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입제도 개편안 및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현 고2 학생들이 입시를 치르는 2022학년도부터 달라지는 점이 많습니다. 정시 수능위주 전형이 확대될 것이고, 수시의 주를 이루는 학생부 기재 내용에 있어서도 변경 사항이 많아졌습니다.
본격적인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을 시작하기 전, 입시에서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미리 알고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 학생부종합전형,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중요
여전히 대입의 중심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서울소재대학만 보면 학종이 56.5%입니다. 때문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상의 변경 내용들을 미리 알고 착실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2년 대입부터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및 대입 반영 항목이 축소됩니다. 과도한 교내 상 남발, 몰아주기 시상, 무분별한 대회 참여 등으로 문제가 제기되었던 수상경력은 학기당 1건씩만 대입에 반영되도록 했습니다. 이전보다 다양한 학생들에게 수상의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이며, 학생들에게는 선택과 집중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창체활동(자율/동아리/봉사/진로활동)에서 봉사활동의 특기사항은 기재하지 않으며, 자율동아리는 연간 1개에 한해 동아리명, 동아리 소개만 기재 가능하다. 방과후학교 활동 및 소논문은 기재할 수 없습니다. 이미 2021학년도(현 고3)부터 창체활동의 기재 글자수가 축소되었기 때문에 창체활동에서 차별성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신, 재능과 특기가 관찰되는 경우만 기재했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을 모든 학생에게 단계적으로 필수화함으로써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세특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수업에 참여하고 수행 평가 등을 충실히 하여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고1까지는 학생마다 선별적으로 세특이 기록되었지만 고2부터는 전 학생의 세특을 기록해야 합니다.
■ 진로선택과목, 성취평가라고 소홀하지 말 것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등학생들은 대체로 2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 희망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학생이 어떤 과목을 주도적으로 선택하여 이수했느냐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전공적합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택과목은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으로 나뉘는데, 대학에서는 특히 진로선택 과목을 관심 있게 봅니다. 문제는 현 고3과 달리 고2 학생들부터는 진로선택 과목의 경우 석차등급제가 아닌 3단계 성취평가제가 적용된다는 점이죠.
기존에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성취도, 석차등급이 표기되었던 것에서, 이제는 표준편차와 석차등급이 빠지고 성취 수준 학생 비율만 제공됩니다.
[진로선택 과목 성적 표기 방법 예시]
*출처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9구간의 석차등급이 아닌 A, B, C 3단계로만 평가되니 학생들의 부담은 확실히 적어졌습니다. 과목의 난이도 때문에, 수강자수 때문에, 함께 수강하는 친구들의 수준 때문에 선택하기 곤란했던 과목을 이제는 비교적 소신껏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당 과목을 소홀히 해도 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성취평가이기 때문에 혹여라도 낮은 성취도를 받게 된다면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겠죠?
아직 대학에서 진로선택 과목을 어떻게 평가할지 연구 중에 있지만, 신중한 과목 선택과 충실한 학업 수행이 중요하다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 수능 변화, 선택 과목이 관건
수능은 정시뿐만 아니라,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일부 수시를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기존에는 탐구 영역에서만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로 나누어 과목을 선택했던 것에서, 2022학년도부터는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선택’ 구조로 바뀌게 됩니다.
탐구 영역도 사회, 과학 구분 없이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선택과목이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얘기입니다. 대학에 따라 선택과목 범위를 지정하거나 가산점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으니 미리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
*출처: 대교협(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발표 후 변경될 수 있음, 2020.3.15 확인)
■ 대학별고사(논술) 축소
교육부 방침에 따라 논술전형 모집인원이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주로 상위권 대학이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은 대학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논술은 포기하기 어려운 전형 중 하나입니다.
논술전형에 관심이 있다면 2022학년도 전형계획이 발표되는 4월 관심 대학 및 모집단위의 논술전형 선발인원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한편, 적성고사는 2021학년도를 끝으로 폐지될 예정이라 올해 2021학년도 수험생까지만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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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는 학생 저마다의 역량 및 준비 사항에 따라 전략이 달라집니다. 새로운 교육과정 하에서 기존의 대입과 달라진 점을 면밀히 살피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무리 입시 제도가 바뀌어도 학업을 비롯한 학교 생활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수시의 기본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출처] 고2 대입 수시,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작성자 진학사