실어보낼 마사셀(혹은 사탄)의 위에 올려 놓으실 때에 완성된다. 안식교인들은 칭의를 전가된 것이 아니라 주입된 '의'라고 생각한다. 속죄는 그리스도께서 지성소로부터 나오셔서 참된 신자로 인정받은 사람들의 죄를, 세상의 죄를 광야로 실어 보낼 아세셀(사탄)의 위에 올려놓으실 때에 완성된다. 8) 교회관 구약 이스라엘과 관련하여 신약교회의 일반적 기독교적 해석은 본질상으로 같으며 예배의 형태에서 볼 수 있듯이 단지 때에 따라서만 다르다는 것이다. 신구약에 있어서 교회간의 형태적 차이마저도 부인하고 있다. 그러므로 예배드리는 그날은 결코 변경할 수 없으며 음식에 관한 율법도 여전히 효력을 발생하며 예루살렘은 아직도 예배 중심이 되고 있으며 십일조는 바쳐야만 되고 할례와 유월절도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 기성교회에 대하여 짐슴의 표를 받은 바벨론의 웅녀라고 선언했으므로 기성교회와 갈라서지 않을 수 없었다. "세례를 받으려면 제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서는 안식교가 '마지막 교회'라는 고백을 해야 한다.(다른 모든 교회를 배척하고서) (반 빌렌 chaos of cult. p.188참조) 교황권은 적그리스도이며 (다니엘 7:28),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첫 짐승이라는 것이다. 안식교는 침례를 수행하고 신자의 집단은 한명 이상의 장로에 의해 감독되는 지역적이며 자율적인 회중교회를 형성하고 있다. 총회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며 안식교는 자율적이며 회중적 조직과 침례에 있어서도 침례교회적이다. 또 1년에 4회 모임에서 세족식이 베풀어진다.(하우쉘. His many mans jons. p.35 교리문답서 p.24) 9) 내세관 밀러(2300주야를 2300년으로 해석함)에 의거하면 2300년은 그리스도의 재림전에 앞서 경과된다고 결론내렸다. 다음의 계산이 시작된 때가 B.C.457년이라고 생각했다. B.C 457년 + 2300년 = A.D.1843년 재림날짜후에 그는 그의 계산을 1844년으로 수정했으나 그래도 그리스도께서 오시지 않자 그는 전체적인 구도를 부인했다. 안식교는 그리스도께서 오셨으나 지상에 오시지 않고 하늘의 지성소에 오셔서 그곳을 정결케 하시고 조사심판을 시행하고 계시다는 견해를 채택했다. 조사심판은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누가 참된 크리스찬인가를 보시기 위해 심령을 감찰하시기 시작하셨다 한다. 백성들을 부활시키시려고 지상에 오실 것이다. 그는 그와 함께 그들을 천년동안 사탄이 버려진 땅에 놓아둔 채 하늘로 올라 가신다. 그리스도는 세가지 목적 즉 사탄의 멸망과 땅을 불로 정결케하고 (베드로후서 3:10) 14만4천의 부활한 성인들과 함께 재창조된 땅에서 영원히 사실 것을 이루시려고 재림하실 것이다. 10) 구원관 안식교는 "죄를 인정하고 예수를 믿는데서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되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고 거룩한 생애를 살 능력을 얻고 신의 성품에 참례하게 된다"고 한다. 위의 주장을 보면 기독교인들은 우리와 동일하다고 속단하기 쉬우나 이것은 기성교회 교인들을 속이기 위한 표면적 교리일 뿐 실제로는 '조사심판'(The Investiigatire. Judgement)을 거쳐야만 하는 것이며 그 조사심판대를 통과하려면 안식일을 꼭 지켜야 하며 저들의 규범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B. 크게 차이나는 주장들 이하의 내용들은 보다 쉬운 교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 상에 올라와 있는 안식교인의 글을 편집하여 기술한 것이다. 따라서 안식교를 옹호하는 표현은 수정했다. 1) 안식일(주일)론 대부분의 교회가 일요일을 주일로 지키고 있는데 이는 성경에는 그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이라 주장한다. 1주일 중 일곱째 날은 지금도 변함 없는 안식일이며 이것은 폐하지도 않았고 첫째날로 변경되지도 않았다고 믿는다.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일요일 예배를 시작한 것은 천주교이므로 오늘날 개신교에서의 일요일 예배는 천주교의 교리를 그대로 도입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 조건적 영혼 불멸설 사람이 죽으면 무덤에 있다가 재림 시에 부활한다고 믿는다. 즉, 죽자마자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는 것이 성경적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죽은 후에는 무덤에서 심판을 기다리다가, 영생의 부활과 심판의 부활을 맞이한다고 한다. 그래서 불이 영원히 타오르는 지옥에서 악인의 영혼들이 영원히 고통 받는다는 것은 비 실제적이며 비 성서적이라고 믿는다. “사람이 죽어서 지금 바로 천국, 혹은 지옥에 간다면, 재림 때 부활하는 사람들은 누구겠느냐? 지금 천국(혹은 지옥에) 갔다가, 재림 때심판을 받고 "다시" 천국이나 지옥에 들어가는 것이 이치적이냐?”라는 등의 반문을 제기한다. 3) 채식론 구약에 나오는 음식물 법은 십자가와 성소에 대한 예표와는 별개의 것이며, 지금도 인체의 건강에 유효하다고 가르친다. 그래서 주로 채식을 하며 육식은 가리거나 멀리 한다. 2. 이단으로 규정한 내용 1) 율법적인 구원관 구원을 큰 구원과 영원한 구원으로 나누어 큰 구원은 믿음으로 얻는 구원이나 취소될 수 있는 불완전한 구원이고 영원한 구원은 율법을 지킴으로 얻어지는 구원으로서 흠도 티고 없어야 받는 구원이다. 안식교는 믿음으로 얻는 구원을 말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행함으로 얻는 구원을 주장하는 집단이다. 왜냐하면 율법의 행위를 구원의 조건으로 하고 있고, 현세의 완전한 성화를 주장하고 있으며, 또한 품성의 변화를 위해서 부정한 음식과 육식을 금하고 채식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 기본교리 27 pp. 85, 127~129, 265~266; 대쟁투 상 p. 433) 2) 안식일 문제 안식교의 주장에 의하면 안식교는 `남은 자손'으로서 참 교회요, 로마 카톨릭은 배도(背道) 했으며 개신교회는 성서 진리로부터 떠났다고 한다. 토요일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일요일에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이 아닌 인간의 계명을 따르는 것으로 거짓 예배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받는 예배가 될 수 없고, `짐승의 표'를 받으며, 가장 참혹한 심판을 초래한다고 주장함으로서 `안식일 준수'는 그들에게 구원의 조건이 된다. (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 기본교리 27, pp. 151~161, 238~241, 244) 3) 하늘나라 안식교는 하늘나라에 성소와 지성소가 있다고 한다. 그 안에 정결케 해야할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은 거룩하고 의로운 하늘나라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나님이 계신 하늘 성소에 무슨 죄가 있어서 정결케해야 하는가, 죄가 있다면 이미 그곳은 천국이 아니라 지옥이다. 그들이 인용한 성구들 중 여러 곳에서도 이 사실을 말하지 않는다.(사도행전 3:19, 다니엘 8:14, 에베소서 1:9) 4) 계시론 안식교에서는 비록 성경만이 모든 교리의 기준이며 하나의 신경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엘렌 지 화이트가 보았다는 환상이나 그녀가 쓴 책들 또한 그들의 특별계시이다. 특히 말세의 참 교회의 특징은 예언의 은사를 가진다고 주장하는데 바로 엘렌 지 화이트야말로 그 `예언의 신의 은사'를 받은 선지자로서 그가 받았다는 계시가 말세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지시라고 주장함으로 안식교는 성경 계시 외에 다른 계시를 가진 자들이다(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 기본교리 27, pp. 204~211, 156~157). 5) 영혼멸절의 문제 안식교는 여호와의 증인의 주장과 같이 영원한 지옥과 사후의 영혼의 존재를 부정함으로 소위 영혼멸절설을 취한다. 즉 의인은 부활하여 영생하지만, 악인은 부활하여 불태워 소멸되기 때문에 지옥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제칠일 안식일 예수 재림교, 기본교리 27, pp. 340~341). 안식교는 율법주의적 구원론, 토요일 안식일 문제, 엘렌 지 화이트의 계시론, 영혼멸절설, 영원지옥부재설, 또는 조사심판 및 2,300주야 문제 등의 비성경적인 교리를 주장하는 이단이다. 그런데도 이들이 건강문제를 앞세우고, 정통교회를 표방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 미혹성이 더 심각하다 할 수 있다. 3. 안식교 측의 변증 1) 안식교는 시초부터 잘못된 교리로 비롯되었다는 것에 대해 먼저 “오늘날의 어느 교회, 어느 교파가 '진리', 혹은 '참'에서 시작되었는가? 그리고 궁극적으로 '진리' 혹은 '참 교회'라는 결론이 났는가?”라고 묻는다. 장로교에서 칼빈이 남긴 교리의 오류와 이단 처형의 문제 등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오류로 남아 있는 가운데, 분열이 계속되고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안식교의 시초가 잘못된 교리일지라도 그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변증하는 듯하다. 2) 율법주의자, 혹은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어느 감리교 인이 성경 토론에서 "십일조를 내고, 주일을 지키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의무이다"라고 주장했다는 것을 근거로 일반 기독교인들도 주일을 지켜야 하고, 십일조를 내야 신자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믿음에 행위가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행위로 얻는 구원에 대한 견해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예수의 전가된 의는 이들에게 없다. 3) 엘렌 화이트에 의해서 거의 모든 교리가 나왔다는 주장에 대하여 재림교회의 역사를 건성으로 파악하려는 이들에게는 화이트가 재림교회의 교주라는 식으로 정의 내리기 쉬운데, 이는 명백한 오류이고 잘못이다. 재림교회의 교주는 일개인이 될 수 없고, 그렇게 정의되어서는 안 되며, 다수의 대표격 인물들에 의해 성립된 교파라고 이해해야 옳은 것이다라고 말한다. 화이트는 교리를 만들거나 내세운 것이 아니며, 그것이 옳다고 확증하는 역할을 주로 하였다고 한다. 안식일교회의 교리들은 새로 지어낸 것들이 아니며, 각 개신교파의 옳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짜맞추었다고 보면 된다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왜 화이트의 계시를 성서의 권위에 놓는지 의문이 든다. 4) 안식교 비판에 들어 있는 오해와 오류들 2300주야, 조사심판 교리는 기존기독교와 성서적으로 그 입장을 완전히 달리 하고 있다고 하는 비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기존 기독교의 성경해석은 덧셈, 뺄셈도 맞지 않는, 오류가 더 많은 성경 해석이다. 남의 오류를 지적하고 비판하려면, 그 자신들이 옳다고 하는 해석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오류는 이들이 더 많이 범하는 듯하다. 5) 하나님의 교회(안상홍 파)에 대해 안상홍 씨는 안식일 교회에 입교했던 경력이 있지만 안식일 교회의 교리들을 포함하여 구약의 절기들, 특히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며 안식일교회를 탈퇴하였다. 결국 안상홍 하나님의 교회는 안식교에서도 오류를 인정한 교회이다. 십자가가 우상이라는 주장은 안식일교회에서 십자가 사용 삼가는 내용이 극단적으로 나간 결과라고 보여진다. ⌾삼육대학교를 다녀와서... 2003년 10월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서 다녀왔다. 첫날은 삼육대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하기 위해서였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삼육대학교에 대한 첫 이미지는 “와~~”란 말이 나오기에 충분한 학교였다. 삼육대학교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던 우리는 들어가면서 삼육대학교의 규모와 이곳에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곳의 학생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이곳... 삼육유치원에 들어와서 삼육초등학교... 이런식으로 이곳의 교육을 아주 어린시절부터 배운다. 이를테면 어릴때부터 양육을 받는것이다. 또한 이 학교 출신들에 대한 학교의 배려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삼육대를 가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첫날은 우선 학교 이곳저곳의 사진을 찍으며 삼육대학교에 대한 정보수집에 최선을 다했다. 식당과 매점, 또한 신학관, 강의실, 예배당까지... 이곳저곳을 다니며 그들의 채플도 드리고 학교의 규모와 구조와 기본적인 삼육대학교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또한 그들의 게시판에 붙여진 게시물과 서점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했다. 다음날 우리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채... 다시 한번 긴 여정을 떠났다. 아침 일찍 준비해서 학교에 도착하니... 9시정도 되었다. 어제 이미 학교를 파악한 상태였으므로 우리는 우리가 목표하는 것들을 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이 학교 학생들이 이 학교가 일요일교회(안식교가 우리를 부르는 명칭)들이 말하는 이단 학교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또 교회를 다닌다면 이 문제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또 학교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과 마지막으로 삼육대학교 신학과 학생들과 여러 얘기들을 하였다. 먼저 우리는 학교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그들은 육식을 하지 않는다. 돼지고기는 물론이거니와 비늘이 있는 생선도 먹지 않으며 성경에 나와있는 구약시대에 금지되었던 음식들은 먹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의 메뉴는 거의 고정적인 것 같았다. 라면, 수제비, 떡국, 떡만두국, 등... 거의 밀가루 음식이거나 콩으로 만든 돼지고기, 콩으로 만든 햄을 이용한 음식이었다. 고기를 먹지 못하기 때문에 학교에 있는 삼육에서 콩으로 그것을 대신하는 많은 것을 만들었다. 그렇게 식사를 한 후에 돌아다니면서 신학과가 아닌 일반 학생들을 만나서 그들의 학교에 대한 생각들을 물어봤다. 많은 학생들이 전국의 삼육고등학교 출신들이었고, 일요일교회(안식교 표현)들이 말하는 이단 학교라는 말을 들어본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큰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았다. 어떤 학생들은 처음 들은 것처럼 말하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학생들도 있었고, 또한 몇몇 학생들은 그런 얘기를 왜 하는지 모르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들은 어쩔수 없이 미션스쿨이기 때문에 채플과 여러 교리교육에 참여하고 있었다. 대학교 1학년때는 의무적으로 학교에서 드리는 토요일 예배에 참석해야만 한다. 또한 교리 교육은 2학년까지 필수과목으로 정해져 있다. 우리는 일반학생들이 그렇게 학교에 대한 큰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신학과를 찾아가기로 했다. 신학과는 다른 곳과는 달리 분리되어서 ‘신학관’이라는 이름으로 따로 있었다. 우리는 신학과 학생들이 모여있는 신학과 사무실을 찾아가서 그곳에 있는 학생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그들과 했던 얘기들을 따로 정리해본다. 먼저 위에서 얘기했던 교리에 관한 부분들을 물어봤다. 그들과 교리적인 부분에서 좀 더 깊게 얘기하려 하였으나 대답을 회피하며 책 몇 권을 추천해주었다. 그들의 교리가 잘 나와있는책... (오직 성경만이 판단 기준이다, 기본교리 27,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그 후에 그들의 생활에 대한 부분과 교회의 구조나 형태에 대해 물어봤다. 일반 학생들과 신학과 학생들이 기숙사를 따로 쓰고 있었다. 신학과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은 지극히 율법적이며 철저히 통제되어지고 있었다. 우선 그들은 이 기숙사 생활이 그냥 생활의 개념이 아니라 어떤 교육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저녁 9:30분에 점호를 하여서 10:30이면 완전소등을 한다(여기서 소등이란 아예 전원공급이 안되는 것을 말함).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새벽채플을 드리고 식사를 한 후에 그들이 정한 프로그램에 의해서 생활을 한다. 매주 화, 금, 토요일날 예배가 있으며 토요일 저녁은 7시에 의무적으로 참석하여야 하는 교육이 있고, 일요일 아침에는 영어 예배와 저녁에는 예절 교육이 있다(여기서 이들의 영어 교육은 거의 번역가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장신구와 염색이 금지되어 있으며 신학과 학생들은 합회에서 장학금이 나온다고 한다. 또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전후로 한 학기에 2번정도 ‘다니엘 주간’이라 하여 자신이 정한 것을 지킨다. 예를 들면 일주일 동안 핸드폰을 쓰지 않겠다고 정하면 그것을 전혀 하지 않는다. 지극히 율법적이다. 또한 남학생들은 군대로 인해서 많은 고민을 한다구 한다. 실제로 군대에서 토요예배 때문에 지휘체계에 반항하다가 지금 감옥에 가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들은 이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또한 일요일 교회(안식교표현)의 여름수련회나 겨울수련회와 비슷한 ‘선지자 수련학교’라 하여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하기도 한다. 또 예전에는 안식교를 다니는 학생과 안다니는 학생의 비율이 9:1도 내지는 8:2 였다고 하는데 종합대학이 되면서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2:8, 1:9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하여 학교에서는 1학년들은 각 과마다 2명정도 일부러 배정시키고 2학년은 ‘학과 전도사’라 하여 배정시키며, 또한 3, 4학년들은 지역교회로 보낸다고 한다. 이들의 음악은 완전 보수적이다. 예배 또한 찬양은 아주 조금하며 말씀을 위주로 예배를 드린다. 이들은 드럼과 기타, 베이스 기타를 쓰지 않으며 오로지 파이프 오르간과 피아노로 모든 곡들을 연주한다. 요즘에는 worship이 학교에 도입되면서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당연히 술과 담배가 금지되어 있지만 금지되어 있는 정도가 아니라 만약 밖에서라도 이것을 하였다가 걸리게 되면 바로 근신당한다고 한다. 또한 이들에게도 ‘신앙수련회’라는 것이 있다. 1주일 정도 하게 되는데 우리와 프로그램은 비슷하다. 다음으로 이들의 교회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일요일 교회(안식교 표현)는 대부분의 헌금이 교회에서 재정으로 쓰여지지만 안식교는 교회헌금(감사헌금??)을 제외한 십일금(십일조), 경비헌금, 어린이를 위한 헌금등은 모두 지역 합회로 간다. 그곳에서 모인 돈은 다시 한국 연합회로 간 후에 대총회(세계본부)로 가서 여기서 각 지역으로 분배가 된다구 한다. 또한 목사님 월급은 교회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합회에서 경력에 따라 준다고 한다. 여성목사님이 없냐는 질문에 있다고 하였으나 이름만 목사님이고 목사 안수와 침례가 없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말이 많다고 한다. 또한 개척교회가 아니라 합회에서 허락을 받아서 이동(발령)하는 개념이라고 한다. 혹 개척을 하려면 합회의 회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상이 우리가 그들과 얘기했던 부분들이다. 이들의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지극히 성경적이라는 생각을 했고 지극히 율법적(문자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많은 것들이 우리 기성교회와 비슷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끝에 있어서는 확연히 달랐다. 우리에게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한가지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던 한 여학생이 떠오른다. 가슴 한구석에 씁쓸함과 함께... 이들이 지금 잘못 해석하고 잘못 믿고 있는데... 안타까움과 그들의 그 순수한 마음을 더럽힌... 다시 한번 기도한다. ⌾본부교회 탐방기 2003년 10월 4일 토요일에 우리조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휘경1동에 위치한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 본부교회를 탐방하였다. 우리는 예배가 오전 11시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0시10분경 청량리역에서 만났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모였지만 정확한 장소가 어딘지 알지 못했기에 택시를 타고 갔다. 덕분에 우리는 30분이나 일찍 도착할 수 있었고, 교회 주변과 내부를 두루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일행은 이미 삼육대학교에서 수업에도 참석하고 많은 신학생과 논의하였기 때문에 특별히 교회에 연락하지 않고 그냥 갔다.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였다. 시조사를 대충 훓어본 뒤에 맞은 편에 있는 본부교회로 갔다. 교회의 모습을 찍은 뒤에 안으로 들어가 이모저모를 살폈다. 먼저 주보를 나눠주는 곳에 가서 이런 저런 자료들을 챙겼다. 왜냐하면 나중에 예배시간이 가까워지면 사람이 많아져서 자료를 챙기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손에 쥔 것은 물론 주보이다. 주보는 우리가 알고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보의 예배시간 안내에는 주일학교란 명칭 대신에 안식일학교가 오전 9시30분(1부)과 오후 2시30분(2부)에 있었다. 우리의 대예배 같은 의미의 설교예배는 오전 11시(1부)와 오후 3시30분(2부)에 있었고 어린이 예배와 학생회 예배도 각각 오후 2시30분과 오후3시에 있었다. 그리고 안식일 외에도 모임이 있었는데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7시였다. 이 시간은 계절에 따라 5-8월에는 8시로 조정되는 듯 했다. 헌금봉투 두 개도 구했는데 이것 역시 우리와 유사했다. 그리고 삼육대학교 대강당에서 11월 7-15일까지 개최되는 한국선교 100주년 기념 위성전도회 광고자료도 구할 수 있었다. 주제는 “행복한 미래를 찾아서”이고 각 날마다 다양한 주제로 강연하는 듯 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열 배의 지혜’와 ‘짐승의 표’였다. 아마 구약에서 말하는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음으로 건강해지고 장수할 수 있다는 현대 과학과 요한계시록의 과격한 해석일 것 같았다. 입장료는 물론 성경연구자료 역시 무료로 제공되어 많은 사람을 현혹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 한 구석이 착잡했다. 또한 본부NEWS라는 복사물도 찾아볼 수 있었다. 여기에는 권두언이라는 사람의 권면과 본부교회의 여러 소식들이 실려있었다. 그리고 “희망의 소리 성경통신학교”에서 발행한 “소중한 당신을 위한 오늘의 신앙 시리즈” 소책자도 가져올 수 있었다. 자신들의 교리와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여졌다. 아쉽게도 아무리 찾아봐도 1권은 찾을 수 없었고 2-4권만 가져올 수 있었다. 또 호소문이라는 복사물도 눈에 띄였다. 이는 태풍 “매미”로 피해를 얻은 안식교회에 도움을 주자는 내용이었다. 대충 이러한 자료들을 바쁘게 가방에 챙기고 나니 예배시작 10분전이었다. 한 명은 가서 예배의 모습을 찍었고 나머지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우리가 자료를 수집할 때부터 안에서 무엇인가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들어가서 보니 그것은 광고였다. 이들은 예배 순서 안에 광고가 있지 않고 모임의 전과 후에 있었다. 이 날은 특히 본부교회 담임목사가 막 집필을 마친 「성경 속에 나타난 밤의 사건」이란 책을 광고하고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만원이었다. 그 책도 좋은 자료가 되겠다 싶어서 가져왔다. 그리고 나니 예배가 시작되었다. 예배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눈에 띄는 것 중 첫 번째는 송영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우리의 찬송가를 어휘 몇 개만 수정하여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후에 알아보니 그것이 ‘찬미가’란 것 같았는데 우리 찬송가가 558장까지 있는데 반해 이들은 701장 이후까지 있으니 무엇이 더 추가되었는지는 알 길이 없었다. 안 가져 온 사람을 위해 교회에서 비치된 것이라도 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봉독을 기도전에 하는 모습도 우리와 달랐다. 그리고 눈에 띄게 놀라운 것이 있었는데 기도시간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라고 하자 실제로 의자에서 내려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이였다. 저렇게 간절하게 기도하는데 잘못된 신앙을 가진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왔다. 헌금시간에 우리가 보통 찬송가를 부르는데 반해 저들은 성구 같은 것을 낭독했다. 귀에 익숙하지 않아서 잘 듣지 못했지만 성경구절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았다. 한편 설교전에 어린이 성경이야기라 하여 어린이가 나와 구연동화처럼 성경이야기를 했다. 기도의 다섯 손가락이라 하여 이름, 감사, 회개, 간구, 예수의 이름 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우리의 주일학교에서 하는 성경공부와 같았다. 4-5분 가량 했는데 많은 연습을 한 것처럼 보였고 사회자의 설명에 따르면 그 아이는 소규모 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전국대회에 나간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적이며 이들이 이단이라는 확신을 준 것은 설교시간이었다. “구원의 후사들”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는데 주된 논지는 구원을 받을 후사들은 미리 예비되어 있는데 이들은 성경의 원칙대로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이었다. 그에 따르면 천국은 절제가 필요하며 성경에서 금한 것을 하지 않는 절제의 행위가 뒷받침되어야 구원의 후사로서의 자격이 주어진다. 아브라함의 후손이 구원을 받는다고 한 성서의 구절에서 아브라함의 후손은 아브라함의 믿음의 후손이라 하며 이 믿음의 후손은 성경의 원리에 입각한 신앙을 지키는 자들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우리 한국인들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더 나아가 로마서 8:17에 ‘여자의 후손’이란 표현은 정절을 상징하며 이것은 죽기를 각오하는 정절이라고 표현하였다. 돼지가 오물을 먹고 자란다며 이 더러운 것을 먹고 어찌 깨끗한 하늘나라로 가겠냐고 반문하며 구약의 율법을 강조한다. 즉, 에서가 장자이면서 장자권을 지키지 못한 것처럼 우리도 구원을 받을 백성이지만 그 행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구원의 권리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구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절제는 무엇인가? 설교의 내용 중에는 인상깊은 것이 크게 두 개가 있었는데 앞에서 언급한 고기를 먹지 않는 것과 토요 안식일 문제였다. 여담으로 주 5일 근무제는 자신들의 기도를 주께서 들으신 것이라고 마지막의 때가 가까이 온 것을 상징한다고 했다. 설교의 말미에 근래 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의 종교단체가 종교연합을 통하여 백성을 편하게 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것은 종교가 정치에 관여하는 것이고 정교분리가 원칙이라며 이것을 비난한다. 계시록에 보면 마지막 때에 성서대로 사는 자를 핍박하는데 이것이 자신들이라고 주장하며 마지막이 다가왔으니 정절을 지키자고 했다. 종교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자는 모임이 그렇게 해석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 전까지 그들의 도덕성과 예배형식의 유사함으로 혼란스러웠던 우리는 설교를 듣고 안식교가 왜 이단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예배가 끝난 후 다시 간단한 모임 광고 등이 있었고 사람들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갔다. 우리는 식당에서 반찬이 감자와 콩 등 고기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밖에서 고기를 먹자고 농담하면서 탐방을 마무리했다. ⌾나가는 말 처음에 안식교에 대하여 조사하면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 삼육대학교의 신학과 커리큘럼도 우리와 유사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도덕적 수준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탐방을 시작하면서 그들이 이단인 증거들을 알아가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었다. 앞에서 많이 다뤘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교리적인 부분을 이야기하지 않겠다. 놀라운 것은 삼육대의 신학생을 만났을 때, 그들의 대화 속에서였다. ........... 탐방을 마치면서 처음에 재미있고 흥미있었던 마음보다는 착찹한 마음이 든다. 먼저 안식교의 지도자에게는 거룩한 분노가 치민다. 가짜 하나님을 진짜라고 속이는 것을 생각할 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화가 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보면 지도자들 중에 대다수는 그것이 진짜인줄 믿고 있을 지도 모르고 이런 생각이 들면 참 착잡했다. 신자들을 보면서는 측은지심이 매우 많이 들었다. 그들은 예배시간에 무릎까지 꿇고 간절히 ‘우리의 거룩한 안식일 예배를 받으시옵소서’하고 기도할 것이다. ‘그 많은 방해의 세력에서 제가 하나님의 거룩한 계명과 안식일을 고수하게 하옵소서’하고 오늘도 자신을 다스릴 안식교 신자들을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팠다. 어디선가 기독교의 확산을 막는 것은 불교 같은 타종교가 아니라 내부의 것들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이단’. 잘못된 하나님을 진짜라고 믿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그들을 위해 이 순간도 기도하며 탐방을 마치려고 한다. |
출처 :창골산 봉서방 원문보기▶ 글쓴이 : 둥근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